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광화문 
경복궁 야간개장


1년만에 다시 경복궁이 야간에 일반에게 개방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비슷한 시기인데 2012년5월 16일 ~ 5월20일까지 5일간 야간에도 문을 열게 됩니다. 10시까지 관람을 하실 수 있고, 9시까지 입장권을 팝니다. 벌써 경복궁만 셀수 없이 다녀 왔는데 야간에는 처음이라 살짝 기대도 됐고, 무엇보다 예쁜 경복궁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부푼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야간개장 한다길래 고즈넉한 고궁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러한 바램은 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선적으로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말 그대로 인파에 떠밀려 다녀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자 주차장 벽쪽의 문을 터서 사람들을 출입시키는 일까지..

데이트 나온 남녀가 인파에 떠밀리면서 남자에게 묻습니다.

여자 : "자기야~ 근정전 예쁜데 한장 찍어~~"
남자 : "사진은 집에 가서 잘 찍은 사람들꺼로 보면 되지~"

괜히 야경 사진 찍겠다고 삼발이랑 카메라랑 배낭 한가득 가져온 제가 살짝 부끄럽게 만드는 말을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내심 멋진 야경사진 찍어서 블로그 올려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앞에 있던 두 연인이 대화하는걸 들어보니 '굳이 사람 많고 먼지 먹어가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두 사람이 대화하는걸 듣고 그냥 대충 찍고 인파에 몸을 맡기고 경복궁 야간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근정전(국보 제223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영역에서는 조하를 거행하고 외국사신을 맞이하는 국가의 중대한 의식이 거행되었다.

근정전(勤政殿)은 경복궁의 정전(正殿)이다. 왕이 신하들의 조하(朝賀:조회의식)를 받거나 공식적인 대례(大禮) 또는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정전인 근정전은 궁궐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건물로 면적도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다. 중층으로 된 근정전 건물은 2단의 높은 월대(月臺)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면에는 중요행사를 치룰 수 있는 넓은마당이 있고, 그 둘레를 행각이 감싸고 있다.


장 노출로 찍은 사진임에도 근정전에 사람들 몰려 있는 것과 그 아래 까만 부분이 전부 사람으로 보시면 됩니다. 정말 어마어마 하더군요. 경복궁을 보러간건지, 사람을 보러간건지.. 어쨌든 수많은 관광객과 수많은 카메라 동호인들, 수많은 DSLR카메라를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장노출 하면 어지간해서는 사람이 잘 안보여야 정상인데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사람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곳에도 사람이 아주아주 많더군요. 저 멀리 벽쪽에 카메라 놓고 사진찍는 분부터 이길을 따라 걷는 분들까지 서울 사람 참 많았습니다.



경복궁 수정전
유후~
수정전 앞마당의 모습입니다. 야간 개방을 하면서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회루 앞)




경복궁 경회루 
경회루(국보 제224호)
침전인 강녕전 서쪽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으로 외국사신 또는 군신간의 연회장소이며, 임금은 올바른 사람을 얻어야만 정사를 바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경사스러운 모임이 있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현재의 경회루는 고종 4년(1867)에 중건된 것이다. 다시 지어진 경복궁의 많은 건물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회루는 중건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여 왔다. 연못 주변에는 담장이 둘러쌓여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동·서·남·북의 담장이 철거되었으며, 2004년~2005년에 각각 북쪽과 동쪽 담장이 복원되었다. 경회루로 가는 3개의 돌다리에는 벽사의 의미를 가진 동물상이 새겨진 엄지기둥을 놓았다.

사진찍을 때도 기다려서 줄서서 기다려야 찍을 수 있습니다. 10분정도 사진찍는 사람 뒤에서 계속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잠깐 자리 비는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찍었는데 역시 사람들 많아서 좋은 포인트는 자리잡기가 어렵더군요. 그래도 조명이 들어온 경회루를 보니 참 예쁘긴 예쁘더군요.



경복궁 광화문 

가실분은 모든걸 내려놓고 다녀오세요~

경복궁 야간관람은 아주 힘든 나들이였습니다. 야간 개장된 구간이 너무 제한적이라는점. 낮시간에 가면 모든 권역을 다 둘러볼 수 있는데 야간에 입장해서 볼 수 있는 구역은 딱 두군데 입니다. 근정전과 경회루. 더군다나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사람 잃어버리기 딱 알맞더군요.

티켓 부스만 6군데가 넘는데도 표사는데만 10분 이상 줄을 서야 되고, 더군다나 저는 미리 입장권을 여러장 사 놨는데 혼잡한 틈에 배낭에 있던 걸 훔쳐가서 더더욱 기분이 망가진 저녁이었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몰리고 혼잡했습니다. 뒤에서 누가 뭔가를 뺴가는데도 모를 정도니 말이죠.


광화문 

그냥 광화문 광장에서 사진이나 찍고 놀걸 그랬습니다. 휘황찬란한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님께서 여러대의 모니터를 보고 계시더군요.


 
경복궁 야간관람

5월16일 ~ 5월 20일 5일간
입장권 판매 : 오후 9시까지
관람시간 : 오후 10시.
입장료 : 3천원

※ 주의사항

- 사람이 많으므로 아이가 있는 경우에 각별히 주의
- 일몰 7시30분 부터는 표 사는데도 힘들기 때문에 미리 구입
- 화장실이나 매점은 미리 다녀올 것
- 고즈넉한 고궁의 풍경은 포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 더공 - WIDE 1400x500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실록에 나온 세종조 회례연 배반도 한장과 그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은 약학궤범의 기록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고증한 작품이다.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께서 왕조의 모든 역량을 총 결집시켜 9년동안 연구, 정리한 결과를 처음 선보인 연회로, 아악 / 당악/ 향악 등 당시 궁중의 음악과 무용을 선보인 연례였다.

그리고 400명 이상의 악사와 무용수가 참여하여 규모면에서도 사상 초유의 장대함을 지녔다. 세종15년에 행한 회례연은 술을 아홉번 올리는 9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례연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데, 술을 올릴 때는 물론 왕의 출입 때, 왕세자가 절할 때, 찬안을 올릴 때, 꽃을 올릴 때도 음악을 연주했다. 또한 음악만 연주하는 절차와 춤을 추는 절차가 구분되어 있다. 오늘 공연은 기존 의례 순서에서 가장 화려한 무용과 음악이 포함된 부분을 총 5부작으로 압축하여 진수를 선보인다.-팜플렛-

세종조 회례연의 역사적 배경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 15년(1433)에 행한 회례연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따라서 세종 15년의 회례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회례연이란 매년 1월1일과 12월25일에 왕과 신하가 정과 뜻을 나누기 위해 베푸는 잔치이다. 유교 국가에서 음악은 국가 정책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세종꼐서도 황희/맹사성/허조/정초/신상 등과 악률을 논하고 음악이론을 공부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율관 제작, 악기 제작, 악보발간, 아악 정비, 신악 창제 등 음악문화를 정비했다.-팜플렛-


세종조 회례연
Sound of the Heaven, Music of King Sejong
열심히 일하고 있던 일요일 오전. 카톡으로 "경복궁에서 세종조 회례연 하니까 빨리 가자"는 메세지를 받고 부랴부랴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국립국악원 주최로 열린 세종조 회례연은 세종탄신 615년 기념으로 경복궁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열렸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수많은 내국인 관람객과 외국인, 기자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정도 였습니다.

