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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운사와 선운산

by 더공 2010. 5. 5.


원래 목표가 고창 청보리밭이 아니었고, 선운산에 가기 위함이었다. 청보리밭에서 눈을 정화 하고 바로 들른 선운사는 참 좋았다. 주변의 산과 절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선운사 경내 이다. 드넓은 마당은 축구를 해도 될만큼 넓어보인다.




똑딱이에 어안렌즈를 붙여서 촬영. 엄청난 비네팅을 볼 수 있지만 넓은 화각을 보여준다. 뭐 어안렌즈 자랑할라고 그러는 건 절대 아님. 그냥 그렇다는 거에용.




선운사 : 대한조계종 제 24교구 본사.
신라 진흥왕이 꿈을 꾸고 555년 세웠다는 설과 557년 백제의 고승 검단이 창건 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조선 후기 사료에는 진흥왕이 창건하고 검단선사가 중건했다고 나온다.

봄이 한창이 선운사. 봄날의 태양은 간혹 한여름 태양보다 더욱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추웠던 지난주에 비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가 더워졌다. 반팔도 많이 보인다.



보물 290호. 선운사 대웅보전.






천연기념물 제184호. 백제 위덕왕 24년 (577) 이후에 군락이 형성됐다. 나무의 평균 높이는 6m이고 둘레는 30cm라고 한다.

선운사 유명한 동백꽃 군락. 개인적으로는 동백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기억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일까... 눈 위로 떨어진 동백 꽃잎은 마치 핏방울 처럼 붉고 기억에 오래오래 남아 있다. 동백 좋아하신는 분들은 개화 시기에 맞춰 한번쯤 볼만 하겠다.



봄. 파릇파릇, 울긋 불긋한 봄 색깔이 너무 좋다.



진흥굴 : 숭불왕(崇佛王)으로 유명한 신라 24대 진흥왕이 부처님의 계시를 받아 당시 백제땅인 이 곳에 의운국사를 시켜 선운사를 창건케 하고, 왕위를 퇴위한 후 선운사를 찾아 수도했다는 암굴이다. 또한 진흥왕은 그의 중애공주와 도솔왕비의 영생을 위해 이 굴 윗 산에 중애암을 그리고 만월대 밑에 도솔암을 각각 세웠다고 한다. 선운사 본당에서 서쪽으로 2km 지점에 위치한 이 굴은 길이 10m, 높이 4m의 동굴이다. (안내판 내용)

당시 백제 땅인 이곳에 절을 세웠다니.. 그 때는 다른 나라땅에 절을 마음대로 세울 수 있었나???




장사송 : 나무가 상당히 크다.



도솔암 건물 뒷편으로 보이는 저곳이 오늘 올라갈 천마봉 봉우리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게 되어 있어서 어떻게 올라가나 생각이 들지만 실제는 뒤쪽으로 해서 올라가면 편안한 길이 나온다.



아직 나뭇잎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하늘이 그대로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저 절벽 위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



용문굴 : 선운사 중건설로 이름이 알려진 검단선사에게 쫒기던 이무기가 바위를 뚫고 나갔다는 전설이 있다.

신라의 진흥왕과 백제의 검단선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나라의 전설이 같이 공존해 있다. 실제로 보면 신기하게 구멍이 이리저리 뚫려 있다. 큰 구멍쪽으로는 작은 물길이 나 있고 왼쪽편에 보이는 곳이 등산로. 비가 와서 비를 피한다고 여기에 머물렀다가 더 큰 일을 당할지도..-.-






선운산은 높지 않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산들 또한 높지가 않다. 그래서 전망이 시원시원하다. 물론 멀리까지 내다보는 시원한 맛은 없지만 고만고만한 산에서 내뿜는 봄의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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