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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think

[일상] 대한민국 16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by 더공 201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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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대한민국!!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생각에 시간 맞춰서 녹화 버튼을 눌러 놓고, 프랑스 남아공이 사이좋게 탈락하는 것을 본 후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새벽부터 문자가 오고, 전화가 오고..
자고 있는 나에게 “너 축구 좋아하는 사람 맞아?”라는 말을 여러 번 들을 정도로 맘 편안하게 잠을 잤다. 뭐 새벽 잠을 설치긴 했어도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기분 좋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녹화 시켜 놓은 파일을 열고 경기를 보니 그야말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칭찬 받아야 하는 일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졸속 경기력에 대한 미움도 접어 둔다. 그들은 대한민국 축구사에서 가장 큰 일을 해낸 선수들이다.

상대팀이 약한 것이 아니다. 나이지리아, 그리스 또한 강팀이 즐비했던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팀들이다. 그런 팀들을 이기고 16강에 올라간 것은 어느 정도의 <운>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프랑스 같은 강팀도 이번 월드컵에서 단 1골을 넣었다. 1무 2패 그룹 예선 탈락이 프랑스가 거둔 성적표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 더 이상의 혜택은 없을 것이라며 일반석으로 비행기를 예약했고, 프랑스 선수들은 10시간을 날아서 고국에 돌아가게 됐다.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이번 남아공의 성적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고 하니 2006년 준우승팀 프랑스는 앞으로의 일이 더 걱정이다.

또한 개최국 남아공은 프랑스를 2:1로 이기고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탈락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30년 첫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로 개최국이 본선에 실패 한 것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첫 번째이고, 남아공은 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게 됐다.

강팀도 쉽게 16강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월드컵이다. 하늘이 돕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 가능 한 것이다. 허정무 감독의 문제, 수비의 문제, 공격력의 문제 등 다소 비판적인 시각이 있더라도 지금만큼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를 해줘야 한다.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를 속인 골정수의 헤발슛!!
골키퍼 표정을 보면 "뜨악"하는 표정이 생생하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진심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잘 했다 대한민국 축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