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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영화리뷰] 향수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 [2006]

by 더공 2011. 2. 13.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2006)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 [2006]
Das Parfum - Die Geschichte eines Mörders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SYNOPSIS : 18세기 프랑스. 악취나는 생서 시장의 한 귀퉁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이 태어난다. 선천적으로 후각은 뛰어나지만 정작 자신의 몸에서는 그 어떤 냄새가 나지 않는다.어느날 한 여자의 향기에 취하게 되고, 그 이후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향수 Das Parfum
전에 향수를 좋아했던적이 있었다. 한방울의 향이 하루종일 은은하게 풍겨 나는 것에 반했다고 해야할까. 어떤 향은 하루종일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어떤 향은 부드럽게 하고, 어떤 향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처음에는 그러한 향수를 모으기도 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인위적인 향수의 향 보다는 깔끔한 비누향이 더 좋아졌으니 나이를 먹은 것인지 취향이 변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처음 향수라는 영화의 포스터를 봤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한눈에 반해버린 포스터였다. 영화 또한 책의 내용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화면과 프랑켄슈타인이 바로 튀어나올 듯한 시대적인 배경까지 흠잡을 곳이 거의 없다. 더군다나 향수를 만드는 장면에서는 콧가에 부드러운 향기가 뭍어 나오는 착각에 빠질 정도다. 실제로 향수를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책으로 읽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제조법을 알 수 있었다. 수 천송이의 꽃을 농축하고 그 최후의 한방울을 병에 담아내는 장면은 감탄사가 나오기 충분했다.

또한 지저분한 18세기 프랑스의 뒷골목 풍경이라든지 엽서에서 튀어나올 듯한 시골 풍경, 미로정원의 모습, 수만 송이의 장미, 수천명의 액스트라등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참으로 대단한 영화라 생각된다. 영화의 분위기는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전반적으로 붉고, 노란계열의 따뜻한 색상으로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를 영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 Das Parfum》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정도의 흡인력이 강력했었다. 지금은 책은 개정판으로 한 여성이 누워서 장미를 들고 있는 양장본의 책이었는데 개벙판이 나오기 전에는 양장본이 아닌 일반 문양이 그려진 책이었다.

다만, 영화에서의 아쉬운 점이라면 향이나 맛은 경험에 의한 것이 강렬하다. 이미지나 영상만으로는 상상을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소설에서의 상상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즉, 소설에서 "그 향은 감미롭다"라고 한다면 독자의 뇌 속에 기억되어 있는 감미로운 기억과 향기를 떠올리지만 영화에서의 감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몸짓으로, 영상으로 표현을 하기 때문에 더욱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화면상으로 느껴지는 향기를 상상하고 느끼기에는 부족한듯 싶다. 그러한 향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영상이 보여지는 스토리와 화면은 그 부족한 것을 어느정도 덮어주는 역할을 한다.

- 각색 작업 : 2년
- 총 제작비 600억. 촬영 1년.
- 촬영지 : 베예스가드저택 / 바바리아 스튜디오(Bavaria Studio)
- 스텝 : 350명
- 엑스트라 : 5,200명
- 의상 제작 : 4개월의 연구, 3개월동안 1400벌의 의상 제작.


영화에서 파란계열이 나오는 부분은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가 자신을 찾아갈 때만 나옵니다. 즉 사랑의 향기가 아닌 자신의 향기를 맡기 위한 공간은 투명한 파랑과 흰색이 주를 이룬다.


-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사에서 공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미지임을 밝힙니다.
-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와 대사의 일부 발췌는 리뷰를 위해서만 사용되었습니다.
- 더공 영화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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