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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Japan

[도쿄] 시바다이몬 Shibadaimon 조조지 Zojoji

by 더공 2010. 10. 19.

시바다이몬 (Shibadaimon), 조조지 (Zojoji)  

길 한번 잘못 들었는데 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전철역에서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오다이바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끝까지 왔으면 조금만 걷고서도 바로 올 수 있는 곳이었는데, 한참을 걸어 온 곳 입니다. 시바다이몬을 지나면 바로 조조지(Zojoji) 절이 나옵니다. 토쿄 타워 바로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얼렁뚱땅 같이 구경을 하게 된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양쪽으로 여러 전통적인 건물이 눈에 띄고, 가장 놀라운 것은 길 가운데 사진처럼 보이는 대문이 있더군요. 시바다이몬 문을 지나면 절이 나옵니다. 한국의 절을 보면 본당 멀리 일주문 같은 개념인지는 모르겠으나 재미 있는 볼거리였습니다.

시바다이몬 왼쪽 사이로 도쿄타워가 살짝 보입니다. 제대로 맞게 왔네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지 몰라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봐야 되는 문인가 봅니다. 한번씩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가더군요.
문 옆으로는 이런 건물들도 있습니다. 분명 뭔가 의미가 있는 건물일텐데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런 건물도 있고요. 큰 대문쪽은 뭔가로 막아 놓은 것을 보면.. 
그냥 가정집인가?
 
Zojoji Temple
Zojoji 입니다. 정식 명칭은 "산엔쟌 고도인 조조지(Zojoji Temple)"라고 불리웁니다. 정토종의 7대 본산중 하나이며 1393년 유우쇼우소라는 고승에 의해 에도 패총이 있는 땅에 정토종 정통 근본 염불 도장으로 창건 되었습니다. 1470년 기원소에 임명되어 관동지역의 정토종 교육과 학문의 전당으로 발전에 기여하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귀의를 받은 겐요존노우 고승이 막부의 보리사가 되었으며 에도성의 확장과 함께 미나토구잔디에 이전해서 20만평의 경내에 대가람이 축조됐습니다.

이후 쇼와 20년 전쟁으로 장군사당과 대가람은 소실 되었고 남아 있는 장군보탑과 사당안문, 미카도, 경 쿠라, 쿠로문등을 포함한 경내는 장군묘소 이장과 오토노 재건과 함께 근대적으로 정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절의 연혁을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내용으로 쭉 적었는데, 사실 이에야스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겠네요.
절의 옆으로 보면 제가 목적지로 정한 도쿄타워가 보입니다. 진작 이리로 왔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왔습니다. 길을 보시면 알겠지만 걷기에도 좋고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에도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절 옆으로 담벼락 같은 곳에는 대리석으로 무슨 이름인지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제 머리의 한계치를 넘어서서 잘 모르겠네요. 블로그 쓰면서 모르겠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니 죄송합니다~ 
경내에는 이렇게 사람이 아주 많더군요. 복을 빌러 오는 사람도 많고, 구경온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이는게 좋아 보입니다. 먼저 포스팅 했던 메이지처럼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깥 벽과 인접한 곳에는 이런 보살 모양의 작은 조각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인지 보실 수 있습니다.
<니시무키 관음>이라 불리우는 작은 돌 인형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작은 바람개비를 하나씩 놓고 살짝 눈을 감은 모습입니다.
본당의 옆 모습입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보고 싶었는데 대기자만 거의 수백명이어서 그냥 포기하고 도쿄타워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왼쪽 계단쪽으로 보면 사람들이 겁나게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많죠? 어떤 분은 이런 모습이 무섭다고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산모가 건겅하게 아기를 출산하게 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모자나 턱수건 같은 모양은 아기와 연결지어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죠?


이 뒤로 쭉 올라가면 도쿠가와의 무덤이 있습니다.. 


ⓒ 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