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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외간이 펄럭이던 서장대(화성장대) l 수원화성 #03

by 더공 2011. 2. 1.
수원에 계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상하게 수원 화성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단단해 보이는 성벽과 곳곳에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는 건물과 성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이러한 문화재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동네는 그냥 등산화 차림의 등산객들만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곳에서 사진기 들고 왔다갔다 하는 여행객들을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해 봅니다.

지난 번에 소개했던 서남암문과 대한독립 기념탑을 지나면서 시야가 뚫리는 것을 느낍니다. 점점 수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눈이 드문드문 치워진 수원 화성길을 걷는 것은 그 시절 겨울의 수원 화성에서 지냈을 사람들을 조금이나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화성을 둘러 보시려면 이곳에서 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사실 티켓을 구입하는지 모르고 올라갔다가 살짝 놀랐습니다. 비싼 가격은 아니어서 그냥 바로 구입(1천원) 했습니다. 수원 시민은 주민등록증 지참시에 무료라고 합니다. 이런거 보면 정말 수원 시민분들이 부럽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종각은 "효원의 종"으로 불리웁니다.
효원의 종
1,000원을 내면 3회 타종이 가능합니다. 1타는 부모의 건강, 2타는 가족의 건강, 3타는 나 자신을 위한 타종이라고 합니다. 누가 칠까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종을 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종 소리는 생각보다 은은하고 묵직합니다. 다음에 방문을 하게 되면 저도 종 한번 치고 와야겠습니다.
티켓을 구입하고 조금 걸어가다 보니 바로 앞에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서장대가 보입니다. 느낌은 남한산성에 있는 수어장대와 비슷합니다.
서암문
서장대로 가다가 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작은 길이 보입니다. 상당히 멋진 길입니다. 돌과 벽돌로 만들어진 이 통로는 내부에서 볼 때는 평범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바깥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구불구불 되어 있습니다. 즉 안에서는 나가기가 쉬워도 밖에서 들어오려면 정말 목숨 걸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서암문 아래 바깥쪽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성곽의 모습입니다.
서남문 바깥쪽의 모습입니다. 위쪽 성벽을 따라 내려온다면 한번 꺽어 들어와야 하고, 성벽 아랫쪽에서 올라온다면 속도는 더딜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곳을 통해 쳐들어 들어갈 경우에는 정말 마음 단디하게 먹어야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성벽 외곽으로 난 길 바로 뒤는 바로 팔달산의 경사가 그대로 있어서 상당히 공략하기 힘들었을거라 보여집니다.



서장대쪽으로 올라오는 길 입니다. 저는 저쪽 계단으로 올라온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계단이 많네요. 운동 목적이라면 이 계단을 하루에 세번씩만 왕복한다면 튼튼한 허벅지를 가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서장대(西將臺)







서장대에서는 수원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아래에는 화성행궁이 그대로 다 보입니다. 이곳에서 군사도 훈련시키고,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도 다 확인을 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을 듯 합니다. 저 아래에서는 서장대의 외간이라는 깃발을 보고서 서장대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외간
외간이라는 깃발입니다. 팔달산 아래에서 서장대에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이 깃발을 이용하여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어서 활짝 펴진 깃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상당히 큰 깃발입니다.
서노대(西弩臺)

쇠뇌 - 한국브리태니커회사

"노대란 누각없이 전돌을 쌓아 높은 대를 만든 시설물로 적의 공격을 항상 감시해서 대와 성 전체에 오방색 기로 신호를 하며 적이 근접했을 때 쇠뇌를 쓸 수 있도록 만든 진지입니다. 서노대는 서장대 옆에 만들어져 있으며 성밖의 서쪽이 한눈에 들어와 적으로부터 군사지휘소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 수원 시청 홈페이지 -
 
쇠뇌란 활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활이 나무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서 쇠뇌는 쇠로 만들어져 있어진 석궁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화승총이 나오기 까지 가장 큰 화력을 가진 무기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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