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산림욕장 입구에서 내려오다가 공원에 잠깐 올라갔습니다. 눈이 밟힌 것을 보니 많은 분들이 눈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을 하셨는가 봅니다.
수리산쪽은 눈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눈 때문에 잘 보이질 않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도 눈이 수북 쌓였습니다. 좀 여렸으면 좋아라 하고 놀았을 텐데.. 어렸을 때 학교 운동장에는 다 낡은 미끄럼틀과 철봉밖에 없어서 미끄럼틀 한번 타는게 소원이었었죠. 그래서 부들 부들 떨면서 올라갔습니다. 2M도 안되는 높이인데 왜이리 높은 느낌이 나는것인지..
20년만에 처음으로 미끄럼을 타봤는데 짜릿하더군요. 덕택에 엉덩이 다 젖었습니다. 민망하게 오줌싼것처럼 바지가 젖어 버렸습니다.
운동을 하던 분들도 다 집으로 돌아가시고 공원에 나와 산책하시는 동네 아줌마 몇분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잔디로 뒤덮힌 중앙 광장도 눈이 쌓여있네요.
한여름엔 폭포가 흘러 내리는 곳이 지금은 눈만 가득 쌓였습니다. 채석장이 이렇게 변하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왠지 뭔가 하나 해 놔야 할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눈은 많고..
사람은 별로 없고..
굴려야겠죠?
혼자서 굴렸습니다. 함박눈이라 그런지 금방 만들어지네요. 몇번 굴렸는데 위 아래 두 덩이가 만들어 집니다. 손가락도 오그라들고 빨리 빨리 해서 올렸습니다.
짜잔~~~~ 왠지 뿌듯합니다. ^^
이렇게 하나 만들어 놓으니 옆에서 구경하시던 아줌마들도 사진 찍고 노시더라고요. 포스팅 하면서 손 시려웠던 그 느낌은 나는데.. 몸은 덥네요. ^^


ⓒ 더공


아래에서 공원 위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100계단 정도 됩니다. 계단으로 올라가기 싫으면 옆길로 올라가면 좋습니다. 바로 전에 올린 포스팅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걷다보면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의자도 많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따끈한 여름이 오면 많은 분들은 돗자리를 가져와 도시락도 먹고, 치킨도 먹고 합니다. 간혹 음주가무를 즐기는 시끄럽고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날은 그런 분들이 별로 없네요.
잔디밭이 아주 좋네요.
옆길은 이렇게 등산로처럼 꾸며진 길도 있습니다. 짧고 쉬운 길 입니다. 등산 연습을 하시려면 이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시면 됩니다. 한적하니 아주 좋습니다. 수리산을 안가고 산에 가고 싶을 때는 그냥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
이렇게 나무에 비친 불빛도 좋습니다. 공원은 사진보다 더 밝습니다. 물론 20~30미터 정도까지는 얼굴을 알아보기 힘듭니다만 전체적으로는 환합니다. 가로등이 많거든요.
화장실 앞에 있는 겁니다. 물이 살살 흐르고 조명도 살살 바뀝니다.
계단이 까마득하게 보이나요? 그냥 올라가시면 됩니다. 계단이 귀찮으면 옆길로 슬슬 산책하면서 올라가면 됩니다.
계단 옆길로 가시다 보면 이렇게~ 이런 풍경도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 나온 사진이네요. 왠지 이 사진이 좋습니다. 야밤에 찍었는데도 너무나 선명하게 나와줘서 땡큐~
흐믓~ ^___________^
조명과 꽃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조명을 너무 잘 고른 것 같습니다. 너무 환하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예전 채석장이었고 바위가 노출된 곳에는 이렇게 인공 폭포가 흐릅니다. 하루 종일 흐르는게 아니고 밤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그만~ 쏟아집니다.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은 작은 굴을 통해서 폭포 바로 앞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시원합니다. 여름에는 물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데 높은데서 떨어지는 물을 보는 것으로 더욱더 시원해 집니다.
폭포 아래에는 얕은 연못이 있습니다. 물은 별로 깨끗하지 않아서 물놀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야간에 보통 공원의 밝기는 이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보이지만 얼굴은 잘 안보이는 정도 입니다.
잔디밭 주변 트랙에는 이렇게 안내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밝아서 꺼져 있거나 가려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차장 모습입니다. 밝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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