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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think

[축구] FC안양 K리그 챌린지의 보랏빛 희망을 보다

by 더공 2013. 5. 13.


FA CUP 32강. FC안양 vs 수원삼성

10년만이다. 수원삼성과 경기가 있었던 그 날 이후 내년엔 꼭 너희들에게 복수한다고 다짐한지 10년. 안양LG치타스가 서울로 떠난 이후로 수원과의 만남은 10년만이다. 더군다나 FC안양은 K리그 챌린지 수원삼성은 K리그 클래식의 팀으로 1부팀과 2부리그 팀이 만난 사실만으로도 심장이 뛰는 경기였다.


애증의 관계. 수원삼성 그리고 그랑블루

"으이그 또 종이 오려?"
10여년 전 꽃가루를 준비하는 나를 보며 동생이 한마디 한다. 그래도 묵묵히 휴지폭탄이며 꽃가루를 만든다. 수원 삼성과의 경기가 있는 날은 다른 경기가 있는 날 보다 정신적으로 재무장 되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경기였다. 팀이 연패를 해도 "저 놈들"에게는 경기로나 응원에서도 지고 싶지 않은 그런 경기였다. RED든 그랑블루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도발하는 걸개가 등장했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죽일놈 살릴 놈이 되는 경기가 안양과 수원의 경기였다.

2004년 안양LG가 기습적으로 안양을 떠난 이후로 더이상 안양은 경기장에서 볼 수가 없어졌다. 수원의 그랑블루는 가장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2013년 안양의 창단에 있어서 가장 많은 박수를 보내준다. 이번 2013년 FA컵 32강전에서는 시민의 손으로 다시 살아난 FC안양과 A.S.U. RED를 위해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서포팅 대신에 상호존중의 서포팅을 합의한다.





경기시작전 FC안양의 A.S.U. RED와 수원삼성의 프렌테 트리콜로(그랑블루)가 서로 반가움의 표시로 폭죽으로 오랫만에 만난 애증의 친구들을 향해 반가움을 표시했다. 10여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 A.S.U. RED (이하 RED)는 아직 숫적으로는 예전의 규모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오랫만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분들은 안양에 서포터가 저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RED가 돌아왔다.



11,724명
이날의 FA컵 32강 경기는 11,724명이 안양종합운동장(아워네이션)을 찾았다. 현장에서 봤을 때는 15,000명 이상으로 생각 됐는데 실측집계결과로는 11,724명. FA컵 32강 사상 최초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았고,


경기 결과는 닭이 막판에 두골을 넣으면서 최종 스코어 FC안양 1 : 0 수원 으로 경기가 끝났다. 아쉬움도 많이 남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비록 패하긴 했어도 아무런 언론의 홍보 없이 수많은 팬들이 찾아준 경기장. 한명이 꿈을 꾸면 꿈으로 남지만 여러사람이 같은 꿈을 꾼다면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FC안양 화이팅!!

조만간 다시 만나자 닭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