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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IT

스마트폰? KH5200 아휴..

by 더공 2010. 7. 24.
LG KH5200

나... 안드로원 불만 많다!!

요즘 한참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 폰을 구입했다.
5년 넘게 폰을 바꾸지 않고 써온터라 자판이며 액정이며 닳고 닳아서 눌러지지 않는 상태였기에 핸드폰 구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려 3일간이나 전 홈쇼핑에서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덜컥 구입하게 된 LG KH5200 모델이다.

구입후...

후회를 하고 있다. 물론 와이파이로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 이겠지만 불편한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게임도 받기가 너무너무 어렵다. 결국 게임 다운 받는 것은 포기하고 기본으로 깔려 있는 메이플스토리만 사용하고 있는데 터치 방식이다보니 입력 속도가 떨어져서 게임에 재미가 없다. 이게 대체 몇년도 게임인지 알 수가 없다. 일정부분 지나고 나니 게임도 더이상 진행도 안된다.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다.

- 주소록 연동?
폰을 구입후 가장 난처하게 만들었던 기능 중 한가지다. 본인은 구글을 쓰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 폰은 무조건 구글 주소록과 연동이 되게 되어 있다. 폰에서 아무리 주소록을 만들어 놓는다 하더라도 구글 주소록에서 데이터가 날아가거나, 실수로 지웠을 경우에 답이 없다. 동기화 되는 순간 저장된 주소록은 날아가 버린다. 결국 싸이언 홈페이지 접속해서 변경 사항 있을 때 마다 백업을 받아 놓고 있다. 물론 동기화를 막아 놓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데이터의 교류를 막아 놓고 반 강제적인 느낌이 강하다.

전에 쓰던 싸이언 폰들은 서로 정보교환이 가능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 폰과 그 이전 폰들과의 그런 데이터 송수신은 불가능하다. 그 이전에 쓰던 주소록을 컴퓨터로 옮기고, 다시 엑셀로 변환시켜 폰에 옮겨 담았다. 그런데 구글에 먼저 올려야 하는지는 모르고 폰에 먼저 옮겨 담은 후 구글 주소록을 조금 만지고 연동해 보니 데이터가 싹~ 날아갔다. 젠장이다. 구글 주소록을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기존의 한국형 주소록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 불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걸 계속 써야 된다니 정말 답답하다.


- 인터넷 전화냐? 통화 품질이 왜이래.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목소리가 약간 늦게 반응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소리의 품질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약간의 지지직이 모든 사용자들에게서 들린다. 마치 인터넷 전화를 하다보면 그런 현상이 있는데 잡음이 들린다는 얘기다.

(알아본 결과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모든 사용자에게서 일어나는 일 같아 보임. 스마트폰에서 다른 문제가 많아서 통화 품질에 대해서는 말이 적은 듯 보여짐.)


- 근접센서? MENU버튼? BACK버튼? 짜증센서
아무래도 터치폰이다 보니 얼굴에서 폰을 떼어내면 자동으로 키보드 입력판이 나타나게끔 만들었나본데.. 짜증난단 말이지. 그라고 버튼들은 왜 그리 고감도냐. 살짝만 대도 끊기네.. 흐미.


- mms는 3G 기능을?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3G 기능을 켜 놓지 않는다면 MMS 파일을 받을 수가 없다. 이 무슨 개 같은 경우인지 모르겠다. 인터넷이 되면 데이터 파일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내부 설정에서 인터넷 설정 다 끊고 이리저리 소스 건드리면 된다고는 하는데.. 댓글이 무섭다. "잘못 건드리면 폰 맛이 가므로 조심" 결국 설정까지 다 해놓고 그냥 mms 파일 올 경우에는 3G 켜 놓고 사용한다.


- 음력 달력 없음
진짜 안드로원 폰을 개같다라고 느낀 경우가 달력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KH5200 안드로원은 캘린더를 구글과 연동해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구글 캘린더는 음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기존의 핸드폰에도 다 있는 달력 기능에서 음력 지원이 없다.

생일이나 기념일등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행사에 대해서 일일이 다시 설정을 해 줘야 하는 노가다를 행사하고 있다. 이 부분을 쓰면서 어떻게 보면 편리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구글과 LG의 사용자에 대한 정보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무료니까 그냥 닥치고 써"라고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 게임 마켓 실종
문제가 생겨서 게임마켓의 모든 게임이 없다. 게임 하나 구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KH5200 모델에 적용되는 게임도 거의 없다. 그 흔하디 흔한 고스톱 게임도 구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기본 게임조차도 탑재되어 있지 않다. 인터넷에 떠도는 리뷰는 날짜를 잘 살펴봐야한다. 게임 마켓이 막히기 전의 리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홈과 이전페이지 버튼의 고감도
이건 도무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3G기능이나 와이파이, 동기화등은 그냥 어플로 꺼 놓는다 하더라도 너무나 고감도로 설정되어 있는 "홈" 버튼과 "이전" 버튼은 너무너무 민감하다. 어떤 작업을 하다가 건드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홈으로 돌아가거나, 이전 작업 페이지로 돌아가 버린다.


- 문자메세지 중 그룹별 전화번호 추가 불가
문자 메세지를 쓰기 위해 다중 연락처를 선택하면 완전 개고생을 해야 한다. 즉, 예전 벽돌 폰에서는 그룹별로도 선택이 가능했던 문제인데 이제는 전체 주소록에서 일일이 스크롤 해 가면서 한명 한명 선택을 해야 하는 노가다를 해야한다. 오히려 기능이 더 좋고 선택이 잘되어야 하는 폰에서 90년대 핸드폰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 어플 handcent 라는 문자 메세지 어플을 설치해야 그나마 좀 나은듯 싶다.