악사240명, 무용수 160명이 펼치는 공연은 9가지의 의례중 가장 화려한 5부작으로 압축한 공연 형식으로 보여준 것인데 화려함은 둘째치고 어마어마했습니다. 특히 궁궐이라는 공간에서 열린것이라 그런지 더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보기 힘든 이러한 공연을 본 외국인들은 원터풀을 연달아 외치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들었던 생각은 '님들 땡잡으신 날이십니다"였습니다.

작년에 놓쳤던 공연이라 올해는 "꼭"하고 다짐했었는데 그 소원을 풀었습니다. 지루하고 고리타분할 것 같은 궁중음악과 무용은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특히 2011년 공연과는 달리 2012년 공연에서는 100여명이 추가로 투입되고, 완성도를 상당히 높였다고 합니다.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가장 좋은 자리에서 관람중인 세종역의 영화배우 강신일씨. 대사는 몇마디 없었지만 상당한 포스를 뿜어내더군요.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세종조 회례연

출연 : 국립국악원 (연주단 및 무용단) / 객원 : 단국대,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 추계예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 / 세종 : 강신일 / 집례 : 남문철 / 일무 : 국립국악고등학교 / 의물 : 한양대학교 무용과 / 내금위군 : 한국문화보호재단



세종조 회례연

올해 못보신 분들은 내년 이맘때 기억하셨다가 잊지 말고 관람하세요. 경복궁 입장료 3천원이면 이런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정보를 접하신 분들은 미리 와서 좋은 자리 잡고 관람하시더라고요. 사실, 어느곳에서 관람 하시더라도 임금이 앉은 곳을 제외하고 전체 전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내년 공연에는 한쪽에 전광판이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형 모니터가 있으면 내용에 대한 안내와 설명도 보여줄 수 있고, 저기 위에서 공연하는 장면도 볼 수 있고, 더불어 관람객들을 앉혀서 더욱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게 만든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 중구는 건물하나 도로 하나하나까지 전부 그냥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문화와 역사가 가득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길을 걷다보면 수많은 비석을 많이 보게 됩니다. 서울 중구를 돌아다니던 중 서울시 의회 조금 지나 대한성공회교무원 건물 앞에 지하보도 바로 전에 보면 이런 기념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곳에 이러한 기념비가 있다는걸 처음알았네요. 제가 사진을 이리저리 찍자 지나가던 사람들도 뭔가 있는가 싶어서 한번씩 기념비에 적힌 내용을 읽어보더군요. 저도 걷다가 힘들어서 의자가 있길래 앉았는데 바로 옆에 왠 표지석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뭔가 하고 봤더니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4.19 혁명의 중심지. 1960년 3월과 4월에 수만명 학생들이 자유당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항의 민의의 전당인 이곳 국회의사당앞에서 대대적인 궐기로 4.19 혁명을 일으켰다. 2010.12.10 설치. 제 50주년 4.19 혁명기념사업회

가끔 이런 기념비를 보면 우리가 근대사에 대해서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 묻곤 합니다. 대한민국은 뭐든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간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봄이 와야 되는 날씨에 무력으로 그 봄을 빼앗기고, 빼앗긴 것을 그리워 하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그때가 그리운가?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찾지 않아도 광화문을 왔다 갔다 하다보면 보게 되는 표지석입니다.
저도 그렇게 많이 왔다갔다 했으면서도 이런게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이 작은 기념비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아시겠나요?
서울시청 바로 옆 서울시의회 건물 앞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 국세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덕수궁이 보이죠? 그냥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습니다. 날이 날인지라 혹시시 서울시청 근방에 가실 일 있으시면 살짝 한번 보세요.




세종 이야기

     광화문 광장 세종 이야기 전시관

세종 이야기
광화문 새로 단장한 후로 가본건 처음이네요.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맑고 태양도 뜨거워서 바로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전에 다른 분들 글 올라오는거 보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어딘가 해서 뭔 해치 이야기쪽으로 들어갔는데 아니더군요. 해치이야기는 지하철 5호선 연결 통로와 화장실이 있기에 잠깐 들렀다가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물줄기가 너무 많아서 가까기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세종대왕 주변은 시야가 뻥~ 뚫려서인지 사람으로 북적북적~ 일본, 중국, 태국 동남아시아 언어가 동시에 쏼라쏼라~ 입구가 어디인가 하고 살짝 돌아보니 동상 바로 뒤에 입구가 있네요. 지하에 있다고 해서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더군요.

내부에는 안내데스크가 많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전시관인데도 상당히 잘 꾸며져 있더군요. 입구에는 30여개의 LED패널에서 세종대왕의 업적과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좀 더 들어가면 한글도서관, 한글 갤러리, 과학, 역사, 문학, 군사, 한글창제등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습니다. 지루할 틈이 없이 휘리릭 둘러 볼 수 있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계단이 불편하신 노약자 분들이시라면 옆쪽으로 가시면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이곳은 세종대왕님의 업적뿐만 아니라 도심의 주요 시설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2층으로도 갈 수가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한글 도서관 책이 비치되어 있고, 그냥 의자에 앉고 싶으면 의자에 앉고, 나무 계단에 앉고 싶으면 나무 계단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 됩니다. 나갈 때 책을 반납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정말 잘 만들어 놨더군요. 시간이 많이 남는 분들은 이곳에서 앉아 책도 읽고, 휴식을 취하다 가셔도 될 듯 합니다. 다른 곳에 비해서 도서관이라 그런지 아주 조용합니다.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닭종이 "세종대왕 어가행렬 닥종이 인형 展" 전시회도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귀엽고, 앙증맞게 만들었는지 보면 볼 수록 귀엽게 보이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하나 집어다가 제 책상 옆에다 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특히 두번째 우산 들고 있는 청년요~


세종 이야기

용상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나 연인끼리 오셔서 기념사진 한방씩 남기시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겠습니다.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얼마전 디스커버리채널 호기심해결사에서 신기전(화차)에 대한 실험을 헀었죠.
"200발의 화살이 로켓을 달고 동시에 날아가 500m 밖의 적을 쓰러뜨렸다는 것이 진실인가?"를 실험했었는데 사실로 판명이 됐습니다. 물론 정확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200여발의 화살이 불을 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외국에서도 한국의 화차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증이 많은가 봅니다.


세종 이야기
세종 이야기

세종이야기
관람료 : 무료
관람시간 : 10:30 ~ 22:30 (매주 월요일 휴관)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지하,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


대중교통
전철 / 1호선 : 종각역. 3호선 :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버스 / 간선 103, 109, 150, 401, 402, 408, 606, 607, 700, 704, 706, 707
지선 1020, 1711, 7016, 7018, 7022, 7212
광역 1005-1, 1500, 5500-1, 550-2, 9000, 9401, 9703, 9710


공연안내

국악공연 / 매주 토요일, 일요일 14시, 16시

전시관에서는 휠체어, 유모차, 음성 안내기와 PDA 영상 안내기를 무료로 대여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음성 안내기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5개국어의 언어를 지원 합니다. 매연 맡으시며 광화문 광장도 걸으시고, 지하로 내려가서 전시물도 보시고 하시면 아주 알찬 여행이 될 듯 합니다. 전시관이 가장 좋은 점은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는 것이죠. 구경하시다 힘들고 지치실 때 살짝 내려가 보세요.

