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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영화리뷰] 모차르트를 사랑하게 만든 아마데우스

by 더공 2010. 5. 10.

아마데우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이 영화를 몇번 봤지만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그 시대 극장의 생생한 묘사와 모차르트가 발표한 오페라를 5.1채널로 웅장하게 듣는 것 또한 상당한 매력이다. 모차르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 영화를 보면서 모차르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다.

처음에는 그 음악에 반했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그를 모함하고 그를 비난하고 그를 죽음으로 이끈 "살리에르"의 마음에 대해서 새로움을 느낀다. 물론 극의 재미를 위해서 픽션이 상당히 많이 가미 되었지만 이 영화를 볼 때마다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은 측은지심이 우선인 것은 인정한다.

살리애르 : F. 머레이 아브라함

"왜 신은 그런 녀석을 자신의 도구로 삼았을까?" 라는 살리에르의 말에서 모차르트에 대한 원망과 자신에 대한 절망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신이시여, 제가 원했던 것은 오직 주님을 찬미하는 것이었는데 주님께선 제게 갈망만 주시고 저를 벙어리로 만드셨으니, 왭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만약 제가 음악으로 찬미하길 원치 않으신다면 왜 그런 갈망을 심어 주셨습니까. 갈등을 심으시곤 왜 재능을 주지 않으십니까."

이미 궁정 음악가로써 그도 상당한 위치해 있었지만 모차르트의 천재적 재능에는 따라갈 수 없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따라 잡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거기다 그와 동시대에 1, 2 위를 다투는 사람일 경우에 이러한 대립은 2등에게는 참을 수 없는 절망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공포영화에서도 이러한 대립 구도가 그대로 나타나지 않은가 말이다. <살리에르>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원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 많이 나온 것은 <살리에르>는 <모차르트>를 많이 도와주고 사후에도 그의 미망인을 계속해서 도와 주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볼 때 어느정도 픽션이 가미 된 것인듯 싶다.

하지만 이 영화의 특별함은 인물 하나하나 보다는 위에서도 밝혔듯이 그 시대의 극장, 의상, 음악,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특히나 <모차르트>가 발표한 오페라의 웅장한 사운드는 실제 오페라 공연을 보는 것 보다 더 큰 그야 말로 가슴을 짜릿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그도 그럴것이 가장 좋은 부분만 떼어내서 만들어서 그럴지도... 

<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 로 시작하는 오페라 첫 장면은 <아마데우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오페라의 모습중에서 최고라 말할 수 있겠다. 소프라노의 음색은 하늘로 치솟고 흥겨움과 화려한 색상의 무대. 수십명의 배우가 내뿜는 거대한 소리는 스피커에서 내 귀로 그대로 전율을 선사해준다. 오페라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 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