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광화문 
경복궁 야간개장


1년만에 다시 경복궁이 야간에 일반에게 개방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비슷한 시기인데 2012년5월 16일 ~ 5월20일까지 5일간 야간에도 문을 열게 됩니다. 10시까지 관람을 하실 수 있고, 9시까지 입장권을 팝니다. 벌써 경복궁만 셀수 없이 다녀 왔는데 야간에는 처음이라 살짝 기대도 됐고, 무엇보다 예쁜 경복궁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부푼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야간개장 한다길래 고즈넉한 고궁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러한 바램은 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선적으로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말 그대로 인파에 떠밀려 다녀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자 주차장 벽쪽의 문을 터서 사람들을 출입시키는 일까지..

데이트 나온 남녀가 인파에 떠밀리면서 남자에게 묻습니다.

여자 : "자기야~ 근정전 예쁜데 한장 찍어~~"
남자 : "사진은 집에 가서 잘 찍은 사람들꺼로 보면 되지~"

괜히 야경 사진 찍겠다고 삼발이랑 카메라랑 배낭 한가득 가져온 제가 살짝 부끄럽게 만드는 말을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내심 멋진 야경사진 찍어서 블로그 올려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앞에 있던 두 연인이 대화하는걸 들어보니 '굳이 사람 많고 먼지 먹어가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두 사람이 대화하는걸 듣고 그냥 대충 찍고 인파에 몸을 맡기고 경복궁 야간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근정전(국보 제223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영역에서는 조하를 거행하고 외국사신을 맞이하는 국가의 중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다.

근정전(勤政殿)은 경복궁의 정전(正殿)이다. 왕이 신하들의 조하(朝賀:조회의식)를 받거나 공식적인 대례(大禮) 또는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정전인 근정전은 궁궐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건물로 면적도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다. 중층으로 된 근정전 건물은 2단의 높은 월대(月臺)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면에는 중요행사를 치룰 수 있는 넓은마당이 있고, 그 둘레를 행각이 감싸고 있다.


장 노출로 찍은 사진임에도 근정전에 사람들 몰려 있는 것과 그 아래 까만 부분이 전부 사람으로 보시면 됩니다. 정말 어마어마 하더군요. 경복궁을 보러간건지, 사람을 보러간건지.. 어쨌든 수많은 관광객과 수많은 카메라 동호인들, 수많은 DSLR카메라를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장노출 하면 어지간해서는 사람이 잘 안보여야 정상인데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사람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곳에도 사람이 아주아주 많더군요. 저 멀리 벽쪽에 카메라 놓고 사진찍는 분부터 이길을 따라 걷는 분들까지 서울 사람 참 많았습니다.



경복궁 수정전
유후~
수정전 앞마당의 모습입니다. 야간 개방을 하면서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회루 앞)




경복궁 경회루 
경회루(국보 제224호)
침전인 강녕전 서쪽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으로 외국사신 또는 군신간의 연회장소이며, 임금은 올바른 사람을 얻어야만 정사를 바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경사스러운 모임이 있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현재의 경회루는 고종 4년(1867)에 중건된 것이다. 다시 지어진 경복궁의 많은 건물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회루는 중건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여 왔다. 연못 주변에는 담장이 둘러쌓여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동·서·남·북의 담장이 철거되었으며, 2004년~2005년에 각각 북쪽과 동쪽 담장이 복원되었다. 경회루로 가는 3개의 돌다리에는 벽사의 의미를 가진 동물상이 새겨진 엄지기둥을 놓았다.

사진찍을 때도 기다려서 줄서서 기다려야 찍을 수 있습니다. 10분정도 사진찍는 사람 뒤에서 계속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잠깐 자리 비는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찍었는데 역시 사람들 많아서 좋은 포인트는 자리잡기가 어렵더군요. 그래도 조명이 들어온 경회루를 보니 참 예쁘긴 예쁘더군요.



경복궁 광화문 

가실분은 모든걸 내려놓고 다녀오세요~

경복궁 야간관람은 아주 힘든 나들이였습니다. 야간 개장된 구간이 너무 제한적이라는점. 낮시간에 가면 모든 권역을 다 둘러볼 수 있는데 야간에 입장해서 볼 수 있는 구역은 딱 두군데 입니다. 근정전과 경회루. 더군다나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사람 잃어버리기 딱 알맞더군요.