그럼 즐거운 세종이야기 관람 되세요~ ^^*

국회의사당

그동안 정말 수없이 봐 왔고, 여느 연예인들보다 더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 출근하시는 곳. 귀에 이어폰 꼽고 양복 입은 경호원들이 돌아다니고, 죄도 없는데 왠지 긴장되는곳. 어딘가 모르게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곳. 일년에 한번쯤은 생중계로 격투기를 볼 수 있는곳. 우리 손으로 뽑아 놓고서도 만나기 아주 어려운 사람들이 일 하는 곳.

국회의사당
바로 국회 의사당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여의도를 지나치고, 여의도 광장이 있을 때부터 돌아다녔고, 강산이 몇번 바뀔동안 수백번도 더 봤으면서도 단 한번도 일부러 들어가보지 않았던 곳입니다.

여의도 봄꽃(벚꽃)축제 방문한 김에 그냥 들어가봤는데.. 아무렇지도 않네요. 그동안 괜히 거부감을 느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권V 뚜껑이라는 건물은 정말 내부에 태권V가 들어가도 될 만한 규모였습니다. 창문도 많고 기둥도 멋지게 쭉쭉 뻗어 올라서 천장을 떠 받치고 있는 모습은 "참 단단해 보인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대리석 재질로 되어 있어서 더욱 차갑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갑게 보이는 건물과 차가운 느낌의 정치인들이 묘하게 들어 맞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국회의사당 건물에는 해태상이 앞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총 4마리가 있더군요. 정면 입구에 두 마리, 뒷편에 두 마리가 있습니다. 보통 앞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소 의외였습니다.


“골치아픈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이곳을 여행에 넣어 놓은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뽑은 분들이 근무하시는 곳이고, 그동안 제가 가졌던 선입견 만큼이나 다른 분들도 선입견이 많이 있으실 듯 합니다. 특별하게 축제가 있는 날에만 전면적으로 개방하지 마시고, 축제가 없는 날에도 간단한 신분 확인 후에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개방을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넓은 잔디밭이며, 아름다운 동산을 몇몇 어르신들만 누리기에는 공간이 너무 넓잖아요~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평화와 번영의 상
국회 마당 중앙의 분수대에 위치하고 있는 '평화와 번영의 상'은 1978년에 세워진 청동상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조형물 중의 하나입니다.


국회의사당
정말 한번쯤은 가서 봐야 할 곳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손으로 뽑아 놓은 분들이 일 잘하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죠. 물론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

국회 의사당
여의도 의사당은 의사당 부지 330,580m²에 건물면적 81,452m²인 지하1층 지상7층의 석조건물로서 단일 의사당 건물로서는 동양 최대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6년의 공사 끝에 1975년 8월에 준공됐으며 현대식 건물양식에 한국의 전통미를 가미하였습니다. 여의도 의사당의 회녹색 돔은 동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동판 자체의 붉은 색을 띠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판이 녹슬어 점점 지금과 같은 색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밑지름이 64m이고 무게가 1000t이나 되는 이 육중한 돔은 회백색의 처마와 파라펫, 높직한 기단과 8각 기둥의 24개 각주가 받쳐주고 있습니다. 높이 32.5m, 24개의 각 각주는 24절기를 상징하며, 전면의 기둥 8개는 우리나라 전국 8도를 상징합니다. 또한 의사당을 둘러싸고 있는 24개의 기둥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뜻하며「돔」지붕은 국민의 의견들이 찬반토론을 거쳐 하나의 결론으로 모아진다는 의회민주정치의 본질을 상징합니다. - 국회 홈페이지 발췌 -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진정한 국회의사당의 모습”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잔디밭에 시민들이 들어가 앉아 사진도 찍고,
누워서 책도 읽고, 따사로운 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 너무 좋지 않나요?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은 1년 365일 이런 풍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하신 분들이 근무하시는 곳이라 그런지 주변 조경도 상당히 깨끗합니다. 평소에는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는 곳인데, 여의도 봄꽃 축제를 기해서 몇일간 출입 절차를 밟아야 하는 곳을 빼고는 완전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 국회를 방문하시고자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에 있는 국회 홈페이지와 관람신청 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예약을 하시면 각 코스마다 시간별로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
여의도 국회의사당 가는 방법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하차. 1번 출구

- 국회의사당 홈페이지
- 국회 관람 신청


N서울타워 사랑의자물쇠 더공
사랑을 꼭꼭 잠가버릴테다

N서울타워 사랑의자물쇠 더공
벌써 2011년도 휘리릭 지나가네요. 연인분들은 기념을 어떻게 하시나요?

남산 "사랑의 자물쇠"는 상당부분 철거가 되어서 전망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2010년 5월 까지만 해도 진짜 전망은 커녕 몇년씩 걸려서 녹슬고, 걸린 것 자체가 지저분하게 보였죠.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야를 가리는 것도 모잘라 저런 국적 불명의 문화가 왜 대한민국 남산에서 벌어지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TV에서 중국의 장가게에 올라가면 중국인들은 이렇게 자물쇠로 잠가 놓고 그 열쇠는 그냥 아래로 집어 던지는 풍습이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남산에서도 마찬가지로 자물쇠를 잠가놓고 열쇠를 그 아래로 던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죽하면 열쇠 수거함을 따로 만들어 놨을까요.

꼭꼭 잠근 자물쇠로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까칠하다 싶겠지만 저는 이게 문화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중국, 이탈리아등 여러 곳에서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온갖 종류의 자물쇠가 있습니다. 싼 것 부터 비싼 것 까지 다양합니다. 사랑의 추억도 좋지만 사랑의 수거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물쇠 하나당 1,000원씩만 해도 저거 다 하면 얼마나 될지 정말 상상도 안됩니다. 그 정도 금액이라면 남산을 관리하는 곳이나, 서울시 마케팅 쪽에서 열쇠 이외에 다른 쪽으로 마케팅을 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일정 금액을 내면 서로의 이름이나 소망을 적은 물건을 보관한다거나, 타일을 만들거나 하는 방법 말이죠.

전에는 사실 의자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면 서울 시내가 그냥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의자에 앉아서 보면 자물쇠 밖에 안보입니다.

N서울타워 사랑의자물쇠 더공


N서울타워 사랑의자물쇠 더공

낙서는 기본이죠. 그나마 포스트잇이라 봐줄만 합니다.


N서울타워 사랑의자물쇠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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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서울타워 사랑의자물쇠 더공

사랑, 소망을 이런걸로 빌어서야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저런 열쇠보다 100배 큰 효과를 가져옵니다.


※ 현재는 상단부 전망할 수 있는 부분은 철거가 되었고, 하단부에만 자물쇠를 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날좀 풀리면 다시 한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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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공원 더공
N 서울타워, 남산을 올라가는 여러가지 방법
1. 케이블카 타고, 공중부양으로 올라가기
2. 체력이 튼튼하다면 남산 도서관에서 걸어서 올라가기
3. 2번, 3번, 5번 버스를 타고 올라가기



 1  케이블카 타고 공중부양하기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케이블카 타러 가기
서울 남산공원
간단하게 아래에서 도시락 싸들고 쫄래쫄래 올라가면 됩니다. 아직 케이블카 안타보신 분들이라면 남산 케이블카 꼭 타보세요. 진짜 장관입니다. 그냥 남산을 바라보면서 쭉 올라가다 보면 큰 길이 나오고 큰길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 여러 안내 표지판이 많기 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 5월12일에 만들어졌습니다. 한때는 남산케이블카 한번 타보는게 소원이었던 적도 있었죠. 지금도 시골 어르신들 서울 구경할 때 케이블카와 서울타워 전망대 한번 보여 드리면 정말 좋아하십니다. 아직 남산에 가보질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어른들 모시고 한번 다녀 오세요.

