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많이 긁어가신듯 합니다. 옥수수와 수수등이 처마 아래에 바짝 말라 있습니다. 어느것은 씨앗이 되고, 어떤 것은 식탁에 오르겠죠. 처마밑에 주렁주렁 매달린 풍경이 정겹습니다.
대장금에 나왔던 공간도 잇습니다. 누군가가 이영애님의 얼굴에 땜빵을 놓으셨군요. 제가 이걸 보고 웃었었는데... 왜 웃었는지 찾으셨나요? 항아리와 뚜껑. 그리고 몇몇 항아리는 이영애와 붙어 있는 사진이라는 것이죠. "이런 허접스러운 사진을 배경으로 누가 사진을 찍을까?" 생각했지만 많은 분들이 기념으로 찍으시더라고요. ^^
장승도 멋지게 만들어져 있고, 각종 비석과 조각이 있습니다. 장승은 입체감이 팍팍 들게끔 만들어져서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실제로 처음본 당나귀. 이름이 당자, 당순이랍니다. 당자? 당순? 둘 다 암컷인가 봅니다. 슈렉에 나오는 당나귀가 이놈들이 맞습니다. 말과는 아주 다르게 생겼더라고요. 크기도 조그맣고 아주 귀여운 놈(?)들 이었습니다.
<왕과나>에서 나왔던 건물입니다. 기둥이 쭉 있는 곳은 내시들이 기거하던 곳으로 나왔었죠. 본채 마루 중앙에 오래된 TV가 한대 있고, <왕과 나>가 연속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공연시간 맞춰서 관람도 하고, 천천히 구경도 하면서 말이죠. 겨울에 찾아갔던 한국 민속촌~ 안녕~ ^^


ⓒ 더공


관아 앞에서 음료수 하나 마시고 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농악을 하시는 분들이 끝내고 들어가시는가 봅니다. 금련사에 갔다가 농악 공연을 못 본 듯 싶습니다. 가시는 뒷모습만 사진에 담아봅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가기에 따라가봤더니 널뛰기를 하는 듯 보입니다. "아.. 맞다!! 민속촌 안에서는 여러가지 행사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한다면 널뛰기, 농악, 줄타기, 전통혼례식, 마상무예등을 합니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행사가 취소 되는 것이 많으니 날 맑을 때 구경하세요.

관람은 무료입니다. 공연장은 관아 앞에 마상무예 공연장과 같이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22호 양반가는 관아 옆에 있습니다. 널뛰기도 공연시간도 비슷합니다.

민속촌 공연 관람 시간
농악 (공연장) 11:00 / 13:40 / 15:00
줄타기 (공연장) 11:20 / 13:00 (장터) / 15:20
전통혼례식 (22호 양반가) 12:00 / 16:00 (※12월~2월 휴연)
마상무예 (마상무예 공연장) 11:40 / 14:40 / 15:40
처음에는 콩닥콩닥 뛰더니..
왼쪽분은 몸이 얇고, 오른쪽 분은 다소 건강해 보입니다. 
몇번 발구름을 하더니 하늘로 슝~ 날아 오릅니다.
날아 오르기 전에 발을 살짝 얹어 놓으시더니.. 
다시 하늘로 슝~ 대충 눈 짐작으로 봐도 5미터 이상 올라갑니다. 
싸구려 망원이라도 들고 갈껄 그랬습니다. 멀리서만 찍으니 날아 오르시는 분이 배경에 뭍혀 버려서 너무 아쉽습니다. 하늘로 슝슝 날아 오를때마다 구경하시는 많은 분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아 냅니다. 올레~
리본으로 묘기도 부리시고 한분은 훌라후프를 돌리시고 진짜 대단하십니다. 널뛰기 를 보시면 알겠지만 일반 널뛰기하고는 다소 다릅니다. 중간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되어 있고 널판지는 조금 넓습니다. 일반인 분들은 높이 뛰겠다고 발 구르시다간... 등뼈 부러집니다. ^^;

ⓒ 더공


무봉산 금련사 일주문. 관아가 있는 바로 옆에는 이런 일주문이 보입니다. 금련사? 한국민속촌에도 절이 있나? 우선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청솔모도 보이고, 작은 대나무도 보이고.. 한국민속촌에서 데이트 하기엔 제일 좋은 듯 싶습니다.

금련사는 아미타여래를 주불로 모시고 있는 사찰로서 토속신인 칠성과 산신을 함께 봉안하고 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정토의 극락세계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으로 부처를 믿고 염불하면 죽은 뒤에 극락정토에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한국 불교에서 가장 뿌리깊고 광범위하게 민중의 신앙심을 이끌어온 신앙의 대상이다. 칠성은 인간의 수명장수를 관장하는 신이며, 산신은 산중의 수호신으로서 영력(靈力)을 지니고 있다.

금련사 경내에는 일주문과 객사인 하마정,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 운판과 목어, 북이 달려 있는 자금광루,종각, 법문을 펴는 안심료, 칠성신 모셔진 칠성당, 아미타불이 모셔진 극락보전, 산신이 모셔진 산신각, 요사채인 염불당과 수광당 등의 건물과 돌장승, 부도, 삼층석탑, 석등, 돌당간, 돌수조, 연못 등이 있다.

