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하늘이 도와줘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매일 동네 뒷산에 가게 되네요. 갑자기 "야경 찍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수리산 수암봉에 다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정확하게 집에서 5시에 출발해서 도착할 때 쯤 되니까 7시10분이더군요. 평소 코스대로 안 올라가고 계곡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바람도 안불고, 참 후덥지근 하더군요. 그래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갔습니다.

보통 저녁때 쯤이면 사람들이 몇명은 있는데.. 저쪽 관모봉은 늦은 시간까지도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이곳은 이상하게 사람이 안보이네요. 해 떨어지기 전에 한명 올라와서 스케이트 타는 연습을 한참동안 하더니 내려가시고.. 소리까지 입으로 슉슉 하면서 타시더군요.

해 떨어질때쯤엔 세명의 외쿡인들(남자 한명, 반바지녀 한명, 키큰 청바지녀 한명) 올라와서 막걸리를 커피 마시듯이 마시는거 보고 완전 웃었습니다. 복장도 동네 수퍼 가다가 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겁나게 추웠는데 반바지에 반팔을 입은 외국인 여자 보고 완전 놀랐습니다. 당시 제 복장은 스키장에서 쓰는 넥워머(목과 귀까지 덮는 장비)에 두꺼운 잠바까지 입고 있었거든요.

막걸리 맛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물론 한국말로... 저는 외국어 따윈 안합니다. 제가 외국어를 못해서 그런건 아닙니다.ㅜ.ㅜ
어쨌든 물어보니 넘버원이랍니다. 엄지손가락까지 치켜드네요. 외국인에게 사랑받는 막걸리.
진짜 대박 상품 같습니다. 그 외쿡인 세명도 내려가고......

저도 사진좀 찍을라고 하니께 거짓말 안하고 바람 겁나게 붑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세워 놨는데 그 큰 삼각대가 흔들흔들~~ 삼각대 흔들리지 말라고 추까지 메달아 놨는데도 몸이 휘청휘청 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었으니까요. 오랫만에 야경 찍는다고 그 산꼭대기까지 렌즈며 무진장 무거운 삼각대며 바리바리 싸가지고 올라갔는데....  죄다 흔들리는 사진이 찍혀버렸으니...

그리고!!!
바람이 거세게 불면!!!
날씨라도 쨍!! 하고 맑아야지...
뭔 안개가 그리 많이 끼었는지 말입니다.
이건 진짜...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바람이 안부는 바위 뒤에 숨어서 달 찍어 봤습니다.
제 렌즈로 달이 이렇게 찍히는건 6년만에 처음 알았습니다. -_-;;
잘 찍히는군요.
크레이터도 보이고...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바위 뒤에 숨어 있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물왕저수지쪽으로 해가 집니다.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그냥 무슨 안개속으로 살짝 들어가버리는 듯한 해!!

무슨 노을도 없이 그냥 해가 지냐고!!!!!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빛으로 줄이 쭉쭉 그어진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그나마 수십장 찍은 사진 중에 안 흔들리게 찍힌건 달랑 이 사진이 전부네요.
바람아 제발~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수리산 수암봉 야간산행 filename=

다음에는 바람 안불고, 덜춥고, 맑고, 구름 적당한 날에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인데 투쟁심을 불러 일으키는군요.

그나마 하나 얻은거라곤..
낙심하고 북극성을 보고 있는데 반짝 하더니 별똥별이 슝~~

즐거운 월요일 오후 되세요~~ ^^*






원래는 야경까지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화성 돌아보고, 저녁 먹고, 커피 한잔 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깜깜해졌더군요. 그냥 가려다가 다시 한번 발길을 돌려 보았는데 정말 건물 하나하나, 성벽 하나하나가 보석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더군요. 성벽에 오르자 빛의 길이라는 문구가 딱 생각나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성벽은 빛의 길, 각 건물은 별..

손각대 촬영이라 칼 같은 선명함은 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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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분 한분의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 ----------------
1999년 개관한 민주공원에 올라갔습니다. 부산의 야경을 보기에는 이곳이 좋다길래 택시를 타고 굽이 굽이 올라갔습니다. 그렇잖아도 야경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꼬불꼬불한 길이더라고요. 걸어가자는 일부의 목소리를 "닥쳐!!"한마디 하고 택시를 탄 것이 아주 정확한 판단이었습니다.

