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ea/Travel

아이들과 꼭 한번은 가봐야할 국립과천과학관

by 더공 2011. 3. 2.

관악산을 오르다 보면 서울랜드 앞 쪽으로 거대한 초승달 모양의 건물이 눈에 보였었죠. 처음에는 그 건물이 바로 옆에 있는 경마장 신축 건물인줄 알았는데 과학 박물관이라는 얘기에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지하철 4호선 경마장이 있는 곳과 가까워 보입니다. 물론 공원은 가깝지만 실제 내려야 할 역은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대공원역에서 내리셔서 국립과천 과학관이 있는 출구로 나오면 바로 정면의 건물과 같은 입구가 보입니다. 5번출구로 나가셔도 되지만 별도의 출구 번호 없이 그냥 "국립 과천 과학관"이 적힌 곳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건축 면적 49,050㎡



이 건물은 그 크기부터가 어마어마 합니다. 킨텍스나 코엑스 전시장보다 더 크게 느껴졌고, 짧은 시간에 모든 관람 코스를 꼼꼼히 돌아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많이 걷는다는 저 또한 1층부터 2층까지 두루두루 돌아보고 마지막 곤충관까지 돌아봤을 때는 더이상 걷기가 싫어지더군요.

규모가 상당해서 1일 코스와 2~4시간 코스가 따로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아이들은 전시관에서 오로지 뛰어 다니며 자신들의 흥미가 되는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에 따라 다니는 어른들이 더욱 더 고생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디부터 무엇을 봐야 하나~


이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이었습니다. 손에는 단 한장의 안내 팜플렛이 없는 채로 그냥 비싼 입장료 티켓 끊고 들어와서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더군요. 오랫만의 외출일지라도 "오늘은 어디하고 어디만 보고, 다음에 또 보러 오자"라는 계획이 필요할 듯 했습니다.

전시장이 넓은 관계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그 모든 전시물을 보고, 만지며 놀기에는 부모님도 힘들고 아이들도 지친 표정이 그냥 보이더군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시물의 상태도 확인하고, 코스도 확인하시는 것이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켓 가격은?

미리 계획을 하지 않는다면 의외의 돈이 지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 입니다. 4인 가족일 경우에 입장료만 12,000원에 천체투영관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네명이면 6,000원입니다. 여기에 특별전시관은 따로 돈을 내야 합니다.

아무 계획 없이 가셔서 전부 보신다면 4인 가족이 12,000+6,000+6,000 = 24,000원을 그냥 쓸 수 있습니다. 뭐를 볼 것인지, 할인되는 것은 무엇인지 미리 알아 보고 가신다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볼거리, 체험 천국 과천 국립과학관


대부분의 전시물은 직접 만져보고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말 그대로 천국과 같은 공간이죠. TV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러한 물건을 직접 만져보고 조종해보고, 타볼 수가 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피곤함을 잊는 듯 합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은 1층의 특별전시관, 기초과학관 2층의 첨단 기술관등입니다. 나머지 자연사관이나 전통 과학관은 별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아이들이 적습니다.

어른들은 자연사관이나 전통과학관에서 머물기를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로 이미 갈 곳을 알고 있는지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더군요. 즉, 부모님들은 천천히 구경할 수 있는곳을 선호하는데 비해 아이들은 그냥 만지고 놀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는데 그 차이점이 있겠습니다.


    주의사항 및 안내

이곳은 상당히 넓고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얘들 뛰어다니고 부모들은 지쳐 잠깐 쉬다 보면 아이들을 금방 잃어버리고 맙니다. 특히 전시장을 둘러 보다가 깜빡 하는 사이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 되어 버리면 어느 순간 다른 전시관에 가 있게 됩니다.

부모는 아직 2층 자연사관에 있는데 어느새 아이는 1층에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찾으러 다니지 마시고 1층 아동보호소와 안내원에게 말 해서 신속히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입장 하기 전에 "혹시 엄마 안보이면 어디서 만나는거야"라며 미리 약속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소한 달리기는 제지를..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전속력으로 달리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전사고는 물론이고 관람 예절에도 상당히 어긋나죠. 실제로 이곳에서 만난 외국인 부부와 아이들은 항상 엄머 옆에 붙어서 엄마가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 조용히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하는데 비해 한국 아이들은 운동장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힘들어서 의자에 쉬고 있고, 아이들은 얘들끼리 몰려 다니며 뛰어다니고 따로 구경을 하는 장면을 봅니다. 부모와 같이 관람을 하지 못할 정도라면 또는 부모님이 아이들을 통솔하지 못할 정도라면 관람을 그만 두고 집에 가서 쉬는 것이 더욱 현명합니다.

