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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Cook

자취남의 특별한 영양 편식 짜파게티

by 더공 2011. 3. 16.

※ 제 레시피(?)대로 따라 했다간 영양실조와 위통에 걸릴 수 있사오니 주의 하세요.


연중행사로 치루던 머리를 박박 밀어 버리고 집에 들어오니...먹을게 없군요.

몇일전에 끓였던 된장국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냉동실엔 진공 포장된 생선 몇마리와 마늘 고추가 있을 뿐이고, 냉장실엔 한달전 사 놓은 식빵, 지난주 된장국 끓이려고 사온 커다란 된장 한통, 그리고 손수 만든 사과쨈.. 빵에 사과쨈을 발라 먹으면 될 것 같기는 한데 속을 채우는데는 부족한듯 싶었습니다.

뭐 해먹을께 없나 하고 찬장을 열어 봤더니 라면 두 봉지가 있네요.

지난번에 사온 대파, 고추, 마늘이 남아 있습니다.
당근은 제가 다이어트용으로 사다 놓고 먹는겁니다.
특별한게 있나 싶어서 보니 이 있군요.
햄이랑, 저거 다 넣고 뭔가를 만들어 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의 요리 짜파게티!!
재료 : 청량고추 두개, 마늘 8조각, 고춧가루 한 숟가락, 당근 절반, 햄 대충 많이, 대파, 짜파게티 2개


지난번에 느낀 점이지만..
모든 요리의 시작은 씻고, 썰기부터 시작을 하는군요.
썰어만 놓으면 왠지 어떤 요리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최고로 중요한 재료 입니다.
이게 없으면 오늘 그냥 당근 햄국을 끓여야 합니다.
어쨌든 이게 있으니 뭔가 합니다.





우선 당근과 건더기 스프를 먼저 넣고 끓입니다.
맵게 좀 끓이려 고춧가루를 살짝 넣었더니 색깔이 탁하네요.





오.. 마..이... 갓...
두 개가 들어가버렸습니다. ㅜ.ㅜ
꺼내기도 그렇고 그냥 과식 한번 해야겠습니다.




어쨌든 면이 뽀얗게 다 익었습니다.
가장 먹고 싶은 과 청량고추, 대파 썰어 놓은걸 ..

한번에 다 투하!!!
제 요리는 순서 같은거 없습니다.






비주얼이 상당히 좋습니다.
진짜 요리사 사진 같아지네요.




요리(^^?)의 가장 중요한 점은 국물을 버리지 않고 끓이는 겁니다.
짜장 스프를 넣으면 국물이 급격하게 쫄기 시작하거든요.





젓가락은 사치품!!
주걱으로 바닥까지 박박 저어주어야 합니다.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하는게 포인트!!




보셨습니까!!!

저 두툼한 햄!!
알맞은 국물, 탱탱한 면발, 마늘과 당근

그리고, 너구리에서 살짝 꺼내어 넣은 비법 다시마까지!!!




짜장 곱배기같습니다.
고춧가루 적당량(?), 청량고추 두개, 매운 소스 두 봉지,
마늘 밖에 안 들어가서 아주 매콤(?) 합니다.


아이들에게 먹었다간 아동 학대로 고소 당하기 쉬운 매운 맛인데
매운 맛 좋아하는 저로써는...

후훗... 정말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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