마침 비가 그쳐서인지 많은 사람은 없고, 띄엄 띄엄 데이트 하는 연인들만 한가롭게 산책(?)을 하더군요.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끼어서 시야는 그닥 좋질 않았는데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부산> 하면 "어디서든 바닷가가 보이는 곳", "해운대", "해운대 사상 최대 인파", "극우 보수파들만 모인 곳", "한나라당 사람들만 사는 곳" 이렇게 생각하곤하죠. 그런데 민주공원을 방문해서 새삼스럽게 부산의 민주주의는 다른 곳의 민주역사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산에서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살았는가 봅니다. 인터넷 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을 많이 보는데..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나눠서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대한민국 국민"으로 불리웠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부산도 좋고, 대구도 좋고, 울산도 좋고, 광주도 좋고, 목포도 좋거든요.

저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사는 곳만 경기도 <안양>일 뿐 입니다. ^^;;
공원 밝기는 사진에서 보는 정도로 상당히 어둡더라고요. 조금만 더 밝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민주횃불을 들고 있는 기둥입니다. 아래 이음매까지 횟불 모양으로 해 놓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의 조형물은 멀리서 보기에 상당히 좋았는데 내부는 아쉬움이 남는 구조물입니다. 
민주횃불. 스테인레스를 이리저리 끼워 맞춰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횃불 모양이 나옵니다. 밤에만 봐서 모르겠지만 멀리서도 잘 보이고 아주 좋네요.
민주횃불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빙글빙글 돌아가면 위로 올라가는 곳이 있습니다. 건물은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여행객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북서쪽으로는 산 너머가 김해국제공항과 부산 사상구쪽이겠죠? 무슨 행사를 하는지 중앙 오른쪽에 불꽃놀이가 한창입니다. 빽빽한 도심의 불빛 사이로구름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부산항 쪽으로 보니 참 많은 배들이 오고 가네요. 우리는 이렇게 친구들과 야경을 보고 있는데 밤새워 열심히 일하시는 분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잘살꺼야!!!
민주공원은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부산에 산다면 종종 올라와서 바람도 쐬고, 부산 시내도 보면서 지냈을 곳 같습니다. 물론 부산분들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아주 좋더라고요.

역시나 손각대. 언제나 삼각대 들고 촬영을 할려나..
삼각대가 넘 무거워서..-.-. ^^;



민주공원
민주공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부산의 역사와 민주화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홈페이지 :
http://www.demopark.or.kr/
대중교통 : http://www.demopark.or.kr/sunfl/Introduction/Map.asp
버스 : 38번 43번 70번 135번
택시 : 어디서든~
자가용 : 네비게이션 민주공원 검색. 또는 인간 네비게이션 활용.


서울야경 청계천
서울에는 청계천이 있담서요~~
저는 경기도 사람이라 청계천에 두번째 가보는 거에용~ 지난번에는 낮에 갔었는데 오늘은 밤에 가 봤어요. 다른 블로그 분들의 멋진 사진을 보고 야경을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우리 동네에도 개천이 있는데 청계천처럼 조명도 없그 그냥 계곡물이 흘러 내려와서 화려하진 않아요~ 하지만 더운 여름날에는 세수도 하고, 발도 담그고 하면서 지낼 수 있어요. 청계천에서 발은 담가도 세수는 못한담서요~ ^^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이 적더군요. 그래도 연인들은 다리 아래에는 꼭 두커플 이상이 앉아 있더군요. 그중에는 애정행각이 거의 애로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커플도 있었지만 최소한 그들 만큼은 어수선한 시절에 잡생각은 모두 잊었겠다 싶더군요.

청계천에 혼자 다니는 사람은 운동삼아 걷는 사람들과 사진기 들고 촬영하는 사람들 밖에는 없더군요. 마치 입구에서 커플만 입장하는 것 같은 착각에 들었습니다. ㅎㅎ

EOS 350D. 캐논번들렌즈, 노출 자동, 셔터 자동, ISO 자동, 손각대.... 역시 준비 없이 그냥 갔더니 그냥저냥 야경 사진이 되어 버렸네요. ^^;;
서울야경 청계천
 
서울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나름대로 바위에 고정시키고 찍어 봤습니다. 이런 .... 바위에 촛점이 맞아서 바위만 선명하게 나왔네요. 뭐 그래도 깔끔하게 나왔으니 만족~
서울 야경 청계천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커플만 즐거운 청계천~ 건너편 벽에서 레이저 조명을 쏘는 것인지 뭐 하는 것인지 벽에 3D로 된 이미지가 슬슬 움직입니다.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경기도 사람인 제가 보기에 청계천은 "화려하다~~" 이 정도입니다.