티켓 부스만 6군데가 넘는데도 표사는데만 10분 이상 줄을 서야 되고, 더군다나 저는 미리 입장권을 여러장 사 놨는데 혼잡한 틈에 배낭에 있던 걸 훔쳐가서 더더욱 기분이 망가진 저녁이었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몰리고 혼잡했습니다. 뒤에서 누가 뭔가를 뺴가는데도 모를 정도니 말이죠.


광화문 

그냥 광화문 광장에서 사진이나 찍고 놀걸 그랬습니다. 휘황찬란한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님께서 여러대의 모니터를 보고 계시더군요.


 
경복궁 야간관람

5월16일 ~ 5월 20일 5일간
입장권 판매 : 오후 9시까지
관람시간 : 오후 10시.
입장료 : 3천원

※ 주의사항

- 사람이 많으므로 아이가 있는 경우에 각별히 주의
- 일몰 7시30분 부터는 표 사는데도 힘들기 때문에 미리 구입
- 화장실이나 매점은 미리 다녀올 것
- 고즈넉한 고궁의 풍경은 포기

딜쿠샤

딜쿠샤(DELKUSHA)
딜쿠샤는 힌두어로 "이상향, 행복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이 건물은 3.1운동 소식을 전 세계로 타전한 UPI 통신사 특파원 알버트 테일러(Albert Taylor)가 1923년 집을 짓고, 1942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던 곳이다. 알버트 테일러는 금광엔지니어 겸 UPI 통신사 프리랜서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3.1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도왔다. 그러나 한국 독립을 도왔다는 이유로 그는 6개월간 수용생활을 하였으며 추방된 후 1948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이후 오랫동안 내력모를 집으로 남아 있다가 2006년 알버트 테일러의 아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건물의 비밀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서울시는 66년 만에 서울 고향집 "딜쿠샤"를 방문한 미국인 브루스 테일러에게 2008년 "명예 시민증"을 수여하였다.


처음 보는 순간 "오~~" 하는 감탄사가 나오는 건물
서울 동네 골목길 관광 제 7코스 교남동. ⑤ 딜쿠샤

딜쿠샤
서울 동네 골목길 관광 제 7코스 교남동 중에 4번, 5번으로 있는 딜쿠샤 입니다. 종로구 행촌동을 지나는 도중에 만났는데 누가 봐도 한눈에 "다른 건축물이다!!"라는 것을 느낄 정도로 건물 모양이 다릅니다. 다소 흐린 날씨에 그냥 무작정 카메라 메고 걷던 길이었는데 뜻밖의 물건을 만난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런 기분은 여행지에서 예상치 못한 곳을 만났을 때의 기분 좋은 흥분감이 밀려 왔습니다. 더군다나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만났기에 더욱 더 느낌이 달랐습니다.

딜쿠샤라는 건물 주위로는 새로 지은 연립주택과 잘 닦여진 골목길이 눈길을 끄는데 비해서 딜쿠샤는 상당히 낡았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벽돌부터, 지붕 아래의 나무판자까지 너무 낡아서 언제라도 뭔가가 떨어져 나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저런 건물에 사람이 살까 싶을 정도로 낡고 허름했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아기를 업고 계신 동네 주민 한분과 파를 다듬고 계시는 할머니 한분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이 건물이 궁금해서 물어볼까 했는데 거주하는 분에게 물어보는 것은 예의가 아닌듯 해서 따로 알아보니, 이 건물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라 합니다. 건물 앞에는 이런 안내 문구가 붙어 있더군요.

국유재산 소유지 : 서울 종로구 행촌동
본 토지 건물은 국민의 소중한 나라재산으로 허가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변상금 부과 처분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중한 나라 재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축물이지만 나라에서 문화재로 지정했기에 어떻게 처리를 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건물 수리도 안되고 있고, 보존에 있어서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어떤식으로든 해결이 되서 건물에 사시는 분들이나, 건물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나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건물의 이름은 "딜쿠샤(행복한 마음)"인데 정작 건물은 행복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 건물은 바닥과 창문등 많은 부분이 원형 그대로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알버트 테일러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는 6살때까지 이 건물에서 살다가 추방 당시에 같이 떠났다가 2006년 한국에 방문하면서 이 건물의 내력이 알려집니다. 그 이전에는 이 건물은 "그냥 오래된 집"으로만 알려져 있다가 무려 66년만에 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죠. 대를 이어 한국사랑을 보여준 알버트 테일러와 브루스 테일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딜쿠샤
딜쿠샤

딜쿠샤

딜쿠샤

딜쿠샤

딜쿠샤

딜쿠샤

딜쿠샤

딜쿠샤
권율장군 집터 및 행촌동 은행나무
이곳은 임진왜란의 영웅, 행주대첩의 승장인 권율장군의 집터이다. 권율장군의 집은 필운동 배화여고 뒤편에도 있었다. 권율장군의 사위가 된 백사 이항복이 이 집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표지석 뒤로 권율 장군이 직접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모진 풍파를 견디며 400여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이 은행나무는 이곳의 지명을 행촌동(은행나무 마을)이 되게 하였다.

