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Amadeus.198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개봉 1985-11-23

DVD 겉 케이스에 손때가 뭍을 정도로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고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다. 클래식과 오페라의 지루함이라는 편견을 깨준 영화기도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루한 클래식, 괴상한 옷을 입고 목청킹 뽑는 오디션처럼 꽥꽥 소리치는 오페라의 개념을 바꿔 준 영화다. 2012년인 지금으로부터 27년전의 1985년 영화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스토리로 만들어진 아마데우스는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라 생각된다. 런닝타임이 무려 3시간이지만 보다보면 어느새 다시 처음부터 다시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니 바쁜 일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한다.


■ 2인자 같은 1인자의 삶
왜 신은 그런 녀석을 자신의 도구로 삼았을까?
- 살리에르

"신이시여, 제가 원했던 것은 오직 주님을 찬미하는 것이었는데 주님께선 제게 갈망만 주시고 저를 벙어리로 만드셨으니, 왜입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만약 제가 음악으로 찬미하길 원치 않으신다면 왜 그런 갈망을 심어 주셨습니까. 갈등을 심으시곤 왜 재능을 주지 않으십니까." - 살리애르 : F. 머레이 아브라함

살리에르는 이미 최고다. 노력이 뒷 받침 된 수재로 보면 된다. 이런 말이 있다. "노력하는 수재가 천재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천재는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 수재가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타고난 재능을 가진 자를 이기기는 그만큼 힘들어진다. 살리에르는 궁정 음악가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자신의 그 모든 자리와 실력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한다.

저 사람의 재능이 나에게 있었더라면... 이미 궁정 음악가로써 그도 상당한 위치해 있었지만 모차르트의 천재적 재능에는 따라갈 수 없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따라 잡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거기다 그와 동시대에 1, 2 위를 다투는 사람일 경우에 이러한 대립은 2등에게는 참을 수 없는 절망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공포영화에서도 이러한 대립 구도가 그대로 나타나지 않은가 말이다. < 살리에르 >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원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 살리에르 >는 < 모차르트 >를 많이 도와주고 사후에도 그의 미망인을 계속해서 도와 주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볼 때 어느정도 픽션이 가미 된 것인듯 싶다. 어찌됐든 살리에르를 연기한 < F. 머레이 아브라함 >의 절재된 연기는 표정 하나, 행동 하나하나에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시샘, 질투가 느껴지니 참으로 대단한 배우라 하겠다. 모차르트를 연기한 < 톰 헐스 > 가 오래토록 기억되는 이유 또한 그를 받쳐주는 살리에르의 연기 덕분이라 생각한다. 빛나는 2인자 없이는 1인자가 나올 수 없다는 아주 단순한 공식이 성립되는 순간이다.




■ 독특한 진행 방식의 영화
이 영화는 음악을 따라간다. 일반적인 영화는 촬영을 먼저 하고, 그 이후에 음악을 넣는 편집 작업을 거치는데 < 아마데우스 > 에서는 모차르트의 대표곡 7곡을 먼저 녹음한 후, 그 음악이 만들어진 배경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다. "그게 그거 아니냐?"라고 물어 볼 수 있지만 밥 먼저 먹고 국물 떠 먹는 것과, 국 먼저 먹고 밥 먹는 것이 다르듯이 비슷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불러온다. 모차르트가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따라 음악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이 만들어지는 배경을 따라 영화가 진행된다.

아마데우스에서의 주인공인 모차르트는 그 특유의 웃음소리가 있는데 한번 들으면 누구나 한번쯤은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가 들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 는 아마데우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아마데우스가 가진 특별함은 인물 하나하나 보다는 위에서도 밝혔듯이 그 시대의 극장, 의상, 음악,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특히나 < 모차르트 >가 발표한 오페라의 웅장한 사운드는 실제 오페라 공연을 보는 것 보다 더 큰 그야 말로 가슴을 짜릿하게 만드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그도 그럴것이 모차르트의 음악에서 가장 좋은 부분만 떼어내서 영화를 만들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 > 로 시작하는 오페라 첫 장면은 < 아마데우스 > 가 보여주고자 하는 오페라의 모습중에서 최고라 말할 수 있겠다. 소프라노의 음색은 하늘로 치솟고 흥겨움과 화려한 색상의 무대. 수십명의 배우가 내뿜는 거대한 소리는 오페라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삶에 지치신 분이나 우울하신 분은 아마데우스를 꼭 보시길~

살리에르 : "너의 죄를 사하노라~
모차르트 : "아하하하하하하하



※ 아마데우스에 관련된 더 많은 정보는 영화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본 리뷰는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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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취향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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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 치유의 길. 까미노를 걷다
미국 | 123분
감독 :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출연 : 마틴 쉰(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다니엘), 데보라 카라 웅거(사라)
PG-13


살아생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길.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그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이 영화는 프랑스 피레네 생장에서 시작해 "성 제임스"의 유해가 묻혀 있는 스페인 "콤포스텔라"의 "산티아고"까지 스페인 북서해안 800km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실제로 촬영팀은 전체 거리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350km를 직접 걸으며 자연광으로만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틴쉰"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영화의 목적은 순례를 증진시킨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종교적인 색깔은 강하지 않다. 오히려 까미노를 걷는데에는 인종, 성별 나이를 불문한다는 메세지가 더욱 강하다.

그가 가는 길 곳곳에서 톰(마틴쉰)은 이미 세상에 없는 아들을 만난다. 바람부는 언덕에서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과 술자리를 하는 자리에서도 만난다. 여정은 그런 것이다. 길 위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다. 아들은 없지만 그 아들은 항상 그와 같이 걷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문득 바람이 불어오면 흐르는 땀방울 하나에서 아들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synopsis
아들은 아버지와 같이 까미노 동행을 원했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한가로이 친구들과 골프를 치던 아버지는 혼자 여행을 떠난 아들이 사고로 사망을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의 유품을 찾기 위해 스페인에 도착한 에이버리(마틴쉰)은 아들의 유해를 들고 여정을 대신한다.

처음 겪는 불편한 잠자리와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먹는걸 좋아하면서 살 빼기 위해 까미노를 걷는 네덜란드 사람도 만나고, 담배를 입에 물고 다니는 까칠한 여자도 만나고, 글 쓸 소재를 못 찾는 인기 없는 작가도 만난다. 그렇게 만난 네 명이 길을 걷기 시작한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 까미노를 걷는 목적, 생각, 철학이 다르지만 길을 걸으며 그들은 소통하고, 같이 느끼고, 아픔을 치유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Emilio Estevez

에밀리오 에스테반즈

Ramon Estevez

라몬 에스테반즈


감독 : Emilio Estevez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이 영화의 주인공인 톰(마틴 쉰)의 본명은 "라몬 에스테베즈(Ramon Estevez)"다. 그리고 이 영화 감독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Emilio Estevez)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톰(마틴쉰)의 아들. 즉, 이야기의 시발점이 된 아들은 실제 마틴쉰의 아들이며 이 영화의 감독이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1996년 "마이티덕3" 주연, 2006년 "미션임파서블 1" 단역, 2004년 "CSI 뉴욕"에 연출 등 조연과 주연, 그리고 연출까지 두루 섭렵한 감독이다.

그의 아버지 마틴쉰은 the way 출연을 몇번이나 고사하며 "마이클 더글라스"와 "멜 깁슨"을 추천했다. 그러나 "에밀리오 에스테비즈(감독)"은 자신의 아버지를 설득했고, 결국 부자가 동시에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마틴쉰의 아들로는 감독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첫째 아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 세째 아들 "찰리쉰"이 있다.)



조용한 로드무비
이 영화는 스포일러가 필요 없는 영화다. 일반적인 로드무비의 경우 어떤 계기로 길을 떠나고 떠나는 길 와중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겹쳐져 하나의 큰 틀을 마련한다. 여행중 에피소드들이 묶여야 하는데 "the way"는 에피소드 자체가 너무 소소하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가장 큰 에피소드일 정도로 밋밋하다. 로드무비로써의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영화는 흡입력이 강하다. 꼭 총들고 사고치고 도망다녀야 재밌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바람한점 없는 조용한 날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게 흐르는게 이 영화의 최고 강점이다. 특히 스페인 각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은 굳이 에피소드 없어도 자연스럽게 몰입되게 만든다. 뛰고 달리고 가슴조마조마한 로드무비를 원했다면 잘못 선택한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강력한 한방은 없지만 영화를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준다는 점에서는 그 어떤 로드무비보다 메세지 전달력과 영화에 대한 흡입력은 최고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상영되기 어려운 영화

이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상영되기 힘든영화다. 아시아 대다수의 국가에서도 상영되지 못할 것이다.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배낭에 붙어있다. 왜 이렇게 좋은 영화에 저런 쓰레기를 붙여 놨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외국 사이트에서는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 봤는데 좋다는 의견과 더불어 자주 눈에 띄는건 "Fuckyo.."라는 댓글이다.

