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이상하게 발걸음을 돌리기 어려웠던 곳이 전쟁기념관 입니다. 오래전 용산쪽에서 직장 생활 하면서 종종 지나던 곳이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한때는 용산 주변을 눈감고도 돌아다닐 정도로 길 눈이 훤했는데 한동안 찾지 않다가 다시 가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전쟁과 반공
저는 전쟁 세대도 아니지만 "전쟁"이라는 단어 자체를 싫어합니다. 어렸을때는 방학때마다 삐라를 줏으러 다녔고, 가끔 삐라 풍선이라도 떠 내려오는 것을 보면 그날은 정말 대박중에 대박이었죠. 보통 10장에 연필 한자루였는데 풍선에서 쏟아지는 삐라의 양은 엄청났기 때문에 요즘말로 아이들에겐 로또 맞은 것이었죠. 그런 삐라 뭉치를 줏게 되면 당분간은 학용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똘이장군이라는 만화 영화를 보면서 정말 북한에는 늑대와 돼지만 살고 있는 줄 알고 지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반공에 대한 교육은 여성보다 더욱 철저하게 받습니다. 군대라는 것이 있고, 제대하고 나면 예비군, 그리고 민방위까지 끊임 없이 반공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전쟁세대보다 더 큰 방공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반공"이라는 단어 자체에도 어느 부분 거부감이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주입식의 반공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기존에 알고 있던 반공에 대해서 좀더 객관적으로 사실을 직시할 수 있고, 그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걸러낼 것들이 상당부분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오더군요.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의 땅에서 전쟁이 있었고, 그 전쟁의 아픈 기억은 시간이 흘러 통일이 된 후에도 남아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야외 전시물은 체험하기 최고
야외에 전시된 전시물은 퇴역한 무기와 군수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직접 탑승을 할 수 있으며 내부가 개방되어 있고, 위나 아래에서 볼 수 있도록 간이 사다리 같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전시관이나 기념관을 다니면서 가장 오픈된 전시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말 그대로 해당하는 전시물을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곳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만약 아이들과 같이 구경을 왔다고 한다면 상당히 즐거워할 만한 전시물이었습니다. 탱크나 전차에도 탑승이 가능하고, 배의 경우에는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배 뿐만이 아니라 비행기도 올라가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이런 전시장이 있나?"할 정도로 오픈 되어 있습니다.
보통 전시물 망가질까봐 전부 유리벽에 손도 못대게 만들어 놓은 일반적이 박물관, 기념관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열려 있습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렇게 열어 놓고 체험을 하게 하는데도 전시물의 훼손은 거의 없다는 것이죠. 장난감 좋아하는 아이들이 직접 비행기도 만져보고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은 참 좋더군요. 다만, 이곳을 방문 할때는 어른들이 같이 동행하면서 설명도 해주고,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할 듯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공부를 먼저 하시고 관람을.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부모님(어머니)과 아이들이 같이 관람을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상당히 많더군요. 그런데 옆에서 가만 들어보면 다소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전시물은 한가득이고, 이것저것 볼 거리는 많은데 안내판에 있는 내용을 읽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에게 안내판에 있는 내용을 설명해 주는 것으로는 옳바른 관람이 될 수 없습니다. 특히 아이와 같이 박물관이나 기념관, 전시회 같은 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미리 인터넷이든 다른 매체를 통해서든 공부를 좀 하셔야 합니다. "전시관에는 왜 가는가?" "어떻게 보고 올 것인가?" "아이와 같이 이야기 할 주제는 무엇인가?"가 중요합니다.
특히 전쟁기념관의 경우에는 같이 동행하는 어른의 정확한 사실 전달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총을 보고 있는데 아이와 엄마 둘이서 "아.. 총이네.. 집에도 저거 비슷한거 있지?" 하고 넘어갑니다. 좀 더 현명하신 분이시라면 "저 총으로 소중한 생명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무서운 거야"라는 한마디 정도는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와 박물관이나 전시회, 기념관을 찾기 전에 같이 이야기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 블로그 중간쯤에 "야외무기 전시장 더보기"를 클릭 해 보시면 야외에 있는 여러 장비 사진들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청동검과 생명수 나무
입구에 서 있는 기념 조형물입니다. 상당히 멋집니다. 보통 조형물은 무채색이나 단색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서 이 조형물의 색상은 컬러풀합니다. 좌측이 청동검이고 우측이 생명수 나무입니다. 검과 방패로 아시는 분이 많은데 우측은 나무입니다.
주변으로도 여러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는데 처음 본 저로써는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체적인 전쟁 기념관 규모 또한 제가 평소에 상상하던 것 보다는 상당히 크더군요. 꼼꼼하게 둘러본다면 세시간으로도 부족했습니다.
입구에 서 있는 기념 조형물입니다. 상당히 멋집니다. 보통 조형물은 무채색이나 단색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서 이 조형물의 색상은 컬러풀합니다. 좌측이 청동검이고 우측이 생명수 나무입니다. 검과 방패로 아시는 분이 많은데 우측은 나무입니다.
주변으로도 여러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는데 처음 본 저로써는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체적인 전쟁 기념관 규모 또한 제가 평소에 상상하던 것 보다는 상당히 크더군요. 꼼꼼하게 둘러본다면 세시간으로도 부족했습니다.