서울 동네 골목길 관광 제 7코스 교남동. ④ 권율장군 집터 및 행촌동 은행나무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있는 권율장군 생가터에 있는 권율장군 집터와 은행나무 입니다. 행촌동 지명 유례가 되었다는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잘 지어진 집 안쪽에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 바로 옆에 집들 사이에 비좁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골 같았으면 넓직한 동네 앞마당이나, 바로 아래 평상이 있겠지만 서울 하늘 아래 시멘트 바닥에서 정말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서울 시내 구석구석 이런 곳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습니다. 날 좋을 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지도를잘 보셔야 합니다. 지번으로는 검색이 되는데, 딜쿠샤라는 검색으로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더군요. 사직터널 위에 큰 은행나무를 찾으시면 됩니다.



서울 남산공원 더공
N 서울타워, 남산을 올라가는 여러가지 방법
1. 케이블카 타고, 공중부양으로 올라가기
2. 체력이 튼튼하다면 남산 도서관에서 걸어서 올라가기
3. 2번, 3번, 5번 버스를 타고 올라가기



 1  케이블카 타고 공중부양하기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케이블카 타러 가기
서울 남산공원
간단하게 아래에서 도시락 싸들고 쫄래쫄래 올라가면 됩니다. 아직 케이블카 안타보신 분들이라면 남산 케이블카 꼭 타보세요. 진짜 장관입니다. 그냥 남산을 바라보면서 쭉 올라가다 보면 큰 길이 나오고 큰길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 여러 안내 표지판이 많기 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 5월12일에 만들어졌습니다. 한때는 남산케이블카 한번 타보는게 소원이었던 적도 있었죠. 지금도 시골 어르신들 서울 구경할 때 케이블카와 서울타워 전망대 한번 보여 드리면 정말 좋아하십니다. 아직 남산에 가보질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어른들 모시고 한번 다녀 오세요.

      - 남산 케이블카 요금
      대인왕복 7,500원 / 단체30명이상 6,000원
      대인편도 6,000원 / 단체30명이상 5,000원
      소인왕복 5,000원 / 단체30명이상 4,000원
      소인편도 3,500원 / 단체30명이상 3,000원

※ 지금까지 남산 케이블카는 딱 한번, 중간에서 한시간 멈춰선 것이 가장 큰 사고일 정도로 거의 무사고라고 합니다. 저는 밤에는 타보질 못했는데 깜깜한 밤에 한번 타보고 싶더라고요.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서울 남산 N서울타워 더공




서울 남산 N서울타워 더공
 2  체력 테스트를 원하신다면 걸어서 올라가기(승용차)

이쪽에서 쭈욱 내려가면 남산 도서관이 나옵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오신분들이라면 남산 도서관에 차를 세우고 이 계단을 이용해서 1.1km정도를 걸어 올라오시면 남산 케이블카를 지나고 팔각정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얼마전에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에서 박명수와 유재석이 걸어 올라왔던 길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에서 나왔듯이 계단으로 올라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튼튼한 다리와 넉넉한 시간이 있으시다면 천천히 땀 흘리면서 걷는 것도 좋습니다.

걸어서 올라오시다 보면 여러가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남산 성곽을 따라 쭉~ 올라오면서 서울 시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 더공
 3  버스를 이용한 남산 오르기

남산 팔각정 휴계소까지 가는 버스는 총 4대가 운행합니다.

2번, 3번, 5번, 고궁순환이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운행을 하는 버스는 2번 버스입니다. 2번 버스는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쉽게 탈 수 있으며, "충무로역 - 동대입구 - 장충단 공원 - 남산 팔각정 휴계소"까지 올라갑니다. 내려올 때는 "남산 도서관 - 리라 - 명동역 - 충무로" 로 해서 내려갑니다. 말 그대로 남산을 순환하는 버스 입니다.