감독이 어떤 의도로 붙였는지 모르지만 자유와 평화에 대해서 생각하라는 깊은 뜻으로 붙여 놨다 하더라도 욱일승천기는 보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마틴쉰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라는 조언을 무시하고 상업영화로 만들어진 영화다. 자본이 투입된 영화에서 논란을 불러 올 수 있는 국기를 붙여 놓은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떤 의미로 붙여 놓던 이 영화가 국내에서 상영하려면 욱일 승천기는 지워야 할 것이다.


삶에 지친 그대에게....
"life is too big to walk it alone"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이 영화는 한번 봐야 한다. 자극적이고 스피드 있는 영화가 모든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현재의 영화 시장에서 이러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흥행 성적이라 함은 자극적이지 않으면 극장 상영 자체가 어렵다는데 있다. 흥행하기 어렵다는 것은 극장에서 보기 어렵다는 말일 수도 있다.

자극적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영화만 보다가 이 영화를 보면 따분하고 하품이 나올 수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더군다나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이 영화를 추천한다. 옆에 직장 상사가 짜증나게 한다거나, 일 하는데 지쳤다거나, 가정을 돌보는데 빠져서 무기력해지거나, 술과 지나친 흡연으로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머리를 맑게하는 이 영화가 필요하다.

이 영화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언제 개봉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방법은 있다. 약간의 수고만 하면 된다. 이미 외국에서는 DVD와 블루레이가 나와 있는 시점이라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다. 국내 발매시점은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다.


자전거 타도 되요? 이런!!! 왜 우린 걷는거죠?

까미노는 초창기 종교적인 목적으로 순례자들만이 걷는 길이었으나 이제는 전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상당한 숫자의 사람들이 까미노를 걷고 있으며, 2011년에는 까미노 전체 방문객 중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의 종교인도 많이 찾고, 까미노 여행상품까지 있으니 그 인기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 순례길을 걷는 방법은 여러가지로 알려져 있는데 배낭을 다음 목적지까지 미리 택시등을 이용해서 보낸 후 간단한 차림으로 걷는 방법, 자전거를 타고 가는 방법, 목적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간 후 중요 포인트만 둘러 보는 방법, 다른 길을 이용하는 방법등 자신의 일정, 금액, 목적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일정이 느긋한 사람은 각 도시마다 체류기간을 늘려가며 지내면서 몇달동안 이동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방법이 나왔고, 실제로 가장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방법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걷는데 방법이 있겠습니까. 길 위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라는 말처럼 그 길을 걸으며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산티아고까지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겠죠.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한국에도 좀 더 다양한 걷는 루트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됩니다. 차량 우선으로 도로가 나 있어서 걷는 것 자체가 생사를 넘나들기 때문이죠. 이런점을 본다면 대한민국에서 800km를 걷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스릴 넘치는 도보여행 코스가 만들어질텐데 말입니다.




alien 1

에이리언 1 (1979) Alien 1
SF, 공포 | 영국, 미국 | 117 분 | 개봉 1987-10-01 |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톰 스커릿 (선장 달라스 역), 시고니 위버 (엘렌 역),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램버트 역), 해리 딘 스탠튼 (베렛 역), 존 허트 (케인 역)

sky line. movie

sky line. 기본적인 외계인의 모습.

에이리언이라는 영화는 독특한 영화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외계 종족과의 싸움이라면 보통 지구에 쳐들어오거나 숨어 들어온 악당같은 존재로 부각된다. 그렇게 쳐들어온 외계 종족에 맞서 지구인들은 개고생을 하며 물리치기 급급하고, 결국 외계인을 물리친다는 얘기가 주를 이룬다. 물론, 아주 드문 예로 "디스트릭트9"처럼 우주 거지 같은 외계인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에 비해 에일리언은 우리가 외계인이 되어 외계 생명체를 공격한다는 얘기로 변한다. 에일리언 입장에서 본다면 자기들끼리 잘 살고 있는 행성에 꼬리 없는 짐승들이 이상한 무기를 들고 쳐들어 온 것과 같은 말이다. 물론, 그 에일리언들이 그 행성에서 뭘 먹고 살았는지는 알 수 없다. 흙 파먹고 살았는지, 특별한 광물을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에일리언들은 또다른 에일리언들에게 삶의 터전을 공격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에일리언들은 인간을 공격하고, 공격해보니 약해 빠지고 알 까지 낳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했을 듯 하다. 어차피 공격 받고 자신들의 터전에 굴러들어온 인간이라는 외계인은 그들에게 있어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일 수도 있다. 어찌보면 정말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 왔으니 에일리언은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안된다. 시고니 위버가 다 때려부수기 전까지는 정말 행복했을 에이리언들이 불쌍하다.

Event Horlzon

이벤트 호라이즌 / 팬도럼


■ 에이리언은 SF 공포영화?
SF는 맞지만 공포영화는 다소 맞지 않는 말이다. 공포 이전에 이 영화는 재난영화에 가깝다. 쓰나미가 몰려오고, 터널이 붕괴되고, 지구가 쪼개지고, 행성이 지구를 들이박는 일만 재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에이리언에게 인간의 행성 침입은 재난이 되는 것이고, 인간은 에이리언 이라는 생명체에 대한 재난이라는 것이다.

SF 공포영화가 되려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벤트호라이즌이나 팬도럼 같은 것이 공포영화에 속한다고 보여진다. 이벤트 호라이즌은 초반은 다소 지루하지만 후반부 들어서면서 부터 공포영화의 공식에 충실하다. 보는 내내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이 밀려 왔으니 말이다. 팬도럼은 외국 포스터의 경우 상당히 충격적이기까지 한 영화다. 거의 SF 고어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재미 보다는 "아우~"하는 말이 나오는 장면이 대부분이다.

그에 비해 에이리언은 유충 상태의 애벌레가 징그러울 뿐이고 그나마 몇번 보면 무덤덤해진다. 그만큼 에이리언은 공포스럽지 않다. 특히 1편의 경우는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역할로 사용될 뿐이다. 에이리언이 무서운건 그 음침한 분위기와 처음 보는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아바타에서 들개(?)비슷한 무리들에게 쫒기는 장면도 무섭게 봤고, 긴 머리카락의 움직이는 것도 징그럽다고 했는데 그럼 아바타도 공포영화에 속하는 것인가? 공포란 그 사람이 느끼는 것에 따를 뿐이지 굳이 이 영화가 공포영화다 라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1979년의 환타지
국내 개봉은 "에이리언 2(1986)"가 전세계 개봉될 때 개봉이 되고, 2편이 흥행에 성공하자 국내 수입업자들은 부랴부랴 1편을 수입해서 1987년 개봉을 하게된다. 2편만큼의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름 성공한 영화에 속한다. 1987년 국내 개봉한 에일리언1은 아웃오브아프리카와 영웅본색, 플래툰등이 개봉한 가운데에서 좋은 흥행성적을 기록한다.

에이리언1은 1,1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북미에서 80,931,801달러(8093만 1801달러)를 벌어 들였고, 전 세계 개봉 수익으로 104,931,801달러를 벌어 들였다. 제작비 대비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린 에이리언은 이후 2편(1986) "제임스카메룬", 3편(1992) "데이빗 핀처", 4편(1997) "장 피에르 주네"가 연달아 메가폰을 잡지만 1편만큼의 투자대비 수익을 내지 못한다.

ailen

귀에 입김 불어 넣는 에이리언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 시고니위버 (Sigourney Weaver)
ailen=Sigourney Weaver
Sigourney Weaver

Sigourney Weaver

에이리언을 이야기할 때 시고니 위버를 빼 놓을 수 없다. 에이리언을 처음 찾아낼 때의 그 젊고 풋풋했던 아가씨는 쌍코피를 흘리며 에이리언과 싸운다. 더군다나 2편에서는 죽어도 가기 싫다는데도 굳이 다시 데려가서 또한번 쌍코피를 흘리게 만들고, 3편에서는 기껏 도망쳤더니 이번엔 오도가도 못하는 감옥에 추락했다. 최고 하이라이트는 3편에서 "데이빗 핀처" 감독이 아예 주인공을 죽여 버렸음에도 4편에서 다시 살아난다.