- 문자메시지 실패?
상대방이 mms나 sms를 보내고, 내가 주고 받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실패"메세지가 뜬다. 안드로원 폰의 참 뭣 같은 경우인 3G 기능을 껐다 켰다를 하면서 일어나는 현상 같아 보인다.

저녁에 문자와 mms를 주고 받고 자려고 누었는데 문자가 온다.
"야 너한테 뭔 메세지 실패라고 왔는데.." 이건 뭐하자는 플레인지 모르겠다. 


- 음성지원? NO!
음성지원 된다던 그 광고 문구는 대체 뭔지 모르겠다. 현재 사용 불가능한 설정이다. 이게 대체 뭔지 궁금하다.
(현재 8월12일을 기점으로 안드로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글에서 음성 검색이 지원됨.)


- 요일은 없다!!
날짜보기 시간보기는 내장된 기능이 없다. 허접한 시계 하나만 달랑 있을 뿐 날짜 보기를 하려면 새로운 어플을 설치해서 봐야 한다. 더군다나 대기 상태에서도 어플은 보이질 않고 기본으로 보여지는 엄청나게 작아 보이는 날짜와 시간밖에는 볼 수가 없다. 이건 대체 뭔 경우인지 모르겠다.

폰 불을 켜면 시계와 날짜가 크게 보였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해결책도 없는 듯 하다.


- 쓸데없는 어플은 대체 뭔가
SNS
이건 대체 뭔지 모르겠다. 뭐 사용자간 어쩌고 저쩌고 통화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데 하마터면 실행할뻔 했다. 그냥 지워버렸으면 좋겠다.
My e-mail 이건 응용프로그램에서 지워지지도 않음.
메이플스토리, 주식 등 무슨 쓰레기 같은 어플만 작뜩 담겨 있다. 아예 보여줄거 없으면 기본 스펙만 깔아 놓고 사용자들이 하나하나 채우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 자랑하는 키보드?
한글, 영문 전환이 안되는 문제가 심각하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한영 전환이 되는건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특히 영타의 경우는 키보드가 작아서 잘 봐야 하는데 찾다보면 불 꺼지고, 찾다보면 불 꺼지고.. 그리고 특수문자는 어떻게 하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문자메세지를 입력하다 보면 특수문자(예:웃는 이모티콘 등)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자판에서 은색 버튼을 누르고 스페이스 옆에 있는 한/영 키를 누르면 변환이 되지만 특수문자등을 구현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르다.)


- android.process.acore 에러
구입한지 5일만에 홈에서 무한 에러 뜨면서 난감한 상황 발생. 이게 폰인지 인내심 테스트 하는 기계인지 감을 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 LG APPs 에서 KH5200 지원은 없다
LG에서 나오는 다른 스마트폰과 터치폰은 LG CYON 홈페이지에서 폰트, 배경화면, 영화, 게임등 많은 것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정작 초기 모델이라는 KH-5200 모델에서는 지원하는 것은 고작 V3 하나 밖에 없다.

이마저도 홈페이지에서 검색도 안되고 폰에서 따로 주소를 쳐서 들어가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다운로드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 LG CYON 홈페이지도 못보는 스마트폰
KH5200 모델(안드로원)은 CYON 홈페이지를 볼 수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홈페이지가 모두 플래시로 이루어져 있어서 KH5200 모델은 CYON 홈페이지 들어가면 그냥 ?(물음표)만 있는 검은 화면을 만나게 된다.

즉, 휴대폰으로 APPs나 다른 것을 받으려 들어가면 화면을 아예 볼 수도 없다는 얘기다. 개발자 입장에서 볼 때 완전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는 없다. 정작 자신들의 홈페이지도 못보는 폰을 만들어 놓고 쓰라고 팔아 먹었으니 이 무슨 개 같은 경우인지 모르겠다.



소소한 것들은 나중에 더 적기로 하자. 아직도 나를 헷갈리게 하는 것 중 한가지는 블로그나 카페등에 올라온 수많은 리뷰 글이다. 분명 그 사용자들 또한 나와 같이 똑같은 불편함을 겪고 있을 텐데 저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연동이 되니 좋다, 뭐가 되니 좋다 등등 좋다는 문구만 가득하다. 정말 좋아서 그런 것인지, 불편함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

수많은 어플을 다운받아 폰에 적합화 시켜서 사용하면 된다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스펙 자체가 너무 불성실하고 폭력적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 폰이다. IT업계에서만 십수년째 일을 하고 있는 본인도 잘 적응을 하지 못하겠다. 툭하면 프로세스 종료를 하질 않나, 통화시에 지지직 대는 소리는 아무리 좋게 봐도 좋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작은 모니터는 둘째치고 자판 때문인지는 몰라도 폰 자체가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폴더폰과 비교를 해봐도 크기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폰 두께가 거의 2cm에 달한다. 전에 들고 다니던 폰을 벽돌이라고 했었는데 이 폰은 벽돌 두장을 합쳐 놓은 듯 느껴진다. 그나마 폰카의 500만 화소나 동영상, 음악 잘 돌아가는 것만 빼고는 도무지 좋은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아무래도 구입한 핸드폰 중 가장 짧은 시간에 교체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폰이다.


※ 아직은 이 폰에 대한 장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용상의 기능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차츰 수정하면 될테고 바로 보이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위의 문제점 뿐만이 아니라 좋은점이 있다면 글을 더 올리도록 해야겠다. 물론 좋은점 뿐만이 아니라 나쁜점이 더 발견된다면 사심없이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