2번 버스 배차 시간은 6~10분 입니다. 팔각정 휴계소에 내려가시면 항상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내려가는데 시간은 별로 안걸리지만 앉아서 가고 싶다면 10분정도만 기다리시면 바로 뒷차를 앉아서 가실 수 있습니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남산은 일방통행 도로입니다. 즉, 남산도서관까지 가셔서 버스로 올라가겠다고 하신다면 한바퀴 빙 돌아서 올라가거나, 어쨌든 절반 이상은 돌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걷는 것이 진리입니다.

- 남산 케이블카 홈페이지
- N 서울타워 홈페이지

ⓒ 더공
2010년의 마지막 입니다. 더공 블로그를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고, 기쁨 가득한 2011년 맞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남산 서울타워
바로 엊그저께 같은데도 이 사진을 찍은지 벌써 6년이나 흘렀네요. 지금은 서울 N타워로 불리우고 있지만 2004년 당시에는 서울타워로 불리우고 있었고, 극장이나 다른 부가시설이 없었죠. 비가 촉촉히 내리던 여름날 올라갔었는데.. 카메라도 안좋고 비도 내리고 하는 궂은 날씨였습니다.

참.. 시간 빠릅니다. 제야의 종소리라고 댕댕 치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2010년을 2틀 남겨 놓고 있네요.



남산 서울타워
이쪽 계단을 통해서 뚜벅뚜벅 올라갔습니다.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지금 보시는 곳에는 2층에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죠. 바닥도 일반 보도블럭이 깔려있습니다. 2004년에는 이렇게 그냥 몇몇 상점과 카페만 있었습니다. 종종 다녀보신 분이라면 달라진거 별로 없겠는데.. 하시겠지만.. 상당히 많이 변한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현재의 모습입니다.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현재의 서울 N타워
남산 서울타워
이때만 해도 국적 불명의 열쇠. 속칭 사랑의 자물통이라는 것이 없었죠. 그래서 어느 곳에서 어디를 내다보든 시원시원 했죠.


남산 서울타워
비오는 서울 시내~ 아름답도다~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서울타워


서울 N타워

서울 N타워



서울타워

서울타워

서울 N타워

서울 N타워

이런 장면, 이런 사진을 10년 후, 20년 후에 보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할지.. 정말 기대 됩니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오른편으로 전망대도 생겼고, 지하에는 극장도 생겼고, 카페도 생겼고 말이죠. 100년 후에는 아마 이곳에 우주선 착륙장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여행 블로그는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특정한 장소에 대해서 기록으로 남길 수 있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여행 블로그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서울 N타워 홈페이지


※ 최근의 남산 모습 보러가기






계절과 계절 사이의 관악산
관악산은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종종 올라가는 가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안양 예술공원쪽으로해서 서울대 수목원쪽으로 많이 올라가는데, 가뭄에 콩나듯 가끔은 과천쪽에서도 올라갑니다. 그동안 관악산에 다니면서 카메라를 잘 안챙겼었는데 오랫만에 카메라 들고, 룰루 랄라 편안한 마음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혼자하는 산행이라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고 마음은 편합니다.

적은 분량의 눈은 계곡의 바위들 위에 그대로 쌓여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낙옆이 다 떨어진 관악산과 그 사이사이에 있는 눈은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올라가다 보니 멀리 과천 시내가 보이고, 경마장도 보이고, 서울랜드도 보입니다. 이 정도 눈에 들어오면 연주암이 가까워진 것이죠. 마침 점심때라 연주암에서 점심이라도 할까 했는데, 길게 줄이 서 있어서 그냥 바로 연주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연주암과 연주대 사이에는 얼마전에 만들어진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만드느라 고생 좀 했겠지만,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준 분들에게 마음속으로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막상 연주대에 올라가서 보니 능선쪽으로 내려가고 싶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코스는 산 계곡쪽이라서 경치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바위 타기 싫어하는데도 그냥 서울대 능선을 택했습니다. 연주대에서 능선을 타고 서울대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경치가 끝내줍니다. 맑은 날이면 서울, 일산, 북한산, 도봉산, 의정부까지 전부 보이고 동쪽으로는 하남, 성남등의 도시까지도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사진도 찍고, 김밥도 먹고, 귤도 먹고... 참으로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살짝 땀도 흘리고. 하산 해서는 서울대 입구역에 있는 콩나물 해장국 집에 가서 뜨끈뜨끈한 콩나물해장국으로~ 찬바람으로 속까지 얼어붙은 위장을 달랬더니 정말 행복합니다.










