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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Comfortable

[맛집] 간단하게 한잔 생각날때 숯불전문주점 숯총각 POCHA

by 더공 2011. 3. 23.

뭐 자취하는 노총각의 일상이라야 다 비슷비슷하지 않겠습니까. 반복되는 일. 시간날때마다 블친님들 블로그 가서 글 읽고 댓글 달아드리고, 저녁나절에 블로그 글쓰고... 가끔 지인들과 만나 가볍게 술 한잔하고 집에 들어와서 씻고 자고..... 무한반복 오토리버스. 가끔은 친구놈들 모임 잡는데 고민도 하면서 지내는거죠.

어제는 숙취로 인해 늦잠을 자는 바람에 블로그 발행 못하고 낮에 이렇게 은근슬쩍 올려놓고..
저도 점심시간 맞춰서 음식 사진좀.. ㅎㅎ


블로그 본능과 자취남의 본능이 한번에...


블로그를 하지 않는 분과 다른점이라면 어딜가나 사진먼저 찍어 놓고 "이거 블로그에 올리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죠. 모임이 있으면 대 환영입니다. 적은 비용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공짜본능에 충실한다고 할까요. 어제는 오랫만에 지인들과 시흥사거리에서 만났습니다. 만난 이유는 뻔하죠. 먹고, 얘기하고, 얼굴도 보고.. ^^

이런 모임 정말 좋아합니다. 저녁나절에 뭔가를 직접 해 먹어야 하는 부담감이 한순간에 확 사라지는 것이죠. 냉장고 안의 김치, 언제 잡혀서 진공 포장된지도 모를 냉동 고등어를 녹여 먹어야 되는 불편함과, 요리블로그 보면서 침 흘리는 일도, 총각 혼자 사는 집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요리책을 보며 마인드컨트롤 하는 일도 싹~ 잊을 수가 있게 되는 말 그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겁니다.

나가기까지 귀찮아~ 귀찮아~ 추워~~를 연발하다가도 막상 음식이 보이면 "먹고보자!!!"라는 자취본능이 꿈틀 거리고, 먹는 만큼 즐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몸속에서 꿈틀대죠. 오랫만에 만난 지인들이라 그런지 더더욱 즐거운 자리가 되더군요. 특히나 저보다 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저도 여기서는 막내를.. 푸핫..

모니터 안의 세상을 벗어나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하는 자리가 참 좋네요. 매일 보는 모니터, 매일 보는 마우스, 매일 보는 바탕화면, 매일 보는 내 블로그를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말문이 트이고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카메라도 안가져가서 그냥 폰카로...




오리훈제 볶음.
먹는 것이 우선이기에 나오자 마자 비벼 봅니다.
비벼서 지글지글 불판에 구어서..
향이 상당히 좋군요~ 알♥ 오리~~~



차가운 고기입니다.
숯불에 고기를 잘 구어서 소스와 함께 버무려서
나온건데 맛은 있습니다.
다만, 고기는 뜨겁게 익혀서 먹어야한다는
옆 어르신의 주장에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으흠~~~~
다 내꺼!!!!



전화드리면 바쁘시다는 어르신께서 직접 그림을...
저도 한점만 좀...




삽겹살~ 와우~~ 씐난다!!! ^__________^*
숯불로 초벌구이를 살짝 한 삼겹살과 김치와 파를 넣어 볶아 먹는 겁니다.
요즘 기력이 살살 딸렸는데 만세~~~



왠지 밥이 생각나는 비쥬얼~
오늘 저녁에 아주 조금 사다가 한번 밥 볶아 먹어야겠습니다.




이건 오징어+골뱅이+국수를 차가운 동치미 국물과 함께
나온 것인데 진짜 맛있더군요.
바로 전에 먹었던 고기의 느낌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시원한 맛입니다. 이거 진짜 강추.


찍어놓고 보니 같이 모이셨던 분들은 한장도 안찍고,
음식 사진만 가득 찍어온 이 블로그 버릇.
저녁나절에 한잔~ 생각나실 때 가볍게 들르시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안양에서 시흥사거리까지 버스 한번이면 가는 곳이라.. ^^


숯총각 POCHA 수제숯불요리전문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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