청계천에 비해서 안양천은 화려한 조명도 없고, 밤에는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어두컴컴하지만 길 양쪽으로 수풀이 우거지고, 자전거도 타고, 새들도 날아다니고, 물고기도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안양천이 더 좋네요. ^^;;

청계천은 화려해 보이고 좋아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 깊은건 뭐 저보다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블로그에 올리시니까 더이상은 안쓰겠습니다. 애인 있으신 분들은 시간 나실 때 밤에 청계천 한번 둘러 보세요. 솔로 분들은 최소한 사진기 하나라도 들고 구경하세요.

광화문 청계천 광장 -> 동대문역 까지 걸어갔습니다. 시간이 더 많으면 끝까지 걸어갔을텐데 경기도민이라 전철 끊어지기 전에 들어가야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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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공원 위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100계단 정도 됩니다. 계단으로 올라가기 싫으면 옆길로 올라가면 좋습니다. 바로 전에 올린 포스팅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걷다보면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의자도 많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따끈한 여름이 오면 많은 분들은 돗자리를 가져와 도시락도 먹고, 치킨도 먹고 합니다. 간혹 음주가무를 즐기는 시끄럽고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날은 그런 분들이 별로 없네요.
잔디밭이 아주 좋네요.
옆길은 이렇게 등산로처럼 꾸며진 길도 있습니다. 짧고 쉬운 길 입니다. 등산 연습을 하시려면 이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시면 됩니다. 한적하니 아주 좋습니다. 수리산을 안가고 산에 가고 싶을 때는 그냥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
이렇게 나무에 비친 불빛도 좋습니다. 공원은 사진보다 더 밝습니다. 물론 20~30미터 정도까지는 얼굴을 알아보기 힘듭니다만 전체적으로는 환합니다. 가로등이 많거든요.
화장실 앞에 있는 겁니다. 물이 살살 흐르고 조명도 살살 바뀝니다.
계단이 까마득하게 보이나요? 그냥 올라가시면 됩니다. 계단이 귀찮으면 옆길로 슬슬 산책하면서 올라가면 됩니다.
계단 옆길로 가시다 보면 이렇게~ 이런 풍경도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 나온 사진이네요. 왠지 이 사진이 좋습니다. 야밤에 찍었는데도 너무나 선명하게 나와줘서 땡큐~
흐믓~ ^___________^
조명과 꽃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조명을 너무 잘 고른 것 같습니다. 너무 환하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예전 채석장이었고 바위가 노출된 곳에는 이렇게 인공 폭포가 흐릅니다. 하루 종일 흐르는게 아니고 밤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그만~ 쏟아집니다.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은 작은 굴을 통해서 폭포 바로 앞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시원합니다. 여름에는 물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데 높은데서 떨어지는 물을 보는 것으로 더욱더 시원해 집니다.
폭포 아래에는 얕은 연못이 있습니다. 물은 별로 깨끗하지 않아서 물놀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야간에 보통 공원의 밝기는 이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보이지만 얼굴은 잘 안보이는 정도 입니다.
잔디밭 주변 트랙에는 이렇게 안내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밝아서 꺼져 있거나 가려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차장 모습입니다. 밝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 더공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되" 좀 더 힘을 내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언덕 밑에 왔을 때 이미 해는 지고 어두운 하늘만 있었다. 까마득한 어둠속으로 그는 빨려들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그의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비웃듯 그를 내려다보며 웃던 그들은 "이 남자가 가질 수 있는 것은 한평도 안되는 작은 무덤일 뿐"이라며 그를 비웃었다.
왜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톨스토이 책의 내용이 생각 났을까?

그 멋진 홍콩의 야경속에서 누구의 손이라도 붙잡고 있고 싶은 그 시간에 말이다. 비록 그 땅에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거둬들이지는 못했지만... 남자는 그 넓은 땅을 자신의 발로 밟으며 행복한 상상을 하지 않았을까?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기억에 남는 것처럼 말이다.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찌됐든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사람을 감성적으로 빠져들게한다..

프로포즈는 이런 곳에서 해야 하는데....
삼각대 없이 손각대를 사용해서 찍은 야경이라 칼같은 선명함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짧은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휘둘리는 빛의 향연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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