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미즈데라 도로로키

기요미즈데라 - 도로로키 문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청수사:淸水寺)에 들어갑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속해 있기도 한 유명한 절이죠. 영화 <일본침몰>에서 교토가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겨울 사진과 여름사진이 교묘하게 섞여 있으니 잘 보시면 구분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내부에서는 친구들하고 사진 찍느라 따로 배경 사진을 몇장 찍질 못했네요. 워낙 도깨비 걸음을 걷는 친구들이라.. 전에도 교토에 왔을 때 가장 먼저 갔던 곳이 기요미즈데라 였고 이번 친구들과의 여행에서도 기요미즈데라가 첫번째네요.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겨울 / 더공

사실 교토 여행중에 기요미즈데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여러 교통편이나 다른 곳으로의 연계가 가장 좋더라고요. 기요미즈데라부터 시작해서 한바퀴 돌고 오면 딱~ 교토역이거든요.

기요미즈데라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냥 많은게 아니고 아주아주 많습니다. 일본, 중국, 한국, 저 멀리 외계인까지 아주 많습니다. 혹시 이곳에 여행을 하시면 입구에서 딱 5분만 있어보세요. 전 세계의 말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말 하시는 한국 분들도 상당히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다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책장에 꽂혀 있는 한권의 책이죠. 오래전에 읽었던 손미나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 표지가 파란 하늘 배경에 소의 실루엣으로 장식된 책이었죠. 사진이 많지 않아 다소 실망했던 책입니다. 손미나씨는 이곳에서 스페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 시작했죠.



※ 작은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겨울 / 더공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겨울 / 더공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겨울 / 더공

<기요미즈데라> 본당의 모습입니다.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1633년에 재건한 건물입니다. 맨 위에 설명에서도 나와 있지만 예전에는 이곳에서 춤도 추고, 전투도 벌어졌었다고 합니다. 신성한 절간에서의 싸움이라 다소 의외지만 그랬다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큰 줄은 징을 치는 겁니다. 줄을 흔들면 징에 닿으면서 소리가 나는것이죠.

특히 이곳에는 천수관음상이 있는데 33년에 한번씩 공개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못보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이미지를 살짝 공개합니다. 기요미즈데라 홈페이지에 있는 본문 내용을 살짝 적어보면


西国三十三所観音霊場「第十六番」札所

古来、「源氏物語」「枕草子」にも記され、謡曲「田村」「盛久」らにも謡われ、広く篤い崇信を集めてきました。
寛永10年(1633)現在の規模に再建され、国宝の本堂、重要文化財の十五建造物を中心とした堂塔伽藍(がらん)の輪奐(りんかん)の美は、観世音の信仰とともに、観音霊場として多くの人々に渇仰(かつごう)されるところであります。
京都東山の中央・音羽山を背景にした絶佳の場所に位置し、京洛の街の大半を瞰下し、特に晴天裡には遠く大阪をも望見し、約13万平方メートルの寺域は春は桜、秋は紅葉と、四季の景観はすばらしく、観世音補陀洛の楽土と仰がれております。
本尊の十一面千手千眼観世音菩薩は、霊験あらたかな観世音として著名で、西国三十三所観音霊場第十六番の札所として香華のたえることなく、全国屈指の名刹であります。
ご詠歌は
「松風や音羽の滝の清水を むすぶ心は涼しかるらん」
1994年、UNESCOの世界遺産に登録されました
바로 위에 있는 기요미즈데라의 본당을 받치고 있는 나무기둥입니다. 못을 안쓰고 나무끼리 엮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무 기둥의 숫자는 139개랍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면 곳곳에 살짝 보수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겨울 / 더공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저곳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마음 먹은 대로 한다는 말처럼 기요미즈데라에서 뛰어내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234껀의 시도 중에 생존률이 85.4%에 이른다고 하니.. 한번쯤 뛰어 내려보는 것도..^^;

물론 이렇게 보나 위에서 보나 뛰어 내린다기 보다는 죽을라고 뛰는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아찔 합니다. 1864년에 뛰어내리는 것을 법으로 금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 이전에는 뛰어내리는 것을 아무도 막지 않았다는 얘기겠죠? 틈만나면 뛰어내리고, 죽고, 다치는 사람이 속출하자 어쩔 수 없이 난간을 세우고 뛰어 내리는 것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여름 / 더공

오토와 폭포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겨울 / 더공

오토와산에서 내려온 물 세줄기가 흐릅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보통 20분이상 기다려야 물을 마실 정도로 줄이 깁니다. 긴 국자 같은 것으로 위에서 흐르는 것을 받아서 조금 마시는 겁니다. 바닥에 있는 물은 마시면 안됩니다.