법당(法堂)인 극락보전(極樂寶殿)은 외 7포, 내 9포의 다포전각으로 조선말기에 충청남도 유성(儒城)에 세워졌던 사찰의 법당을 이건한 것이다. 원래 화려한 금단청 (錦丹靑)이었으며 이건 후 외부만 개채(改彩)하고 내부는 원래의 단청을 그대로 두었다.

이곳은 눈썰미가 있는 분이라면 눈치 채셨겠지만 영화 "방자전"에서 비오는 날 방자와 춘향이 우산을 쓰고 데이트를 하던 장소 입니다.

관리가 좀 덜된 듯 온갖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어서 먼지털이개가 있었다면 털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먼지 때문에 색상이 뭍혀 버렸네요.
누군가 은행을 이렇게 모아 놨네요. 어렸을 때는 냄새가 나던 말던 그냥 모래에 박박 문질러서 은행을 줍던 기억이 나네요.  
금련사에 다 왔습니다. 일주문 입구에서 금련사까지 멀지 않더군요. 사진 몇장 찍고 슬슬 오니 금방 오네요.
종각에는 저렇게 빗장이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종은 어떻게 치죠? 빗장과 종 사이의 간격이 상당히 좁은데 말입니다. 종 치는 방법은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련사 사찰 내부입니다. 건물도 그렇고 상당히 낡아 보입니다. 마당에는 작은 석등이 한개, 그리고 탑이 한 개가 있습니다. "무사 백동수"에서 3천배를 하라고 했던 곳입니다.
남들 다하는 물에 비친 반영 사진 찍기. 비가 와서 땅이 젖은 것이 아니고 겨울내내 얼었던 곳이 녹으면서 물이 고여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풀려가는 것이 이제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할 듯 합니다.
어지간히 사용을 하지 않은 듯 보이는 문고리. 철 수세미로 박박 닦아서 녹을 제거 하고 싶어집니다. 많은 왕래가 있으면 문고리가 이렇게 녹이 슬지 않았을텐데..
입구쪽으로 가서 누각과 종각을 보니 상당히 멋집니다. 잎이 우거지는 여름과 가을에는 상당히 운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에 숲이 우거졌을 때 다시한번 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금련사 옆에는 작은 연못과 초가집으로 지붕을 만들어 놓은 정자도 보입니다. 그늘진 연못이라 그런지 다른 곳은 얼음이 녹았는데 이곳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네요. 영화 "방자전"과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촬영지라 그런지 더욱 운치있어 보입니다.
장작도 보이고 군데군데 마당 쓸은 자욱도 보아서는 스님이 기거하시고 계시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일반 사찰처럼 많은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곳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관광객들만이 오고 가는 금련사. 스님이 있을까? 없을까?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확인차 금련사에 전화를 해 보니 여스님이 전화를 받습니다. 일반 사찰 처럼 많은 스님이 계시질 않아 관리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다고 하십니다.

막상 포스팅을 하고 보니 "스님이 있던 없던 무슨 상관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민속촌에 가시게 되면 금련사도 들러 잠시 쉬었다 가세요~


민속촌 내부로 들어와 광장에 있는 관아입니다.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관아 맞죠? 옛날에는 이런 관아가 전국에 있었을텐데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몇개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정문 누삼문의 모습과 2층에 있는 북이 인상적입니다. 관아 바로 옆에는 죄인들 포스터(?)가 붙어 있네요.
음.... 딱 봐도 죄인들 같아 보입니다. 왼쪽에 있는 지명수배자의 얼굴에 있는 점은.. 누군가가 그려 넣은 듯 보여지네요.
관아 내부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옥사도 보입니다.
주리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앉아 주리를 살짝 틀었다가..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역시 죄 지으면 안되는가 봅니다.
이거 한번 틀면 뼈가 부서진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바로 옆에는 옥사가 있습니다.
역시 관아가 있으니 죄인들 가둬두는 옥사도 있어갸겠죠?
옥사의 문은 양쪽으로 두 개가 나 있고 벽은 단단해서 어지간해서는 뚫기 힘들어 보입니다.
가끔 드라마를 보면 옥사의 허술한 구멍으로 도망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실물을 제현해 놓은 곳을 보니 어른 주먹 한개 반 정도로 폭이 상당히 좁았습니다. 빠져 나갈 수 있나 싶어 머리를 집어 넣어 봤지만 안되더군요. -.-

즉, 저곳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아무래도 카메라 촬영 때문에 나무창살을 넓게 해 놓은 것 같습니다. 특히 죄수들이 들어가 있는 곳의 뒷편은 나무 판자가 한겹 더 있어서 땅을 파거나 벽을 파서 도망하는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오홋... 여 죄수가 앉아 있는데.. 이건 뭐.. 동전이 상당합니다.