 





스모그의 경계가 너무나 뚜렷합니다. 도심 내부에서는 볼 수 없는 색상을 산에 올라오니 그대로 볼 수가 있네요. 앞에 남산이 보이고 뒤로는 북한산, 도봉산이 차례대로 보입니다. 스모그와 짙은 먹구름이 가득 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야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산에 다니기 힘든 계절이 오기전에 가까운 산행 어떠신가요!!



korea 남한산성 더공
남한산성
올해는 단풍 구경 못 해 보고 가을을 보내는가보다.' 하고 있던 차에 남한산성에 가자는 말에 아무 말 없이 따라 나섰습니다. 안양에서 남한산성까지는 1시간 가량 걸리네요다. 구리방향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따라 가다 성남에서 빠지자 마자 바로 나옵니다. 그리 오래 걸리는 거리도 아닌데 아직까지 와보질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한산성에 오르는 산길은 굽이굽이 짧은 한계령과 같은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한쪽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듯한 경관이 펼쳐집니다. 성남 시내가 아래로 보이고, 좀더 굽이 굽이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산의 오목한 곳에 남한산성 중심부가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가 마을을 감싸고 있네요.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는 가을색깔로 변해있었습니다.

광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길 내기가 어려워 이차선 도로가 한쪽 방향씩으로 일반통행으로 나눠진 곳도 있어서 산세는 살짝 험한 편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옛날 이런 곳에서 농사 짓고 살았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이런 곳을 어떻게 다녔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코스
korea 남한산성 더공
코스는 5코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쉽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2코스를 이용하면 가족들이 한 시간 코스로 가볍게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서문 쪽 경관이 서울, 성남, 하남까지 전부 보이는 코스로써 산책하듯이 둘러 볼 수 가 있어서 촬영 하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아주 좋습니다. 내려 올 때는 서문에서 북문쪽으로 돌아내려가면서 하남시까지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훈의 남한산성
간단하게 둘러봐도 숨어 지내기엔 딱 좋은 곳입니다. 전란을 피해 이곳에 들어왔을 그 옛날 사람들의 생활이 잠시나마 느껴집니다.

남한산성 안에는 농사를 지을 만한 공간도 거의 없고, 물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한번 갇히면 빠져 나오기 힘든 곳이 남한산성입니다. 남한산성에 오기 전에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기분이 착잡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실제로 와보니 그 추운 겨울에 이러한 척박한 곳에서 도망치듯 들어왔을 인조의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성곽은 어떤 곳은 성인의 키 높이 만한 곳부터 10여 미터에 달하는 높이까지~ 역사가 그대로 묻어 있는 남한산성에 꼭 다시 한번 가보기로 하고 우선 가을 남한산성을 느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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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수어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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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합정동 어느 한적한 곳에 위치한 커피발전소. 실제 커피발전소 앞에는 발전소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단순하게 건물 앞에 당인리 발전소가 있어서 커피 발전소라 지은 것 같은데 왠지 어울립니다. 주인장님 센스 최고~

커피 발전소 지하철 2호선 합정역 7번출구로 나와 절두산 성지를 끼고 당인리 발전소 방향으로 쭉~~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작은 카페입니다. 주변 건물에 무심한 분이라면 그냥 지나칠 만한 위치에 입간판도 없습니다. 주변에 신촌, 홍대와 같이 대규모 환락가(?)에 위치한 카페와는 사뭇 다르죠.

지나가는 분들에게 "여기가 뭐하는 곳이게?"라고 질문을 던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별다른 공사를 하지도 않았고, 커다란 간판도 없고, 멋드러진 화단도 없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이 커피발전소 입니다.