4편에서 부활한 시고니위버는 에이리언의 힘과 피를 지닌채 살아난다. 이쯤되서는 에이리언을 왜 4편까지 찍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쩔 수 없이 시고니 위버를 살렸지만 그 활용도는 어처구니가 없었으니 말이다. 이후 시고니 위버는 에이리언 시리즈가 끝난 후 1999년 "갤럭시 퀘스트(Galaxy Quest)"에서 얼빵한 우주전사로 나타난다. SF전문 배우로 낙인이 찍혔는지 알만한 SF영화에 시고니위버가 등장한다.

이후 "하트브레이커스"와 "밴티지포인트(2008)"에 출연하며 외계 종족과는 거리를 두는가 싶더니 이번엔 "아바타(2009)"에서는 파란 외계인이 되어 버린다. 더군다나 아바타에서는 현실과 외계인의 껍데기를 뒤집어쓴채 말이다. 에이리언4에서 에이리언의 피를 가진채 새로 태어난 시고니 위버는 그나마 새로웠는데 이젠 아예 외계인이 되어버렸으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리고 2012년
에이리언1을 만든 리들리스콧 감독의 새 영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기다린다.

에이리언1에서 인간들은 지구로 귀환 도중에 어떠한 메세지를 받는다. 강제로 수면에서 깨어난 그들이 도착한 곳은 외계 종족의 거대한 우주선을 발견하게 되고 에이리언과 사투를 벌인다. 당시 발견되었던 이 우주선에 대한 이야기가 "프로메테우스"의 모티브다. 에이리언1에서는 이 우주선과 외계인의 정확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는데 "에이리언 더 외계인우주선 비기닝?판 정도 되려나?

몇일전에 국내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는데 2분40초짜리 하나만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6월 개봉인데 벌써부터 기대 된다. 기사를 보니 에이리언과 시고니위버는 등장하지 않아서 살짝 아쉽다. 또한 에이리언 시리즈와 연관성은 있지만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개된다는 리들리스콧 감독의 인터뷰를 고려한다면 에이리언 같은 이야기 전개는 아닐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리들리스콧" 감독이 만든다니까 프로메테우스는 어느 정도 퀄리티는 보장된다고 생각된다.

※ 에이리언을 검색해보면 "에일리언 프리퀄 Alien Prequel, 2011" 이라고 뜨는데 공식적인 제목은 "프로메테우스"로 정해졌다.

ailen 1
이야기의 시작은 에이리언 1에서 처음 발견된 이 우주선에서 시작된다. 리들리스콧 감독이 에일리언을 다시 맡게 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됐다.



예고편 완전 간디!!
공개된 몇장의 스틸 사진과 영상만으로도 두근!!!!
예고편만 20번은 넘게 본듯.. 




※ 본〈에이리언 1〉리뷰는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 리뷰만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제작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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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 영화를 평가하는데에 "재밌다"와 "쓰레기"라고 나뉜다. 본인은 물론 첫번째에 속하긴 하지만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뭔 같잖은 얘기"를 시작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특히 <킥 애스>로 등장하는 어리버리하고 나약하기 그지 없는 주인공에 대해서 아주 많은 실망감을 느꼈으니 말이다. 영화 초반부만 봤을 때 내 생각은 "나도 영웅 하겠다"였다.

"이 정도면 됐지~ 뭘 더 바라시나~~"

악당, 그 악당을 마음껏 처치하는 영웅, 폭발, 싸움, 그리고 여자. 킥애스는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있다. 킬링타임용이든 뭐든 이 영화는 그 모든 것을 정공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나쁜 악당은 봐주고 자시고 할게 없다. 그냥 세상을 뜨게 만들어 버린다. 악당으로 알려진 인물을 봐주고 믿다가 뒷통수 맞는 구질구질한 내용은 찾아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액션이 나올때의 상쾌한 음악은 이 영화의 최고봉이라 말할 수 있다.


"왜 아무도 영웅이 되려 하지 않는가?"

주인공인 "데이브( 애런존슨)는 "킥애스"다. 그리고 "킥애스"는 맞는다. 그냥 맞는 것도 아니고 겁나게 맞는다. 주인공의 얼굴은 항상 어딘가 부어 있고, 멍들어있다. 세상에 이런 허접한 히어로가 있을까. 그가 그렇게 싸우면서도 계속 일어설 수 있는 이유 또한 황당한 코메디다. 결국 겁나게 얻어 터지고 교통사고 나서 얼떨결에 다시 되살아온 허영에 가득찬 영웅.

"데이브"의 영웅 되기는 간단하다. 고양이 구해주기, 물건 배달 같은 사소한 봉사활동으로 시작한다. 그가 생각하는 영웅의 모습은 수퍼맨처럼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이하드"의 브루스월리스처럼 악당에게 총알 세례를 퍼붓거나, 미래에서 날아온 "터미네이터" 같은 존재가 아니었다. 그냥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리버리한 청년일 뿐이다.
"셋이서 한명 패는걸 죄다 구경만 하는데
말리는 내가 미친거야?"
나에게는 쉬운일이 누군가에겐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일수 있다. "데이브"는 우연찮게 싸움에 끼게 됐고 그 모습이 유투브에 올려지면서 "킥애스"라는 이름으로 수퍼히어로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냥 다른 사람이 맞는 것을 도와준 것일 뿐 어떤 영웅 심리나 영웅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 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돕는 아주 당연한 것을 사람들은 영웅이라 칭한다. 그의 모습을 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킥애스는 사회적으로 하나의 정형화된 영웅으로 탄생되는 순간이다.
어린 소녀와 도덕적인 관점.

킥애스를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린 여자 아이인 "힛걸"의 아무렇지 않은 살생에 대해서다. 악당을 처치하는데 아무런 주저 없고, 폭력을 행사하는데 있어 거리낌이 없다. 이 부분은 이 영화가 과연 도덕적인 가치를 내세울만한 영화냐 아니냐를 따져야 하는데 분명한 것은 그럴 필요가 없는 영화라는 것이다.

영화속에서 어린 여자 아이가 악당을 처치 하는게 이상한가?

물론 그러한 장면에 대해서 "잔인하다, 어린 여자애가 칼질하고 총 쏘는게 좋냐?"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공포영화는 그 잔인함에있어서 "킥애스"는 비할 것이 못되고, "새벽의 저주" 는 어린 여자 아이가 부모를 물어 뜯는 장면도 나온다. 공포영화니까 당연하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최소한 "힛걸"은 자기 아버지와 "킥애스"를 구하기 위해 적진에 홀홀 단신으로 뛰어드는 멋쟁이다. "킥애스"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은 공포영화에 대해서도 비윤리적이고 봐서는 안되는 영화라고 말을 할지 궁금하다.

한국영화 퀵에서는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로 수많은 가스통이 굴러다니고, 많은 차량은 뒤집어지고 구르고 터진다. 그 안에서 아무 죄 없이 그저 영화의 액션만을 위해 이유 없이 죽는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비판은 단 한줄도 볼 수 없었다. 킥애스에서 어린 소녀가 악당을 처치하는 것은 문제가 되고, 퀵에서 자기 혼자 살자고 아무 이유없이 죽어나가는 시민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가?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은 18세 이상. 즉 공과사를 구분할 줄 알고, 허구와 현실에 대해서 확실한 구분을 할 수 있는 성인에 해당하는 사람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로 보는 것이 좋다. 멍청한 어른은 있을지언정 킥애스와 힛걸은 현실 세상에 없다. 현실 세상에 있다면 벌써 유투브에 올라와 있을테니 말이다.


쑈는 끝났다!!
"show is over, mother fu...응?"

