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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Culture

서울 경복궁에서 펼쳐진 세종조 회례연 공연

by 더공 2012. 5. 14.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 더공 - WIDE 1400x500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실록에 나온 세종조 회례연 배반도 한장과 그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은 약학궤범의 기록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고증한 작품이다.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께서 왕조의 모든 역량을 총 결집시켜 9년동안 연구, 정리한 결과를 처음 선보인 연회로, 아악 / 당악/ 향악 등 당시 궁중의 음악과 무용을 선보인 연례였다.

그리고 400명 이상의 악사와 무용수가 참여하여 규모면에서도 사상 초유의 장대함을 지녔다. 세종15년에 행한 회례연은 술을 아홉번 올리는 9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례연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데, 술을 올릴 때는 물론 왕의 출입 때, 왕세자가 절할 때, 찬안을 올릴 때, 꽃을 올릴 때도 음악을 연주했다. 또한 음악만 연주하는 절차와 춤을 추는 절차가 구분되어 있다. 오늘 공연은 기존 의례 순서에서 가장 화려한 무용과 음악이 포함된 부분을 총 5부작으로 압축하여 진수를 선보인다.-팜플렛-

세종조 회례연의 역사적 배경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 15년(1433)에 행한 회례연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따라서 세종 15년의 회례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회례연이란 매년 1월1일과 12월25일에 왕과 신하가 정과 뜻을 나누기 위해 베푸는 잔치이다. 유교 국가에서 음악은 국가 정책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세종꼐서도 황희/맹사성/허조/정초/신상 등과 악률을 논하고 음악이론을 공부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율관 제작, 악기 제작, 악보발간, 아악 정비, 신악 창제 등 음악문화를 정비했다.-팜플렛-


세종조 회례연
Sound of the Heaven, Music of King Sejong
열심히 일하고 있던 일요일 오전. 카톡으로 "경복궁에서 세종조 회례연 하니까 빨리 가자"는 메세지를 받고 부랴부랴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국립국악원 주최로 열린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탄신 615년 기념으로 경복궁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열렸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수많은 내국인 관람객과 외국인, 기자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정도 였습니다.

악사240명, 무용수 160명이 펼치는 공연은 9가지의 의례중 가장 화려한 5부작으로 압축한 공연 형식으로 보여준 것인데 화려함은 둘째치고 어마어마했습니다. 특히 궁궐이라는 공간에서 열린것이라 그런지 더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보기 힘든 이러한 공연을 본 외국인들은 원터풀을 연달아 외치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들었던 생각은 '님들 땡잡으신 날이십니다"였습니다.

작년에 놓쳤던 공연이라 올해는 "꼭"하고 다짐했었는데 그 소원을 풀었습니다. 지루하고 고리타분할 것 같은 궁중음악과 무용은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특히 2011년 공연과는 달리 2012년 공연에서는 100여명이 추가로 투입되고, 완성도를 상당히 높였다고 합니다.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가장 좋은 자리에서 관람중인 세종역의 영화배우 강신일씨. 대사는 몇마디 없었지만 상당한 포스를 뿜어내더군요.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출연 : 국립국악원 (연주단 및 무용단) / 객원 : 단국대,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 추계예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 / 세종 : 강신일 / 집례 : 남문철 / 일무 : 국립국악고등학교 / 의물 : 한양대학교 무용과 / 내금위군 : 한국문화보호재단



세종조 회례연

올해 못보신 분들은 내년 이맘때 기억하셨다가 잊지 말고 관람하세요. 경복궁 입장료 3천원이면 이런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정보를 접하신 분들은 미리 와서 좋은 자리 잡고 관람하시더라고요. 사실, 어느곳에서 관람 하시더라도 임금이 앉은 곳을 제외하고 전체 전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내년 공연에는 한쪽에 전광판이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형 모니터가 있으면 내용에 대한 안내와 설명도 보여줄 수 있고, 저기 위에서 공연하는 장면도 볼 수 있고, 더불어 관람객들을 앉혀서 더욱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게 만든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