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화서문
어렸을 때는 눈이 오면 그렇게 좋고, 매일 매일 눈 뜨자마자 창문 열고 눈이 왔는지 안 왔는지 확인하고, 눈이 오면 아침 먹자마자 밖에 나가서 깜깜해질 때 까지 밖에서 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눈이 이제는 단순하게 감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고, 항상 즐거운 기분만 드는게 아니더군요. 특히나 수원화성을 둘러 볼 때 하나 둘 떨어지던 눈은 어느새 폭설로 변해버렸고, 그나마 살짝 치워져 있던 길은 눈으로 완전 뎦혀서 어디가 길인지 구분을 하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건물조차도 눈 때문에 잘 보이질 않고, 머리에 쌓인 눈은 녹아 내려서 빗물처럼 흘러 내립니다. 더군다나 카메라에 떨어지는 눈은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녹아 내려서 더이상의 촬영이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눈 펑펑 쏟아지는 날 수원 화성을 걷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더군요. 카메라는 다 젖어버리고, 어깨에 눈이 소복하게 쌓였지만 그것만으로 기분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더군요.

이렇게 눈 펑펑 내리는 날 수원 화성을 담은 사진을 별로 보실 수 없으실 텐데 오늘 마음껏 구경하세요. 근래 보기 드문 폭설로 한치 앞이 안보인다는 말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화서문 (華西門)
화서문(華西門)은 보물 제403호로, 수원 화성의 서문이다. 좌우 성벽에 연결되는 돌로 된 기부에 홍예문(虹霓門)을 두어 그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웠다. 문의 앞부분에는 반달형으로 된 전축(塼築) 옹성(甕城)이 있는데 높이는 안쪽이 2.62m, 바깥쪽이 3.65m, 두께는 3.25m이다. 이 옹성은 한 평이 트여 있어 문을 출입할 때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1975년 수원 화성을 중수 공사할 때 보수되었다.
- 위키백과 -

화서문을 처음 본 느낌은 그동안 역사책과 백과사전, 또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통해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00번의 말보다는 한번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는 것이 낫고, 100번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는 것 보다는 한번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딱 실감나더군요.

성문을 감싸듯이 부드럽게 곡선을 이룬 성벽(옹성)과 한 번 꺽어서 들어가야 하는 입구, 그리고 성벽만으로도 왠지 든든했을 것만 같은 구조는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웅장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단단해 보이고,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는 적당한 크기라는 말이딱 들어맞는 듯 합니다.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화서문




수원화성 여행은 쏟아지는 눈 때문에 화서문에서 멈춰야 했습니다. 수원화성 구경은 그만하고 뼈다구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에, 바로 화성행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만간 날 좋은날 골라 다시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화서문에서부터 남은 곳까지 한바퀴 전부 돌아보고 와야겠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눈이내리지 않았다면 평범한 화서문 사진으로 남았을텐데.. 눈이 펑펑 쏟아지던날 화서문을 봐서 그런지 기억에 아주 깊게 남아 있을듯 합니다.


HTTP://REDTOP.TISTORY.COM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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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세상이 하얗게 변했네요.
옥상에 올라가 주변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마치 하얀 밀가루를 소복하게 뿌려 놓은 듯한 모습의 옥상이 반겨줍니다.










카메라가 이상한 것인지 안개가 많이 끼긴 했는데..
재개발 한다 안한다 한창 말이 많은 동네..






이렇게 화이트 화요일은 지나갔습니다.



ⓒ 더공


티스토리 탁상달력 - 겨울 - 수리산

ISO : 400 l AUTO l 1/400sec l f/8.0 l 200mm


티스토리 탁상달력 - 겨울 - 병목안시민공원

ISO : 200 l Manal l 1/500sec l f/5.6 l 22mm


티스토리 탁상달력 - 겨울 - 횡계

ISO : 200 l Auto l 1/500sec l f/16 l 18mm


티스토리 탁상달력 - 겨울 - 삼양목장

ISO : 200 l Manal l 1/500sec l f/13 l 149mm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산림욕장 입구에서 내려오다가 공원에 잠깐 올라갔습니다. 눈이 밟힌 것을 보니 많은 분들이 눈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을 하셨는가 봅니다.
수리산쪽은 눈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눈 때문에 잘 보이질 않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도 눈이 수북 쌓였습니다. 좀 여렸으면 좋아라 하고 놀았을 텐데.. 어렸을 때 학교 운동장에는 다 낡은 미끄럼틀과 철봉밖에 없어서 미끄럼틀 한번 타는게 소원이었었죠. 그래서 부들 부들 떨면서 올라갔습니다. 2M도 안되는 높이인데 왜이리 높은 느낌이 나는것인지..
20년만에 처음으로 미끄럼을 타봤는데 짜릿하더군요. 덕택에 엉덩이 다 젖었습니다. 민망하게 오줌싼것처럼 바지가 젖어 버렸습니다.
운동을 하던 분들도 다 집으로 돌아가시고 공원에 나와 산책하시는 동네 아줌마 몇분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잔디로 뒤덮힌 중앙 광장도 눈이 쌓여있네요.
한여름엔 폭포가 흘러 내리는 곳이 지금은 눈만 가득 쌓였습니다. 채석장이 이렇게 변하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왠지 뭔가 하나 해 놔야 할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눈은 많고..
사람은 별로 없고..
굴려야겠죠?
혼자서 굴렸습니다. 함박눈이라 그런지 금방 만들어지네요. 몇번 굴렸는데 위 아래 두 덩이가 만들어 집니다. 손가락도 오그라들고 빨리 빨리 해서 올렸습니다.
짜잔~~~~ 왠지 뿌듯합니다. ^^
이렇게 하나 만들어 놓으니 옆에서 구경하시던 아줌마들도 사진 찍고 노시더라고요. 포스팅 하면서 손 시려웠던 그 느낌은 나는데.. 몸은 덥네요. ^^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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