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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오사카] 오사카에서 간사이 공항에 갈 때는 라피도!!

by 더공 2010. 12. 23.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간사이 공항까지 "라피도"
처음 이 열차를 봤을 때 드는 생각은 만화영화에 나오는 열차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앞면의 독특한 모양, 그리고 옆 창문이 동글동글 하며, 칸마다 거의 턱이 없는 디자인은 기존에 봐왔던 열차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생긴 모양만 놓고 본다면 바로 물 속으로 들어가도 될만한 디자인입니다.

라피도 승차장에 올라가면 기존 열차하고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안내원이 탑승 시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라피도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왠지 선택을 잘한 듯한 느낌입니다.

그동안 간사이 지방을 돌아다니며 1일 패스로 돈 아끼고, 고기덮밥 먹을꺼 우동으로 떼우면서 아낀 돈을 좀 편하게 가자는 생각으로 사치를 누린 열차였습니다. 사실 친구들과 돌아다닐 때도 비싼 열차보다는 전철만 타고 돌아다녔거든요. 마지막날이라고 편한 열차 티켓 끊어주니 다들 좋아 죽더군요.

여행은 피곤한거~

옆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여행 내내 친구들의 상태는 저런 자세였습니다. 엉덩이만 대면 일본이라는 사실을 잊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잠을 청하더군요.

더군다나 전철에서 사람이 많아도 어떻게 자리를 잡고 앉아 가는지 저는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한뼘 정도의 빈틈에도 비집고 들어가는 아줌마 기질을 그대로 보이며 일본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죠. 물론 내릴 때 까지 아는체 하지 않고 가긴 했었죠. 몇일동안 전철만 타고 다니다가 푹신푹신한 의자가 있는 열차를 타게 됐으니, 그 기쁨은 일본에 오기 위해 준비하던 때보다 더욱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일단 열차 내부의 칸과 칸 사이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여행용 배낭이라던지, 바퀴달린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구조입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앞쪽에는 캐리어를 따로 보관해 두는 공간도 있으니 아주 좋습니다. 전체적인 조명도 은은하니 아주 좋더군요.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앞 좌석과의 공간도 상당히 넓고 편합니다. 정말 좋았던 점은 각 좌석마다 창문이 저렇게 하나씩 있어서 거의 개별 좌석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각 칸마다 다음 정차할 역과, 최종 목적지 시간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물론 공항이 마지막이니까 그냥 잠을 푹 자도 됩니다. 목적지인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도 잠을 계속 자고 있으면 승무원이 나가라고 합니다. ^^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이렇게 라피도는 오사카를 심하다 싶을 정도로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으로 오사카 시내와 전철역이 마구마구 뒤로 지나갑니다. 혼자 왔을 때도 그렇고, 친구들과 왔을 때도 항상 여행의 끝은 뭔가 아쉽습니다.


라피도 정보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옆의 지도를 클릭 하시면 전철과 라피도가 정차하는 곳을 알 수 있습니다.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맨 위가 출발역인 난바 역이고 왼쪽으로 삐져나온 세번째가 간사이 공항역입니다.

오사카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라피도를 이요하면 약 34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상당히 빠르죠. 전철을 이용한다면 1시간 이상 걸립니다. 더군다나 32개의 역을 지나야 하는 것에 비한다면 라피도는 10여개의 역에서만 정차를 하니 서다가다를 반복하는 것 보다는 여러모로 안정적입니다.

2010년12월 현재 난바에서 간사이공항까지 편도 요금은 1,390엔이네요. 바쁜 여행객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열차입니다.

TIP. 돌아오는 날과 시간이 명확할 경우 왕복권으로 구입하시면 약 540엔 정도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 라피도 왕복권
- 오사카 난바역 지도 (PDF. 멋집니다~)
- 오사카 난카이선 홈페이지

오사카 간사이 라피도 더공




ⓒ 더공
추천 안하시고 그냥 가시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