힛걸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되는 카메라를 부수며 했던 말이다. 사람들은 영웅을 원하지만 그 내면에는 악당들에게 당하는 모습을 즐긴다. 인간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욕망에 대해서 힛걸은 쑈는 끝났다고 말한다. 서커스가 짜릿한 것은 아슬아슬한 묘기를 보면서도 그 내면에 있는 욕망과 합쳐지기 때문이다.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일어나기를 바라는 인간의 잔인함을 킥애스에서는 거리낌 없이 내보인다. 적당히 해라 인터넷 세상의 인간들이여~


Chloe Moretz 클로이 모레츠

누가 봐도 어린애다. 킥애스의 액션이 10점이라면 힛걸이 적과 싸우는 장면은 200점짜리다. 거침없이 발차기를 하고 적의 심장에 칼을 날리며, 총을 쏴대고 다 때려 부순다. 그리고 웃는다. 다큰 어른도 아니고 어린 남자 아이도 아니고 어린 여자애가 다큰 악당을 마음껏 요리한다. 이건 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

제2의 다코다패닝으로 불리우며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을 시작으로 "디아이", 2010년 "렛미인"과 "킥애스 - 영웅의탄생"에서 본격적으로 주연으로 올라섰으며 가장 최근작으로는 "휴고 - HUGO"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현재 "킥애스 2 - 볼즈 투 더 월"을 조만간 선보인다고 한다.

사실 "디아이"에서는 제시카 알바에 가려져 언제 출연했는지는 모르지만 "렛미인"에서는 한겨울에 맨발로 출연하여 인상깊은 모습을 남겼다. 허락받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어린 뱀파이어 역할을 덤덤한 표정으로 열연해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다.

"킥애스"에서의 "민디맥크레디(힛걸)" 역으로 나와 새로운 여웅의 탄생을 알렸으니 다음 작품 또한 기대된다. 제2의 "다코다패닝"이 아니라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히 그려 나가는 그녀의 이름은 "클로이 모레츠"다.

클로이모레츠 수상 경력
- 제20회 MTV영화제 주목할만한 배우상 - 킥 애스: 영웅의 탄생
- 제37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신인배우상 - 렛 미 인
- 제20회 MTV영화제 최고의 액션 스타상 - 킥 애스: 영웅의 탄생


킥 애스 2 : 볼스 투 더 월
Kick-Ass 2: Balls to the Wall, 2012

2011년 제작에 들어갔으나 한차례 중단된 후 다시 쵤영중이라고한다. 초기 기획은 원작에 비슷하게 시작됐으나 이후 시나리오를 수정하여 힛걸 (클로이모레츠)이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온다니 더더욱 2편이 기다려진다.

Kick-Ass
킥 애스: 영웅의 탄생
액션 l 드라마 2010 .04 .22 l 117분 l 미국 l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매튜 본
길버트 그레이프

길버트 그레이프 - 1993


길버트 그레이프 (What's Eating Gilbert Grape)

1993년도에 개봉한 〈길버트 그레이프〉. 이 영화를 보고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나는 영화. 누군가 그리워 해야 하는 시간이 되면 떠오르는 영화. 그리고 이들이 나온 영화가 개봉을 하면 항상 기억나는 영화가 바로 〈길버트 그레이프〉다.


사랑하는 어머니

길버트 그레이프 - 1993

이 영화를 보면 어렸을때가 생각난다. 학교는 산을 두개 넘고, 개울도 세 개를 건너고 작은 언덕과 논 밭 사이를 지나야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꼬박 한시간 이상을 걸어야 도착하는 학교다 보니 거리상으로도 상당히 먼 거리였다. 뜨거운 여름날 학교에서 맨발로 놀다가 발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오신 어머니는 걷지 못하는 덩치 큰 아들을 업고서 그 산길을 꼬박 두시간 가까이 걸으셔서 집에 데려다 눕히셨다.

그런데도 나는 그런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한마디 안했다. 그 힘들고 긴 산길을 걸으면서도 아들이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걸어 오셨던 그 마음보다 친구들에게 나이드신 나의 어머니를 보였다는 것이 왜 그렇게 창피했었는지 모른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그랬는지 가슴을 치며 통곡해도 모자른 불효를 저지른 셈이다.


지금도 부딪히는 가족 이야기

이 영화는 보고 나면 그런 여운이 남는다.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엄마. 그렇지만 너무나 소중한 엄마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길버트의 엄마는 살이쪄서 거동조차 힘들게 된다. 그리고 31살의 노처녀 누나. 〈길버트 그레이프〉, 그리고 16살의 사춘기 여동생, 마지막으로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어니 그레이프〉 5식구의 이야기다.

언제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가정을 꾸려가는 한 가정의 모습에서 당시 시대상은 미국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꾸려 나가야 하는 가장의 모습. 그리고 그 가장이 없을 때 나머지 다른 식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모습은 지금이나 그때나 다르지 않다.

길버트 그레이프 - 1993

작고 소소한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는 “어니 그레이프”가 경찰서에 잡혀 있을 때 찾아온다. 자식들에게 놀림감이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경찰서에 찾아가 당당하게 자기 자식 내 놓으라는 그 장면은 아마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싶다. “내가 부끄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나의 가족을 위해서는 그 어떤 부끄러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인다.
이제는 모두 유명한 연기자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미오와 줄리엣 - 1996년

특히 이 영화의 출연진은 화려함 바로 그 자체인데 국내에서는 당시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들이다. 특히 주연으로 출연했던 인물들 대부분이 10대~20대의 젊은 배우들이다. 그 중 정신지체를 연기했던 "어니 그레이프"역으로 나왔던 꼬맹이는 1996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인기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1997년 전 세계의 여심뿐만 아니라 국내 극장에서도 온갖 비명이 터져나오는 인물이었으니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정말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사람이 연기를 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더군다나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게 만드는 연기를 펼쳤다. 본인 또한 비디오로 한참 보다가 "어?? 저거.. 쟤 어디서 본 사람인데??"하는 생각에 더욱더 유심히 봤던 기억이 있다.

잠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1997년 〈타이타닉〉이 국내 개봉 했을 당시 반응은 그야말로 콘서트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극장 안에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타이타닉호의 탐사가 끝나고 회상 장면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눈 부분만 살짝 비춰지는 장면에서 극장 안은 말 그대로 여자들의 꺄악~~ 하는 비명소리는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이후 그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극장 안에서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다. 내 기억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유일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로 "제6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1993) 유망남우상", "제19회 LA 비평가 협회상 (1993)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후 승승장구한다.




너무나 풋풋한 “조니뎁”

줄리엣 루이스

칼리포니아 - 1993

출연진 목록을 안 본 사람이나, 〈캐러비안의 해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저 멋쟁이 젊은 총각이 "조니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 정도로 앳된 얼굴의 조니댑은 이 영화에서 어쩔 수 없이 떠 맡은 가장의 역활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 무거운 가장의 모습을 고뇌하고 갈등하고, 그러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모습에서 "저들이 진짜 가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화해낸다.

1984년 〈나이트메어〉에 출연해 “프레디”와 열심히 싸우던 어린 소년은 1990년 팀버튼 감독의 〈가위손〉에서 재능을 인정 받고,〈길버트 그레이프〉를 통해 완벽한 성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음을 알리게 된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줄리엣 루이스”
“길버트 그레이프 : 조니뎁”의 연인으로 나온 “줄리엣 루이스”는 1973년생으로 이제 중년의 연기자로 들어선 배우다. 〈길버트 그레이프〉 이전에 조연과 단역으로 영화에 얼굴이 나온다. 〈길버트 그레이프〉이후로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칼리포니아〉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후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는 있지만 손에 꼽을 만큼의 흥행 영화가 없다는데 아쉬움이 남는 배우다.

사실 〈길버트 그레이프〉에서는 중요한 인물이긴 하지만 강렬하지 않다. 포커스가 "그레이프" 가족에게 맞춰져서인지 인상에 남는 연기는 없다. 그러한 아쉬움을 〈칼리포니아〉에서 마음껏 발산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PS. 〈보니 그레이프:엄마역〉로 나왔던 〈달렌케이츠 : Darlene Cates〉는 1947년생으로 현재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영화 보면서 정말 오래 살지 못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말이다.


길버트 그레이프

길버트 그레이프 - 1993


가족영화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 많고 많은 가족 영화중에서도 유난히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의 심리적 변화와 집안에서의 가장의 위치. 불편하지만 서로 보듬어 줘야 하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더불어 지금은 대 스타가 된 이들의 젊은 날 모습을 보는 재미도 빼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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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냥 무조건 달린다. 별다른 내용 없이 그냥 달린다. 그러나 영화는 재밌다. 영화를 보는 사람조차도 ‘이래서 결말이 나올까?’ 싶었는데 어찌됐든 결말까지 흘러간다.


※ 본 영화 리뷰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 나오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기대를 무너뜨려라!!

