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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영화리뷰] 외계인이 우습지?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 2011)

by 더공 2011. 3. 20.

월드인베이젼
※ 본 리뷰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월드 인베이전
World Invasion / Battle: Los Angeles (2011)

     좋은 외계인, 나쁜 외계인, 이상한 외계인

좋은 외계인과 나쁜 외계인의 구별 방법은 "말로 하면 좋은 외계인, 공격하면 나쁜 외계인" 이라는 단순한 구분 방법이 있습니다. <ET>에서 아이들과 자전거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외계인, 음악과 소통을 즐기는 <미지와의 조우>에 나오는 외계인은 좋은 외계인입니다. 또는 수퍼맨처럼 무작정 도와주는 외계인은 아주 착한 외계인이죠.

그 에 비해 <인디펜던스 데이>와 <화성침공>, <클로버 필드>, <우주전쟁>에 나오는 외계인은 나쁜 외계인입니다. 그 중에서 <패컬티>와 <에일리언>처럼 인간의 몸을 그들의 양식으로 삼는 외계인은 극악의 외계인 입니다.

물론 <디스트릭트 9>에 나왔던 이상한 외계인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불시착한 그들을 지구인들이 보살펴 줘야 하는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납니다. 어찌됐든 외계인들은 우여곡절 끝에 잘 떠납니다. 혹시 이번에 침공한 외계인들은 그들이 보낸 전투병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District9>에 나온 외계인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골치 아픈 존재였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할 듯 합니다.


     인간 vs 외계인 : 둘 중 하나는 무너져야 끝나는 싸움

외계인 침공이라는 스토리의 영화는 대부분이 자원이 주 목적입니다. 자원을 필요로 하는 외계인은 밑도 끝도 없이 인간을 공격합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선과 악이라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가축을 기르고 잡아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저들은 지구 자원이 필요하고, 인간 또한 지구가 필요합니다.

양보할 수 없는 물건 하나를 놓고 같이 써야 한다면 당연히 분쟁이 생깁니다. 그 분쟁을 종식 시킬 중재자가 없을 경우에는 누군가는 끝이 나야만 해결이 됩니다.
월드인베이젼

     세트의 완성도가 만들어낸 사실적인 장면

모티브는 외계인의 침공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시가전에 충실한 영화 입니다. 사람 대 외계인의 싸움이 아니라 조금은 강한 적과의 싸움입니다. 그러한 적과 도심에서 전투가 붙었습니다. 마치 <블랙 호크 다운>의 시가전을 방불케 합니다.

대부분의 장면이 세트장에서 촬영이 됐으며, 1억달러 짜리 시가전이라 그런지 많이 때려 부숩니다. 더군다나 실사 폭파 장면에 추가적으로 CG를 입혔으므로 말 그대로 화끈한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초인적인 미 해병대의 활약상은 "지나친 애국주의 영화가 아니야?"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오락 영화니까"로 본다면 기본에 충실한 헐리웃 영화입니다. <인디팬던스 데이>는 아예 대놓고 대통령이 전투기를 몰고 싸우러갑니다. 그에 비한다면 <World Invasion : Battle LA>는 아주 얌전한 영화로 보입니다. 어차피 영화는 처음부터 미 해병대의 시가전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으며, 기본에 충실한 헐리웃 액션 SF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등장인물로 보는 월드 인베이전

미셀 로드리게스 (Michelle Rodriguez : 1978.07.12)
월드인베이젼
<걸파이트>에서 강인한 복서로 출연한 이후로 나오는 영화마다 군복을 입고 출연합니다. <레지던트 이블1>에서 좀비로 변한 생명체들과 싸우며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후 <아바타>에서 정의감에 똘똘뭉쳐 헬기를 몰던 모습 이후로 다시 한번 군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사실 로드리게스가 그동안 맡은 역할을 보면 대부분 군복을 입고 출연을 했는데 강인한 모습 만큼이나 군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써는 최고의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브리짓 모나한 (Bridget Moynahan : 1972.09.21)
월드인베이젼
<코요테어글리>에서 레이첼 역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브리짓모나한은 이후 <아이로봇>에서 로봇 공학 박사를 맡아 인텔리한 느낌을 강하게 각인시켰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에단 호크가 주연으로 나왔던 <로드오브 워>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이후, <월드 인베이전>에서는 수의사 역할로 나옵니다.

아론 에크하트 (Aaron Eckhart)
월드인베이젼
<월드 인베이전>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아론 에크하트는 얼굴이 낯익은 얼굴입니다. 2008년 개봉했던 <다크나이트>에서 정의감 넘치는 검사로 조커에 의해 사랑하는 약혼자가 죽은 후 갈등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죠. <월드 인베이젼>에서는 전역을 앞둔 해병대 하사로 출연하여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월드인베이젼
이 영화의 출발은 아주 단순합니다. 아주 오래 전 LA 상공에 나타났던 미확인 UFO(미확인 비행물체)에 대응사격을 합니다. 이것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어낸 영화가 <월드 인베이전 : Battle LA>입니다. 당시의 사건이 현재까지 이어져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당시에 있었던 사건을 기본적인 모티브로 삼고 만들어진 영화 입니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에서 이 사건과 연관지어 생각할 만한 것은 나오질 않습니다.


     총평

12세 관람가라는 것을 본다면 가볍게 팝콘과 콜라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눈으로는 화끈한 시가전을 즐길 수 있으니 오락영화로써는 적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1억달러짜리 치고는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입니다. 1억달러면 <스카이 라인>을 10편 만들 돈인데 말이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각 나라의 도시마다 시가전을 펼친다면 시리즈로 250편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닌 현실처럼 들렸습니다.
Battle Seoul, Battle Beijing, Battle Roma...


※ 본 리뷰는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 사용된 이미지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이미지임을 밝힙니다.
※ 이미지와 내용 발췌는 리뷰를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 영화의 취향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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