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ravel2011.08.05 09:07
철도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Railroad Museum)
요즘은 날씨가 계속 이런 날씨입니다. 중부 지방이 마치 동남아로 변한 듯한 느낌입니다. 더우면서 습하고, 습하면서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이 한달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쨍 하고 맑은 파란하늘에 뜨거운 태양을 본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어디 나갔다 오면 옷이 땀으로 쩔어~~

오랫만에 철도박물관에 다시 한번 갔습니다. 단순히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그냥 전철을 탔는데 의왕 부근에서 철도박물관이 생각났습니다. 의왕 철도박물관은 의왕역(전철 1호선) 2번출구 앞에서 1-2번을 타고 몇정거장만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버스를 타지 않더라도 의왕역에서 걸어가시면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버스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걸어가세요.

이런 박물관은 몇번을 찾아가도 즐겁습니다. 나이를 먹던 안먹던 기차가 좋은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거대한 쇳덩이가 쇠바퀴를 달고 그렇게 빠르게 달리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하고 멋진 모습입니다. 그런 기차를 철도 박물관에 가면 마음껏 볼 수 있으니 잠깐 동안 걸으면서도 살짝 긴장이 됐습니다.

다시 찾은 박물관
몇년만에 다시 찾은 철도 박물관은 변하지 않은 것과 변한 것이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것은 관람객 숫자가 몇년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공휴일에만 사람이 붐볐는데 요즘에는 평일에도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입장요금 500원에 커다란 기차도 마음껏 볼 수 있고, 잔디밭도 있고,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박물관 건물도 있으니 의왕 주변에서 많이 찾는 듯 합니다.

또하나 변하지 않은 것은 전시물들이고 변한 것도 전시물입니다. 몇몇 전시물은 급격하게 부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대부분의 관람 기차는 문이 꽁꽁 닫힌채 내부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포스팅 중간에 적어 놓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기차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철도박물관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

2007년 촬영

KTX(산천)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산천 모델이 나오기 전에 전시용으로 만들어 놨던 모형 기차인데 이번 폭우로 내부 누수 공사 관계로 관람 불가 전시물입니다. 모형이다보니 몇년 밖에 안됐는데도 페인트가 벗겨져 있습니다. 몇년전만해도 저 전시물이 없었을 때는 탁 트인 공간이 아주 좋았는데 왠지 이 전시물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더군다나 바퀴나 하단 부분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가장 최신 기차인데 전시물 중에서 가장 안좋아 보였습니다. 어정쩡한 전시물을 치우고 아예 그늘막이라도 만들어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안장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람객이 만든 자물쇠
철도박물관
이곳의 전시물은 상당수가 다 이렇게 잠겨 있습니다. 철도 박물관이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전시물 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되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내부 출입을 막아 놓았다  합니다. 실제로 한번 한번 올 때마다 내부가 점점 훼손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관람객들은 옛 기분 느낀다고 객차 내부에서 도시락을 드시기도 하고, 아이들이 객차 안에서 뛰어 놀게 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본 결과죠.

결국 이러한 전시물을 보존하고 아끼는 것은 관람객들 스스로 지켜야 하는데 “나 하나쯤이야”, “내 아이가 즐거워 해야 하는데..”라 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날도 기차 안에서는 가족이 기분 낸다고 의자에 앉아서 싸온 도시락과 계란을 드시고, 아기는 의자에 눞혀 잠을 재우는 것을 봤습니다. 전시물을 전시물로 생각하지 않고 체험을 하고 쉬는 공간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관람 문화가 생긴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였습니다.

열차 전시물이라는 것은 일반 전시물과 다르게 한번 훼손되면 원형으로 복원 시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부품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원상태로 고치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옳바른 관람 문화가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
추억에 젖을 수 있는 객차 맨 뒷칸. 지금은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아주 예전에는 객차 맨 뒷량이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무서우면서도 짜릿하고, 어른들은 담배도 피우던 공간이었죠.

