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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나는 가수다 아이돌로 전부 바꾸겠다 - 신정수 PD

by 더공 2011. 5. 25.
나는 가수다 MBC

기존 가수들 전부 갈아 엎고
아이돌로 채우겠다!!

Q. 김어준 :  아이돌 가수한테도 섭외를 하셨죠?
A. 신정수 PD : 기존가수들 YB, 김범수, 이소라, 박정현 같은 출중한 가수들은 죽어도 안 떨어질 것 같다. 새로 들어오는 가수들만 떨어질거라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맴버를 한꺼번에 엎고 시즌2나 시즌3로 갈 때는 아이돌 가수 중에서 노래 잘하는 가수들로 컨택을 하겠다. 나는 가수다는 서버이벌이고 순위매김이 싫은 가수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가수다의 가치관에 동의를 할 때에만 섭외를 하고 있다.

Q. 스스로 나오고 싶어 하는 가수들도 많죠?
A. 꽤 많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Q. 그런 분들에게는 어떻게 말씀 하시나요?
A. 기다려 달라고 얘기를 합니다.

-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2011년5월24일 방송듣기)에서 신정수 PD가 출연하여 인터뷰 한 라디오 내용이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발언이다. 이건 그동안 <나는 가수다>를 아낌 없는 사랑을 해 주었던 시청자의 등에 비수를 꼽는 발언이다. 만약 나는 가수다에서 아이돌 가수가 출연을 해서 탈락을 한다면 그건 당연한 일이다. 누가 뭐라 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바이벌이라는 룰이 있고 점수가 안되면 당연히 물러나게 놔 둬야지, 그걸 억지로 떨어지게 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이돌 가수가 탈락할 것 같으니까 기존 가수들을 바꾸겠다?
신정수PD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기존에 있던 가수들이 노래를 잘 한다고 해서 굳이 갈아 엎겠다는 생각은 대체 무슨 기준으로 만든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내용이다. 4년동안 1박2일에 짖밟히다가 오랫만에 시청률 폭발하다 보니 머릿속에 다들 헛바람이 가득 들어차고 제작진들이 미쳐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재도전 논란으로 자리를 떠난 쌀집아저씨 김영희 PD의 마지막 레이디 경향과의 인터뷰를 본다면 신정수PD가 생각하는 <나는 가수다>라는 포멧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김영희 PD는 자신이 섭외한 가수들이 시청자들로부터 “노래 잘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토록 혼신을 다해 열심히 노래 부르는 모습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그만큼 어떤 가수가 출연하느냐가 ‘나는 가수다’의 관건이었다. - 김영희 PD 나는 가수다 못했던 이야기 중 -



나는 가수다 MBC

가수를 예능의 소모품으로 생각하는건가?
갈아 엎으려면 당장 다음주부터 때려 치워라. 지금의 가수들도 당신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 누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 하겠는가 말이다. 지금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에게 당신은 해고통보를 한 것이란 말이다. 그동안 퇴물이고, 올드했던 가수들로 생각 했던 사람들이 나와서 정말 혼신을 다해서 노래를 하는데 "탈락 안할 것 같으니까 갈아 엎겠다"는 것은 진짜 미치지 않고서야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설마... 그래서 YB한테 네티즌이 추천하는 미션곡을 <런데빌런>을 넣은건가? 아니겠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으면 진짜 실력파 가수들을 섭외할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탈락 안할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벌써 시즌2을 얘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돌 가수 무대는 방송 3사에서 매주 들을 수 있다. <나는 가수다>에서 텔레토비 동산의 가수들을 원한다면 그렇게 만들어라.

잔인한 말이기는 하지만 오늘 이후로 <나는 가수다>에 가장 큰 폭풍이 불거라 생각된다. 이 새벽 시간에 온 게시판에 난리가 났고, 본인 또한 이 늦은 밤에 라디로 듣고 이렇게 분노하고 있으니 말이다. 미션곡 기분 좋게 반복해서 듣다가 이게 왠 날벼락 같은 말인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