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천국이란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지구상에 천국이란 어디인가
바다에 대한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몇 년 전 겨울의 정동진 이었습니다. 한동안 스노보드에 빠져 살면서 스키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쉬기로 하고, 무작정 떠났던 정동진행이었습니다. 그때 정동진에 몰아치던 겨울 바다의 모습은 뭐랄까 심장을 후려 파는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하늘엔 무거운 구름으로 가득 차 있고, 집채만한 옥빛 파도가 몰아치는데 그 위에 산산히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정말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강렬함 그것이었죠. 그런 바다. 바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제 기억 속의 바다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바다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 바다를 향해 떠나는 두 청춘 남자가 있습니다. 오직 바다를 못 봤고 생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그들은 바다를 향해 달립니다. 그 사이에 온갖 일을 겪으면서 달려갑니다. 그저 세상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천국을 향해서 말이죠.
인간의 역사상 실제로 천국을 본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냥 그런 곳이 있겠지. 하는 믿음에서 종교가 탄생했고, 그러한 천국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천국이 아니라 현재 세상에서 그들이 볼 수 있는 천국을 향해 나아 갑니다. 남들은 비웃을지 모르는 그 여정을 아주 당연하고 당당하게 나아가죠.
마치 고래사냥의 춘자(이미숙)를 고향인 우도에 데려다 주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병태(김수철)와 민우(안성기)처럼 루디와 마틴도 단지 그곳이 목적지이기 때문이죠. 일부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는 그러한 곳이지만 그들에게 있어 그곳은 천국입니다. 춘자의 천국이고 마틴과 루디의 천국입니다. 세상의 모든 불결한 것이 씻겨나가는 그곳이 바로 바다입니다.
천국을 향한 그들의 여정
그 전에 나왔던 "델마와 루이스(1993)" 에서 보여지는 자유는 그녀들의 선택이었다면, "노킹온 헤븐스 도어"에서 이들이 택한 자유는 필연입니다. 즉,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지만 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자유를 향해 떠나는 여행이죠.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폭력적인것 같으면서도 폭력적이지 않고, 감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감동적인 코드만 따라가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시시껄렁한 농담과 유쾌한 농담으로 가득 차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왜 그들이 그토록 집착하게 바다를 향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라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로 기억을 하는데 실제로는 유럽영화입니다. 독일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하며 1997년 제 20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틸 슈바이저(마틴 역)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1998년 흥행 성적이 그닥 신통치 않았는데, 이후 비디오와 DVD가 발매 되면서 나중에 빛을 발하게 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틸 슈바이저는 이후 툼레이더 2에도 출연하며 얼굴이 낯익은 배우에 속합니다.
천국에 대해서 못 들었나?
그곳엔 별다른 얘깃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을 얘기할 뿐이야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논하지
영혼 속의 불길만이 영원한 거야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노킹 온 헤븐즈 도어 (1997) Knockin' On Heaven's Door
코미디, 범죄, 액션 |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 89 분 | 개봉 1998-02-28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토마스 얀
출연 : 얀 요제프 리퍼스 (루디 역), 틸 슈바이거 (마틴 역), 휘프 스타펠,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레로나르드 란신크
지금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지구상에 천국이란 어디인가
바다에 대한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몇 년 전 겨울의 정동진 이었습니다. 한동안 스노보드에 빠져 살면서 스키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쉬기로 하고, 무작정 떠났던 정동진행이었습니다. 그때 정동진에 몰아치던 겨울 바다의 모습은 뭐랄까 심장을 후려 파는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하늘엔 무거운 구름으로 가득 차 있고, 집채만한 옥빛 파도가 몰아치는데 그 위에 산산히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정말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강렬함 그것이었죠. 그런 바다. 바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제 기억 속의 바다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바다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 바다를 향해 떠나는 두 청춘 남자가 있습니다. 오직 바다를 못 봤고 생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그들은 바다를 향해 달립니다. 그 사이에 온갖 일을 겪으면서 달려갑니다. 그저 세상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천국을 향해서 말이죠.
인간의 역사상 실제로 천국을 본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냥 그런 곳이 있겠지. 하는 믿음에서 종교가 탄생했고, 그러한 천국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천국이 아니라 현재 세상에서 그들이 볼 수 있는 천국을 향해 나아 갑니다. 남들은 비웃을지 모르는 그 여정을 아주 당연하고 당당하게 나아가죠.
마치 고래사냥의 춘자(이미숙)를 고향인 우도에 데려다 주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병태(김수철)와 민우(안성기)처럼 루디와 마틴도 단지 그곳이 목적지이기 때문이죠. 일부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는 그러한 곳이지만 그들에게 있어 그곳은 천국입니다. 춘자의 천국이고 마틴과 루디의 천국입니다. 세상의 모든 불결한 것이 씻겨나가는 그곳이 바로 바다입니다.
천국을 향한 그들의 여정
그 전에 나왔던 "델마와 루이스(1993)" 에서 보여지는 자유는 그녀들의 선택이었다면, "노킹온 헤븐스 도어"에서 이들이 택한 자유는 필연입니다. 즉,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지만 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자유를 향해 떠나는 여행이죠.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폭력적인것 같으면서도 폭력적이지 않고, 감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감동적인 코드만 따라가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시시껄렁한 농담과 유쾌한 농담으로 가득 차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왜 그들이 그토록 집착하게 바다를 향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라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로 기억을 하는데 실제로는 유럽영화입니다. 독일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하며 1997년 제 20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틸 슈바이저(마틴 역)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1998년 흥행 성적이 그닥 신통치 않았는데, 이후 비디오와 DVD가 발매 되면서 나중에 빛을 발하게 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틸 슈바이저는 이후 툼레이더 2에도 출연하며 얼굴이 낯익은 배우에 속합니다.
천국에 대해서 못 들었나?
그곳엔 별다른 얘깃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을 얘기할 뿐이야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논하지
영혼 속의 불길만이 영원한 거야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노킹 온 헤븐즈 도어 (1997) Knockin' On Heaven's Door
코미디, 범죄, 액션 |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 89 분 | 개봉 1998-02-28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토마스 얀
출연 : 얀 요제프 리퍼스 (루디 역), 틸 슈바이거 (마틴 역), 휘프 스타펠,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레로나르드 란신크
Guns N' Roses - Knocking On Heaven's Door Liv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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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와 대사의 일부 발췌는 리뷰를 위해서만 사용되었습니다.
- 더공 영화리뷰는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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