      - 남산 케이블카 요금
      대인왕복 7,500원 / 단체30명이상 6,000원
      대인편도 6,000원 / 단체30명이상 5,000원
      소인왕복 5,000원 / 단체30명이상 4,000원
      소인편도 3,500원 / 단체30명이상 3,000원

※ 지금까지 남산 케이블카는 딱 한번, 중간에서 한시간 멈춰선 것이 가장 큰 사고일 정도로 거의 무사고라고 합니다. 저는 밤에는 타보질 못했는데 깜깜한 밤에 한번 타보고 싶더라고요.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더공


서울 남산 케이블카


서울 남산 N서울타워 더공




서울 남산 N서울타워 더공
 2  체력 테스트를 원하신다면 걸어서 올라가기(승용차)

이쪽에서 쭈욱 내려가면 남산 도서관이 나옵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오신분들이라면 남산 도서관에 차를 세우고 이 계단을 이용해서 1.1km정도를 걸어 올라오시면 남산 케이블카를 지나고 팔각정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얼마전에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에서 박명수와 유재석이 걸어 올라왔던 길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에서 나왔듯이 계단으로 올라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튼튼한 다리와 넉넉한 시간이 있으시다면 천천히 땀 흘리면서 걷는 것도 좋습니다.

걸어서 올라오시다 보면 여러가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남산 성곽을 따라 쭉~ 올라오면서 서울 시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 더공
 3  버스를 이용한 남산 오르기

남산 팔각정 휴계소까지 가는 버스는 총 4대가 운행합니다.

2번, 3번, 5번, 고궁순환이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운행을 하는 버스는 2번 버스입니다. 2번 버스는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쉽게 탈 수 있으며, "충무로역 - 동대입구 - 장충단 공원 - 남산 팔각정 휴계소"까지 올라갑니다. 내려올 때는 "남산 도서관 - 리라 - 명동역 - 충무로" 로 해서 내려갑니다. 말 그대로 남산을 순환하는 버스 입니다.

2번 버스 배차 시간은 6~10분 입니다. 팔각정 휴계소에 내려가시면 항상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내려가는데 시간은 별로 안걸리지만 앉아서 가고 싶다면 10분정도만 기다리시면 바로 뒷차를 앉아서 가실 수 있습니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남산은 일방통행 도로입니다. 즉, 남산도서관까지 가셔서 버스로 올라가겠다고 하신다면 한바퀴 빙 돌아서 올라가거나, 어쨌든 절반 이상은 돌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걷는 것이 진리입니다.

- 남산 케이블카 홈페이지
- N 서울타워 홈페이지

ⓒ 더공
2010년의 마지막 입니다. 더공 블로그를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고, 기쁨 가득한 2011년 맞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남산 서울타워
바로 엊그저께 같은데도 이 사진을 찍은지 벌써 6년이나 흘렀네요. 지금은 서울 N타워로 불리우고 있지만 2004년 당시에는 서울타워로 불리우고 있었고, 극장이나 다른 부가시설이 없었죠. 비가 촉촉히 내리던 여름날 올라갔었는데.. 카메라도 안좋고 비도 내리고 하는 궂은 날씨였습니다.

참.. 시간 빠릅니다. 제야의 종소리라고 댕댕 치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2010년을 2틀 남겨 놓고 있네요.



남산 서울타워
이쪽 계단을 통해서 뚜벅뚜벅 올라갔습니다.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지금 보시는 곳에는 2층에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죠. 바닥도 일반 보도블럭이 깔려있습니다. 2004년에는 이렇게 그냥 몇몇 상점과 카페만 있었습니다. 종종 다녀보신 분이라면 달라진거 별로 없겠는데.. 하시겠지만.. 상당히 많이 변한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현재의 모습입니다.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현재의 서울 N타워
남산 서울타워
이때만 해도 국적 불명의 열쇠. 속칭 사랑의 자물통이라는 것이 없었죠. 그래서 어느 곳에서 어디를 내다보든 시원시원 했죠.


남산 서울타워
비오는 서울 시내~ 아름답도다~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남산 서울타워


서울타워


서울 N타워

서울 N타워



서울타워

서울타워

서울 N타워

서울 N타워

이런 장면, 이런 사진을 10년 후, 20년 후에 보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할지.. 정말 기대 됩니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오른편으로 전망대도 생겼고, 지하에는 극장도 생겼고, 카페도 생겼고 말이죠. 100년 후에는 아마 이곳에 우주선 착륙장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여행 블로그는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특정한 장소에 대해서 기록으로 남길 수 있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여행 블로그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서울 N타워 홈페이지


※ 최근의 남산 모습 보러가기






계절과 계절 사이의 관악산
관악산은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종종 올라가는 가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안양 예술공원쪽으로해서 서울대 수목원쪽으로 많이 올라가는데, 가뭄에 콩나듯 가끔은 과천쪽에서도 올라갑니다. 그동안 관악산에 다니면서 카메라를 잘 안챙겼었는데 오랫만에 카메라 들고, 룰루 랄라 편안한 마음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혼자하는 산행이라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고 마음은 편합니다.

적은 분량의 눈은 계곡의 바위들 위에 그대로 쌓여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낙옆이 다 떨어진 관악산과 그 사이사이에 있는 눈은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올라가다 보니 멀리 과천 시내가 보이고, 경마장도 보이고, 서울랜드도 보입니다. 이 정도 눈에 들어오면 연주암이 가까워진 것이죠. 마침 점심때라 연주암에서 점심이라도 할까 했는데, 길게 줄이 서 있어서 그냥 바로 연주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연주암과 연주대 사이에는 얼마전에 만들어진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만드느라 고생 좀 했겠지만,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준 분들에게 마음속으로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막상 연주대에 올라가서 보니 능선쪽으로 내려가고 싶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코스는 산 계곡쪽이라서 경치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바위 타기 싫어하는데도 그냥 서울대 능선을 택했습니다. 연주대에서 능선을 타고 서울대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경치가 끝내줍니다. 맑은 날이면 서울, 일산, 북한산, 도봉산, 의정부까지 전부 보이고 동쪽으로는 하남, 성남등의 도시까지도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사진도 찍고, 김밥도 먹고, 귤도 먹고... 참으로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살짝 땀도 흘리고. 하산 해서는 서울대 입구역에 있는 콩나물 해장국 집에 가서 뜨끈뜨끈한 콩나물해장국으로~ 찬바람으로 속까지 얼어붙은 위장을 달랬더니 정말 행복합니다.










 





스모그의 경계가 너무나 뚜렷합니다. 도심 내부에서는 볼 수 없는 색상을 산에 올라오니 그대로 볼 수가 있네요. 앞에 남산이 보이고 뒤로는 북한산, 도봉산이 차례대로 보입니다. 스모그와 짙은 먹구름이 가득 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야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산에 다니기 힘든 계절이 오기전에 가까운 산행 어떠신가요!!




충무로역 사거리에는 신호대기가 걸리면 오토바이 배달 하시는 분들이 줄지어 대기합니다. 경주를 하기 위해 스타트라인에 선 선수들처럼 부릉부릉~ 남들보다 한번 먼저 가기 위해 들썩이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한 바쁜 모습을 뒤로 하고 고개를 돌려 보면, 정말 그 바쁜 와중에서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충무로역. 남산 아래. "남산골한옥마을"이 바로 그곳입니다. 종종 들르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포스팅 하기는 처음이네요. 워낙 많이들 가본 곳이라..

