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1.08.09 08:27
능소화

사회초년병이었을 때 같은 직장에 다닐때 능소화를 참 좋아하던 분이 계셨죠. 그때 처음 이꽃의 이름을 알게 됐고 그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 나팔꽃의 한 종류인줄 알았는데 능소화라는 아주 예쁜 이름을 가진 꽃이더라고요. 물론 당시에는 이 꽃이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꽃이 약해 보이고 꽃 이외에 다른 나뭇잎도 많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던 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꽃을 좋아하던 분은 이 꽃이 피는 계절만 되면 항상 남의 집 담장에 피어 있는 이 꽃을 찍기 위해 점심 시간을 이용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로 다녔었죠. 그때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뭐가 예쁘다고 저렇게 유난을 떨까.. 꽃이면 그냥 꽃이지, 뭐가 예쁘고 이름까지 외워가면서 좋아할까’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던 꽃인데 어느순간부터 담장을 넘어 피어 있는 이 꽃을 보면 자연스럽게 ‘능소화가 예쁘게 피었네’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없으면 휴대폰으로라도 들이밀어서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사육신공원 뒷편 벽에 능소화가 아주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꽃들은 왜 항상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공간에만 피어 있는지... 더운 여름. 고생한다 동생들아.

능소화

능소화(凌霄花) Campsis grandiflora
오래전에는 양반집에만 심을수 있다해서 양반꽃으로도 불리웠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들여오면서 꽃에까지 신분의 벽을 세웠던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능소화능소화능소화
능소화

※ 어린 아이와 노약자가 있는 곳에서는 키우지 않는게 좋다고 합니다. 또한 꽃가루가 갈고리처럼 되어 있어서 피부가 예민한 어린아이나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게 좋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나무에서 나뭇잎이 바람에 날려 눈처럼 내리네요. 실제로는 정말 초록색 눈이 내리듯이 아주 멋진 장면이었는데 카메라에는 이렇게 점으로만 보이네요.



차가운 음식과 선풍기를 끼고 지냈더니  탈이 났는가 봅니다. 콧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오고, 뼈마디가 트랜스포머처럼 분리가 되는 듯한 느낌의 감기로 오늘은 이렇게 꽃 사진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병원에 좀 갔다 와야겠어요.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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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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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무척 좋아하는 능소화의 모습 참 예쁩니다.
    올해 저희 집에도 능소화 두 그루 심었는데 네덜란드 겨울을
    견디면 내년쯤 꽃이 필 것도 같아요.ㅎ

    2011.08.09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와... 집 화단에 두그루...
      내년쯤이면 줄기마다 가득 능소화를 볼 수 있는건가요?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2011.08.10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 꽃 이름이 능소화군요.
    오가며 본 적은 있는 꽃이네요. ^^

    2011.08.09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은 기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이죠. ^^

      2011.08.10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4. 벽을 타고 피어오르는 능소화를 보면 정말 이뻐요~
    제가 참 좋아라하는 꽃입니다.^^

    2011.08.09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능소화 좋아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도 얼마전부터 좋아하고 있습니다. ^^

      2011.08.10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5. 나팔꽃 처럼 생겼는데.. 이름이 능소화군요..^^
    저도 지금 감기때문에 고생중입니다.. 얼렁 나으세요~

    2011.08.09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 둘이 감기걸렸군요.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
      ㅎㅎㅎㅎㅎ

      2011.08.10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6. 와. 종종 본 적 있는데
    이름이 능소화였군요.

    2011.08.09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 동네에도 몇몇집 담장에 피어 있더라고요.
      전에는 보기 힘들었는데.. ^^

      2011.08.10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7. 나팔꽃과는 색이 다르고 모양이 약간 차이나는군여

    2011.08.09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죠? 그런데 나팔꽃만 알던 분들은 나팔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 ^^

      2011.08.10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8. 흐린 하늘과 대비로 능소화의 색이 아름답네요~~

    2011.08.09 2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주 파란 하늘이었으면 느낌이 달랐을텐데...
      날씨가 찌뿌둥.... 해서 말이죠. ㅎㅎㅎㅎ

      2011.08.09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9. 능소화를 가득 담으셨네요~^^
    늘 높은곳으로만 오르려는 능소화이기도 하죠~^^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1.08.09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중에 마당 있는집에 살게되면 능소화 한번 길러보고 싶더라고요.
      나팔꽃도...ㅎㅎ

      2011.08.10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저꽃을 능소화라고 부르는군요.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나저나 감기 빨랑 나으시기를요~~^^

    2011.08.09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살짝 좋아졌습니다. ^^
      오늘밤 지나면 더욱더 좋아질 듯 합니다.

      2011.08.10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색도 그렇고 모양도 그렇고
    참 예쁜 꽃이네요 ^^

    2011.08.09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육신묘 뒷편에 여전히 능소화가 많이 있군요... ^^;

    2011.08.09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도 많이 피어 있더라고요.
      부대 동생들은 열심히 떨어진 나뭇잎을 쓸고.. ^^

      2011.08.10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13. 사진 너무 이뻐요. 그리고 재밌는 얘기까지....ㅎㅎ
    잘 보고 갑니당.

    2011.08.09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떤 꽃일까 궁금했는데, 이름과 유래까지
    그리고 주의사항도 알게 되었네요 ^^

    이제 이 꽃을 볼 때,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ㅎ

    2011.08.09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망할놈의 주변에 저 꽃이 지천인데 이름도 모르고 있었네. 무식한 촌놈입니다. 그래도 양반꽃 이었군요.^^

    2011.08.10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이름 아셨으니 지나다닐 때마다 능소화 능소화 하시겠습니다!! ㅎㅎㅎㅎㅎ

      2011.08.10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1.08.10 00:38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런..고뿔드셨군요 여름감기 지독헌디..어여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능소화..참 이쁘죠^^
    아하~그렇군요 꽃가루가@@

    2011.08.10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독하더라고요.
      뼈마디가 분리되는 느낌이랄까...
      삭신이 욱씬욱씬..

      2011.08.10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18. 저희 남편도 감기기운 있어서 생강차 마시고 있네요 ㅋ
    냉방병 조심해야해요! 빨리 나으셔요~

    2011.08.10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올 여름은 그냥 더운게 아니라 습하고 더워서 더욱 힘든것 같습니다.
      약도 먹었으니 이제 낫기만 하면 됩니다!! ^^

      2011.08.10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19. 비오는날 능소화를 보면
    정말 빛나요..
    오늘도 먼길 다녀오는 길인데
    유독 빛속에서 아름답게 구슬프게 피어 있더라구요.

    2011.08.10 1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능소화가 그렇더라고요.
      연약해 보이면서도 특유의 예쁜 색상을 보이는 꽃.
      누군가의 담장에 걸쳐 있으면서도 당당함. ^^

      2011.08.11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20. 능소화가 깔끔하고 이쁘게 피어났네요^^
    저희 아파트 뒷편엔 못생긴 무궁화들만 ㅋㅋ

    2011.08.11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동네 아파트 담장에도 무궁화만 가득가득 피어 있습니다. 푸핫..

      2011.08.11 20:54 신고 [ ADDR : EDIT/ DEL ]
  21. 저런, 여름감기에 걸리셨군요.
    지금쯤은 다 나으셨길...

    꽃, 저도 무척 좋아해서 제 iPhone엔 꽃사진이 반이랍니다. ㅎㅎ
    능소화, 색도 이름도 이쁜 꽃이네요.
    초록색눈은 정말 멋졌을것 같아요. ^^

    2011.08.15 1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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