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2010.12.05 00:52
おもひでぽろぽろ 추억은 방울 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 l 추억은 방울 방울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몇몇 작품은 몇번을 두고 봐도 잔잔한 재미를 줍니다. 1991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 또한 옛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 한번씩 꺼내 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색상톤 또한 상당히 밝고, 스토리도 가볍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시청을 해도 좋습니다.

하루하루가 변함 없는 도시의 일상을 보내던 "다에꼬"는 여름 휴가를 시골로 가게 됩니다. 시골에서 일을 하며 잊고 있었던 학창 시절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사건들을 기억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다에꼬"가 생각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풋풋한 사랑의 기억과 더불어 수채화 같은 풍경의 화면은 보는 이에게 오래도록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으로 남을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 Memories Of Teardrops, 1991)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이마이 미키, 야나기바 토시로, 혼나 유코

귀하디 귀한 파인애플을 사온 아버지. 그 파인애플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기대감 속에 먹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맛이 없고 딱딱한 맛에 다들 실망하지만 "다에꼬"는 맛있다고 말하며 먹는다. 식구들은 <바나나>가 맛있다며 일어서지만.. 자신은 고집을 피우며 식구들이 남긴 것을 억지로 먹어 치운다. 결과는... 역시 과일의 왕은.. "바나나"

이런 사소한 일상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 애니메이션은 그 누가 보더라도 무리 없는 작품입니다. 1991년 일본 개봉당시 211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올라 섰던 작품이죠. 애니메이션이 극장 개봉 1위를 하는 일본. 오죽하면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까 하는 말이 나왔었죠.

이 작품 역시 지난번에 소개했던 <청춘스케치>처럼 "현재의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집안 분위기 속에서 자란 다에꼬는 시골 생활이 그닥 좋았던 기억만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잠깐 동안의 시골 생활 동안 "현재의 모습이 과연 옳은 것일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죠. 도시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99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
이제는 DVD로 편안하게 방 안에서 시청하고 있지만 90년대에는 일본 애니 한번 보려면 진짜 생쑈를 해야 했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이 작품을 얻기 위해서 그야말로 007 작전에서나 나올법한 작전으로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청 지하철 몇시에 인천방향 첫번째 칸 입구에서 1만원을 주고 재빨리 검은 봉투에 든 비디오 테잎을 건내받은 것이죠.


자막도 없어서 대사를 하이텔에서 텍스트 대본으로 받아 프린트 합니다. 그 이후에 동시에 비디오와 대본을 봐 가며 시청했었죠. 이때 처음으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했었습니다. 그러던 비디오를 한번 보고 두번 보고.. 돌려보고, 나중에는 비디오 테잎자체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보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가봅니다. 그 너덜너덜해진 비디오는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에 DVD가 딱 자리하고 있으니.. 흐르는 것은 작품뿐만 아니라 본인의 나이 또한 같이 먹어가는가봅니다.

기억에 남는 OST
보통 영화의 OST를 생각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데 <추억은 방울 방울> 하면 바로 떠오르는 OST가 있습니다. 바로  
미야코 하루미(都はるみ)가 부른 THE ROSE 라는 노래가 마지막에 흘러 나오죠. 이상하게도 영상과 음악이 흡수된 느낌을 받는데, 바로 그 때문인지 <추억은 방울 방울>만 생각하면 실제 내용과는 다른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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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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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 너무 좋아했언 애니메이션이였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이마이미키라는 배우가 성우를 맡기도 했던 작품 ^^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10.12.05 0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와~ 성우 이름까지 기억을 하고 계시다니..
      역시 마니아는 달라도 뭐가 다른듯 합니다. ^^
      저는 전체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ㅎㅎ

      2010.12.06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2. 잔잔한 재미가 있을 것 같은 에니메이션이군요?.. ^^

    2010.12.05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앗! 이거 친구가 엄청 좋아하던 애니네요!
    맨날 ost흥얼거리다가 그거 뭔데?
    이렇게 물어보면
    추억은 방울방울..

    이러길래 얘 뭐야-_-;; 이랬었는데...간만에 보는 애니!

