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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K팝스타 새로운 혹사 오디션 탄생

by 더공 2012. 4. 6.





무려 전 세계 56개국에서 오디션 신청을 했고, 90% 이상이 해외 참가자. 거기다 YG, JYP, SM 이라는 국내 최고(?)의 기획사들이 직접 멘토링 하며 스타를 발굴하고 우승자에겐 소속사를 선택할 수 있고, 바로 데뷔, 우승상금 3억원, CF 모델, 자동차를 준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그런데 TOP5 참가자들의 실력은 늘어날 생각은 안하고, 다들 감기몸살에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 예상했던 탈락자 순서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생방에서 이정미 양이 탈락한건 다소 의외였지만 말입니다.

이정미 〈 김나윤 〈 백지웅 〈 윤현상 〈 박제형 〈 이미쉘 or 백아연 〈 이승훈 or 박지민 or 이하이 이런거 말이죠. 다음주에 이미쉘 or 백아연 둘 중 하나가 심사위원 점수로 4등이나 5등을 받는다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어떤 탈락자가 나올거라는 별다른 고민 없는 프로그램이 〈K팝스타〉입니다.


■ 벌써 생방송 5주차. 참가자들은 강철체력?

〈K팝스타〉의 문제점은 생방송 기간이 너무 길다는데 있습니다. 결승까지 올라가는 두 명은 TOP10 부터 무려 9번을 매 주 새로운 노래를 들고 나와서 불러야 합니다. 최고의 가수들 경연이라는 〈나는 가수다〉의 출연진들 조차도 2주일에 한번씩 경연을 하고, 그 중간에는 연습한 것을 보여주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성년자가 수두룩한 〈K팝스타〉에서는 매 주 참가자들을 혹사시키고 있다는데 더 큰 문제점입니다. 성인들도 몇달동안 그렇게 하면 쓰러질 겁니다. 그렇게 피곤한 상태에서 노래를 한다면 대체 참가자들은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온 듯 보이고, 무대 자체가 전혀 신나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생방송이라는 스트레스에, 연습에 몸이 열개라도 힘든 일정입니다.

〈수퍼스타K〉는 TOP10부터 한주에 2명씩 탈락 시키고 생방 기간을 짧게 가져 갑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K팝스타〉는 시간 분배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6명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도 전혀 다른 공연이 없습니다. 참가자들이 리허설 도중에 픽픽 쓰러지고 몸살에 걸려도 모든 것이 자기 관리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상금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예를 들어 양현석, 보아, 박진영이 매 주 새로운 노래를 들고 9주 동안 생방송에 나간다면 온전할까요? 체력들이 좋고, 프로페셜한 가수들이니까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K팝스타〉는 한 주 정도는 탈락자들 공연이나, 멘토들 공연으로 잠깐 쉬어가는 타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냥 무작정 밀어 붙인다고 아픈 몸이 낫는건 아니잖아요.



■ 색다른 무대는 언제쯤?
YG, SM, JYP 최고의 인력을 투입했는데
왜 차이를 느낄 수 없을까?



참가자들 얼굴에 시커먼 화장을 하고 팝송을 부릅니다. 솔직히 말해서 팝송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대부분 유명한 곡을 선택해서 부르지만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팝송 따라부르기가 이 오디션의 취지는 아니었잖아요.

그나마 이번 TOP6에서 보여준 공연 방식은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줬던 공연 방법과 비슷한 포멧으로 꾸려졌습니다. 조용히 노래 부르다 마지막에 하이라이트 장식하는 포멧. 전 출연자가 마치 짠듯이 똑같이 말이죠. 좀 색다른 공연 없나요? 최고의 기획사들이 모두 안전빵을 고수하기로 한 것인가요?

옆방송사들 파업으로 시청률 올라갔다고 더욱 졸라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저 정도 우승 상금이라면 몸이 부서져도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찌됐든 최고의 기획사들이라면 참가자들 몸 상태도 신경을 더욱 써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몸이 안좋은 참가자 분들의 빠른 컨디션 회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