철도박물관
요즘도 비슷한 전철이 다니고 있죠. 겉모습은 비슷한데 내부는 선풍기가 달려 있는 전철입니다. 온종일 먹구름이 오락가락, 비도 오락가락, 날씨는 너무나 더워서 땀으로 샤워를 했습니다.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을 운행하는 열차가 있습니다. 거리는 짧은데 아이들이 한번씩 타고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운행을 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를 잡아야겠습니다.
철도박물관

협궤열차. 2011년 8월 촬영


여러모로 아쉬웠던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

협궤열차. 2007년 3월 촬영

오래된 기차와 어른들에겐 추억을 회상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처음 보는 거대한 기차를 직접 보여 줄 수 있는 곳이라며 안양 의왕쪽에 가볼만한 곳으로 항상 이곳을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찾은 철도 박물관은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철도박물관 야외 전시물은 정비가 필요한듯 보였습니다. 객차가 너무너무 낡아서 마치 공포영화에서나 볼 듯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몇년전만해도 상당히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봤을 때는 훼손 정도가 상당히 심하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페인트가 크게 떨어진 곳은 관람객들이 뜯어낸 흔적입니다. 가만히 서 있는 열차의 페인트가 일부러 떨어지지는 않죠.

전에 포스팅(http://redtop.tistory.com/44) 했던 기차 사진들과 비교해보시면 얼마나 많이 망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도색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언제쯤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진 참조)

야외 전시장에 있는 전시물에 대해서는 박물관측에서 도장 작업이나 수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래된 기차를 보관하는 곳처럼 지붕으로 씌워서 눈과 비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관람하시는 관람객분들도 아이들과 같이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관람 문화를 보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왕 철도박물관 - 정보
관람시간 : 3월 ~ 10월 09:00 ~ 18:00 / 11월 ~ 2월 09:00 ~ 17:00
* 박물관 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 가능합니다.

관람료
일반(19~60) : 500원 / 단체(30인 이상) 400원
어린이·청소년 (7~18세) : 300원 / 단체(30인 이상) : 200원
* 단체 관람은 미리 전화예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무료관람
어린이 : 6세 이하 / 노인 : 65세 이상 / 장애인 : 장애인 수첩 소지자 / 철도회원 : 본인(회원카드 소지자) 및 동행 1인에 한함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다음날 / 1월 1일, 설 · 추석 연휴 / 기타: 코레일 사장이 정하는 날

주소 :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374-1번지(철도교육단지내)
문의 전화 : 031)461-3610

교통편 : 수도권 전철1호선 의왕역 하차 2번 출구 (도보 10분 소요, 버스 1-1, 1-2)
추천은 무료!! 꾺꾺 눌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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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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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2011.08.05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3. 음...의왕 철도박물관을 방문해서 우리나라의 철도역사를 공부 좀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의미있는 장소의 포스팅에 박수~짝짝짝!!!

    2011.08.05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처음 보시는 분들은 무진장 큰 기차에 "우와~~" 하실거에요.
      진짜..진짜 엄청나게 큰 기차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옛날 증기기관차. ^^

      2011.08.06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4. 이런 포스팅보면 전 아직도 한국에서 못 본게 무척 많다는 것 느낍니다.
    기차타고 여행가고 싶어집니다.ㅎ

    2011.08.05 15: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렇게 돌아다니는데도 못본 곳이 너무너무 많아요. ^^
      기차여행은 제 꿈인데.. 펨께님은 그곳에서 몇일동안 가는 기차여행 할 수 있지 않나요? 넘 ㅜ부럽던데..ㅎㅎ

      2011.08.06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5. 이런...전시물을 훼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2011.08.05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들의 생각이 이해 안되더라고요.
      부모가 되면 다 바보가 되는건지...^^;

      2011.08.06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6. 여기 지나가다 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되있군요...ㅎㅎ

    근데 진짜 관리는 안하나봐요...

    2011.08.05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관리는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야외 전시물이고 워낙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관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듯 하더라고요.

      2011.08.06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7. 의왕이군요..꼭 가보아야겠어요.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안타까운모습이군요..
    빨리 좋은모습으로 복구되면 좋겠네요
    잘 보고갑니다.시원한 하루되세요^ㅡㅡㅡㅡ^

    2011.08.05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의왕역에서 1-2번 버스를 타시고 세정거장 가셔서 내리면 되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관람객 분들의 성숙한 관람문화가 아쉬운 곳이에요.