조용한 관람은 아니더라도 전시물을 보는 방법, 아이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방법 정도는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 자동차 한번 운전해 보려고 얘들이 몰려 있는 장면은 이곳에서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좀 더 많은 안내원들을 두셔서 아이들의 달리기 정도는 막으시는 것이 좋을 듯 했습니다. 전시물이 많다보니 의도치 않은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가장 덜 붐비는 전통 과학관
왜 이곳에 사람이 없는가.. 하고 봤더니 대부분의 전시물이 관람입니다. 어른들은 상당히 좋아하는데 비해서 아이들은 관심이 없나 봅니다. 옆 첨단기술관 등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것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저는 이런 곳이 좋습니다. 조용하고.. 얘들 없고..








실제로 노를 저어볼 수 있는 체험기구 입니다. 노를 젓기 시작하면 화면에서 100m를 가는데 속도와 남은 거리가 나타납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6노트를 넘기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한번씩 해 보면 아주 좋습니다. 땀 납니다.
이런 공룡 모형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제 화석을 근거로 만든 것이라 진품은 아니지만 진품처럼 보셔도 됩니다.



이렇게 수족관도 있습니다.
사진 찍는데 얘들이 뛰어다니자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아저씨!!! 뛰지 말라고 좀 해주세요.."

고등학교때부터 불리워진 공식 이름.. "아.저.씨"




우주정거장의 실내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국내 아이들은 별 관심을 안보이더군요.

외국에서 온 관람객 가족은 이곳에서의 엄마 설명으로만 거의 10분 이상을 보내고 있더군요. 글을 읽을 줄 아이들은 따로 글을 읽으며 관람을 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꼬맹이는 엄마가 다 읽어 주고 설명 해 줄 때까지 붙어서 봅니다.


이름을 부르면 자기 이름이 들리는 쪽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로봇입니다.
이게 뭔 재미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엄마, 아이들 모두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아주 재미 있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왠지 스타트랙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 보는 곳은 발명품 대회에서 상 받은 사람들의 작품을 전시회 놓은 곳인데 재미 있는 것들이 많더군요.
물론 아이들에게는 인기 없는 곳입니다.
얘들은 오로지... 이곳에서 뛰기만 합니다. 그것도 전속력으로..
여러가지 체험 및 실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미리 안내데스크에서 체험 코스를 숙지 하시고 예약을 하시면 더욱 편리한 관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체험은 빨리 마감되므로 아침 일찍 가셔서 예약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미취학 아동들이라면 사이버 아바타 체험이 아주 재밌는 곤간일 듯 합니다. 초등학교 1~3학년 정도만 되도 아주 재밌어 하더군요. 화면에 보이는 로봇이 실제로 아이들과 대화를 합니다. 가상수업 같은 풍경이죠. 아이들이 앉은 반대 방향.. 즉 사진찍는 곳에 장비를 착용한 사람이 숨어서 화면을 보며 아이들과 대화를 합니다. 얘들은 정말정말 재미있어 합니다. 진짜로 느끼고 질문도 하고..

6학년 얘도 앉아 있었는데 옆에서 보기에도 그냥 한대 때리고 싶은 싸가지를..-_-
역시 교육은 정신연령이 비슷한 또래끼리..
건물 밖에는 곤충 생태관이 있습니다. 규모는 정말 작습니다.
살아있는 곤충을 실제로 만져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본 건물에서 200미터 정도 걸어 나와야 하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더군다나 나가려면 다시 본 건물까지 걸어 나가야 한다는....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신나게 구경하는 방법
1. 홈페이지 관람 안내 숙지
2. 전부 볼 생각하지 말것.
3.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스 딱 두개만 정하기.
4. 특별 관람 코스가 있다면 그것 우선으로 하기.
5. 아이들과 두번 이상 올 생각으로 관람하기.
HTTP://REDTOP.TISTORY.COM   ⓒ 더공  

---------------- 한분 한분의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