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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강원) 속초 - 유리알처럼 투명했던 속초 갯배 체험기

by 더공 2010. 11. 23.

유리 바다
갯배 선착장에 도착해서 보니 파란 하늘 아래 바닷물이 마치 유리알처럼 빛났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어서 그런지 파도가 전혀 없었고, 그냥 그대로 유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1박2일이라는 방송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실제 예능프로에 한번 나온 이후로 밀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속초 여행의 중심으로 급 부상한 곳에 가봤습니다. 가을동화에서 송혜교가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이곳의 거리가 상당한 듯 느껴졌지만 실제로 가보니 바다의 거리는 그다지 넓지 않더군요.

마침 거대한 배가 지나가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저렇게 큰 배가 지나가는데 갯배가 지나갈 수 있게 만드는 철줄은 어떻게 바다에 있을지 상당히 굼금해졌습니다. 역시 동해바다답게 항구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이 너무너무 깨끗하더군요. 수심도 상당히 깊은 듯 중간 부분은 물 색깔이 시커먼게 바닥이 안보일 정도였습니다.


1박2일 - 가을동화 화면

송혜교도 타고, 1박2일 맴버들도 타고, 수많은 분들이 타고 왔다갔다하고,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소개해 주신 갯배 체험이라 새롭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늘의 파란색이 바다에 빠진듯한 색깔을 품는 듯한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른시간이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서 갯배 체험을 하고 계시더군요. 가을동화라는 드라마가 외국인을 불러 들이는 관광 자원이었다면, 1박2일은 국내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예능 프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용요금은 편도 200원입니다.
사진 왼쪽 뒷편으로 가을동화에 나왔던 송혜교 가게가 있습니다. 아바이 마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요. 개발이다 뭐다 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문도 있고 한 곳입니다.
다리 아래에 선착장이 있습니다. 가을동화의 안내판이 있네요.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갯배의 역사와 국내 관광객에 대한 안내도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속초를 찾는 사람은 외국인보다는 국내 관광객이 훨씬 더 많잖아요.
이곳은 조양동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중앙동에서 대부분 무동력 운반선인 갯배를 이용하여 왕래했으므로 자연히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청호동의 상징물인 이른바 '5구 도선장'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실어 날랐다. 아직도 함남 북청군 신창읍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갯배 입구에는 '북청상회'와 같이 함경도 지명을 딴 가게를 찾을 수 있다.
- 아바이 마을 홈페이지 발췌 http://www.abai.co.kr/abai/abai_02.html
갯배를 끌고 가는 방법은 저렇게 고리로 철줄을 잡고 끌고 앞으로 나아가면 배가 앞으로 나가는 방법입니다. 오랫만에 제 친구놈이 노동을 하는군요. ^^
굳이 예능 프로의 소개 때문은 아니더라도 속초에 가시게 되면 한번쯤 경험 해 볼만한 체험 관광일 듯 합니다. 배가 지나가면 출렁이는 갯배의 흔들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갯배 만큼 200원의 싼 갯배 체험은 추천하는 명소입니다. 그냥 줄로 한번 왔다 갔다 하는데 10분도 안 걸리는 아주 짧은 거리입니다.

- 속초 아바이 마을 홈페이지
- 속초 갯배, 아바이마을 교통편
- 아바이 마을 약도

1박2일 - 2010년 4월11일 방송 화면 (속초 갯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