얼마전부터 TV에서 예고편으로 영화가 소개되고, 시사회 갔다온 사람들의 글을 읽어 봤을 때는 기대를 한껏 부풀게 만들었다. 처음 자막이 나올때 요즘 영화답지 않게 영화 제작자들이 주루룩 나오는걸 보면서 "이거 왜이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는 오토바이 굉음으로 시작된다.

첫장면부터 강예원은 망가진다. 사실 이 영화의 웃음 코드는 강예원으로 시작해서 강예원으로 끝난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강예원의 연기는 확실하다. 울면서 시작하고 울면서 끝나지만 서러운 느낌보다는 통쾌한 울음이다. 이러다가 여자사람의 울음에 적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정도로 강예원의 울음은 시원한 청량음료 같은 느낌이다.

“그냥 봐. 재밌는 영화 보면서 뭘 따져!!
이때쯤이면 ‘아~ 생각하면 안되는구나’라는 느낌이 팍 다가온다. 어처구니 없는 장면들이 나오지만 처음부터 그래버리니까 나중에는 그게 당연한듯 느껴진다. 그냥 웃기는 순간에는 웃으면 되고, 웃기지 않은 부분에서 안 웃으면 된다. 단순하다. 그냥 보면 된다. 뭐 범인이 어쩌고 저쩌고 따위는 저 멀리 오토바이 마후라 부분에 끼워서 날려 버리는게 좋다. 퀵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도 단순하다.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아니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배우들이 다 풀어준다. 범인이 누굴까에 대한 긴장? 그런 긴장을 느끼기엔 중간단계가 너무 부족하고 오토바이의 속도에 밀린다. 물론 눈치 빠른 사람들은 대번에 알 수 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주인공 두명이 살기에도 바쁜 시간이니까 말이다.




어라? 이거 어디서 본거 아닌가?

사실 영화를 보면서 "어라?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는 〈다이하드3〉, 〈폰부스〉, 〈스피드〉 등 너무나 다양하고 많다. 그 중에서도 〈다이하드3〉의 백화점 폭발씬이라든지 전화를 이용한 주인공의 완전 쌩고생, 그리고 〈폰부스, 〈스피드〉등이 마구 겹쳐진다. 그 중에서도 〈다이하드3〉에서 범인이 브루스웰리스에게 전화를 이용해서 이것저것 개고생 시키고 그 사이사이에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은 너무나 비슷하다.

사이몬 가라사대로 시작하는 범인의 요구사항은 부르스웰리스를 할렘가에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쓴 피켓을 입게 하고, 3갤런짜리와 5갤런짜리 물통 두개로 4갤런 물을 넣는 문제를 풀고, 지하철까지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시간에 도착해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 브루스 웰리스는 택시를 훔쳐타고, 자전거를 훔쳐타고, 트럭까지 몰고 달린다. 그런걸 보면 부르스 웰리스는 면허가 어떤것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왜 퀵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다이하드3〉를 이야기 하냐고? 비슷하니까 하는거다.

다시 영화 퀵으로 돌아가보자. 〈다이하드3〉에 비한다면 〈퀵〉은 단순하다. 범인의 요구에 의해서 폭탄만 배달하면 된다. 그 외에 사건을 해결하는 것 또한 주인공이 풀 필요도 없다. 그 주변 사람들이 모든 문제 해결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는 동에번쩍 서에 번쩍 한다. 중간 과정따위는 없다.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조연들이 "아 찾았습니다"이 한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기름 안 넣고 오토바이가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그런 사소한 기름 따위는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성공이라 말하기엔 아쉬운 부분들

이 영화는 〈해운대〉의 조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라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민기는 최형식역으로 나와 헬기에서 구조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고, 강예원은 김미희역으로, 김인권은 오동춘역으로 2009년 부일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 조연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왔으니 상당한 위험 부담도 있었겠지만 현재 평가로 본다면 어느정도 성공은 거둔 듯 하다. 굳이 트집을 잡자고 한다면 강예원과 김인권은 상당한 모습을 보여줬고, 실질적인 주인공인 이민기는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액션을 위해서 수없이 희생되는 일반 시민들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엄청난 사람들을 죽인다는데 있다. 혹자는 ‘구질구질하게 뭘 그런걸 생각해! 재미 있었으면 된거지!’ 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즉, 영화의 주인공이 펼치는 이야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헐리웃 영화에서조차 액스트라 한명이라도 그냥 죽이지 않는다. 스토리 전개상 필요에 의해서 사라지는 경우는 있겠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오로지 보여주기 위해서 일반 시민을 재미로 죽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부분은 사실 영화의 흥행에 가려져서 수면 아래에 있지만 〈퀵〉이 15세 관람가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위험한 영화 재료라는 얘기다. 악당이나 하는 짓을 영화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장면은 볼만하지만 그 대상이 틀렸다. 악당이 저지른 일이라면 그 악당을 처단하는 것이 목표가 되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모두가 악당이다.

선과 악의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어정쩡한 스토리
밤잠을 설치게 하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소음으로 여러번 민원을 넣어본 경험으로 폭주족을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상쾌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악당이 나오는 영화에서는 악당이 벌을 받아야 하고, 나쁜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라면 맞서 싸우는 모습을 봐야 한다.

그런데 〈퀵〉에서는 악당이 영웅이 되고, 영웅이 악당이 되는 아주 이상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이 무슨 죄를 저지르는지 모르고 나쁜 일을 저질렀다 하더라고 그에 상응하는 죗값을 치뤄야한다. 때문에 이 영화는 그러한 문제 의식을 개미 코딱지만큼 보여 주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몇몇 불필요한 장면을 없애버리고 자신이 저질렀던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의 모습을 0.1%라도 보였다면 굳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다. 한번 폭주족은 영원한 양아치 날라리로 남으라는 내용인지 알 수 없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앞으로 "그냥 즐겨~"라는 영화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그동안 코메디 영화라면 깡패들 나오는 조폭 영화가 대부분이었거나 아니면 판타지 코메디물이 전부였고, 그런 영화에 식상해 하던 차였다. 그런 식상함이 넘쳐나는 한국 영화계에 무조건 달리고 때려 부수는 장면으로 가득찬 〈퀵〉은 그동안 답답했던 속을 어느정도 뚫어주는 역활을 톡톡히 한다.

이후 국산 영화에서는 깡패엄마와 조폭이 나오지 않더라도 무언가 때려 부수는 장면만으로도 관객을 충분히 웃길 수 있다는 코드를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퀵〉 이후의 이런 스피드감 넘치는 영화가 더욱더 많아지길 기대하는 이유다.


※ 영화관람 주의사항 : 이런 사람과는 동행 금지
- 오토바이 싫어하는 사람
- 15세 이하

(2011) 115분 한국 15세 관람가
감독 : 조범구
공식사이트 : http://www.quick2011.co.kr/

※ 본〈퀵〉리뷰는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 리뷰만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제작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 〈퀵〉엔딩 특별영상 (제작사 제공)
몸을 던져가며 연기를 펼쳤던 스턴트 배우분들과 스텝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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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맛쇼

“그래.. 맞아... 알고 있었던 이야기야.

몇년전에 회사를 그만 두시고 계곡에 고깃집을 열고 식당을 하셨던 분이 계십니다. 대박집은 아니었지만 손님들은 꾸준했죠. "가게가 이렇게 계곡 깊숙히 있는데 홍보가 되요? 아시는분들만 찾아오겠는데.." 하니 "몇백만원만 있으면 TV에 나가는거 쉬워. 업체에서 먼저 전화가 와~ 근데 돈 아까워서 안하는거야.." 이러면서 쓴 웃음을 보이시더군요. 그때는 그냥 '그런갑다'하고 말았습니다.

제 블로그 또한 음식점 몇군데 소개해 드린 적은 있는데 다른데는 다 괜찮은데 딱 한군데... 속초에서 먹었던 그 생선구이집은 그냥 둘러보시라고 글을 올렸는데 맛집처럼 소개가 되어서 난감 합니다. 사실 그 생선구이집은 모 예능 프로에서 봤던것 만큼 반찬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서비스도 그닥이었고, 생선도 그랬고 맛도 뭐 그럭저럭 이었거든요. 일반적으로 양이 좀 많았다 싶은게 전부였죠.