6·25전쟁 50주년 기념조형물
6ㆍ25전쟁 휴전 50주년을 맞이하여 "6ㆍ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단"에서 기획 설치한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유구한 역사와 민족의 번성을 상징하는 "청동검과 생명수 나무", 국군, 참전외국군, 국민방위군, 유격대, 학도병, 피난민 등을 묘사한 "원호형 조각군상 : 6ㆍ25전쟁의 전황과 고난을 조각", 화강석 바닥의 균열을 통해 휴전선을 묘사한 "접시형 기단부 및 반지하 마당", 개별 국가 상징을 담은 참전 21개국 기념조형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6ㆍ25전쟁의 역사를 재조명하여 전쟁의 아픔과 슬픔을 회상하며, 참전 용사를 추모 선양하고, 현재 국난 극복 의지 및 역량을 결집하고 6ㆍ25전쟁 전후세대에게 안보의식을 고취시켜 전쟁 재발 방지를 다짐하며 미래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세계속에 한국의 신인도를 제고시켜 세계로의 도전과 미래창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6ㆍ25전쟁 휴전 50주년을 맞이하여 "6ㆍ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단"에서 기획 설치한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유구한 역사와 민족의 번성을 상징하는 "청동검과 생명수 나무", 국군, 참전외국군, 국민방위군, 유격대, 학도병, 피난민 등을 묘사한 "원호형 조각군상 : 6ㆍ25전쟁의 전황과 고난을 조각", 화강석 바닥의 균열을 통해 휴전선을 묘사한 "접시형 기단부 및 반지하 마당", 개별 국가 상징을 담은 참전 21개국 기념조형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6ㆍ25전쟁의 역사를 재조명하여 전쟁의 아픔과 슬픔을 회상하며, 참전 용사를 추모 선양하고, 현재 국난 극복 의지 및 역량을 결집하고 6ㆍ25전쟁 전후세대에게 안보의식을 고취시켜 전쟁 재발 방지를 다짐하며 미래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세계속에 한국의 신인도를 제고시켜 세계로의 도전과 미래창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한쪽에는 "형제의 상"이 보이고 한쪽에는 고층 아파트가 보이네요...
저는 솔직히 전쟁 걱정보다 "언제쯤 저런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더불어 추운 날이 빨리 지나고 봄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날도 춥고 이제는 기념관 내부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전쟁 걱정보다 "언제쯤 저런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더불어 추운 날이 빨리 지나고 봄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날도 춥고 이제는 기념관 내부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전쟁 기념관 교통편
기차
- 서울역에서 지하철 4호선타고 삼각지역(1번 출구) 하차, 도보 5분 거리
지하철
- 4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 6호선 삼각지역 11,1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
- 1호선 남영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거리
시내버스
- 전쟁기념관 정문/후문앞, 국방부 앞에서 내림
- 정문 110B, 730, 421 - 파랑간선
- 삼각지역 149, 150, 151, 152, 500, 501, 502, 504, 506, 507, 605, 750A, 750B, 751, 752 - 파랑간선
6001 - 공항버스, 용산03 - 마을버스
- 서울시티투어버스 : 광화문출발 - 덕수궁 - 남대문시장 - 서울역USO - 용산역 - 국립중앙박물관 - 전쟁기념관 - 미군용산기지 - 이태원 - 크라운호텔 - 명동 - 남산골한옥마을 -소피텔멤버서더호텔 - 국립극장 - 남산서울타워 - 하얏트호텔 - 타워호텔 - 신라호텔 - 동대문시장 - 대학로 - 창경궁 - 창덕궁 - 인사동 - 청와대 - 국립민속박물관 - 경복궁 - 광화문도착
※ 서울시티투어버스에 대한 자세한 이용정보는 서울시티투어버스 홈페이지(http://seoulcitybus.com)참조
승용차
- 이태원, 반포방면에서는 동문으로 진입
- 노량진, 신촌, 서울역 방면에서는 북문으로 진입
입장요금 : 무료
기차
- 서울역에서 지하철 4호선타고 삼각지역(1번 출구) 하차, 도보 5분 거리
지하철
- 4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 6호선 삼각지역 11,1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
- 1호선 남영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거리
시내버스
- 전쟁기념관 정문/후문앞, 국방부 앞에서 내림
- 정문 110B, 730, 421 - 파랑간선
- 삼각지역 149, 150, 151, 152, 500, 501, 502, 504, 506, 507, 605, 750A, 750B, 751, 752 - 파랑간선
6001 - 공항버스, 용산03 - 마을버스
- 서울시티투어버스 : 광화문출발 - 덕수궁 - 남대문시장 - 서울역USO - 용산역 - 국립중앙박물관 - 전쟁기념관 - 미군용산기지 - 이태원 - 크라운호텔 - 명동 - 남산골한옥마을 -소피텔멤버서더호텔 - 국립극장 - 남산서울타워 - 하얏트호텔 - 타워호텔 - 신라호텔 - 동대문시장 - 대학로 - 창경궁 - 창덕궁 - 인사동 - 청와대 - 국립민속박물관 - 경복궁 - 광화문도착
※ 서울시티투어버스에 대한 자세한 이용정보는 서울시티투어버스 홈페이지(http://seoulcitybus.com)참조
승용차
- 이태원, 반포방면에서는 동문으로 진입
- 노량진, 신촌, 서울역 방면에서는 북문으로 진입
입장요금 : 무료
PS.
1. 전쟁 기념관 사이트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로 들어가면 위험 사이트로 분류 되어 있네요.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기본적인 정보를 본 블로그에 적어 놓습니다.
2. 본 블로그는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전쟁기념관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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