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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Travel

강릉행 영동선 특실 태백으로 떠나기

by 더공 2012. 3. 7.
기차타고 태백으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기차를 타고 싶었습니다. 그냥 무작정 멀리가는 기차. 최소 4시간 이상가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첫 전철을 타고 청량리역으로 갔습니다. 정말 많이 변했더라고요. 이렇게 바뀐 후로는 처음 온 것이니 꽤 오랫동안 청량리에 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7시 출발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정말 새벽부터 움직여야 했습니다. 5시35분 성북행 전철을 타고 청량리에 도착하니 6시30분. 전철도 상당히 머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장소를 택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번 졸고나니까 청량리역에 도착.

정말정말 오랫만의 외출입니다. 일 때문에 바쁘고 여러가지 신경쓸게 많아서 두문불출하고 일만하면서 지냈거든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살짝 피곤하지만 기차타고 자면 되니까~~ 두근두근~

청량리발 태백까지 가는 길은 특실을 이용했습니다. 특실이라지만 예전 새마을호를 붙인거라 그런지 뭐 그닥 다른건 못느끼겠더라고요. 일반 무궁화호보다 의자가 좀 더 좋고, 앞에 발을 올려 놓을 수 있는 발걸이와 작은 책상이 있습니다.

다른점이라면 일반석 승객은 특실로 올 수 없다는거.. 일반실보다 조금 조용했다는거 이외는..

아침 새벽 첫차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일반실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특실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네요. 혼자 좌석 네 개 썼습니다. 다리 쭉 펴고 잠을 푹~ 잤네요. 특실이라봐야 별다른건 없습니다. 새마을호 타보신 분들은 열차 구조가 상당히 낯익을 듯 합니다.


■ 열차카페
열차카페는 4호 객차에 있습니다.
열차카페 입구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이용하는거라 살짝 기대도 됩니다. 완전 촌놈이죠. ^^*



한쪽에는 작은 노래방이 있고 15분에 500원짜리 PC방도 있습니다. 노래방 끝에는 안마 의자도 있습니다. 긴 여행으로 피곤하신 분은 안마의자 이용하세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도 몇개 놓여 있고 얘들은 몇천원만 있으면 시간가는지 모르고 놀겠더군요. 얘들 떠드는 소리에 안내방송이 잘 안들릴 정도였습니다. PC방에서 제일 무서운건 역시 아해들..



중앙에는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카트에 가득 실고 다니던 그 많은 먹거리들은 이제 냉장고와 진열대에 놓여 있습니다. 먹고 싶을때는 언제든 와서 먹으면 됩니다. 더군다나 휴대폰 충전 서비스도 하니까 왔다갔다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장점도 있었습니다.



아직 겨울이 한창이라 그런지 나무들이 앙상합니다. 지대가 높아서 눈도 보이네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역이라는 추전역입니다.
잠깐 서면 사진좀 찍을까 했는데 무정차 통과~
여긴 아직도 겨울이 한창입니다.



창밖으로 멀리 매봉산 풍력발전단지가 보이네요.
시간이 되면 저곳까지 갔다 왔으면 좋겠네요.
산에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태백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집들..



장장 4시간의 기차가 도착한 태백.
교통편만 좋으면 많이 둘러보고 싶은데..



열차카페 외부 모습입니다.



여러종류의 열차가 붙어 있습니다. 옛날 무궁화호, 그보다 조금 더 있다가 나온 무궁화호.. 새마을호.. 마치 기차 박물관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기차 하나에서 여러 종류의 기차를 볼 수 있으니 말이죠.

열차카페가 붙어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가서 뭔가를 사먹으면 편리하긴 한데 특실이 있는 1호실 같은 경우엔 객차 두개를 지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군요. 두 번 이용했는데 그럴때마다 입구에 앉아 계신 분들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카트를 기다리는 추억이 있는데 말이죠.

특실은 약간 비싸지만 인터넷으로 발권하면 할인이 되고, 다른칸에 비해서 조용합니다. 입석 승객이나 일반석 승객들은 특실에 출입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장점일 수 있습니다. 의자를 약간 뒤로 젖히면 다리를 쭉~ 까지는 아니어도 많이 펼 수 있습니다. 조용히 멀리 가는 손님들이라면 특실 이용도 괜찮겠더라고요.


서울 - 태백 열차요금표
일반실은 14,800원 특실은 17,000원입니다. 인터넷 예매나 코레일 회원 할인 적용하시면 더 싼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표 참조>


구분 왕편열차(가는열차)
특실 일반실 입석
어른 어린이 경로 어른 어린이 경로 어른 어린이 경로
선 행
17,000  
9,600  
12,600  
14,800  
7,400  
10,400  
12,600  
6,300  
8,800  
후 행
-  
-  
-  
-  
-  
-  
-  
-  
-  
합 계
17,000  
9,600  
12,600  
14,800  
7,400  
10,400  
12,600  
6,300  
8,800  

안양에서 태백
안양에서는 킹덤예식장 앞에서 태백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천(소풍) - 안양 - 고한사북 - 태백
소요시간 3시간20분 // 요금 25,100

■ 안양에서 태백
06:30 / 09:05 / 11:30 / 14:05 / 16:30 / 19:00

■ 태백에서 안양, 부천
06:00 / 08:30 / 11:00 / 13:30 / 16:10 / 18:30

※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 및 먹거리는 미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 우등고속 버스라 상당히 편합니다.
※ 시간표 업데이트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