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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충남) 보령 - 서해안이 한눈에 보이는 가을 억새 군락지 오서산

by 더공 2010. 11. 25.

충청남도 홍성 오서산 사진 더공

충청남도 홍성 오서산 - 사진 더공

기억에 남는 산
개인적으로 당신에게 기억에 남는 산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첫번째는 무릎연골에 금이 가게만들었던 가야산. 오르는 내내 아담하고 포근했던 선운산. 앞 사람의 눈 밟는 소리만 들렸던 폭설 속의 태백산. 그리고 바람에 따라 억새가 은빛 물결처럼 일렁이던 민둥산. 또 하나는 서해안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던 충남 오서산입니다.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
오늘은 오서산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을에 올랐던 산행이었는데 자꾸 밀리다 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홍성군 광천, 보령시, 청양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오서산은 서해안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예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리었지만 현재는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 홍성군 관광 안내 페이지"에서 밝혔듯이 오서산은 서해안에서 그냥 홀로 우뚝 솟아 있는 산처럼 느껴집니다.

예로부터 주변을 지나는 배들이 오서산을 보고 뱃길을 잡았을 정도라 하니 오서산이 어느정도로 중요했던 산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발한발 올라갈 때마다 펼쳐지는 주변 광경은 그야말로 "이햐..."라는 감탄사가 그냥 나올 정도로 좋습니다. 산에 오르는 즐거움은 바로 이런 맛이아닐까 싶습니다. 높은데 올라 주변을 바라 보는 것 만큼 시원한 기분은 그 어디에서고 느끼기 힘들죠.

오서산 - 오서정

오서산 오서정 l 사진 더공

실제 등산은 주차장부터 시작을 했는데 약 두시간 정도 열심히 걸어 올라가면 오서산 정상까지 갈 수 있습니다. 개인에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 험하지 않은 산행이라 남녀노소 다같이 올라갈 수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물론 바위가 다소 있어 발목 조심 하시고 네발로 기어야 하는 상황이 있으니 장갑은 필수로 준비 하셔야 합니다. 초반에 이어지는 살짝 급한 경사만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능선처럼 산이 이어지니 산행도 편하고 조망이 좋습니다.

만약 주차장에서부터 올라가기 싫으신 분들은 정암사에서도 윗길로 한참을 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 있습니다. 실제 관광 버스들은 거의 산 중턱까지 버스로 올라가시더군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정암사부터 한참을 올라갔는데 앞에 관광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다소 허탈해 했었습니다.

오서산은 정상 부근 능선에 폭이 다소 좁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장관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예쁘다 정도입니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전망, 바람불 때마다 일렁이는 억새 물결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산입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오서정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그곳을 정상으로 알고 있는데 정상이 아니고 가장 경치 좋은곳 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몸이 좀 불편하시거나 귀찮으신 분들은 <오서정>에서 그냥 쉬셨다가 내려 오셔도 됩니다. <오서정>에서 정상까지도 거리가 좀 되거든요.

가을이 기다려지는 곳. 오서산 정말 좋습니다.


오서산 와이드

오서산에서 바라본 서해안 - 사진 : 더공 - 와이드 사진 클릭















오서산 능선을 따라 핀 억새 군락지. 바로 왼편에 <오서정>이 보이고 화면 중간에 <119 구조용 무선 안테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곳을 정상으로 알고 계시는데 정상은 그 무선 안테나 뒤로 보이는 곳입니다.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보통 등산이 아니라 관광 하러 오신 분들은 오서정에서 발길을 돌리십니다. 그리고.. 그게 좋은 결정입니다. ^^


오서산 791M
충청남도 보령시, 홍성군 광천읍.

추천 등산 코스
상담주차장 → 정암사 → 오서정 → 정상 → 쉰질바위 → 능선 삼거리 → 쉼터 → 담산리 →주차장 (2시간30분) 코스입니다.
광천 쪽에서 올라가서 다시 광천쪽으로 내려 오는 코스죠. 보령쪽에서 올라가는 자연휴양림쪽은 코스가 바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코스라서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 보령 관광 포털 홈페이지 (홈페지가 잘 열리지 않네요)
- 오서산 자연 휴양림 홈페이지
- 홍성 문화관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