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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오사카] USJ 볼거리중 스파이더맨이 최고

by 더공 2010. 11. 15.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3D 안경을 쓰고 건물 내부에서 차량을 타고 마구마구 움직이는 말 그대로 4D의 기능을 완벽하게 재현한 곳입니다. 주라기공원이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것이라면 스파이더맨은 눈의 착시 현상과 타고 있는 차량의 움직임으로 분명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차량 앞에 스파이더맨이 뚝 떨어지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어트랙션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줄이 별로 없어 보였지만 그 안에 구불구불 엄청난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좌절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다리는 아프고 대기 시간표는 없고, 그냥 무작정 앞 사람이 조금씩 나아감에 따라 몸을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한창 젊은 나이도 아니고 팔팔한 이팔청춘의 젊은 사람도 다리가 아파서 주저 앉을 정도인데, 그 기나긴 기다림은 정말.. 한 걸음 한 걸음이 가시밭길을 걷는 듯 힘들었습니다. 나만 그런가 하고 봤더니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이 즐거움 보다는 피곤한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낍니다.

다행인 점이라면 에어컨 바람이 살살 불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공기는 탁하고 에어컨 바람도 시원하지가 않아서 연신 부채질을 해야만 했죠. 같이간 일행은 아예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그래도 뜨거운 태양과 덥고 습한 공기를 피할 수 있어서 불편했지만 아주 조금은 행복했습니다.

기다림..
(사진이 없어 안타갑습니다.
어두운 공간이라 사진 촬영 하기가 더욱 어렵더군요. 촬영 포기)
긴 기다림을 지루하지 않게 내부는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이 많은 TV화면에서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내부 공간도 곳곳에 신문사, 편집실등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다만 그러한 소품이 진짜가 아니라 나무나 플라스틱 모형으로 만들어 놓고 전시를 해 놓았습니다.

각각의 골목마다 새로운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긴 줄이 있더라도 아주 조금은... 지루하지 않다. 아주 조금만 흥미진지하고 기다리는건 역시 지루합니다.




스파이더맨

한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3D 안경을 하나씩 끼고 입장했습니다. 작은 차에 타자 어디론가 이동을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공간이 도심으로 변하고 악당이 나타납니다. 더욱 놀라웠던 장면은 스파이더맨이 갑자기 화면에서 튀어나와 우리가 탄 차량의 본네트에 쿵!!! 하고 떨어진 것입니다. 입체 화면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죠. 그 어마어마한 속도감과 화면에서 튀어 나오는 스파이더맨과 악당의 결투는 가끔 눈을 감아 버리게도 만들었습니다.

악당이 내려치는 전기에 그 충격은 차량에 그대로 느껴지고 튀어 나오는 손은 바로 앞에서 멈춥니다. 옆에 앉은 친구들은 연신 비명을 질러대고 앞뒤 사람 할 것 없이 "어~~ 아~~~ 꺄악~~~ 악~~~~"을 외쳐댑니다. 실제 어트랙션 이용시간은 5분 정도이지만 마치 10분 이상 경험하는 느낌입니다. 일반 극장에서의 3D영화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실제로는 별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회전과 직진, 급강하를 번갈아가면서 동작을 취하고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서 차량이 위 아래, 충격등으로 움직이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정신없이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USJ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트랙션이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이것을 타보지 않고 왔더라면 후회가 막심했을 것입니다. 먼저 가보았던 주라기공원이나 조스, 워터월드보다도 더욱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USJ에 가본다면 꼭 한번 타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