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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경기) 용인 l 무봉산 금련사 - 한국민속촌 방자전 백동수 촬영지

by 더공 2010. 6. 15.

무봉산 금련사 일주문. 관아가 있는 바로 옆에는 이런 일주문이 보입니다. 금련사? 한국민속촌에도 절이 있나? 우선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청솔모도 보이고, 작은 대나무도 보이고.. 한국민속촌에서 데이트 하기엔 제일 좋은 듯 싶습니다.

금련사는 아미타여래를 주불로 모시고 있는 사찰로서 토속신인 칠성과 산신을 함께 봉안하고 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정토의 극락세계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으로 부처를 믿고 염불하면 죽은 뒤에 극락정토에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한국 불교에서 가장 뿌리깊고 광범위하게 민중의 신앙심을 이끌어온 신앙의 대상이다. 칠성은 인간의 수명장수를 관장하는 신이며, 산신은 산중의 수호신으로서 영력(靈力)을 지니고 있다.

금련사 경내에는 일주문과 객사인 하마정,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 운판과 목어, 북이 달려 있는 자금광루,종각, 법문을 펴는 안심료, 칠성신 모셔진 칠성당, 아미타불이 모셔진 극락보전, 산신이 모셔진 산신각, 요사채인 염불당과 수광당 등의 건물과 돌장승, 부도, 삼층석탑, 석등, 돌당간, 돌수조, 연못 등이 있다.

법당(法堂)인 극락보전(極樂寶殿)은 외 7포, 내 9포의 다포전각으로 조선말기에 충청남도 유성(儒城)에 세워졌던 사찰의 법당을 이건한 것이다. 원래 화려한 금단청 (錦丹靑)이었으며 이건 후 외부만 개채(改彩)하고 내부는 원래의 단청을 그대로 두었다.

이곳은 눈썰미가 있는 분이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영화 "방자전"에서 비오는 날 방자와 춘향이 우산을 쓰고 데이트를 하던 장소 입니다.

관리가 좀 덜된 듯 온갖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어서 먼지털이개가 있었다면 털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먼지 때문에 색상이 뭍혀 버렸네요.
누군가 은행을 이렇게 모아 놨네요. 어렸을 때는 냄새가 나던 말던 그냥 모래에 박박 문질러서 은행을 줍던 기억이 나네요.  
금련사에 다 왔습니다. 일주문 입구에서 금련사까지 멀지 않더군요. 사진 몇장 찍고 슬슬 오니 금방 오네요.
종각에는 저렇게 빗장이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종은 어떻게 치죠? 빗장과 종 사이의 간격이 상당히 좁은데 말입니다. 종 치는 방법은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련사 사찰 내부입니다. 건물도 그렇고 상당히 낡아 보입니다. 마당에는 작은 석등이 한개, 그리고 탑이 한 개가 있습니다. "무사 백동수"에서 3천배를 하라고 했던 곳입니다.
남들 다하는 물에 비친 반영 사진 찍기. 비가 와서 땅이 젖은 것이 아니고 겨울내내 얼었던 곳이 녹으면서 물이 고여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풀려가는 것이 이제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할 듯 합니다.
어지간히 사용을 하지 않은 듯 보이는 문고리. 철 수세미로 박박 닦아서 녹을 제거 하고 싶어집니다. 많은 왕래가 있으면 문고리가 이렇게 녹이 슬지 않았을텐데..
입구쪽으로 가서 누각과 종각을 보니 상당히 멋집니다. 잎이 우거지는 여름과 가을에는 상당히 운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에 숲이 우거졌을 때 다시한번 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금련사 옆에는 작은 연못과 초가집으로 지붕을 만들어 놓은 정자도 보입니다. 그늘진 연못이라 그런지 다른 곳은 얼음이 녹았는데 이곳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네요. 영화 "방자전"과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촬영지라 그런지 더욱 운치있어 보입니다.
장작도 보이고 군데군데 마당 쓸은 자욱도 보아서는 스님이 기거하시고 계시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일반 사찰처럼 많은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곳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관광객들만이 오고 가는 금련사. 스님이 있을까? 없을까?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확인차 금련사에 전화를 해 보니 여스님이 전화를 받습니다. 일반 사찰 처럼 많은 스님이 계시질 않아 관리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다고 하십니다.

막상 포스팅을 하고 보니 "스님이 있던 없던 무슨 상관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민속촌에 가시게 되면 금련사도 들러 잠시 쉬었다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