    2010.12.05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OST가 먼저 생각나는 애니죠.
      몇일전에 다시 봤는데도 요즘 나오는 애니랑 비교해서 하나도 뒤떨어지는 것이 없더라고요. ^^

      2010.12.06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4. 예전에 재밌게 봤던 기억이 방울방울 떠오르네요 ㅎㅎ
    일본 애니는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반딧불의묘도 재밌게 봤고요 ㅎㅎ
    덕분에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12.05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반딧불의 묘도 볼만했죠.
      한쪽에서는 자신들이 피해자다, 전쟁미화다 뭐다 말은 많았지만 작품으로써는 꽤 괜찮았던 애니였습니다. ^^

      2010.12.06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릴적 본 만화영화가 지금 보니 대부분 일본만화영화였습니다.
    일본영화를 수입도 못하게 하면서 그래도 일본만화영화는 수입을 허가 한 모양입니다.
    모두 아련한 추억이지요 ^^

    2010.12.05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고 보니 마징가까지 전부 일본 애니였는데 유독 극장용만
      개방을 늦게 한 것 같네요. 아무래도 TV와는 문화적 파급력이
      클거라 생각을 했었나봅니다.

      2010.12.06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6. ㅋㅋ 그땐 일본 해적판 CD 한장하는데도 왜 그렇게 가슴 떨리던지..
    X-Japan <Jealousy> 앨범사는데, 나쁜짓 하는 기분이 들었다니까요..ㅋㅋ

    2010.12.05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쪽에서는 이미 다 보고 있는데 불법이라고 규정을 지어 놨으니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죠. 결국 더이상 막아놔도 소용이 없겠다 싶으니
      개방을 한 듯...ㅎㅎ

      2010.12.06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7. 정말 그렇군요.
    비디오가 dvd로 변해가는 걸 보니 나이도 많이 먹게 되는군요. ㅎㅎㅎ

    2010.12.05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요즘엔 비디오가 더 보기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대여점에 가봐도 대부분이 DVD더라고요. 저도 이왕이면 DVD가 좋더라고요.
      다음엔 뭐가 나올지.. 이제 블루레이까지 나왔으니.. ㅎㅎ

      2010.12.06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8. 저도 재미있게 본 애니였지요~
    주인공이 너무 예쁘지 않아서 아마 더 다가왔을런지도요~ ^^

    2010.12.05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와... 정확한 감상평!!!
      맞아요. 여자 주인공이 여느 주인공처럼 예쁘지가 않았어요.
      마치 20대 중반의 일반적인 여성의 모습이랄까.. ㅎㅎ

      2010.12.06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9. 어이쿠~~~
    너무 반가운 에니메이션입니다...
    저도 블러그 초창기에 이 이니메이션 포스팅 했었어요...^^*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추억을 새록새록 불러주고, 정감있는 파스텔 톤의 배경도 좋은 영화 같더군요...
    더공님의 글로 보니 더 반가운걸요.....^^*

    2010.12.06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아직도 가끔 꺼내서 보고 있어요.
      다큰 어른인데도 보면 볼 수록 좋더라고요. ^^

      2010.12.06 14:4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이런소재를 참 잘만드는거같아요.

    지브리스튜디오 애니들 참좋았는데 T_T)

    천리안에서 알게된 사람에게 비디오 더빙으로 구해본기억이 나네요-ㅁ-

    이걸처음봤을때를 기억해보니...

    벌써 십년도 더 전이로군요 털썩.

    2010.12.06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후훗...
      천리안과 비디오 더빙이라면...
      이미 구세대.. ㅎㅎㅎㅎㅎㅎ

      2010.12.06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11. sienna

    난 이 애니메이션 OST는 '컨츄리 로드'가 생각남.. 일본어로 부르는 게 색다른 맛^^

    2010.12.07 0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 맞아 그것도 있었어.
      그러고 보니 우린 다 같은 세대~~ ^^
      사랑해요~ ㅎㅎ

      2010.12.07 02:01 신고 [ ADDR : EDIT/ DEL ]
    • sienna

      근데 덧글 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컨트리 로드는 귀를 기울이면 이었어 ㅠㅠ 덴당.. 어케 헷갈릴 수가 있어 ㅠㅠ

      2010.12.07 02:15 신고 [ ADDR : EDIT/ DEL ]
    • ㅋㅋㅋㅋ 난 원래 다른 사람 지적하는걸 안좋아해서..
      검색해보니 귀를 귀울이면에서 나오는거더라고.
      http://www.youtube.com/watch?v=yfCgFuFcOrY
      요기..

      2010.12.07 02:19 신고 [ ADDR : EDIT/ DEL ]
  12.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하면 수상한 vcd를 몇만원씩 주고 -짝퉁!-을 구매했던 기억도 나네요.
    애니메이션도 추억, 그것을 구한 과정들도 추억...
    복돌이 cd 판매하던 누나(지금은 아줌마) 미인이었는데 뭐하실려나~
    덕분에 추억 담뿍 담아 갑니다. :-)

    2012.07.17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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