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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think

춥고 눈 오는 날 동네 한바퀴

by 더공 2011. 1. 29.
동네[洞네] [명사]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
우리 동네 모습입니다. 몇일전에 9시 뉴스에 이곳 재개발 공청회 한다고 하면서 시청에서 재개발 찬성측과 반대측이 아수라장을 벌였던 동네 입니다. 뭐 오래되고 낡고... 그래도 오래 지내서 그런지 그냥 우리동네가 정겹네요. 카메라도 안들고 그냥 폰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눈도 오고.. 춥고... 손 시렵고... 동네 한바퀴 돌다가 얼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동네는 산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수리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형국이라 공기도 맑은 것 같고, 산바람도 많고, 조금만 올라가도 계단과 언덕이 많은 곳입니다. 언젠가는 재개발 되겠죠.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어지겠죠.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동네가 구열하면 소를 잡아먹고 집단이 구열하면 닭을 잡아먹는다.
동네가 화목하면 말썽 없이 소를 잡아먹을 수 있고 집단이 화목하면 닭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단합하여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상다반사 바쁜 일상이시라면~ 추천~ ^^ ▷

산쪽에 있는 골목 입니다. 지은지 최소 20년 이상된 건물들이라 많이 낡았죠? 그래도 따뜻한 보금자리처럼 살아가는 곳입니다.


가다보니 왠 언덕이 있길래 올라왔는데 경사가 상당히 급하네요. 괜히 올라왔다 싶습니다. 분명 등산복장을 한 아저씨를 따라 올라왔는데.. 바로 옆에 있는 집으로 쏙 들어갑니다. 결국 그 아저씨는 길이 있어서 올라온게 아니라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 들어간 것이죠.
언덕 내려가다가 보니 음.. 왠 골목이 있네요. 이미 눈은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 담 옆에서 개가 마구 짖으며 철청철컹 하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골목을 걷다보니 이런 계단도 있네요.
교회와 통하는 계단인 듯 합니다.
눈이 마구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바로 앞에 있는 산이 안보이기 시작하네요.




막 쌓이기 시작하는 눈. 딱 이 정도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이후에 발목까지 푹푹 쌓일 정도로 내렸죠.
수암천의 모습입니다. 바짝 말라버리고 눈만 가득가득 합니다.
이놈의 자전거 도로는 몇년째 하고 있는건지..
다리 건너 아래로 평평한 곳이 자전거 도로 입니다. 저 도로가 완성 되면 안양천까지 더욱 쉽게 나갈 수 있는데 벌써 1년이 넘도록 저 상태 그대로네요. 빨리 공사해라!!!
이제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대충 찍고 집에 들어가서 쉬어야겠습니다.
저는 마실 나온 것이지 결코 사진을 찍으러 나온 것이 아니거든요. 남의 차를 마구 찍으니 지나가던 사람이 한참 쳐다보네요. 무슨 문제 있는건가 같이 쳐다봅니다.
세계속의 경기도 수암천. 수암천은 지방하천.
저 멀리 몇달동안 잠깐 다녔던 교회도 살짝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종교는 저와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동네를 한바퀴 다 돌아서 버스 정류장 있는 곳까지 왔네요.
눈도 제법 내려서 많이 쌓였습니다. 여름에는 맑은 개울물이 쫄쫄~~ 흐르는 곳입니다.
여름에 비오고 그러면 수리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정말 개울에서 발 담그고 물놀이 하는 곳은 많지 않은데 이곳은 그런 것이 가능합니다.
이쪽으로 쭉~ 올라가면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이 나옵니다. 눈도 많이 오고..
결정적으로 저는 슬리퍼를 신고 나왔지 말입니다.
처음엔 폰 사진 찍는다고 손 시려웠는데.. 이제는 발 시렵고 추워서 바로 집으로 ㄱㄱ 씽~



PS. 본방사수 안했던 시크릿가든을 어젯밤부터 다시보기로 했습니다. 도무지 중지를 누를 수가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왜 시크릿 시크릿 하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시크릿 가든 아직도 10편이 남았는데 말입니다. 일상다반사로 가볍게 토요일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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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아닌 일상다반사~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