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준비를 하고 있는 물향기 수목원

수원역에서 몇정거장 내려가면 오산대역이 나옵니다. 그 오산대역에서 조금 걷다보면 바로 주택가 사이에 물향기 수목원이 있습니다. 현재 주변은 각종 주택과 상가 건설로 올 여름에는 지금 같은 풍경 보다는 여러 건물에 쌓인 수목원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철을 이용하여 가실경우에는 전철 시간을 잘 알고 가야 오랫동안 전철역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 오산대역 전철 시간표는 하단에 있습니다.) 물향기 수목원은 전철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 편리성은 그 어느곳보다도 편리합니다.

작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어마어마한 인파 때문에 먼지가 뽀얗게 일어날 정도였죠. 그런 물향기 수목원도 날씨가 추워지니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 하네요. 파릇파릇한 색깔은 많이 볼 수 없었지만 한가로이 걸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불고 꽃샘 추위라고 말하기엔 너무 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지만 물향기 수목원은 봄 기운을 받아들일 준비가 다 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나무마다 봉오리를 한껏 부풀리고 조만간 찾아올 따뜻한 날씨만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관람 편의 확대중인 물향기 수목원

물향기 수목원은 현재 공사중인 곳이 많습니다. 주변 정비도 한창이고, 원래 수목원을 통과해 가늘게 흐르던 개천도 정비해서 넓히고,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 작은 길에는 새롭게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공간이 넓어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길을 만든 곳에는 나무로 길을 만들어 수목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봄에는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혼자 사진을 찍는 분도 만날 수 있어요.
말 좀 걸어볼껄.....^^;

2011년 3월 물향기 수목원

2010년 6월 물향기 수목원

물향기 수목원은 수목원의 기능보다는 유원지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다른 곳과는 달리 어지간한 곳에 돋자리 깔고 앉아서 쉬어도 되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지 벤치도 몇개 없군요.

경기도립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에서 오산시 수청동 332-4번지 일원에 2000년부터 조성하여 2006년5월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수목원이 조성된 지역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는 수청동으로 약 10만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등의 주제원과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등 다양한 20개 주제원과 1,700종의 식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산대역 전철 시간표 입니다. 낮 시간에는 한시간에 두대 정도 다닐 정도로 많이 다니지 않으니까 전철 시간을 잘 맞추면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가끔 열차 간격이 긴 시간이 있으니 주의 하세요.

PS. 물향기 수목원은 날씨 좋은 주말에는 차량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른시간에 방문을 하신다면 그나마 조금은 여유롭게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향기 수목원
홈페이지 : http://mulhyanggi.gg.go.kr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관람시간 : 동절기 09:00 ~ 17:00 / 하절기 09:00 ~ 18:00
전화번호 : (031) 378 - 1261
주소 :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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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밝은 물방울 온실

물향기 수목원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물방울 온실입니다. 언제 들어가도 따뜻하고, 향기로운 식물의 향기가 있는 곳. 물방울 온실은 둥근 유리돔 큰것과 작은 것 두 개가 붙어 있는 형태로 큰 돔은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작은 돔은 1층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울 대공원 식물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것이 잠깐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물방울 온실은 동남아 아열대식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제별로 총 8개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향기원, 아열대식물원, 유실수원, 수생원, 칼라원, 난 식물원, 식충식물원, 선인장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많은 양의 식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종류별로 포인트가 있는 식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틀에 있는 사진은 극락조화라는 두루미꽃이라고도 하는데 남아프리카가 원산지 입니다. 강렬한 색상이 마음에 드는 꽃 입니다.


    사진찍기 좋은 곳

전에 소개해 드렸던 난대양치식물원은 하우스 형태에 조도가 약해서 사진찍기 다소 불편했다면 물방울 온실은 자연광도 밝고 온도와 습도가 적당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꽃이나 식물의 잎을 볼 수 없는 겨울~초봄까지 많은 사진사 분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찾았던 날에도 대포 하나씩 들고 오신 작가님들께서 거의 누어서 사진을 찍고 계시더군요. 밖은 찬바람이 쌩쌩부는 차가운 날씨인데 이곳에서 만큼은 겉옷을 벗어도 좋은 곳입니다.

작은 온실에는 서너명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람이 차가운 날에 조용히 앉아 쉬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실 수 있습니다.
물향기 수목원
홈페이지 http://mulhyanggi.gg.go.kr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관람시간 : 동절기 09:00 ~ 17:00 / 하절기 09:00 ~ 18:00
전화번호 : (031) 378 - 1261
주소 :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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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눈이 편안해 지는 곳

※ 오늘은 눈 좀 편안해 지는 포스팅입니다.

