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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관악산 기슭에 조용히 자리 잡은 과천향교 둘러보기

by 더공 2011. 3. 11.

과천향교
    관악산 기슭의 과천향교

오랫만의 붓질이라 그런지 어깨 빠지는 줄 알았네요.

옛날의 과천 향교는 그림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악산 입구 냇가 건너편에 보이는 과천향교입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건물이라 처음 시작을 그림으로 시작했습니다. 과천향교는 건물 사이에 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건물도 있고 골프연습장도 있는데 그림으로 그리면서 옆 건물과 골프장은 빼고 그렸습니다.

과천향교를 포스팅 하기 위해 몇번을 방문했습니다. 관리하시는 분을 만나 과천의 역사부터 과천향교의 역사, 그리고 과천향교에서 있는 여러 행사등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천향교 둘러보기

"태조7년(1398년) 과천관아 동북 2리에 건립 -> 숙종 16년(1690) 현재의 위치로 이전 -> 1959년 시흥군 명칭으로 시흥향교로 이름 바꿈 -> 1975년 9월 현재의 모습으로 중수 복원 -> 1996년 과천향교로 이름 복원"

특히 건물복원은 1975년 당시 문화재 복원사업에 따라 과천향교도 완전 해체후에 다시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향교 앞에 세워진 느티나무와 향교 주변에 있는 느티나무는 1690년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심어진 것이라 하니, 어쩌면 이 자리에서 역사가 흐르는 것을 가장 오랫동안 보아온 증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천향교의 이름이 이리저리 바뀐 이유는 역사를 한번 봐야 합니다.

즉, 태종13년 과천현 -> 태종 14년 금천에 병합 -> 고종 32년(1895년) 과천군 -> 1914년 과천군, 안산군이 시흥군에 통합. 과천면으로 작아짐 ->1982~1986년 과천지구 출장소/ 종합청사 이전 -> 1986년 과천시 승격


    우리의 역사와 문화도 여행의 범주에 속하지 않을까

유교사상이 뭐고 제례의식은 뭐고 이런거 잘 모릅니다. 다만 곳곳에는 아직도 우리가 봐야 할 곳이 너무 많고, 이러한 문화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더 알게 된다면 여행으로써의 방문이나, 교육적인 목적의 방문에 있어서 더욱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탐방을 할 때 이걸 어디로 분류를 해야하는지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재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우리의 문화재는 선을 그어 놓고 단순하게 머리 싸매고 공부해야 할 문화재로써만 바라봐야 하는지 하는 생각이죠.

과천향교
    계단에도 이런 사실이

과천향교 입구에는 계단이 세 줄이 있습니다. 가운데 하얀 안내판은 가운데로는 다니지 말라는 안내 문구 입니다. 즉, 가운데는 신(神)이 이용하는 계단입니다. 함부로 올라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갈 때는 오른쪽으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왼쪽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오시면 됩니다.

어느 곳이고 그곳에 해당하는 예절이 있습니다. 교회가서 목탁 두들기거나, 절에 가서 찬송가 부르면 안된다는 기본 상식이 있는 것이죠. 향교 또한 기본적인 예절이 필요합니다.

올라갈땐 오른쪽, 내려갈땐 왼쪽.
가운데 계단은 신(神)이 이동하는 곳이므로 함부로 올라서지 않도록 하세요~
과천향교


과천향교
    명륜당(明倫堂) : 인간의 윤리를 밝히는 집

실제로 공부를 하던 곳 입니다. 예전에는 나라에서 지원을 받아 교육을 했으나 현재는 제사할 때만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향교에 있는 동재/서재는 없습니다. 동재/서재는 현재로 보면 학생들의 기숙사 같은 건물입니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였으나 복원 공사를 하면서 옆으로 한칸씩 늘려 현재는 앞면 5칸 옆면 2칸입니다.

처음 사진에서 보았던 홍살문과 외삼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현재의 명륜당 건물입니다.


과천향교


과천향교


과천향교
    내삼문

명륜당 뒷편의 계단을 올라가면 내삼문이 나옵니다. 내삼문을 들어서면 제사 공간이 대성전이 있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계단을 올라갈 때 가운데에 있는 계단은 이용하지 않도록 주의 하시면 됩니다.
과천향교
    대성전 (大成殿)

문묘(文廟:대성전)는 공자,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중국5성과 정호,주희 등 공문2철 그리고 설총, 최치원, 안유, 정몽주, 정여창,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등 동방 18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매년 봄(음2월), 가을(음8월) 초정일(初丁日)에 석전제(釋奠祭)를 그리고 매월 초하루,보름에 분향례(焚香禮)를 지냅니다.

※ 이곳은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므로 평소에는 개방을 하지 않습니다. 건물 외관은 찍을 수 있고 위의 석전제와 분향례가 있는 날에 일반인들이 내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초정일(初丁日)이란?

올해는 신묘(辛卯)년 입니다. 이것은 갑을병정~ 이렇게 시작해서 두개가 합쳐지는 것은 아실겁니다.

그렇다면 초정일(初丁日)이란 뭘까요. 초정일(初丁日)을 보시려면 음력날짜로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간지표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즉, 초정일(初丁日)이란 음력으로 매월 시작되는 첫번째 丁 자가 들어가는 날짜 입니다.

2011년 3월 현재 음력으로는 2월이 시작되는 날 입니다. 음력 2월에 정(丁)자가 들어가는 날은 음력 2월9일(丁卯), 2월19일(丁丑), 2월29일(丁亥) 입니다. 그렇다면 음력2월의 초정일(初丁日)은 양력으로 3월13일이고, 음력으로는 2월9일입니다.

양력 3월 과천향교의 분향(焚香)은 3월13일에 열립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가장 크게 열리는 봄 석전대제는 공자의 기일인 5월 11일(양력), 가을 석전대제는 탄강일인 9월 28일에 봉행하고 있으며 국가중요무현문화재 제 8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과천향교


과천향교


과천향교

과천향교는 평소 토, 일, 월, 화요일에는 개방을 하지만 수, 목, 금요일은 단체 관람이나 예약 관람을 신청하지 않으면 따로 오픈을 하지 않습니다. 요즘 문화재에 대한 방화와 도난 사건이 자주 일어나 어쩔 수 없이 운영을 하신다고 합니다.


※ 과천향교 재미있게 보기
1. 현재의 과천향교는 이름이 몇번 바뀌었을까?
2. 과천향교 앞에 있는 세개의 계단 의미는?
3. 과천향교에서는 아직도 공부할까?



※ 과천향교(果川鄕校) 개방시간
하절기 (03월 ~ 10월) 10:00 ~ 17:00
동절기 (11월 ~ 02월) 10:00 ~ 16:00
입장요금은 없고 안내를 받고 싶으시면 내부에 계신 분에게 말씀드리면 됩니다.

※과천향교(果川鄕校) 교통편
-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구 도보로 15분. 거리 810m.
- 전화번호 : 02 - 502 - 2944

※ 자료
- 과천 시청, 과천향교 안내판, 과천향교 어르신, 다음검색.
특히 긴 시간동안 설명해 주신 과천향교 관계자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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