뭐, 고궁이나 문화 유적지를 보면 알겠지만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 그 중에서도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서울에 와서 이런 정형화된 좁은 한옥 마을 밖에 볼 곳이 없다는게 다소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딱히 갈만한 곳도 없는게 사실이죠.

옛부터 흐르던 계곡은 사라지고 인공적으로 만든 계곡과 새로 지은 정자가 있지만, 예로부터 한양5동에 속했다는 "청학동"을 걷는 것은 나름대로 오랜 우리 문화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넓은 면적도 아니고, 그저 양반가 집 서너채 있는 것이 전부인 남산 한옥마을은 꼭 한번 가봐야 할 추천지는 아닙니다. 그냥 시간 날 때 한번 쯤 둘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다 둘러보는데 1시간도 안걸립니다. 관광객은 20~30분 정도면 다 돌고 나와서 지루한듯 버스를 기다리더군요. 입장료는 무료.

남산골 한옥마을은 충무로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골목안쪽에 있습니다. 3번출구와 4번 출구 사이에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겁니다.

항상 북적이고 항상 바쁘고 항상 시끄러운 충무로. 오래전 출판 편집일을 했을 때, 맥 외장하드 들고 이곳을 참으로 많이 다녔었는데 이렇게 올 때마다 새롭습니다. 작업 파일 출력 맡기고, 전화 오면 수정해서 다시 날아가고.. 요즘은 그런거 없이 바로 웹하드에서 데이터만 왔다갔다 하니 정말 많이 변했죠.
매경 미디어 센터 쪽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보입니다. 입장료는 없고, 그냥 쑥~ 들어가면 됩니다. 입구는 관광버스등으로 상당히 복잡하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하세요~ (요 주변에 관광버스 전용 공간이 있으면 상당히 좋을텐데 말입니다. 디자인 서울도 좋지만 관광객 편리성도 고려를 해야 할 듯 보여집니다.) 
한옥마을 입구입니다. 별다른거 없습니다. 그냥 대문입니다. 부담없이 들어가시면 됩니다. 사실 내부에 들어가면 별다르게 볼거리가 없어서 많은 관광객들은 빠르게 한바퀴 돌아보고 입구에서 할 일 없이 쉬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덕수궁 안에도 찻집이 있고, 한옥마을 안에도 찻집이 있고, 대한민국의 이런 곳에는 왜 항상 찻집이 있어야 할까요. 
우리가 알기론 대문에는 명패나 그에 맞는 것을 걸어 놔야 할 터인데 명패 대신에 금연구역이라는 것이 딱 붙어 있네요. 대문마다 붙여 놓지 말고, 안내판이나 작은 팻말 하나만 세워 놓으면 될텐데 말입니다. 또는 흡연구역을 따로 정해서 흡연자들은 자연스럽게 이곳은 "금연구역"이라는 것을 인식 시켜도 될 듯 싶습니다.

 
뒷뜰의 항아리와 솟대. 솟대는 언제봐도 정겹고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솟대를 장독대나 집안에 설치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요? 보통 마을 입구나 마을이 없이 집만 있을 경우 집으로 통하는 길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The detached drawing room...  
마루 아래도 살펴 봤는데 상당히 깨끗합니다. 관리는 상당히 잘 되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흙먼지만 조금 보이고 우리집 베란다 보다 깨끗한 듯 싶습니다. 그런데 왜 마루 밑을 볼 생각을 한건지..-.-;;
앞에 성처럼 보이는 곳의 안쪽에는 타임캡슐 광장이 있습니다. 타임캡슐 안에는 한복, 일상복, 소방복, 교복등이 있고 식기세트, 도시락이 있으며 담배, 은단부터 아파트 청약 공고문, 다가구 주택, 돌반지 등등 해서 여러가지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타임캡슐로 내려가는 길 입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고 완만한 경사로가 있어서 오르고 내리는데는 쉽습니다. 뭐 그닥 볼만한 것은 없습니다. 여러 전자 장비는 거의 꺼져 있고 내부에는 그냥 타임캡슐이라고 대리석 무덤 같은게 하나 있읍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큰 기대를 하고 가시면 크게 실망을 하실 수 있습니다. 관광객도 많고 기와집 몇 채 있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죠. 관광지라기 보다는 주변 빌딩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산책 코스로 어울릴 법한 곳입니다.

한옥마을은 볼거리는 없지만 꾸준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행사기간에 맞춰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산골 한옥마을 행사 안내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
남산골 한옥마을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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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자주 갔었지만 밤에 가본 것은 처음이네요. 밤에도 상당히 좋더라고요. 데이트 하는 연인분들도 많고, 출사 나오신 분들도 많고, 그냥 저냥 산책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자연과 조명이 어우러져 빛으로 대나무를 만든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텍스트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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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더공
와우!~세상에 이런곳이!!
명동이란 곳을 태어나서 처음 가봤습니다. 그동안 남산, 충무로 많이 돌아다녔지만 명동을 돌아다닌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머릿속에서는 명동을 가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신촌과 홍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살고 있는 안양하고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와우~

첫 코스로 바로 남산에 올라갔다가 버스로 내려와서 명동을 한번 둘러봤습니다. 명동은 원래 코스에 없었는데 같이 갔던 일행들이 "점심이라도 먹자"며 발걸음을 옮긴 곳이 명동입니다. 물론 제각각의 식성 때문에 명동에서 햄버거로 끼니를 떼웠습니다. 명동까지 가서 햄버거라니.. 난 명동 칼국수가 먹고 싶었다고~ -_-

명동을 처음 가본 입장으로 말 한다면 도쿄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넓직넓직한 골목길과 세련된 건물들, 그리고 수많은 인파와 외국인까지 수없이 많이 오고 갑니다. 멋지더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한글 간판이 눈에 띄게 안보인다는 점과, 은행 및 상점의 돌출 간판이 너무나 크게 나와 있어서 전체적인 조화를 깨뜨리는 건 약간 아쉬웠습니다.

명동은 처음이라는 나의 말에 친구들은 마치 외국인처럼 쳐다보더군요. ~(0△0)~

관광객의 입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마구 찍었습니다. 그런 나의 모습에 같이 갔던 일행들은 "쪽 팔리다"며 5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걸어가더군요. 경기도민 버리지 말고 같이 좀 다니자!!

