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5 (서울) 용산 - N SEOUL TOWER - N 서울타워 번데기 기억의 남산 남산 하면 언제나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 고모가 서울 구경을 시켜주신다면서 남산을 데려가셨죠. 높은 건물과 수많은 차들은 시골에서 자라온 제게는 놀라움과 어디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그리고 맛있는 번데기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번데기를 잘 안먹는데 처음 먹는 번데기는 왜 그렇게 맛이 있었던지 정말 컵 하나에 담긴 번데기를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사촌과 내가 번데기에 정신이 팔려 있을 즈음 주변에 내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를 계단이 펼쳐져 있었고, 저와 사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헐레벌떡 뛰어 오시던 고모는 화가 나 있었습니다. 왜 빨리 안따라오고 어디에 있었냐는 것이냐며.. 2010. 4. 1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