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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도쿄] 혼자라서 쓸쓸했던 오다이바 Odaiba

by 더공 2010. 9. 8.

혹시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음악을 아시는분이 계시다면 그 음악을 들을 때 마다 오다이바와 다리가 생각나실 겁니다. 저 또한 그 음악을 들을 때마다 항상 이곳이 생각나거든요.

일년 사시사철을 놀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오다이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변에 놀 거리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연인이 그냥 조용히 걷고 쇼핑하기엔 딱 알맞은 곳 같습니다. 물론 겨울에 해변을 걷기엔 상당히 춥습니다. 전부 끼리끼리 놀러왔는데 혼자 배낭에,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기엔 참으로 힘든 일이죠.  

"JR야마노테센"을 타고 "신바시"에서 내려 조금 내려가면 큰 빌딩이 있는데, 그 빌딩 내부에서 "유리카모메"라는 모노레일을 탈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도쿄타워"를 지나고 해변가를 향해가다가 "레인보우 브릿지"를 만납니다.

밤이 되면 그렇게 예쁘다는 레인보우 브릿지도 낮에 보는 다리라 그런지 회색빛의 거대한 다리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봐서 예쁜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

밤에 보질 못해서 얼마나 조명이 멋질까? 라는 상상을 해 보지만 그리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깨끗한 날 모노레일을 타고 다리와 어울린 바다를 보는 것은 잊지 못할 광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모노레일은 거대하게 회전을 하여 레인보우 브릿지 중앙통로로 바다를 건너갑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다이바"역이 나오는데, 그곳에 내리면 바로 오다이바에 도착하게 됩니다.

내리면 바로 미래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아쿠아 씨티 건물 뒷편에 있는 거대한 둥근 구의 "후지TV" 건물이 확 들어옵니다. 보기 드문 건축물입니다. 

저 건물 안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던데... 날이 추워서 대충 "아쿠아 씨티" 구경도 좀 하고 바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을씨년스러운 겨울 바다에 비한다면 180도 틀린 모습에 당황하겠지만 여긴 일본이고, 바닷가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모습에 그냥 이해하련다. 겨울이라 그런지 바다 냄새도 나지 않고 말입니다.

JR야마노테센 신바시역에서 내려 다른 건물로 가야만 모노레일을 타는 곳이 나옵니다. 처음엔 어디 있는지 몰라 한참을 헤멨습니다. 같은 신바시 라고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모노레일 건물과는 다릅니다.
모노레일이라길래 뭔가 대단한줄 알았더니 뭐.. 작은 소형버스 몇대 붙여 놓은 듯한 크기 입니다. 더군다나 소음은 왜그리 큰지.. 
짜짠. 오다이바에 도착했습니다. 그림자는 접니다. 혼자 앉아 있습니다. 한겨울에. 그것도 혼자. 바닷가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항구도 보이고, 변화 무쌍한 하늘엔 구름이 몰려 옵니다. 태평양과 맞붙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참 묘한 느낌입니다.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있네요. 저렇게 생긴 기차가 다닙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사람은 많지 않은데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은 저 혼자네요. 
후지TV건물인데 상당히 독특합니다. 건물 중앙에 거대한 쇠공이 있는 듯한 모양입니다. 25층 원형 전망실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훗... 멀리서 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아래는 아쿠아씨티라고 여러 편의시설과 쇼핑등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생뚱맞은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왠 자유의 여신상? 큭큭.. 이러면서 말이죠. 작은 크기지만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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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신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 이용 (13분) - 오다이바카이힌공원 or 다이바 하차.
요금 : 440엔 편도
공원 역이나 다이바 역에서 내려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