내가 그렇게 창피해? ㅡ.ㅜ


서울 명동 더공

서울 명동 더공

서울 명동 더공

서울 명동 더공

서울 명동 더공

서울 명동 더공

서울 명동 더공

서울 명동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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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볼거리가 많네요. 서울 시청을 거쳐 덕수궁에도 갔습니다. 경복궁, 창경궁은 몇번 가 봤지만 덕수궁은 처음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이네요. 비도 오락가락하고 저녁시간이라 어둑어둑해지는 관계로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경복궁보다 관리가 더 잘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딱 들어서면 아늑한 느낌입니다. 높은 담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조용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연인과 가이드가 낀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고,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상당히 많으시더군요. 내부에는 근 현대사에서 아픈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 또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한문 바로 옆에는 이곳이 덕수궁이라는 작은 비석하나가 있습니다.
사적 제 124호. <덕수궁> 
오른쪽이 <함녕전>의 행랑채(?)가 보입니다. 뒤로 돌아가면 <정관헌>이 있습니다. 함녕전으로 가려면 바로 옆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길도 넓고, 나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상당히 운치있더군요.
함녕전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이후에 생긴것인지 이름을 모르겠더군요. 이 연못 앞에는 으리으리한 카페도 있습니다. 덕수궁 안에 있는 카페라..
함녕전과 연결된 계단. 수발을 드는 사람들이 기거하던 곳과 함녕전과 연결이 되어서 바로바로 움직일 수 있었겠죠. 내부에는 어떻게 계단이 연결되어 있는지 보고 싶지만 출입금지~
많은 사람이 찾는 덕수궁. 그 안에 위치한 석조전의 모습입니다. 현재는 복원공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은 이 건물이 근대 서양식 건물중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1900년에 공사를 시작해 1910년 완공이 됩니다. 그런데 건설을 담담한 곳은 일본의 오쿠라 토목회사가 시공을 하죠. 오쿠라 토목회사는 경복궁 자선당을 해체해서 일본으로 빼돌린 업체입니다. 다른 나라의 궁궐 안에 건물을 짓고, 정면 윗 부분에는 벚꽃이 활짝 핀 문양을 심어 놓습니다.

1895년 을미사변으로 황후를 잃은 고종이 신변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아관파천)하고, 정국을 수습한 고종은 1897년 경운궁(창덕궁)으로 옮깁니다. 옮긴 후에 고종의 명을 받아 큰 서양식 건물을 지어 힘을 다시 모으고자 했지만 1905년 치욕적인 을사조약을 경운궁(창덕궁)에서 체결하고, 일본 통감부의 압력으로 순종에게 왕위를 양위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후 1907년 경운궁의 이름은 역사로 사라지고 <창덕궁>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후 1919년 고종이 운명을 달리할 때 까지 석조전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날씨가 어둑어둑해지는데 환하게 보이려고 팔에 힘 꽉 주고 안 흔들리게 찍었습니다. 역시 사진은 팔 힘!!!
담장 뒷편으로는 미술관과 서울시의회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바로 덕수궁의 돌담길이죠. 혜은이가 불렀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덕수궁의 돌담길~ 옛날의 돌담길~ 너와내가..응응? 덕수궁은 생각보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더라고요.
덕수궁을 들어와서 중화문 앞으로 가면 이런 길이 나옵니다. 하늘로 쭉쭉 뻗은 은행나무가 시원함을 더해줍니다.
덕수궁 안에도 세종대왕 동상이 있네요. 광화문에도 있고, 덕수궁 안에도 있고, 다소 뜬금 없이 느껴졌습니다. 1968년5월4일 김종필이 헌납한 동상이라고 합니다. 당시 김종필의 위세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친일반민족 행위자 김기창의 얼굴을 닮은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지고, 현재 덕수궁 안에 있는 동상을 만든 사람 또한 대표적인 친일 조각가인 김경승이 만든 것이죠.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 있는 친일파들은 이렇게 득세하고, 떵떵거리며 활동 하는 것을 보면 일제 강점기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손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앞장섰던 사람들이.. 오래오래 살아남아 계속 어긋난 역사를 널리널리 퍼뜨리고 있으니 정말 지하에서 세종대왕님께서 우시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중화전 내부에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바깥 풍경 사진은 말게 보여도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중화문.
덕수궁은 나중에 날 맑을 때 긴 시간을 두고 찾아가 봐야겠네요. 흐린 저녁에 휙 돌아봐서 그런지 많은 정보를 드릴수가 없네요. 하지만 위에서 밝혔듯이 덕수궁은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곳에 있음에도 상당히 조용한 것처럼 느껴지고,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곳이라 그런지 공기마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연인과 같이 왔다면 손잡고 조용히 산책하듯이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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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야경 청계천
서울에는 청계천이 있담서요~~
저는 경기도 사람이라 청계천에 두번째 가보는 거에용~ 지난번에는 낮에 갔었는데 오늘은 밤에 가 봤어요. 다른 블로그 분들의 멋진 사진을 보고 야경을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우리 동네에도 개천이 있는데 청계천처럼 조명도 없그 그냥 계곡물이 흘러 내려와서 화려하진 않아요~ 하지만 더운 여름날에는 세수도 하고, 발도 담그고 하면서 지낼 수 있어요. 청계천에서 발은 담가도 세수는 못한담서요~ ^^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이 적더군요. 그래도 연인들은 다리 아래에는 꼭 두커플 이상이 앉아 있더군요. 그중에는 애정행각이 거의 애로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커플도 있었지만 최소한 그들 만큼은 어수선한 시절에 잡생각은 모두 잊었겠다 싶더군요.

청계천에 혼자 다니는 사람은 운동삼아 걷는 사람들과 사진기 들고 촬영하는 사람들 밖에는 없더군요. 마치 입구에서 커플만 입장하는 것 같은 착각에 들었습니다. ㅎㅎ

EOS 350D. 캐논번들렌즈, 노출 자동, 셔터 자동, ISO 자동, 손각대.... 역시 준비 없이 그냥 갔더니 그냥저냥 야경 사진이 되어 버렸네요. ^^;;
서울야경 청계천
 
서울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나름대로 바위에 고정시키고 찍어 봤습니다. 이런 .... 바위에 촛점이 맞아서 바위만 선명하게 나왔네요. 뭐 그래도 깔끔하게 나왔으니 만족~
서울 야경 청계천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커플만 즐거운 청계천~ 건너편 벽에서 레이저 조명을 쏘는 것인지 뭐 하는 것인지 벽에 3D로 된 이미지가 슬슬 움직입니다.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서울 야경 청계천
경기도 사람인 제가 보기에 청계천은 "화려하다~~" 이 정도입니다.

청계천에 비해서 안양천은 화려한 조명도 없고, 밤에는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어두컴컴하지만 길 양쪽으로 수풀이 우거지고, 자전거도 타고, 새들도 날아다니고, 물고기도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안양천이 더 좋네요. ^^;;

청계천은 화려해 보이고 좋아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 깊은건 뭐 저보다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블로그에 올리시니까 더이상은 안쓰겠습니다. 애인 있으신 분들은 시간 나실 때 밤에 청계천 한번 둘러 보세요. 솔로 분들은 최소한 사진기 하나라도 들고 구경하세요.

광화문 청계천 광장 -> 동대문역 까지 걸어갔습니다. 시간이 더 많으면 끝까지 걸어갔을텐데 경기도민이라 전철 끊어지기 전에 들어가야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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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은 지금 재개발로 어수선하다. 여러 블로그에서는 아현동 재개발 사진이라며 다소 어두운 모습만 나오는데 사실 그런 부분도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입맛을 당기는 시장골목. 그 안에 있는 <이모네>를 가봤다. 이곳의 메뉴는 순대종류와 푸짐하고 신선한 전. 그리고 아귀찜 같은 술 안주류도 맛있다. 닭볶음탕(닭도리탕)도 기가막힌 맛을 보여준다.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모듬전도 좋겠고, 이후로 주 요리를 먹고 난 후에 이모한테 밥 볶아 달라고 하면 넘칠듯한 양으로 밥을 내어주신다.