물향기 수목원은 아직 겨울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도 사시사철 항상 같은 색깔을 뿜어내는 곳이 있으니, 바로 물향기 수목원 "난대·양치 식물원"입니다. 수목원에서 미로정원을 지나 숲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사무실 건물이 나옵니다. 또는 정문에서 직진으로 올라오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사무실 건물 바로 옆에 하우스가 보이는데 바로 그 하우스가 식물원 입니다.

아직 겨울 기운이 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런지 이런 초록빛의 식물들만 봐도 너무 좋네요. 물향기 수목원 난대·양치 식물원은 물향기 수목원 내부에 하우스 형태로 두 동이 있는데 규모는 작습니다. 어느집 정원보다 작은 규모지만 들어가는 순간 여름 숲의 비 오고 난 뒤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중부, 북부보다는 제주도에 자생하는 식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식물원 입니다. 중부지방에서도 많이 보던 것들인데 어떻게 다른지는 비 전문가인 제가 보기에는 잘 모르겠네요. 어렸을 때는 정말 많이 봤는데 요즘은 계속 도시 생활만 하다보니 이렇게 만나는 양치식물조차도 너무 반갑습니다.

난대 양치 식물원은 하우스 형태로 되어 있어서 많은 분들이 그냥 휙~ 지나가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향기 수목원에 들르시면 한번 가 보세요. 하우스 특유의 따뜻함과 양치 식물이 내 뿜는 공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공기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습니다. 비 온 뒤에 만나는 숲의 느낌이랄까...


















물향기 수목원
홈페이지 http://mulhyanggi.gg.go.kr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관람시간 : 동절기 09:00 ~ 17:00 / 하절기 09:00 ~ 18:00
전화번호 : (031) 378 - 1261
주소 :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


오산대역 물향기 수목원.

전철타고 안양지나고 수원 지나고서야 도착한 곳입니다. 접근성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되겠습니다. 오산대 전철역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수목원이 있더군요. 도심과 가까운 수목원이라는 말에 시간을 내서 가보게됐습니다.

수목원 하면 어떤게 떠오르십니까? "조용"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그.런.데......
입구에서 수백미터를 줄지어 서 있는 차량과, 온갖 포장마차에서 내 뿜는 고기 굽는 연기가 안개처럼 흐르는 것을 보고.. "긴 시간을 왔는데 잘 못 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가면 물 살 곳이 없다는 반 협박에 노점상에서 물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물향기 수목원은 입장료가 1,000원 입니다.

"휴일에는 사람이 많다"는 다른 블로그를 보면서 "사람이 많아봐야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무엇을 생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영화 카피문구를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없는 평일이나, 이른 시간에 둘러보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곳이고 평일에 사람 없고 한적한건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곳은 수목원이 아니더군요. 전국의 많은 수목원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사람 많고, 북적이고, 시끄럽고, 작은 나무가 많은 수목원은 처음 봤습니다. 나무와 식물을 강제로 휘게 해서 만든 분재 전시하는 것을 보면서 "응? 이건 대체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내부의 수많은 인파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더군요. 서울랜드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가족과 피크닉을 즐기는 그냥 그런 유원지에 불과하더군요. 사진 왼쪽에 보면 그야말로 인산인해. 발 딛을 틈이 없고, 치킨 냄새와 함께 수없이 많은 음식 냄새와 사람들이 걷는 것과 비례해서 뽀얗게 먼지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나무 그늘이란 그늘엔 돗자리 하나씩 펴들고 다 누워 있거나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싸오고 주문시켜온 음식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을 보면서 이곳이 과연 수목원인가? 놀이공원인가? 유원지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물향기 수목원> 관계자 분이 계시다면 읽어 보세요.
<물향기 수목원>은 오히려 <물향기 가족공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1. 위의 사진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기를 둔 가족분들이 정말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길을 보면 어떤 곳은 흙길이고, 어떤 곳은 커다란 바윗돌 같은 것으로 만들어 놓고, 어떤 곳은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 길 한켠에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단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2. 또한 피크닉을 할 수 있도록 키 큰 나무 밑이나 광장 한켠에 잔디를 많이 심어서 정말 가족들이 편하게 돗자리를 펴고 쉴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광장에는 매점을 하나 두어서 음료 정도는 살 수 있게 하면 더욱 좋겠고요.

3. 아기를 둔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인만큼 주차장 시설도 지금보다 더 늘려 주시고요. 아기와 유모차가 있는 차량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지금은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서 힘들게 조경을 해 놓은 꽃밭에도 사람들이 들어가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는 실정입니다. 이왕 만들어 놓은거 잘 운영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오래오래 찾는 곳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좋다, 실망이다라는 글을 썼지만 본래의 목적(수목원)과 다소 어긋나지만 많은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라면, 공원으로 기능을 변경하고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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