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한번 여름에 한번 두번의 오사카성 방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겨울에 갔던 것이고 이번에는 여름에 갔던 오사카성입니다. 물론 그사이에 변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도 그대로고.. 주말이고 하니 긴글은 싹~ 없애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하늘이 마치 유화로 그려 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었습니다. 폭풍전야여서 그런지.. 오사카 바로 옆동네는 물난리 나고 뉴스에서도 거의 매 시간마다 속보가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여행갔던 날에는 오사카만 날씨가 좋았습니다.
오사카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쪽의 모습입니다.
정말 거대한 해자가 눈에 띕니다. 저는 "우와.. 진짜 엄청나다.."라고 놀라고 있는데 다른 친구는 "저거 만들려고 참 많은 사람 죽었겠다"라는 말을 합니다. 듣고 보니 몇명의 안위를 위해 이러한 공사를 했을 수많은 일본 외국인들은 참 많은 희생이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유난히 황금색깔이 더욱더 반짝반짝 보입니다. 구름이 꼭 합성해 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무척 더운날씨였습니다.
겨울의 모습과 비교해보니그닥 달라보이질 않습니다. 다른점이라면 앞의 나무에 잎이 있냐 없냐의 차이정도겠네요.
볼 때 마다 느끼는 참 놀라운 건축물. 지붕과 창문의 극대화.
사실 겨울에 한번 봤던 곳이라 그런지 두번째 방문에서는 오히려 익숙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마치 동네 공원에 산책 나가듯이 둘러 봤습니다.
오사카성 보다는 오사카의 저녁 노을이 더욱더 아름답더군요.







오사카의 명물은 아무래도 유니버설스튜디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엄청난 인파는 둘째치고 참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USJ에서 놀았던 것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날씨도 너무너무 좋아서 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무더위를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얼마나 덥고 습한지 입고 갔던 청바지가 땀 때문에 쩍쩍 달라붙을 정도로 습한 날씨였습니다. 바로 아랫지방에서는 뭔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고 하던데 이 날은 그런거 없이 그냥 덥고 습하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일본 제1의 놀이동산 답게 엄청난 사람으로 발딛을 틈 없이 붐빈 USJ였습니다.

티켓 가격이나 어트랙션 비용은 너무 종류가 많아서 따로 적어 놓지는 않겠습니다. USJ 홈페이지  에 들어가셔서 확인 하세요. 사실 탈 종류도 많고, 구경해야 할 것도 많아서 하루에 다 보기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넓기도 넓고요.

보통 입장권을 구입하고 따로 어트랙션 익스프레스카드라는 것이 있는데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탈 수 있는 것이죠. 도쿄 디즈니 같은 경우는 입장권만 있으면 어트랙션 예약을 할 수 있지만 USJ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보통 20~30분 이상 줄서기를 하기 싫은 사람은 익스프레스 카드를 구입해서 들어가면 줄을 서지 않고 전용 창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비용은 추가로 듭니다. 2010년 11월 현재 USJ 입장권 가격은 6,100엔이네요.
USJ 전철역에서 내려 USJ로 가는 길 입니다. 옆에 상점들도 전부 USJ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일반 상점인데도 독특한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킹콩인지 우랑우탄인지가 벽에 간판퍼럼 매달려 있습니다. 
드디어 입구에 왔습니다. 왼쪽이 입구이고 지금 보는 건물은 USJ 앞에 있는 상점 건물입니다. 
하얀 물안개를 뿜어내는 USJ 지구본이 살~살 돌고 있습니다. 최고의 사진 촬영 장소입니다. 사실은 저 뒤쪽 꼬마 아이 모자쓴 부분에서 사진을 찍어야 제대로 된 사진을 얻을 수 있더군요. 
나이를 먹으나 안먹으나 저는 이런 놀이동산에만 오면 항상 설레입니다. 연애하듯이 두근두근 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저 앞에 보이는 롤러코스터는 USJ를 거의 한바퀴 돌아 입구의 지붕을 넘어가는 아찔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입구에서 들어오면 내부에 이런 거대한 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봤던 롤러코스터가 이 천장을 넘어가는 것이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신발 젖을 일이 없는 공간입니다. 다만 이곳만 나가면 허허벌판이라는거.. 
네.. 실제로 USJ의 거리 풍경은 이렇습니다. 갑자기 비오고 눈오면 그냥 건물 안으로 들어가 피해야 됩니다. 
패스트푸드점 앞에 서 있는 오래된 자동차들입니다. 같이간 친구들은 걸신들린듯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 콜라를 쳐먹고 있습니다. 호텔 부페가 입맛에 안맞는다고 깔짝대더니 아침먹은지 두시간만에 배고프다고 먹는건 대체 뭔지.. 여행의 기본이 안되있어. ㅎㅎ 
계속 눈에 들어왔던 롤러코스터입니다. 가까이서 보니..옆도 없고 달랑 위에서 내려온 안전벨트 하나 어깨에 걸고 타는 것이더군요. 저거 타려고 생각했다가 이 장면 보고 급하게 마음을 바꿨습니다.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 All Right Reserved All Right Reserved

전철만 보면 국내에 있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비슷합니다. 광고판을 보면 확실히 일본에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 All Right Reserved All Right Reserved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 All Right Reserved All Right Reserved

오사카의 전철들도 나름대로 상당히 낡았습니다. 낡았지만 깨끗하고, 각각의 민간 전철들은 각자 고유의 색상이 있습니다. 요금도 각 노선마다 다릅니다. 사진처럼 나무 무늬가 있는 것은 "미도스시선"이라고 불리우는 민간 전철입니다.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 All Right Reserved All Right Reserved

어울리지 않게 오래된 TV와 침대. 그리고 책상... 그닥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먼지가 풀풀 날리는 정도는 아니니 그럭저럭 지낼 만 합니다.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JAPAN l OSAKA l Photograph by 더공 ⓒ All Right Reserved All Right Reserved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화장실 참 아기자기 합니다. 작은 화장실에 변기, 세면대, 욕조 다 있습니다. 벽을 만져보면 마치 플라스틱 조립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비슷비슷한 욕실이 있는 것을 보면 대량 생산된 것 같아 보입니다. 
오사카 국제공항에서 "나가호리바시"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생각보다 첫날 시간이 너무 지체됐습니다. 낮 비행기를 타고 가면 오후 시간이 많을 것으로 예상 했는데 막상 3시 넘어서 오사카에 도착하고, 전철 타느라고 헤메인 덕택에 호텔에 도착 했을 때는 오후 5시가 넘어버렸습니다.

실제 비행 시간은 도쿄보다 짧았는데 흐린 날씨 탓인지 금방 어두워졌습니다. 처음 가보는 오사카 여행에 어둑어둑해졌으니 어디 돌아다니기도 어렵더군요. 그냥 하루가 날아가는 듯 합니다.

일찍 도착하면 오사카 시내를 조금 돌아보고 싶었는데, 가까운 곳만 보기로 했습니다.새벽에 출발하는 도깨비 여행이랑 별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다음에는 도깨비로 티켓을 끊고, 숙소는 교토에 잡고 돌아 올 때는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새벽 도착, 오전중에 오사카나 교토에 도착 할 수 있으니까 시간적으로는 훨씬 유리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이동 비용은 감수를 해야하겠지만....


어쨌든 늦은 시간인 관계로 오사카 최대의 쇼핑과 패션 단지가 있는 "신사이바시"를
둘러 보고 하루를 마감하기로 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