속초 가시면 그냥 관광 차원에서 둘러보시라 해서 올린 글이었는데 베스트도 되고 댓글도 많이 달리고 해서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예능 프로에서 잠깐 나온 음식점이 그 정도인데 전문적으로 찍는 방송은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된 포스팅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요즘은 상당히 바쁜데 종로쪽에 일이 있어서 나간김에 스폰지하우스에 들러서 트루맛쇼를 봤습니다. 소극장 규모의 스폰지하우스는 참 마음에 들더군요. 작은 스폰지하우스에서 본 〈트루맛쇼〉는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트루맛쇼

왜들 그래~ 다들 알고 있었잖아!!!!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 준다

TV에 나오는 맛집이 대부분 진짜 맛집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일년에 9천개가 넘는 맛집이 소개되고, 일주일에 177개가 소개된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면 더이상 비밀이 아니고,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이었다는 것이다. 다 알고 있었는데 쉽게 말하지 못했던 일. 그 말하지 못한 일을 그냥 대놓고 까발리니까 이건 가려운 곳을 말도 안했는데 알아서 콕 찝어서 긁어주는 느낌이다.


맛집은 “교양”이 아니라 “예능”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맛집에 나왔던 사람들만 모아 놓은 화면 캡쳐가 돌아다니고, 똑같은 음식이 돌아다니는 사진이 떠돌았다. "왜 출연자가 같냐?"라고 질문을 했을 때 방송국의 답변은 "리액션 때문에 일부 출연자는 연기자를 쓴다"라고 말 해 놨던 것은 사실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맛집이 사실은 패스트푸드 음식처럼 공장 시스템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그 허탈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상력을 허물어 버린다.

이 영화는 다큐가 아니라 블랙코메디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출연자들의 연기에 주변에서는 "아으~~ㅋㅋㅋ" 라는 탄식이 터져 나왔고,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미친듯이 웃는다. 옆자리에 앉았던 이름 모를 여자분은 얼마나 심하게 웃었던지 걸쳐 놨던 내 우산을 바닥으로 집어 던져버렸다. 왜 내 우산을....... 넋 놓고 음료수를 마시다간 앞자리에 뿜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트루맛쇼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1. 상영하는 곳 찾는 것이 더 어렵다.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트루맛쇼
일반적인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다. 미리 상영극장을 알아야 하고, 상영시간을 알아야 하고, 그 시간에 맞춰가서 영화를 봐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들여 관람하고 나오면 다 보상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전국 다 합쳐봐야 상영관 7개. 일일 상영 횟수는 다 합쳐봐야 10회 정도. 방송 3사에서 방송하는 맛집 소개 숫자보다 적은 상영 횟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벌써 2천명이 넘게 극장을 찾았고,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없다고 한다.

〈트루맛쇼〉는 연일 매진이 되지만 불안하다. 상영관이 적다면 영화간판은 금방 내릴 수 밖에 없다. 그 간판을 좀 더 오래 지속 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객들은 확대 상영을 요구해야한다. 그 확대 상영의 기회는 결국 관객의 힘일 수 밖에 없다. 방송사들은 이 영화를 TV에서 보여주지 못한다. 결국 트루맛쇼가 TV나 다큐멘터리 채널이 아닌 극장에서 상영을 해야 하고, 우리가 TV로 보는 맛집에 대한 다른 모습을 극장에서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영화를 나 뿐만이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 맛“쇼”를 만든건 결국 시청자다.
원칙은 무시되고 결과만 중요시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썩었다. 정치만 썩은 것이 아니라 TV도 썩었고, 그 썩어버린 TV 속에서 "너희들은 우리가 틀어주는대로 보고 웃어라. 아무 생각하지 마라!!"고 강요 당하고 있다. 일주일에 170개가 넘는 맛집이 소개되는 세균 배양실을 시청자들 스스로 만든 것이다.

이제는 그런 쓰레기 같은 프로그램을 없애라고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맛집의 쇼를 구분할 수 있고, 영화를 안 본 사람은 그 쇼가 어디까지인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맛집 프로그램을 보는데 정말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 〈맨인 블랙〉에서 충격 요법을 받고 나온 후에 외계인들이 숨어 있는 것이 보이는 기분이랄까?

유쾌 상쾌 통쾌한 기분으로 봤지만 맛집이라는 괴물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우리 자신이었고, 잘못되고 비뚤어진 것에 대해서 쓴소리 하지 않고 게시판에 투정하듯 불평만 쏟아냈던 시청자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이제는 이 영화가 말하는 것을 실천할 때이다.


트루맛쇼

트루맛쇼 (The True-taste Show, 2011)
한국 | 다큐멘터리 | 2011.06.02 | 12세이상관람가 | 70분
감독 : 김재환

트루맛쇼 홈페이지
트루맛쇼
  • 감독 : 김재환 / 출연 : 박나림
  • 대한민국 방송에서 맛은 맛이 갔다. 아니 방송이 맛이 갔다. 시청자가 뭘 보든 소비자가 뭘 먹든 아무 상관없다. 우리에게 <트루먼 쇼>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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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마니아 뿐만 아니라 스타트렉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이 영화에 대해서 별다른 불만을 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아직 깜깜환 화면에 스타트렉 특유의 음악이 흘러 나오면서 시작되는 전투씬부터 끝날때 까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영화가 바로 이 스타트렉이었습니다. 요즘 영화에는 드문 126분의 상영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의 속도감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었습니다.

TTB스타트랙의 모든 시리즈를 다 봤지만 아직도 인물 관계라든지, 전체적인 우주 시간을 따지기엔 어렵습니다. 정말 팬 분들은 시대는 어떻고, 뭐가 틀리고, 기존 시리즈와 어긋난다 이것저것 트집을 잡으시겠지만 일반인이 이 영화를 접할 경우에 스타워즈와는 또 다른 매력의 액션 SF 영화로 더욱 쉽게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스타트랙 영화가 10편이 나왔고, 더 비기닝 이전의 영화는 말 그대로 비시즌 동안 관객에게 서비스 하듯이 적은 예산으로 반짝 개봉 하는 B급 SF영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흥행 성적 또한 좋지 않아 기존의 스타트랙 영화를 기억 하던 사람들은 이 영화에 대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한 것을 불식시키듯이 이번에는 관객에게 "스타트렉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라는 각오로 만들어 낸 영화가 스타트렉 더 비기닝 입니다. 영화만 본다면 단편으로써의 영화로써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프론티어(frontier)를 벗어나다

기존의 스타트렉은 프론티어(frontier) 적인 느낌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그에 비해 대부분의 SF 영화가 디스토피아(distopia)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가 흥행에도 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 스타트랙 드라마도 미지의 세상을 찾아 떠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담아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스타트렉 시리즈 영화 또한 프론티어적인 내용이 많았고, 역시 흥행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스타트랙 더 비기닝에서는 그전에 보여주었던 프론티어를 벗어나게 됩니다. 개척 보다는 결투이라는 주제로 접근을 시도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변화된 것은 스타트랙 마니아만의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니아들에게는 욕을 먹겠지만 대중에게는 좀 더 쉬운 영화가 된 것입니다. 시리즈를 보지 않고서는 영화의 내용을 이해 못하는 단점을 벗어나버린 것이죠.

그동안 보여준 스타트랙의 전투씬은 삐용삐용 하는 레이저포가 전부 였다면 이번 영화에서 보여주는 전투씬은 우주라는 공간에서 어떠한 전투가 가능한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전형적인 헐리웃 스타일의 영화로 변합니다. 기존 스타트렉 시리즈 영화에서 보여 주었던 인물관계의 심리 변화나, 종족간의 갈등이 아니라 악당과의 화끈한 한판 대결을 전면에 내세우게 됩니다.


    단순함으로 돌아오다

1966년부터 시작한 스타트렉은 2001년 "Enterprise/ 4시즌" 을 끝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드라마 편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메뉴얼이 존재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마니아들은 어떤 시리즈가 지구력으로 몇년인지를 기억하고, 몇년도에 워프가 몇이고, 나오는 종족이 누구인지를 줄줄 외웁니다. 그러한 특별한 마니아층 때문에 일반적인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정도였죠.

스타트랙의 역사를 어느정도 알고 봐야만 스타트랙을 쉽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스타트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영화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웠었죠.

* TOS (The Original Series : 1966) 배경 : 2260년
* TNG  (The Next Generation) 배경 : 2360년
* DS9 (Deep Space Nine : 1994) 배경 : 2369년
* VoY( Voyager : 1996) 배경 : 2370년
* ENT ( Enterprise : 2001) 배경 : 2150년

시대순으로 본다면 ENT → TOS / TNG → DS9 → VoY

위의 시대순은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기억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타트렉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를 택한 것도 있지만, 영화 안에서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이 다 나오기 때문이죠. 적과 싸우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스타트렉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들은 몇몇 종족의 배경에 대해서만 알면 됩니다.