식당의 인테리어는 없다. 여러 문인분들께서 오셔서 손수 벽에 그림을 그려 주시고, 시를 써 준 것이 벽에 한가득이다. 벽에 있는 그림은 만화가 장영철 화백께서 손수 그려주신 것이라 한다. 다소 지저분해 보일지 모르는 시장 골목의 음식점들. 모양이 그렇다고 한들 후한 인심과 맛난 전과 안주류가 그 모든 것을 바꾼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더라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고, 특별히 서비스를 외치지 않아도 손님 상태 봐가며 서비스 듬뿍 주시는 아현동 <이모네>를 소개하고자한다. 솔직히 털어 놓는다면 등산이나 모임이 있을 때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다. ^^;;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시장쪽으로 가면된다. 그리고 <전>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약국을 살짝 지나고, 처음 접하는 삼거리에서 왼쪽에 있는 집이 <이모네>다.
시장 뒤로는 아현동 재개발 지역이다. 사실 재개발 때문에 사람이 많이 빠져나가 시장 상권 자체도 많이 죽었다고한다. 건물 부순 지역쪽에 밤에 가보면 깜깜하다. 당연한거지.. 다음 지도상으로 보면 이곳까지도 재개발 구역이다. 어쨌든 앞에 보이는 곳에서 왼쪽 집이다.
가게 외관의 모습은 그냥 일반 선술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벽에는 그림과 시가 가득하다. 일반적인 술집의 다소 우습다 싶은 그림과 시의 모습과 이곳의 그림과 시는 격이 다른다. 메뉴판을 걸어야 하는데 그림이나 시 있는 부분을 피하다 보니까 메뉴판은 항상 구석에 존재한다.  
가끔 들르면 새로 만든 메뉴를 내오시는데 나름대로 상당히 맛이 있다. "이거 이번에 한번 해본건데? 어때? 맛있어?"라고 물어 보시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장이 안 좋아서 자극적인 음식은 잘 안맞는데 <이모네>에서 이모님이 만들어 주시는 것들은 자극적인 것 같으면서도 속이 편하다. 또한 순대국도 아주 좋은데 뽀얀 국물에 쫄깃한 순대까지 아주 맛있다. 국물맛이 끝내줘요~
정말 푸짐하게 만들어주신 아귀찜. 첫 맛은 맵지만 끝맛은 전혀 맵지 않고, 통통한 콩나물과 쫄깃한 아귀찜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먹다 식으면 다시 데워 주시고 데워 주시고... 아귀찜은 식을 줄을 모른다. 아귀찜을 다 먹으면 밥을 볶아서 먹으면 된다. ^^;
우리가 늦게까지 있었는데도 웃는 얼굴로 대해주신 이모님. 감사합니다~
모듬전과 다른 것들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사진도 찍기 전에 일행이 싹싹 비워대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진열된 전이 아니라 바로바로 만들어서 지져~ 주시니 그 맛이 더욱 좋다.

"먹는거만 찍고 나는 사진 안찍어 주는거야?"라는 말씀에 일 하고 계시는 모습으로 대신 해드립니다~

(다음엔 밝은 낮에 가서 찍어 드릴께요~)
 
PS. 인테리어 멋진 곳. 깔끔하고 편안한 의자가 있는 곳. 그런 곳을 원한다면 다소 맞지 않겠지만 나와 같이 산 좋아하는 사람. 친구들과 들러 간단하게 안주 하나에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라도 괜찮은 곳이다. 다소 얼굴이 익숙해 진다 싶으면 가기 전에 미리 연락해서 "뭐 좀 준비해 주세요"라고 말을 하면 메뉴에 없는 음식이라도 정성껏 준비를 해 주신다. 미리 전화만 하면 메뉴에도 없는 닭볶음탕이 나오는 곳이다. ^^

  - 더공 -


피크닉이 가능한 용산가족공원

촬영이 있어서 잠시 들른 용산가족공원은 집 주변의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공원입니다. 이촌역에서 내려 국립중앙박물관을 지나 조금만 지나면 용산가족공원이 나옵니다.

도시락 싸들고 가서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더군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일반적인 공원처럼 인공 조형물로 가득한 곳이라기 보다는 외국의 공원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더군다나 이곳은 서울의 중심부 부근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더 놀랍습니다.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park/
교통편 / 버스 : 0211, 9502 / 지하철 : 4호선 이촌역 2번출구 / 국철 : 이촌역 서빙고역



호수가 더럽게 보이시나요? 실제로는 상당히 깨끗합니다. 온갖 수초와 많은 물고기, 오리 등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더러운 물이 절대 아니라우~~ ^^


수초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는 오리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오리 입은..
너무 귀여워요. ^^


커다란 버드나무가 치렁치렁~
어릴적에는 봄철에 버드나무 가지를 살짝 잘라서 살살 비틀면 껍데기만 쏙~ 빠졌죠. 그걸 가지고 피리도 만들고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 따뜻한 해를 쪼이고, 도시락을 먹고, 아이들은 뛰어 놀고 있다. 예전 미군의 골프장이었던 용산가족공원. 이게 전부가 아니고, 위로 쭉쭉쭉쭉 올라가면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평균대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모양의 작품.


나비 모양의 가로등. 옅은 파란 하늘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파주 바람의 억덕에서도 볼 수 있는 거인상. 볼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상당히 멋져 보입니다. 살짝 고개를 내려다 보는 모습과 거대한 철골구조물. 모아이의 조각상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만드는 작품입니다.


공원 안에서 바라보면 도심의 풍경이 그냥 느껴집니다. 물에 비친 도심의 모습이 묘한 느낌을 주네요. 물속의 하늘은 저렇게 파란데 왜 사진속의 하늘은 파란 하늘이 안찍힌겨..


왠지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예전 미군의 골프장이었던 곳을 약간의 수정 작업을 해서 공원을 만들었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역시 오른쪽은 넓고 겁나게 큰 하얀 구름 때문에 파란 하늘이 별로 없네요.


건너편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밀조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던 여고생들. 사진기를 들이대자 포즈를 취해서 깜놀.. 위 사진은 포즈 취하기전 사진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초.중.고 학생들. 난 늬들이 무섭다. -.-


시골에서 초등학교(국민학교)를 나온 나에게는 서울에서 전학온 아이의 말은 "오락실" "골목길" "버스" "전철"이 전부였습니다. 처음엔  무척 흥미롭고 TV에서나 봐 오던 그런 도시에서 살다 온 아이에게 많은 호감을 가졌지만 한두달이면 그런 느낌은 싹 사라집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서울에서 전학온 아이도 한 두달이면 여느 시골 아이들과 똑같이 현지화가 되기 때문이죠. 논 밭 산으로 뛰어다니며 노는게 더욱 신나는 일인데 그깟 버스가 중요할까..

애들아~ 열심히 뛰어놀면서 추억을 만들거라~


역시나 돗자리가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대로 잔디에 앉아 쉬고 있는 사람들.


기와로 만든 손 조각 모형인데 하도 사람들이 올라가고, 만지고, 발로 차고 해서 이리저리 깨졌네요. 초기에는 울타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감상은 눈으로만 하세요~~ ^^


하늘은 맑고 깨끗했는데 구름이 하얗게 깔려 있어서 파란 하늘이 별로 없는 그런 이상하게 맑은 날이었네요. 용산 가족공원은 갈 때마다 뭔가가 하나씩 생겨나네요. 제 생각은 그냥 이대로 관리만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 한분 한분의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 ----------------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합정동 어느 한적한 곳에 위치한 커피발전소. 실제 커피발전소 앞에는 발전소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단순하게 건물 앞에 당인리 발전소가 있어서 커피 발전소라 지은 것 같은데 왠지 어울립니다. 주인장님 센스 최고~

커피 발전소 지하철 2호선 합정역 7번출구로 나와 절두산 성지를 끼고 당인리 발전소 방향으로 쭉~~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작은 카페입니다. 주변 건물에 무심한 분이라면 그냥 지나칠 만한 위치에 입간판도 없습니다. 주변에 신촌, 홍대와 같이 대규모 환락가(?)에 위치한 카페와는 사뭇 다르죠.

