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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35

[영화리뷰] 추억은 방울 방울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몇몇 작품은 몇번을 두고 봐도 잔잔한 재미를 줍니다. 1991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 또한 옛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 한번씩 꺼내 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색상톤 또한 상당히 밝고, 스토리도 가볍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시청을 해도 좋습니다. 하루하루가 변함 없는 도시의 일상을 보내던 "다에꼬"는 여름 휴가를 시골로 가게 됩니다. 시골에서 일을 하며 잊고 있었던 학창 시절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사건들을 기억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다에꼬"가 생각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풋풋한 사랑의 기억과 더불어 수채화 같은 풍경의 화면은 보는 이에게 오래도록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으로 남을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 2010. 12. 5.
[영화리뷰] 풋풋했던 젊음이여 <청춘 스케치> (1994) Reality Bites 간혹가다 진짜 구하기 힘든 영화가 있다. 1994년 개봉 후 DVD 발매로 2005년11월에 다른 영화 세장 합본 팩으로 발매된 후 전국의 매장에서 그야말로 한순간에 자취를 감춰버렸다. 아무리 찾으려 해도 영화평만 있을 뿐 DVD는 찾기 힘들었다. 꼬박 하루를 찾아다닌 끝에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중고 DVD로 주문해서 드디어 보게 된 "청춘 스케치".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좋게 기억하고 있다. 내용이라봐야 일반 청춘물과 그리 틀리지 않는다. 다만, 그 내용을 담아내는 방법이 조금은 직설적이라고 해야할까? 세상 살아가고 있는 그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야 하는 10대를 지나고, 20대 초반 사회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물어보게 된다. 처음 직장생활을 .. 2010. 11. 28.
[영화리뷰] 인연이 아님을 아쉬워 하지 말자 - 이터널 션샤인 이별의 진화론 인간이라는 종족이 지구상에 나온 이후로 이별의 방법은 다양하다. 매일 매일 무한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스트레스 지수를 120%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삶의 목적 조차 잃게 만든다. 진화론에 근거한다면 이별에 대한 진화론은 전혀 진화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만약에 우리 앞에 지우고 싶은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기계나 약이 있다면 어떨 것일까. 누구나 한번은 혹 할 만한 내용이다. 누구나 기억하기 싫은 일이 있기 마련이다. 또는 그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이 너무 아려와서 영영 잊어버리고 싶은 일이 있다. 기억이라는 것은 떠나질 않는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이 치유하지만 그 시간이 길고, 그 중간의 공백은 너무나 슬프다. 그녀와 함꼐 걷던 그 길에만 가도 그.. 2010. 11. 21.
[영화리뷰] 제목이 너무 친철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아직 못보신 분들이 많아 스포일러성 내용과, 영화 스틸컷은 되도록 안썼습니다. 1년 후 좀 더 세밀한 내용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므로 제 글을 읽으시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의 포스터는 옆의 이미지처럼 너무 공포영화처럼 나와 있습니다. 맨 위의 장면은 이 영화의 전환점을 맞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강렬하면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감동이나 그 어떤 기억 보다도 또 다른 매력의 한국 영화로 기억에 남습니다. 폭력적이지만 이상하게 폭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공포스럽지만 이상하게 공포스럽지 않고, 슬프지만 이상하게 슬프지 않는 그런 이상한 여운으로 남을 듯 합니다. 실제 개봉 당시에는 제목 때문에 극장을 찾지 않았었죠. "그냥 뻔한 .. 2010.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