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Cook2011.03.25 13:58


그냥 돼지고기 볶음이 먹고 싶을 뿐이었는데..

비바리님이 올리셨던 반짝반짝 윤기나는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을 본 후로 하루종일 고기~ 고기~ 고기~ 계속 머릿속에 머물던 생각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뭐 그냥 돼지고기 사다가 볶으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죠.

대충 재료를 보니.. 돼지고기, 풋마늘대, 마늘, 감자, 고추장, 된장, 간장, 매실액, 포도주, 생강즙을 준비 하라고 하네요. 저는 냉장고를 열어보니 고춧가루, 마늘, 된장, 대파, 간장이 있네요. 그럼 필요한 재료는 고기, 감자만 사면 되는거군요. 눈이 추적추적 내리는 길을 슬리퍼 신고 수퍼에 가서 재료를 사왔습니다.

재료 : 돼지고기, 마늘 12알, 달래, 버섯, 감자3개, 간장, 된장, 설탕, 고춧가루, 청량고추1개, 대파 1.

사실, 재료는 다 넣고 나중에 뭐 들어갔나 보고 추가로 적은 겁니다. ㅎㅎ
전문적이지 않은 그냥 자취하는 남자의 되는대로 볶음이니까..
따라하다가는 삼천포로 빠질 수 있음을 알립니다.
돼지고기 볶음

돼지고기는 5,000원어치 입니다.
아무래도 혼자 있다보니 많이 있어봐야 남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버섯 하고, 달래, 감자를 샀습니다.
달래는 마늘대 대신으로 넣을 겁니다.





돼지고기 볶음 제육

감자 세 개를 썰어 놓으니 좀 많긴 합니다.
감자는 많아도 되니까 다 썰어서 준비 합니다.





돼지고기 볶음 제육

그리고 몇일전에 뜨거운 밧떼리님의 대파 화분을 보고,
어제 심어 놓은 대파. 가장 실한 놈으로 하나 준비 합니다.

미안하다.. 심어놓자마자 잘라서..
다음엔 마늘로 태어나거라..





돼지고기 볶음 제육

음...
양이 좀 많군요.
그래도 야채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하니까
다 준비 해 놓습니다.
어차피 야채 남겨봐야 쓸데도 없습니다.





돼지고기 볶음 제육

밥하기 전에 살짝 남겨둔 쌀뜨물을 넣고 감자와 고춧가루를 팍팍 넣고 끓입니다.
이제 뚜껑을 덮으면 됩니다.






돼지고기 볶음 제육

이런 젠장!!!

하나밖에 없는 뚜껑이.. 작군요.
그냥 뚜껑 없이 끓입니다.
어차피 익으면 되는거니까..

왠지 감자볶음 같습니다. -_-






돼지고기 볶음 제육

한번에 다 투하!!!

"좀... 작작 넣어라..."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네..






돼지고기 볶음 제육

넣은대로 거두리라~
비쥬얼은 좋습니다.






돼지고기 볶음 제육

맛이 살짝 싱겁습니다.
설탕과 지난번에 된장찌개 먹고 남은 된장을 투하 합니다.
설탕 두스푼, 된장 두스푼...

응????





돼지고기 볶음 제육

여러분은 지금 돼지고기볶음
된장찌개가 되어가는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ㅜ.ㅜ






돼지고기 볶음 제육

어쨌든 더 쫄여 봅니다.
국물이 없어지면 뭔가가 나오겠죠.
냄새는 상당히 좋군요.





돼지고기 볶음 제육

급하게 비바리님의 블로그를 뒤져 봅니다.
간장을 안 넣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간장 긴급투하!!!!






돼지고기 볶음 제육

오.....
놀라운 간장의 힘이여!!!

색깔도 얼추 좋아졌고, 국물도 자작하게 남고,
더군다나 맛도 식당에서 먹던 맛과 비슷해졌습니다.

엄마 손 맛 비법을 넣지 않고서도 훌륭해졌습니다.






돼지고기 볶음 제육

이제 밥을 먹어야 겠습니다.
고기만 편식하면 안되니까..
생선을 추가 합니다.






돼지고기 볶음 제육

감자조림 → 된장찌개 → 돼지고기 볶음..
정말 이거 하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뭐야 이거...

준비도 그렇고, 요리 순서도 그렇고 엉망진창이었지만 결과물은 좋게 나오니 신기합니다.
감자도 넉넉하게 넣었고, 달래도 많고, 버섯도 많고.. 와우 씐난다!!! ^^*



http://redtop.tistory.com 더공

그리고 또 하나.. 추천 댓글 구걸.. 구걸..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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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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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ㅋ 우여곡절끝에 결국 완성하셨군요..
    사진이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식당에서 드시던 맛과 비슷하다면 "성공"!!*^^*

    2011.03.25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가막히게 식당 제육볶음 맛이 나더군요.
      매콤하고.. 더욱 놀랐던 것은..
      잡냄새가 하나도 안났다는거.. ^^

      2011.03.25 22:35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 많은 양을; 혼자 드셨습니까;; ㅠㅠ
    상차림에 살짝 보이는 캔은 참치캔입니까;;;
    대파를; 직접 심으셨군요;;
    아;;;ㅠㅠ
    맛 있어 보이는데...
    왠지 모를...이...외로움은....ㅠㅠ

    앗!!! 제가 구독하는 이웃분 이신데요~
    [컴미]님 : http://blog.daum.net/zjaal0515/
    자취생의 구세주라고; 저 혼자 부르는 이웃분이신데요...
    요리해서 드시는 것을 좋아하시니까...
    시간 되시면 한번 가보세요~^^