작은 물마다 의미가 있는데 가정평화, 장사 번영, 불로 장생을 뜻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가운데 서서 조금씩 받아서 마시면 됩니다. 컵에 입을 대고 마시는 것 보다는 입을 대지 않고 마시는게 좋습니다. 하루에 수천명이 입을 대거든요. 위 큰 사진안에 저도 있네요. 저도 글을 쓰면서 지금 알았습니다. 언제 찍힌건지.. ^^;

기요미즈데라(音羽山清水寺)이라고 불리우는 이유중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 바로 이곳이기도 합니다. 오토와산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절을 지었다는 뜻이기도하죠. 音羽の滝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CANON 350D/ 겨울 / 더공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사진1.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CANON 350D / 겨울 / 더공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사진2.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CANON 350D / 겨울 / 더공

고야스노트(子安の塔)
사진1과 사진2의 탑 모양이 비슷하죠? 지금 보시는 탑(사진2)은 고야스노트(子安の塔)로 불리우는 3층 탑 입니다. 기요미즈데라 주변에서도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곳이 많은데 고야스노트 또한 임신과 출산에 안녕을 기원하는 것을 안치했다고 합니다.

일부의 서적에서는 본당 근처에 있는 3층 탑을 고야스노트라고 잘못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확실하게 알고 가야죠. (사진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요미즈데라 본당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사실은 기요미즈데라를 사진찍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 입니다. 그냥 기요미즈데라 본당 구경 하시고 쭉 돌아서 산책하듯이 둘러보면 금방 갑니다.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오토와산 기요미즈데라 音羽山清水寺 / CANON 350D / 여름 / 더공

ⓒ 더공


교토 마이코 체험 l 더공

교토 마이코 체험 l CANON 350D l ⓒ 더공


마이코체험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보게 된 장면 입니다. 사진에서처럼 전통복장과 화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일명 마이코 체험이라고 하는 것인데, 전통 복장을 하고 기요미즈데라 주변을 걷는 것이죠. 마이코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면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도 따로 있는 듯 했습니다. 아래 친구 사진 뒷편으로 보시면 주변으로 카메라를 든 사람과 인솔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이코 체험을 하는 분들을 가만 지켜보니 친구분들 같았습니다. 본인들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테고, 교토 관광을 하는 객으로써는 좋은 볼거리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30도를 웃도는 날씨와 엄청난 습도로 청바지가 쩍쩍 달라붙을 정도의 날씨였는데도 연신 싱글벙글 웃음이 끊이질 않더군요.

저렇게 옷을 입고 기념사진에 화장까지. 정말~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도 모두 즐거워 하는걸 보니 참 부럽습니다. 제 친구들도 은근슬쩍 같이 기념사진. 뭐 사는게 다 은근슬쩍 끼어들기 아니겠습니까~ 돌아가며 한장씩 한장씩~

친구는 진짜 게이샤인줄 알고 있더군요. 깨알 같은 일본어 실력을 가진 친구가 "진짜 게이샤는 바쁘다"는 말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더군요. 저기에서 사진 찍는 분들은 가짜라는 얘기죠. 사실 교토 여행 하면서 게이샤 한번 봤으면 했는데 비슷한 체험을 하시는 관광객이라도 만났으니 그나마 궁금한건 해결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렇게 차려 입은 분들을 보니까 정식 게이샤는 아니었지만 색다른 기분이더라고요. 진짜 일본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 글 쓰면서 마이코 체험 하는게 뭐가 있나 하고 찾아보니 홈페이지가 따로 있네요. 코스마다 요금이 따로 책정되는 듯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가보세요.
 



마이코 (舞妓)

교토의 마이코 - 사진 Daniel Bachler

마이코(舞妓)는 게이샤(芸者)가 되기 바로전의 견습생입니다. 아래 위키 백과보기를 누르시면 게이샤와 마이코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아실 수 있을거에요.

클릭이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교토에서는 게이샤를 게이코라고 부르는데 5년 정도의 수련 기간을 거쳐야만 정식으로 게이샤(게이코)가 된다고 합니다. 수련 과정도 상당히 힘들다고 합니다.

도쿄의 게이샤는 속성으로 6개월~1년 반만에 가르치는 것을 본다면 교토의 게이샤는 상당히 오랜시간 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 정식으로 게이샤 단계에 오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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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바로 아랫 단계인 마이코(舞妓)는 "춤을 추는 아이(舞妓)"라는 뜻 입니다. 즉, 마이코를 거쳐야만 정식으로 게이샤가 되는 것이지요. "왜 게이샤 복장을 하지 않고 마이코 복장을 하느냐?"는 것은 <게이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정확한 사실은 잘 모르겠네요.






PS. 사진 한장으로 게이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네요.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던 것과는 다소 다르더군요. 현대의 게이샤와 마이코에 대해서 좀 더 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체험 프로그램까지 있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 더공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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