    화려한 출연진

미드 히어로즈(HEROES)의 주인공 사일러로 나와 다른 초능력자의 능력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역할을 했던 "젝커리 퀀토 (스팍)"가 젊은 날의 "스팍"으로 나왔습니다. 드라마 히어로즈(HEROES)에서 보여지던 차갑고 냉혈한 이미지가 스타트렉에서도 논리정연하고 차가운 감정의 "스팍"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벌컨족 특징인 호섭이 머리와 뾰족귀는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없는 스타일인데도 불구하고, 젝커리 퀀토와는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네로역의 "에릭바나
"는 완전 머리를 박박 밀고 출연하여 처음에는 그가 누군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 이전 "헐크"와  "뮌헨". 얼마전 개봉했던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출연하여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었죠.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는 완벽한 복수의 파괴자로써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위노나 라이더"는 스팍의 어머니로 나왔는데 워낙 강렬한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출연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함장으로 나온 제임스 커크 역의 "크리스 파인".

그리고 한국인으로 아메리칸 파이, 아메리칸 뷰티, 해롤드와 쿠마등에 출연한 1등 항해사 술루역의 "존 조"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기가 팬싱이라고 말하는 "존조" 또한 스타트렉에서 비행 초보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적과의 전투씬등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칩니다.


스타트렉 : 더 비기닝 (2009) Star Trek
액션, SF | 미국 | 126 분 | 개봉 2009-05-07 | [12세이상관람가]
홈페이지 : 국내 www.startrek2009.co.kr/ | 해외 www.startrek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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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와 함께 있고, 하늘과 네곁에 있어.
FLY AWAY HOME


모든 포털 평점 9.2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무조건 추천하는 영화. 10대부터 60대까지 높은 점수.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영화.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 온 가족이 봐도 좋은 영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영화가 <아름다운 비행>이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기억되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비행>은 극장 개봉당시에는 못보고 비디오로 처음 접한 영화입니다. 현재는 DVD로 소장되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기분이 우울할때나, 가끔 하늘을 나는 장면이 나오거나, 동물농장같은 프로에서 거위가 나오면 항상 생각나는 영화가 <아름다운 비행>입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16마리의 거위와 커다란 에이미 거위가 하늘을 나는 장면입니다. 일반 경비행기로 커다란 거위의 날개로 만들고, 그 비행기를 따라 거위와 함께 떠나는 모습은 그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더라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거위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거위와 어린 에이미의 특별한 만남. 그리고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에 대해 <아름다운 비행>은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꽁지머리를 묶은 스티븐 시걸 주연 (죽음의 땅 : 1994)에서는 다 때려 부수고 개발업자들을 쓰레기처럼 없애 버리지만, <아름다운 비행>에서는 폭력적인 장면 하나 없이 에이미와 거위 16마리의 비행으로 환경 파괴를 막아냅니다.
     실사라서 더욱 특별한 비행

비행기와 같이 하늘을 나는 장면은 그래픽이 아니라 실사를 촬영한 겁니다.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장면을 실제 거위와 비행기가 하늘을 날며 촬영을 했기에 그 어느 영화보다 더욱 사실감이 넘쳐남니다. 들과 숲을 지나 바다를 지나고, 수천마리의 철새 무리를 따라 날아가기도 하고, 노을지는 호수를 날아가는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고, 디스커버리나 네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나 볼만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한번 보면 다시는 잊혀지기 어려운 장면이 연속으로 이러집니다.

지금도 보면 대체 이런 풍경은 어디서 어떻게 찍었을까? 어떻게 저런 장면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에이미가 사는 마을은 그 옛날 "초원의집"에 나오는 그런 시골 풍경을 보여줍니다. 호수와 강이 있는 시골의 풍경은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재산임을 은연중에 표현됩니다.

     가볍게 보고 큰 감동을 받는 영화

요즘은 이 영화를 교육용으로 가끔 보여주기도 하고, TV나 케이블 채널에서도 나오긴 하지만 "어린 아이가 나오는 가벼운 영화로 생각했다가 빠져버렸다"는 얘기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동물 하면 모든 연령이 시청 가능한 가벼운 가족영화로 생각하지만 이 영화는 여러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환경파괴에 대한 자연의 모습, 이 땅은 우리만 살아가는 곳이 아님을 알게 해 줍니다.

들판을 가로지르고, 숲을 지나, 농경지를 지나고, 도로를 지나고, 도심을 지나, 푸른 하늘이 내려오는 강과 호수를 지나는 풍경은 우리 인간이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될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의 공동 재산임을 볼 수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자막에서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행을 마친16마리의 거위는 1년 후에 다시 그대로 날아왔다 합니다. 그 이후로 철새가 오지 않던 이곳에 철새의 중간 기착지가 되었고, 개발은 중단되었습니다.


     안나파킨 (Anna Paquin)

<아름다운 비행>에서 에이미 역을 맡은 안나파킨을 빼 놓고는 이 영화를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남자 아이도 아닌 왜 어린 여자아이였을까? 거위들이 알에서 깨어나 세상에서 처음 본 에이미는 거위들의 엄마 역할을 합니다.

16마리 거위의 엄마 역할을 했던 15세의 안나파킨은 지금은 훌쩍 커버린 성인 연기자가 되었지만 어릴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개봉됐던 <X맨>에서 상대방의 힘을 약화시키고 흡수해버리는 초능력 소녀로 나왔었죠. 사진을 보면 누군지 확실하게 기억이 나실 듯 합니다.

1982년생인 안나파킨은 1993년 12세에 5000:1의 경쟁률을 뚫고 <피아노>에 첫 출연하며 주인공의 딸 역할을 해내며 오스카상을 수상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목받는 아역에 불과했었죠. 이후 <제인에어>에 출연하여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름다운 비행에서는 전 세계에 안나파킨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알리게 됩니다.-영화정보 발췌-
아름다운 비행 (1996) Fly Away Home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7 분 | 개봉 1997-01-04 | [전체관람가]
감독 : 캐롤 발라드
출연 : 제프 다니엘스 (토마스 "톰" 앨던 역), 안나 파킨 (에이미 앨던 역), 다나 딜레이니 (수잔 반즈 역), 테리 키니 (데이빗 앨던 역), 홀터 그래햄 (배리 스틱랜드 역)

아름다운 비행 : 수상 내역

1996 : 토론토 국제 영화제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3등상 수상
1997 : 브로드캐스트 영화 비평가협회상 최우수 가족영화상 수상
1997 : 크리스토퍼 어워드 수상
1997 : 제네시스 어워드 수상
1997 : 영 아티스트 어워드 최우수 가족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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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에 왜 온거야?

우리집도 먹고 살기 힘든 판국인데 생판 모르는 남이 들어오고, 그 남을 먹여 살려야 한다면?
실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 입니다. 가족끼리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남까지 먹여 살려야 한다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이 몰려옵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한다면? 이건 답답한 문제를 떠나서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이건 SF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거야!!
처음 이 영화를 접한 것은 외계인 출입금지라는 이상한 포스터 한 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딱 들었던 생각은 “왠 B급 영화?” 이런 느낌이었죠. B급 영화의 허섭한 내용과 그래픽을 볼 것을 기대하고 깜깜한 극장 안에서 흔들리듯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내용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하며 혼자 들고 온 대용량 팝콘과 콜라를 입에 들이 부었습니다. 그러나 초반이 지나면서 “이거 진국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까지 이런 외계인을 지구인들은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외계인들은 없었습니다. 난민 같은 외계인들이라니.. 우리보다 더욱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외계인의 몰골이 완전 시궁창의 바퀴벌레와 같은 모습과, 바퀴벌레 같은 생활로 연명을 한다는 것 자체로도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거지같고, 가진 것 없는 외계인들을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현재 일어나는 인종 차별과 난민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일 뿐이죠. 인간들은 외계인들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외계인들은 출입을 하지 말라는 표시를 하라고 합니다.

