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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김유정 문학촌

by 더공 2011. 2. 23.

무작정 버스타고 떠났던 여행. 역시 뭔가 답답하고 떠나고 싶을 때는 버스정류장에서 가장 먼저 오는 버스를 타고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 같습니다.

지난번에는 도라지 꽃이 필 때 들렀는데, 이제는 봄이 찾아 오는 계절에 다시 가보게 되었네요. 김유정. 봄봄의 작가이며 학교를 다닌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 봤을 소설이죠. 김유정 소설의 배경이 된 곳을 다시한번 둘러 봤습니다. 지난번에는 주변에 있는 금병산 등반 후라 지쳐 있었는데 이번에는 간단하게 카메라만 메고 둘러 봤습니다.

    서례이야기길 탐방
서례마을은 예전에 비해서 주변이 다소 변해 있더군요. 5km가 넘는 서레이야기길이 들어서 있더군요. 지리산 둘레길이나 성곽길 처럼 걷는 코스인데 김유정 소설 12편의 배경이 된 곳 16개의 포인트를 찾는 것입니다.

동네 할아버지 말을 듣는게 아니었습니다.
"어제도 유치원 얘들 휘릭 돌고 오드래요.."라는 말에 홀랑 속아 넘어간 기분이랄까...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밝히겠지만 정말 생고생 했습니다.

    더욱 가까워진 김유정 문학촌
다시한번 김유정 문학촌을 소개 한다면 요즘에는 찾아가기가 너무 편합니다. 전철을 이용해서 김유정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이면 바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남춘천역에서 1번 버스, 중앙로 법원에서 67번을 이용합니다. 세 명 정도가 같이 움직인다면 남춘천역을 기점으로 택시를 타시는 것이 비용면으로 낫습니다.

하루 수십편이 운행하는 전철이 들어섰고, 교통편이 편해졌으니 서례 마을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후에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곳으로 변할지, 아니면 이런 모습을 간직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죠.


    안타깝기에 더욱 빛나는 김유정
김유정. 이름만으로도 너무나 좋습니다. 여성스러운 이름이면서 그가 남긴 작품을 생각해 본다면 어떻게 이런 글을 썼을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더군다나 1908년에 태어나 1939년 사망할 당시까지 계속해서 일제강점기 였음을 본다면 어찌보면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작가의 모습에 안타까움 또한 커집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자유를 그는 진정 알 수가 없으니까요. 소설속 인물들이 꿈꾸는 세상을 그는 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움과 더불어 그의 소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유정 기념 전시관
김유정 생가 바로 옆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현재까지 발간된 김유정의 책과 문학촌의 발자취, 김유정의 작품이 발표된 잡지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살짝 둘러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김유정 소설 한두권 쯤 읽어 본다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 봄봄을 읽어 보고 가세요. 작은 닥종이로 만들어진 봄봄의 장면이 나오거든요.

소설 봄봄의 장면이 펼쳐져 있습니다. 봄봄을 읽어 보신 분이라면 이 장면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점순이가 수염을 잡아 채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 했다가 되려 귀를 잡아 채이는 장면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논과 밭으로 되어 있어, 문학 탐방을 하시는 분들은 논두렁 길을 걸으며 김유정의 소설속으로 빠져들었었죠. 지금은 서레마을 문화 공간이 생겨서 이러한 모습은 찾아보실 수 없습니다.

준비된 방문을 권합니다
김유정 문학촌을 찾을 분들이시라면 김유정 소설을 찾아 읽어 보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어떤 곳이라도 사전에 내용을 알아야 "아,,,,, 그래.. 그거 였지!!"하는 감동이 두 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소설이 있지만 김유정 전집이나 모음집으로 책을 구입해서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봄봄 같은 경우 소설의 분량이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김유정 문학촌에 가면서 다 읽으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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