지나가는 분들에게 "여기가 뭐하는 곳이게?"라고 질문을 던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별다른 공사를 하지도 않았고, 커다란 간판도 없고, 멋드러진 화단도 없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곳이 커피발전소 입니다.

이곳에 들렀던 것은 늦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9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냉커피를 시키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을 식히니 방금 샤워를 한 것 같은 기분과 함께 더위에 지쳐 있던 몸은 그제서야 커피향이 느껴졌습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마음껏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소설책과 만화책, 그리고 커피 관련된 잡지책을 볼 수 있다. 커피발전소 한쪽 벽에는 주인장의 음악 세계를 볼 수 있는 CD가 진열되어 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발전소의 입구 모습. 입구에도 입간판도 없이 그냥 판자에 커피 발전소라고 써 놓은 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 외진곳인데 어떻게 알고 찾아올까 궁금증이 일었다. 물어보니 낮에는 테이크 아웃과 주변 사무실 분들로 바쁘고 저녁시간에는 테이크아웃으로 바쁘다고 하신다. 낮시간에는 자리가 없으니 서둘러야 할지도..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발전소는 작다. 커피를 내리는 공간은 두명만 서 있어도 꽉 차는 공간이다. 손님들이 커피나 음료를 시키고 특별하게 주인장과 말을 섞고 싶지 않을 때에는 커피를 만드는 주인장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주방 앞에 있는 의자는 커피 발전소 주인장이 직접 뚝딱뚝딱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투박한 의자 모습에 웃음이 나오지만 그래도 첫 작품이라고 하시니 그냥 봐줄만하다. 또다른 특징은 의자며 테이블을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똑같은 의자와 테이블이 없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려야 마실 수 있는 더치 커피. 2~3초에 한방울씩 떨어지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 생겨나는 카페인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해서 무슨 맛일지 상상도 안되지만 다음에 가게 되면 한번 맛보고 싶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맛을 느끼기 보다는 목의 갈증을 풀기위해 원샷으로 들이킨 아이스커피. 정성스럽게 내온 커피를 한번에 마신게 미안 하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 있는 책장. 사실 오픈형이라 굳이 벽의 개념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편하게 꺼내서 읽기 좋은 책들이 있다. 각종 소설부터 경영관련된 책까지 골고루 구비되어 있다.



합정동 커피발전소 l 더공@ 합정동 커피발전소 - 더공


커피 발전소 앞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자전거를 매어 놓은 저것도 투박하지만 나름대로 이곳만의 특징이다. 사진 윗쪽에 살짝 보이는 벤취는 흡연석 및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커피공작소는 합정동과 한강이 바로 옆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와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자전거 많이 타냐는 질문에 "가끔 이걸로 출퇴근 한다"라는 말을 하신다. 집이 좀 멀던데... 겨울에는 쉬시겠지. 

따뜻한 날이 오면 다시 한번 자전거 타고 커피공작소에 가봐야겠다. 따끈한 커피 한잔 부탁해요~ 

끝으로 대규모의 커피 프렌차이즈도 아니고, 멋드러진 장식도 없지만 커피 한잔 한잔 정성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커피발전소를 찾아가봐도 좋을 듯 하다. 

영업시간 : 10:00~22:00 / 메뉴 : 8가지 정도 / 가격 : 저렴 / 오래 앉아 있어도 뭐라하지 않음 / 자전거 주차장 완비 / 매장 내 금연 /무선인터넷 사용 가능 / 조용한 작업실 있음 (안쪽에 무선 인터넷과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 직접 만든 더블 토스트 / 커피발전소와 나와의 관계 :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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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기억의 남산
남산 하면 언제나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 고모가 서울 구경을 시켜주신다면서 남산을 데려가셨죠. 높은 건물과 수많은 차들은 시골에서 자라온 제게는 놀라움과 어디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그리고 맛있는 번데기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번데기를 잘 안먹는데 처음 먹는 번데기는 왜 그렇게 맛이 있었던지 정말 컵 하나에 담긴 번데기를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사촌과 내가 번데기에 정신이 팔려 있을 즈음 주변에 내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를 계단이 펼쳐져 있었고, 저와 사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헐레벌떡 뛰어 오시던 고모는 화가 나 있었습니다. 왜 빨리 안따라오고 어디에 있었냐는 것이냐며 화를 내셨죠. 우린 그냥 사준 번데기만 먹고 있었을 뿐인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화가 나실만도 합니다. 어린 조카들 서울 구경 시켜준다고 데려 와서, 그 높은 계단을 올라가셨는데 얘들이 안보이자 다시 내려왔다가 애들을 발견하고 다시 올라갈 생각에 화가 나셨으리라 생각이됩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 계단은 역시나 높고 멀기만 합니다. 결국 사촌과 저는 남산 꼭대기는 못올라가고 그냥 고모 손에 질질 끌려서 다시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추억도 아련하고.. 그 남산에 야경을 한번 찍어보자고 올라갔습니다. 새롭게 변신한 서울 N타워는 사실 추억보다는 새로움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별 볼것 없던 공간에는 각종 음식점과 영화관이 생겼고, 시설은 한층 더 깨끗해졌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끝없이 늘어선 정체불명의 열쇠들이 시야를 가린다는 것일 뿐, 남산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추억 쌓기엔 더없이 좋은 곳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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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26일에 한강의 여의도 아래 양화대교가 지나가는 선유도에 선유도 공원 이 개장을 하였다. 선유도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신선이 유람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으며 두 곳의 마을에 사람이 거주하는 섬이었으나 일제 강점시대에 여의도 비행장 건설을 위한 골재채취와 1965년 정수장 건설로 완전히 해체되어 오랜 기간 정수장의 기능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선유도에서 살던 일부 동네 사람들은 그 곳의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정수장의 시설이 노후화 되어 호텔부지로 매각이 검토(큰일날 뻔했다.)되다가 2000년 위원회에서 시민공원으로의 개발이 결정되어 2년여의 공사과정을 거쳐 월드컵에 맞추어서 문을 연 것이다. - 생태적 관점에서 본 선유도 “안상기” 글 중에서..

선유도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선유교의 모습입니다. 밤에는 조명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낮에는 시원한 한강을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선유도는 낮시간에도 데이트와 현장학습을 하기위해 온 학생들, 그리고 할 일 없이 그냥 시간 떼우러 온 사람들까지 항상 사람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입니다.

안양에서 자전거를 타고 허벅지가 살짝 피곤해질 쯤이면 한강이 나옵니다. 조금 더 한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선유교. 사무실이 홍대에 있을 때는 무려 7년동안 매일같이 보며 지나갔었는데 출사를 나갔던 경험은 단 세번 밖에 안되네요. 가까이 있는 만큼 더욱더 안가게 된다는 말이 딱 맞는 말 같습니다.

오히려 홍대로 출퇴근을 안할 때 선유도에 더욱 많이 가본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하고, 일부러 사진 찍기 위해 가기도 하고요. 선유공원이 처음 생겼을 때는 살짝 오래된 물냄새도 나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러한 모습을 완전히 벗어 버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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