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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오사카] 오사카성 하면 떠오르는 것은?

by 더공 2010. 11. 19.
"오사카인들은 농민 출신으로서 천하의 걸물이 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무한한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권력이나 신분보다도 그 사람 개인의 힘으로 세상의 험한 파도를 헤치고 나갔다는 데에 매력을 느끼는 모양이다.

성은 1583년에 3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완성시켰는데, 1615년에 불 탄 것을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 재건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성역은 당시의 혼마루[本丸]와 니노마루[二の丸]이고, 덴슈카쿠[天守閣]는 1931년 철도 콘크리트로 재건해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린 정문 입구의 오테몬[大手門], 다몬야구라, 엔쇼이시구라 등은 일본의 중요문화재이다. 거석으로 축성된 오사카조 축대의 제일 큰 초석은 표면 면적이 무려 다다미 36장의 넓이이다. 한편 성내에는 시립박물관이 있으며, 덴슈카쿠 서쪽의 니시노마루 정원[西の丸庭園]은 시민의 휴식처이다. - 하나투어"

오사카 성을 보면 오래전에 읽었던 "대망"이라는 소설이 생각납니다. 이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제목으로 수십권으로 쪼개져서 재 출간 됐었던 장편 소설이었죠. 당시에 한창 책 읽기에 빠져 지낼 때였는데 "젊었을 때 장편 소설을 읽어보세요"라는 책방 아줌마의 권유로 시작된 대망 읽기는 몇달간에 걸쳐 다 읽었었죠. 오다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까지 그 외에도 전화번호부 목록에 나오는 양의 인물들이 나오는 책이었는데 참 꼼꼼하게 읽었던 기억이 남니다.

책의 기억 때문인지 오사카를 가게되면 항상 들러보는 곳이 오사카 성입니다. 가서 직접 봤을 때의 느낌은 "참 대단하긴 하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두번째 부터는 그냥 산책하듯이 휘리릭 둘러보긴 했지만요.

오사카 성을 보고 있으면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보면 분명 다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충 사이에 지붕을 하나씩 더 두는 것도 그렇고,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성이라는 점에서도 그 기능은 흡사합니다. 물론 이미지만 놓고 본다면 전혀 다르지만 느끼는 분위기는 딱...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물론 이러한 문화재를 별 탈 없이 고이 간직하고 있는 일본이 살짝 부럽기도 한 것은 사실이죠. 일제 강점기때 훔쳐간 국보급 문화재가 30만점에 달한다는 보고서도 있지만 어디서 얼마나 훔쳐 갔는지 제대로 된 조사를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 실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꺼 빨리 내놔라~
내리는 곳은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네.. 영문으로 그냥 읽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내려도 되긴 하는데 제 동선으로는 이곳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편리하게 오사카 성으로 가는 길이더라고요.

이곳에서 내리면 오사카 조힐이라는 거대한 돔 경기장을 지나고 공원도 산책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습니다. 바로 들어가는 것 보다는 살짝 걷는 것도 좋죠. 
평소에도 여러 공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오사카성 주변으로 해자가 상당히 넓습니다. 물은 그닥 맑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많은 물고기와 새들이 날아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물 상태는 좋은 듯 합니다. 
실제로 보면 참 대단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많은 미디어로 봤을 테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완전 다르더군요. 우선 높이부터가.. 
다리를 건너면 오사카성입니다.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군요. 살짝 모델이 되어준 외국인 여자 사람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오히려 오사카 성이 더 잘보입니다. 앞을 가리는 나뭇잎이 없어서 그런지 시야는 더 좋네요. 
다리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입구 입니다. 즉, 적들이 다리를 건넌다 하더라도 이렇게 ㄷ자 모양으로 된 구조물 안에 갇히게 되는 겁니다. 높이는 약 3미터 정도로 팔을 높이 뻗어도 안닫더군요. 놀라운 것은 중간 중간에 있는 저 큰 바위들...

간혹 이집트나 잉카 문명의 벽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맞춤으로 상당히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보들은 아니었군..-.-  
오사카성 건너편에는 상당히 복잡한 지붕이 보입니다. 주변에 오사카 방송국도 있고 해서 저곳이 방송국 별관 같은 곳인가 봅니다. 
높긴 높구나~ 수많은 작은 창과, 큰 창문들.. 맨 아래에 있는 창문은 열고 닫는 기능이 없는 그냥 창살로 된 창문이 있습니다. 저것도 적의 침입과 방어 때문에 구조상 그렇게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우리의 궁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일본에는 오사카성과 같은 비슷한 성들이 상당히 많은데 거의 대부분 모양도 비슷하고, 내부의 구조도 비슷하죠. 

한국의 경복궁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화려하고 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고, 가벼우면서도 닫혀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에 오사카성과 히메지성의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잘못 알고 있었는데 교토에 있는 성은 히메지성, 오사카에 있는 것은 오사카성으로 불리우더라고요. 혹시라도 헷갈릴 것 같아서 적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