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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도쿄] 요요기공원 代々木公園, よよぎこうえん

by 더공 2010. 9. 11.

전날의 폭설로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긴 요요기 공원의 모습입니다. 아마 일본 여행중에 이렇게 사람 없는 요요기 공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요기 공원은 사진도 별로 없고 워낙 급하게 돌아봐서 그런지 잘 몰랐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름대로의 운치있는 곳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원의 크기는 한국에 있는 일산 호수공원정도의 크기일까? 암튼 상당히 큰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수백마리의 까마귀떼가 이곳으로 날아올때는 말 그대로 공포영화의 한장면 같았습니다. 영화 "오멘"이 생각나더군요.

오래전 도쿄의 까마귀떼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까마귀들은 이곳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새벽에는 도쿄시내로 날아가 쓰레기 봉지를 뒤져서 배를 채운 후에 다시 이곳으로 날아온다고 합니다. 집단 서식처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암튼 기대했던 깜찍한 복장의 젊은이들과 여러 이벤트성 행사를 보는 것은 고사하고, 엄청난 수의 까마귀떼에 공포를 느끼며 뒤돌아나왔던 요요기 공원.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간다면 맑은 날 주말 날짜 잘 맞춰서 다시한번 가고 싶은 곳입니다.

요요기공원 주변으로 기차역이 4개나 있을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하라주쿠역 요요기 공원역, 싱궁앞역, 요요기하치만 역이 있습니다. 접근 경로는 하라주쿠역에서 내려 하라주쿠를 돌아보고 메이지 신궁에 가서 풉.. 하고 한번 비웃어 주시고, 요요기공원을 슬슬 걷는 산책 코스를 추천합니다. 메이지 신궁은 굳이 안들어가셔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요요기공원 앞에 여러가지 먹거리를 팔고 있는 포장마차들.
선글라스 쓴 남자는 왜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지..
렌즈로 확... ^^;;

목이 말라 물을 사려고 하니 100엔짜리 생수를 200엔 달라고 합니다.
제가 일본말은 잘 못해도 숫자는 읽을 수 있단 말이죠...
그냥 100엔 내고 돌아가니까 뒤에서 일본말로 궁시렁 궁시렁.
나도 한국말로 궁시렁 궁시렁.
우산과 박스로 집을 만들어 쉬고 있는 노숙자들.
엉성해 보이지만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게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노숙 문제는 한국보다 더욱 심각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이런 장면을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인적이 별로 없는 다리 밑이나 육교 아래, 공원등에서 아예 집을 짓고 사는 노숙자들... 사실 길 몰라서 도쿄 시내를 헤메다가 도쿄타워 근방 굴다리에서 봉변도 당할뻔 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거부감이 드네요.
수백마리의 까마귀를 발견하고 찍었는데 어렴풋이 한마리만 찍혔네요. 분명 까마귀 입니다.
아무래도 날을 잘못 잡은 듯 보이죠? ^^
1909년 7월 1일, 육군성이 28만평의 요요기 연병장을 신설했다. 1910년 12월 19일에 도쿠가와 요시토시 일본제국 육군 공병 대위가 일본 최초의 비행에 성공한 곳으로 이후 일본 육군 요요기 연병장이 되었다. 요요기 연병장은 패전 후의 1945년에 미군에 접수되어 미군의 숙소인 워싱턴 하이츠가 되었고, 1964년에 도쿄 올림픽의 선수촌이 된 후, 도쿄 23구내의 도시 공원 중 4번째로 넓은 공원으로서(540,529m², 대략 도쿄 돔 11개분) 1967년 10월 20일에 개원되었다. 1990년 5월에는 높이 15m - 30m에 이르는 대소 3기의 분수를 가진 수경시설이 설정되었다. 이 공원에는 오다 미키오의 실적을 칭한「오다 필드」(육상 경기장)가 있고, 그 주변에는 NHK 방송 센터, NHK 홀, SHIBUYA BOXX, SHIBUYA-AX, 시부야 머슬 극장,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1・제2 체육관, 메이지 신궁 등이 있다.이 공원은 하라주쿠 역, 요요기 공원역, 메이지 신궁앞역, 요요기하치만 역에 인접해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시부야로부터 사람들이 대부분 모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공원은, 이노카즈라 거리를 끼고 분수가 있는 북측의 A지구와 스포츠 시설이나 이벤트홀 등이 있는 남쪽의 B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공원을 사이에 두는 이노카즈라 거리 위에는 폭이 넓은 2개의 보도교가 가설되어 있다. 요요기 공원은 원칙으로서 개방 시간제한이 있지만, 실제로는 심야에도 들어갈 수 있다. 단게 겐조가 설계한 독특한 올림픽 건물이 여전히 주변에 있다. - 다음 위키 백과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