대부분 100원짜리도 있었지만 500원짜리도 많았고, 특히 외국 동전도 상당하더군요. 저것만 모아도 저 여죄수는 겨울 내내 설렁탕 먹으면서 지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가만 보니 미모도 상당합니다. ^^
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 치마폭에도 동전이 쌓여 있고, 주변으로 상당한 돈이 떨어져 있습니다. 관람객분들 센스가 하늘을 찌릅니다. ㅎㅎ
그에비해..
남자 죄수들은 숫자도 많은데..
동전이 몇개 없습니다.
거기다 대부분 10원짜리.. 풉..
목에 칼침과 족쇄를 찬 중죄인들도 남자라는 이유로 10원짜리 설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십원짜리들아!!
맨 끝칸에는 처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벗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나름대로의 생각도 해 보았는데 거짓말 안하고 목에 꽉 차서 한번 차면 벗어나기 힘들더군요.

목에 칼을 차면 절대!! 도망갈 수 없다!! 이게 제 결론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에게도 저런거 착용하게 하면 죄 짓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텐데 말입니다.
저 멀리 의자가 보이죠. 간수들은 양쪽에 한명씩 앉아 옥사를 감시하고 밖에도 감시하고 했으니... 한번 들어오면 그냥... 죽었다 생각하면 될듯 싶었습니다.

우리... 죄 짓지 말고 살아요~ ^^

ⓒ 더공


날씨가 점점 풀리던 겨울의 막바지에 찾아갔던 한국민속촌입니다. 안양에서 용인가는 직행 버스를 타고, 용인터미널에서 시내버를 이용해서 도착했습니다. 요즘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많이 하고, 오래전 <전설의 고향>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찍었었죠. 민속촌은 세월이 흘렀지만 관리가 상당히 잘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깨끗함도 그렇고, 길거리나 주변의 나무등 철저한 관리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몇번 갈 기회는 있었지만 항상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번번히 가보질 못했습니다. "볼것도 없는데 뭐하러 가" "요금 비싸" "전설의 고향 봐"등등이 이유였죠. 입장요금이 비싸긴 합니다.

한국민속촌 일반 입장료가 12,000원이니까 어지간한 관람료보다 비싸죠. 들어가서 음식도 먹고 다른 것도 구경하면 2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도시락을 추천합니다. ^^
입구에 들어서니 돌기둥 두개가 있습니다. 저 멀리에는 돌무더기가 있고 그 바로 옆에는 솟대가 있네요. 돌기둥과  돌무더기에는 새끼줄이 둘러쳐져 있고 그 새끼줄에는 소망을 적은 종이가 묶어져 있습니다.

돌기둥 두개와, 돌무더기, 솟대, 서낭당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민간 신앙중 하나인 마을의 안전과 풍요등을 기원하는 의미랍니다. 돌기둥 두 개의 명칭은 <입석>(선돌)로 불리우며  신석기시대부터 내려오던 기념물이라고 합니다. 즉, 입석이 있는 부분부터 마을이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으며, 마을에서는 해마다 입석 앞에서 동제(洞祭)등을 지냈다고 합니다. 바로 뒤에 있는 돌무더기와 솟대도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PS. 그런데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은 입석이 있는 곳에 소원을 비는 종이(부적)가 많이 묶어져 있습니다. 저건 분명히 한국에는 없는 문화 입니다. 일본의 신사나 사당에서나 볼 수 있는 소원 부적이죠. 한국에서는 저런 소원 부적을 쓰는 행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바로 철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처럼 작은 블로거가 말하기에 이슈화 되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크게 한번 나올 수 있는 문제 입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봐 왔던 <서낭당 (성황당)>이 있네요. 그때도 무서웠는데 지금도 무섭습니다. 마을의 안녕과 토지를 지켜준다는 서낭신을 모셔둔 집인데 어렸을 땐 문큼 사이로 안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커다란 맷돌이 보입니다. 돌려보려 했지만 겁나게 무거워서 포기. 아무래도 바로 옆에 있는 외양간의 소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곡식 도정 체험도 한다는데.. 설마 사람들보고 돌리라고 하는건 아니겠지요.. ^^;
작은 외양간에는 한우도 있습니다. 사진 윗부분에는 어미소가 있고, 어린 송아지가 저를 보더니 무심히 뚜벅뚜벅 다가옵니다. 상당히 귀엽습니다. 아직 머리에 뿔도 안났네요.
쌍실한 동그란 눈을 보이며 뭔가를 달라는 듯 보입니다. 갑자기 얼굴을 들이 밀어서 되려 당황했습니다. 정말 이걸 귀엽다고 해야하나 어쩌나..
먹이를 줘야 하나? 이건 내 송아지가 아닌데..
주변에 있는 지푸라기 몇개를 쥐어서 줬더니 낼름 받아 먹고 또 달라는 듯 가만히 쳐다 봅니다. 뭘 주지??
울타리 옹이에 이빨 한번 쑥... 긁더니 다시 돌아갑니다.
지난 겨울에 이만했으니 지금은 상당히 많이 컸겠죠?


자료 : 홈페이지에 상당히 잘 소개 되어 있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 
한국민속촌 : 홈페이지 안내
교통편 : 홈페이지 교통편 안
입장요금 : 홈페이지 요금표 안내

ⓒ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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