    2011.03.25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박3일은 저거만 먹어야 할 분량입니다.
      정말 많더라고요.
      남는건 냉장고속으로 ㄱㄱ씽~~ ^^

      2011.03.25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4. 와... 침 넘어가는데요?ㅎㅎㅎ 맛있어 보여요 -
    그리고 중간에 재료 찍은 사진도 - 아주 청결감있어보이고 또 색감도 부드럽고 - ㅎ 사진도 멋지구요 -

    2011.03.25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핫...
      조명에 살짝 신경을 썼죠. ^^
      집이 어두워서 추가 조명을 썼어요. ㅎㅎ

      2011.03.25 22:27 신고 [ ADDR : EDIT/ DEL ]
  5. 더공님도 혼자 사시군요... 저도 같은 처지인데, 저는 거의 요리를 안하거든요 ㅠ.ㅠ
    아... 맛나겠습니다.. 멋지구요!!

    2011.03.25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임금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은
    저예산 진수성찬이로군요. ㄷㄷㄷ

    ㅜㅜ

    2011.03.25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자취하시면서 이렇게 잘 해 드시다니.~
    멋진데요~`

    2011.03.25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요리 실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사진만 봐도 먹음직 합니다.

    2011.03.25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렵사리 만든 음식이자만
    결과물은 맛나보이네요.
    남자분들이 요리 만드는 포스팅을 요즘들어 자주 목격합니다^^
    좋아 보입니다.

    2011.03.25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리블로그 분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매일 보는게 요리 사진.
      자연스럽게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

      2011.03.25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아주 푸짐하게 하셨는걸요~
    푸짐하게 하셨으니 이제 저와 나누셔야죠!!!
    제가 요즘 고기를 맛보지 못해 살짝 맛(?)이 갔습니다~ㅎㅎ

    어제 눈오더니 오늘은 좀 쌀쌀하네요.
    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한 여행 많이많이 다녀오세요^^

    2011.03.25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저 후라이팬이 상당히 큰 후라이팬이거든요.
      저게 저정도 찰 정도니까 정말 많은거죠.
      오늘 저녁에도 저거 먹고.. 아마 내일도, 내일 모레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푸핫..

      2011.03.25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저도 요리를 한번씩하긴하는데 양념은 만들어진걸 공수하는 편입니다 ㅎㅎ
    실패할 확률도 적도 맛도 있고... 다만 웰빙은 아니겠죠??ㅋㅋ
    즐거운 요리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2011.03.25 1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만들면서...
      양념 사다가 대파만 넣으면 될껄 왜 사서 고생하나..
      이런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

      2011.03.25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잼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보트 3단 변신 보다 더 흥미진진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작좀 넣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정말 간장의 힘은 위대하죠!!ㅋ
    요리 블로거로 거듭나시는거 아니실까요ㅋㅋㅋ

    2011.03.25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솔직히 말씀 드리면..
      요리블로그 분들 발끝에도 못따라가요.
      정말 말 그대로 그냥 막 하는거라...
      어떻게 보면 무례한 포스팅인데 재미로 올리는거에요. ^^

      2011.03.25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13. ㅎㅎ맛있게 먹으면 그게 진수성찬이지요.
    자취를 해도 건강생각해서...잘 챙겨드시길..^^

    2011.03.25 1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03.25 18:59 [ ADDR : EDIT/ DEL : REPLY ]
  15. 결국앤 전문요리를 하시네요 ㅎㅎ

    2011.03.25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으악~!!!!!!!!!! 밥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식욕돋게 만드는.. 크흑..ㅠㅠ
    아..... 크............ 군침이 저절로 돕니다...ㅠㅠ;;

    2011.03.25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하늬아범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이렇게 해보고 싶어지는데요

    2011.03.25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어떻해...진짜 많이 웃으면서 보았습니다. ㅋㅋ
    언제나처럼 비주얼만은 그럴듯해 보입니다.
    침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ㅋㅋ

    그래도 영양균형을 맞추어 주시기 위해 생선 통조림까지 꺼내주시는 센스...
    자취생 밥상이 넘 호화로운거 아닙니까?
    어째 우리 저녁 밥상보다 더 거해요 ㅋㅋ

    2011.03.25 2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야밤에 빵빵 터졌나요? ㅎㅎㅎㅎㅎㅎ
      즐겁게 봐 주시니 저도 즐겁습니다.
      아무래도.. 편식은 안좋다는 것이 있어서.. 생선을 꼭 먹어야 되더라고요. ^^

      2011.03.25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19. 이..이거 이상합니다.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등줄기에 땀이 쭉 흐를정도의 스릴을 느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다니...반전이 대단한데요? ㅋㅋㅋ

    생선 추가...에서 빵 터졌습니다. ^^;;;

    2011.03.25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직접 만든 저는 정말..
      그냥 된장찌개로 먹어야 하나..
      한잠을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ㅎㅎㅎㅎㅎ

      2011.03.25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20. 제가 좋아라하는 타입입니다... 정말 맛나겠는걸요..^^

    2011.03.26 0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린레이크

    하하하~~~전 너무 어려서워 못따라하겠어요~~ㅋㅋㅋㅋ
    뭐로간든 맛만있으면 장땡이지요~~
    3단변신의 놀라움~~~저두 밥두공기는 거뜬하겠는걸요~~

    2011.03.26 0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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