이곳에 들렀던 것은 늦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9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냉커피를 시키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을 식히니 방금 샤워를 한 것 같은 기분과 함께 더위에 지쳐 있던 몸은 그제서야 커피향이 느껴졌습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마음껏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소설책과 만화책, 그리고 커피 관련된 잡지책을 볼 수 있다. 커피발전소 한쪽 벽에는 주인장의 음악 세계를 볼 수 있는 CD가 진열되어 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발전소의 입구 모습. 입구에도 입간판도 없이 그냥 판자에 커피 발전소라고 써 놓은 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외진곳인데 어떻게 알고 찾아올까 궁금증이 일었다. 물어보니 낮에는 테이크 아웃과 주변 사무실 분들로 바쁘고 저녁시간에는 테이크아웃으로 바쁘다고 하신다. 낮시간에는 자리가 없으니 서둘러야 할지도..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발전소는 작다. 커피를 내리는 공간은 두명만 서 있어도 꽉 차는 공간이다. 손님들이 커피나 음료를 시키고 특별하게 주인장과 말을 섞고 싶지 않을 때에는 커피를 만드는 주인장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주방 앞에 있는 의자는 커피 발전소 주인장이 직접 뚝딱뚝딱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투박한 의자 모습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래도 첫 작품이라고 하시니 그냥 봐줄만하다. 또다른 특징은 의자며 테이블을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똑같은 의자와 테이블이 없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려야 마실 수 있는 더치 커피. 2~3초에 한방울씩 떨어지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 생겨나는 카페인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해서 무슨 맛일지 상상도 안되지만 다음에 가게 되면 한번 맛보고 싶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맛을 느끼기 보다는 목의 갈증을 풀기위해 원샷으로 들이킨 아이스커피. 정성스럽게 내온 커피를 한번에 마신게 미안 하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 있는 책장. 사실 오픈형이라 굳이 벽의 개념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편하게 꺼내서 읽기 좋은 책들이 있다. 각종 소설부터 경영관련된 책까지 골고루 구비되어 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 발전소 앞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자전거를 매어 놓은 저것도 투박하지만 나름대로 이곳만의 특징이다. 사진 윗쪽에 살짝 보이는 벤취는 흡연석 및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커피공작소는 합정동과 한강이 바로 옆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와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자전거 많이 타냐는 질문에 "가끔 이걸로 출퇴근 한다"라는 말을 하신다. 집이 좀 멀던데... 겨울에는 쉬시겠지. 

따뜻한 날이 오면 다시 한번 자전거 타고 커피공작소에 가봐야겠다. 따끈한 커피 한잔 부탁해요~ 

끝으로 대규모의 커피 프렌차이즈도 아니고, 멋드러진 장식도 없지만 커피 한잔 한잔 정성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커피발전소를 찾아가봐도 좋을 듯 하다. 

영업시간 : 10:00~22:00 / 메뉴 : 8가지 정도 / 가격 : 저렴 / 오래 앉아 있어도 뭐라하지 않음 / 자전거 주차장 완비 / 매장 내 금연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조용한 작업실 있음 (안쪽에 무선 인터넷과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 직접 만든 더블 토스트 / 커피발전소와 나와의 관계 : 손님





ⓒ 더공


번데기 기억의 남산
남산 하면 언제나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 고모가 서울 구경을 시켜주신다면서 남산을 데려가셨죠. 높은 건물과 수많은 차들은 시골에서 자라온 제게는 놀라움과 어디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그리고 맛있는 번데기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번데기를 잘 안먹는데 처음 먹는 번데기는 왜 그렇게 맛이 있었던지 정말 컵 하나에 담긴 번데기를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사촌과 내가 번데기에 정신이 팔려 있을 즈음 주변에 내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를 계단이 펼쳐져 있었고, 저와 사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헐레벌떡 뛰어 오시던 고모는 화가 나 있었습니다. 왜 빨리 안따라오고 어디에 있었냐는 것이냐며 화를 내셨죠. 우린 그냥 사준 번데기만 먹고 있었을 뿐인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화가 나실만도 합니다. 어린 조카들 서울 구경 시켜준다고 데려 와서, 그 높은 계단을 올라가셨는데 얘들이 안보이자 다시 내려왔다가 애들을 발견하고 다시 올라갈 생각에 화가 나셨으리라 생각이됩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 계단은 역시나 높고 멀기만 합니다. 결국 사촌과 저는 남산 꼭대기는 못올라가고 그냥 고모 손에 질질 끌려서 다시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추억도 아련하고.. 그 남산에 야경을 한번 찍어보자고 올라갔습니다. 새롭게 변신한 서울 N타워는 사실 추억보다는 새로움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별 볼것 없던 공간에는 각종 음식점과 영화관이 생겼고, 시설은 한층 더 깨끗해졌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끝없이 늘어선 정체불명의 열쇠들이 시야를 가린다는 것일 뿐, 남산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추억 쌓기엔 더없이 좋은 곳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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