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2010.05.10 05:10

빅 피쉬 (Big Fish, 2003)
감독 : 팀 버튼
출연 :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기타 : 2004-03-05 개봉 / 125분 / 드라마,판타지,코메디 / 12세이상

2004년에 개봉한 빅피쉬는 다니엘 월러스의 큰 물고기(BIG FISH)를 팀버튼의 상상력으로 영화화 한 작품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영화를 관람한다면 그저 그런 평범한 아버지의 회상을 찾아 다니는 아들의 로드무비 드라마일 것이고, 좀 다르게 본다면 팀버튼의 상상력으로 아들을 위한, 그 아들과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영화가 속도감이 팡팡 터지는 추세다 보면 이 영화를 숨고르기가 약간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흘러간다. 때문에 킬링타임용으로 본다면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다.

NO CG
아주 오래전 영화 비틀주스부터 배트맨, 크리스마스 악몽, 가위손, 유령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찍은 팀 버튼이 만들었으니까 그나마 지루할 수 있는 얘기를 맛깔나게 포장하여 눈을 즐겁게 만든다. 장면 장면이 CG없이 모두 처리했다고 하니 어떻게 찍었을까 생각하면서 보는 것도 색다른 맛일 수 있다. 물론, 이 영화 직전에 슬리피할로우부터 비평가들의 입에 슬슬 오르내리고 있던 팀버튼이 이 영화를 만들어 내 놓자 당시 비평가들은 "팀버튼의 상상력에 한계가 왔나?"라며 혹평을 했다. 하지만 팀버튼이기에 평범한 일상적인 모습을 환상적인 모습으로 바꿔 놓는 것은 빅피쉬의 볼거리임은 분명하다.

빅피쉬는 구라쟁이 아버지의 진실이 어디까지인지를 밝히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일 듯 하다. 그 구라의 이야기를 그의 아들 <월 블룸 : 빌리크루덥>이 아버지가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온다.

윌블룸이 뻥쟁이 아버지(젊은시절 : 이완 맥그리거)의 진실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초반은 그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조차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그의 아버지가 태어날 때부터 남달리 그냥 자궁을 통해 쑥~ 나온 것 부터 시작해서 성장병으로 인하여 남보다 빨리 자라고, 만능 스포츠맨에 해결사, 발명왕까지 도무지 못하는게 없는 사람이었다. 중간에 다소 어이없는 중국과 북한군이 나오지만 아버지의 상상력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그냥 웃어넘기자.

또한 아버지가 만난 인물들은 아들에게 과장되게 표현되어 있다. 영화를 보기전에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를 뿌린다면 아버지가 만난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영화에 등장하는 저 이름모를 인물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맞추는 것 또한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늑대인간
          샴 쌍둥이
          2미터의 거인
          시인이자 사업가
          이름 모를 마을
          여자를 만나기 위해 4년 넘게 서커스에서 일한 것이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었던 모험과 판타지는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

영화에 나오는 강인했던 아버지. 이상한 모습의 사람들. 그들 또한 보통 인간들처럼 늙고 병들며 세상의 물결속에서 휘말리며 살아간다. 그게 우리 아버지들이 자기 자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모습은 아니었을까. 어린 자식들에게 항상 강인해 보이고 멋져 보이고 싶은 것이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은 동서양을 넘어 공통분모이기 때문이다. 
맨발로 다니는 마을. 이 모든 잔디를 영화를 위해 직접 깔았다고한다. 줄에 걸린 신발과 잔디밭을 뛰던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아버지의 세계는 아들이 이해하기엔 너무나 넓었고, 아들은 그의 아버지가 가진 세계를 아주 조금 맛보았을 뿐이다. 아들은 자라서 다시 아버지가 되고, 점점 그의 아버지와 닮아갈 것이다. - 더공 -



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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