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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인천) 남동 l 새우젓 냄새 가득한 소래포구

by 더공 2010. 4. 23.


소래포구 : 인천 남동구 논현동(論峴洞)에 있는 어항.
소래 포구 / 인천 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111번지.


서울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당일 코스 관광지로 정착하였다. 이곳 어시장에서는 그날그날 어획한 선도(鮮度)가 높은 생선을 공급하고 있다. 어종은 새우 ·꽃게 ·민어 ·홍어 ·농어 ·광어 ·낙지 등 다양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인천시 외곽순환도로 등이 연결된다. 옛 정취를 자아내던 수인선(水仁線) 협궤철도는 철거되었다.

안양 왕궁예식장(킹덤예식장)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소래포구까지는 한번에 갈 수가 있다. 32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소래포구 앞까지 데려다 준다. 자가용 이용이라면 네비게이션 찍고 가는 것이 편하고 버스를 이용할 것이라면 알아서 찾아가기 바란다. 소래포구 찾아가는 방법은 인천시나 남동구청 홈페이지 들어가 보아도 제대로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오후 두 시. 32번 시내버스를 타고 소래포구를 향해 갔다. 버스 안에는 아주머니 세분이 나와 같은 곳으로 가고 있었는데 각자 저마다 큰 통을 하나씩 앞에 놓고 가신다. 영락없는 시골 버스 풍경이다. 대화하시는 걸 살짝 엿들으니 소래포구에 새우 사러 가신다면서 수다를 하신다. 정확하게 한시간 후에 도착한 곳은 소래포구. 목감을 지나고서도 한참을 달린 후였다.

월곶에 도착하자마자 바다 내음이 버스안을 휘감더니 소래포구에 도착하자 버스는 순식간에 바닷가 특유의 냄사가 가득해진다. 바다가 가깝고 어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증거다. 버스에서 내리자 엄청난 인파가 저쪽에서 울렁울렁거린다. 새우젓 철이라 그런지 아주 많은 사람이 소래포구를 찾아와서 장을 보고 있었다.

소래포구 옛 공터에는 현재 작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다. 오랫동안 녹슨 철문이 자리 하고 있었는데 그 문 건너편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물론 예전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주변에 엄청난 아파트 단지가 생겨났기 때문에 오히려 도심속의 낡은 재래시장 같은 느낌을 풍긴다. 소래 시장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큰 해산물 시장을 생각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는 규모가 큰 해산물 시장이고 지리적 여건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해산물이 필요한 사람은 장을 보러 오면 되고, 사진기 하나 들고 구경오는 사람들이라면 소래포구에서 사진 찍고, 식사하고, 주변에 옛 염전과 넓은 억새밭이 장관인 해양생태공원, 빨간 등대와 낙조가 인상적인 오이도까지 한바퀴 둘러본다면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다.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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