      2011.08.06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8. 우와 ...의왕....ㅋㅋ 파주에서는 너무 멉니다요 ^^
    추억의 맨뒤칸... 이전에는 흡연이 가능해서...
    저 맨 뒤칸에 안아서 맥주한잔하면서 담배한모금 했던 기억이...
    그게 군대 있을 때네요 ^^

    2011.08.05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파주.. 캬.. 진짜 멉니다. ^^;
      저도 조만간 파주 한번 가봐야 할텐데..
      교통편이 너무너무 어려워서말입니다. ㅎㅎ

      2011.08.06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9. 방학때 아이들과 이런곳도 좋겠네요...
    너무 더워요.... 무더위에 건강유의하시고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2011.08.05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너무 더워요.
      집도 덥고 나가도 덥고..
      찬물만 하루에 2리터 이상씩 몸 속으로 들이 붓는데도
      더워요. ㅎㅎㅎㅎ

      2011.08.06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제가 산본살적에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기차안에서 귤을 까먹던 생각이 얼마나 나던지.... 올여름 아이들하고 서울을 다시 다녀오려고 했는데 워낙 폭우피해가 심해서 보류했습니다. 의왕...정겨운 고장이지요.^^

    2011.08.05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차에서는 귤, 삶은달걀, 사이다면 6시간을 가던 8시간을 가던 지루하지 않았었는데... 어렸을때 완행 열차는 왜 그렇게 오래갔었는지..ㅎㅎㅎㅎ

      2011.08.06 12:00 신고 [ ADDR : EDIT/ DEL ]
  11. 잘보았어요,아주 의미있는 곳인데
    관리가 소홀해 아쉬운점이 있군요,ㅠㅠ

    2011.08.05 1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철도 박물관도 있군요.ㅎㅎ
    잘 보고가요

    2011.08.05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의왕 철도박물관 관리비가 부족한가요..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예전 포스팅을 구경해보니 쇳덩어리 기차들이 많이 예쁩니다. 오래 될 수록 더 앤틱한건데 아까워욧.

    2011.08.05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거의 서비스 형식으로 운영하는거라 대규모 정비는 못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2011.08.06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14. 의왕에 이런곳도 있군요..
    볼거리 쏠쏠하겠어요..

    2011.08.05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의왕이 정말 볼거 없는 동네였는데 요즘들어 하나하나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2011.08.06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15. 빈배

    관람객으로서 정당한 요구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관람객으로서의 애티켓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1.08.05 2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솔직히 아이들이 많이 찾는 이런 박물관은..
      관람객 매너는 0점도 많은 듯 합니다. -20점 정도?
      전시물 안에까지 아이 집어 넣고 사진 찍는 사람도 있어요. -.-

      2011.08.06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16. 저도 선풍기 있는 거 객차를 타봤던 세대지요 ^^ 예전엔 부곡역이었는데, 이제 의왕역이네요. 유치원때 갔던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

    2011.08.05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헛.... 아시는군요. ^^
      요즘도 버스 정류장은 부곡이라고 하더라고요.
      동네 아줌마들은 부곡역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2011.08.06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17.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2011.08.06 0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2011.08.06 0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예전에 지나가면서 철도박물관이 있는걸
    본적이있는데요 더공님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
    관리가 안되는 모습은 너무 아쉽네요

    2011.08.06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수원에서 서울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의왕역 바로전에 박물관을 볼 수 있죠. ^^

      2011.08.06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20. 마지막 협궤열차.. 추억은 방울방울입니다.
    어릴 적.. 저 기차들이 다 어딘가를 누볐을텐데요..

    2011.08.06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몇년전에 가봤을때랑 비교하면 너무 페인트들이 많이 벗겨졌네요.
    실제로 운행하는 기차도 저렇지 않을텐데...
    시민의식이 참 안타깝습니다 ㅠ.ㅜ

    2011.08.08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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