갈등이 깊어지자 인간들은 그들에게 말을 합니다.
“제발 그냥 가버려!!! 이놈의 외계인들!!”
이런 쓸모 없는 외계인들은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아주 골치 아픈 존재로 변해 갑니다. 그냥 아무 일 없이 인간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가져가고, 쓰레기장을 뒤지고, 열차를 탈선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들을 격리할 필요를 느낍니다. 사람들은 말을 합니다. “그냥 고쳐서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인간의 노동력으로도 쓸 수가 없고, 일도 안하고, 말도 안 듣는 외계인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처음 외계인들의 임시 구역이었던 DISTRICT9 은 인간이 사는 곳과 붙어 있던 곳이었다면, 새롭게 이주해야 하는 DISTRICT10 은 인간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곳으로의 이주라는 것 때문에 분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무려 28년간 한 곳에서 살았지만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강제 이주를 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목의 district 라는 곳처럼 그들이 사는 곳은 엄연한 그들의 지역에서조차도 핍박 당하고 밥을 얻어 먹기 위해 가진 것을 팔아야 하는 처지에 내 몰립니다. 더이상 팔 것이 없는 외계인들은 집을 팔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은 현재 인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생긴 외모는 다르지만 인간의 말을 배우고, 그들끼리의 삶이 있지만 결국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자들임에는 변함 없는 사실입니다.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인간이란?”에 비추어 본다면 이 영화에서의 외계인은 그 정체성에서 혼란을 가져오기에 충분합니다. 우리가 외계인들에게 가하는 폭력이나 우리보다 못한 같은 인간에게 가하는 모습은 똑같기 때문입니다.


     애증의 28년

이 영화의 시작은 다큐멘터리 화면 같은 인터뷰로 시작 합니다. 왜 그들을 이주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인간의 인터뷰를 먼저 보여주고, 외계인의 폭력적인 면을 부각시킵니다. 마치 우리의 언론이 필요에 의해서 편리한대로 편집을 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인간들이 제 3세계에서 날아온 외계인에게 가하는 폭력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난폭합니다. 인도주의라는 말을 쓰지만 결국은 필요에 의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 거지같은 외계인을 이용해 먹고 사는 인간들까지 나타나는 현실에서는 인간의 잔혹한 자화상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시놉시스 :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의 상공에 우주선 한대가 멈춰 섭니다. 그 후에 아무 일도 없이 3개월 동안 둥둥 떠 있기만 합니다. 어렵게 구멍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 있던 100만에 가까운 외계인들을 우주선 아랫쪽에 있는 곳에 임시 정착하게 만듭니다.




     DISTRICT 9

district   [dístrikt] [US]
지구, 지역, 구역 《행정·사법·선거·교육 등의》, 관구, 행정구, 시[군]의 한 구역(⇒ area 유의어)


DISTRICT 9은 제작비는 3천만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대작이라고 하면 보통 1억 달러 이상 마구 치솟는 것을 본다면 그나마 저렴하게 만든 SF영화 입니다. 더군다나 나오는 배우들 또한 미국인과 유명한 배우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제작자의 이름인 피터잭슨 의 이름은 전면에 나오고, 남아공 출신의 네일블롬캠프라는 감독의 이름은 구석으로 밀려나야 할 정도였습니다.

해외 개봉은 2009년 8월에 시작을 하며 북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하지만 국내 개봉은 두 달 후인 2009년 10월 말에서나 개봉을 하게 됩니다. 그 사이 많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 개봉도 안 한 영화가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된 것이었죠. 요즘은 대부분 동시개봉이 일반적인 것을 볼 때 국내 배급사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서 잘못 생각한 듯 합니다. 더군다나 다소 무섭고 껄끄러운 장면이 들어가 있어서 개봉 관람가 또한 18세 이상으로 조정되어 개봉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접했지만 국내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DISTRICT 9은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가 넘는 흥행 성적을 올리며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내 놓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광고도 별로 없었지만 오히려 어둠의 경로를 통한 입소문에 의한 성공을 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속편을 기다리며..

평론가와 네티즌의 인식 차를 본다면 현재 (2011년 3월) 전문가 평점은 7.7점. 네티즌 평점은 8.7점 ~ 9.0 점 입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영화를 깍아 내리기 바빴고, 네티즌은 근래 최고의 수작이라며 점수를 주었습니다. 점수차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큰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내용에 있어서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작품입니다. 다소 착한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SF를 차용하고 있지만 내용은 거칠고 착하지 않습니다. 그런 착하지 않은 영화 내용 때문인지는 몰라도, 더더욱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지도 모릅니다.

DISTRICT 9 관람불가 대상자
청소년, 심신 허약자, 외계인 반대 주의자


※ 본 리뷰는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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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와 내용 발췌는 리뷰를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 영화의 취향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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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리뷰를 쓰려 했지만 참으로 쓰기 어려운 리뷰가 있습니다. 월-E가 그중 하나인데 이런 지고지순한 사랑을 한낱 미천한 글 솜씨로 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번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이제야 정리를 합니다.

     그의 사랑은 순수했으며, 무모하고도 태양보다 뜨거웠다.

영화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말 할 상대조차 없는 지구에서 홀로 남은 남자. 말 그대로 700년이나 묵은 낡고 더러운 쓰레기 압축 기계입니다. 요즘 세상으로 본다면 방바닥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먼지를 쓸고 다니는 자동 로봇 같은 존재 입니다. 그에 비해 세련되고 깔끔하고 오로지 일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요즘 나오는 단순한 연애물과 비교해도 별다른 것이 없지만 그들의 사랑이 더욱 특별한 것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랑이 느껴진다는데 있습니다. 쓰레기 압축 로봇의 온 몸을 던진 사랑이 인류까지 구하게 만들었으니 실로 대단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암담한 지구의 미래

우리의 지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월-E에서는 쓰레기로 인해 인간은 지구에서 더이상 살아갈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물은 고갈되고 환경 오염에 넘쳐나는 쓰레기로 인간은 청소로봇만 남겨 놓은채 지구를 떠나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지구를 떠나는 것이 단순하게 다른 행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청소"를 위해 떠나는 것이죠.

영화 초반에 보이는 수많은 빌딩 높이의 어마어마한 쓰레기는 그동안 인간이 버리고 떠난 지구의 쓰레기가 어느정도인지를 가능하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서 인간은 결코 지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갈 곳이 지구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더러워졌기 때문에 지구를 떠나는 것이죠. 인간이 버린 오염 물질을 청소로봇이 다 치운 후에 다시 돌아간다는 아주 단순한 발상입니다. 지구에 남겨진 청소로봇은 월E라는 것으로 태양열로 자가 충전을 하며 스스로 부품을 모아 수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단순한 청소 업무에서 700년을 살게 된 월E는 스스로 지능이 발달하게 되고, 일이 끝난 후에는 영화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말 그대로 단순 반복적인 일에서 삶의 충전을 같이 하는 것이죠. 그렇게 일과 휴식을 반복하며 700년을 살은 월E는 어느날 한순간에 반할 미모의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사랑이 싹트고 그 사랑을 위해 온 몸을 던집니다.
   픽사(PIXAR) 작업 살짝 들여다 보기

월E는 무려 1,500개의 장면이 들어갑니다. 월E를 작업자 혼자 만들게 된다면 얼마나 걸릴까요? 제작자 "짐 모리스"는 혼자 시나리오 쓰고, 음악 만들고, 애니메이션 만들고, 각각의 모든 연출까지 도맡아 한다면 무려 442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감독은 아침마다 스케줄 담당에게 댄스 카드를 받습니다. 댄스 카드에는 하루동안 감독이 돌아야 할 검토 스케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스케줄대로 따라가며 평균 3.5분마다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한 장면에는 색채, 세트, 음향, 렌즈, 기둥, 종이, 빛, 캐릭터, 움직임, 표정, 캐릭터 모형, 쓰레기 담당까지 세밀한 작업의 분화로 월E는 만들어 졌습니다. 일반적인 영화를 만들 때보다도 더 많은 전문 인력이 투입이 되었으며 한 장면을 만들기까지 수백명이 동원된다고 하니 장면 장면이 쉽게 볼 수만은 없습니다.

실제로 월-E의 경우 모든 동작이 현실에서 똑같이 이뤄지는 실사 모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팔과 머리가 내부로 쏙 들어가는 것은 가능한 설계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비슷한 모형의 기계를 직접 타보고 움직임을 연구해서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러한 설계와 실측에 의한 모델링으로 영화는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감 넘치는 장면이 완성된 것이죠.
     인류가 탄생하기까지...

이 영화의 후반부에는 인류가 등장을 합니다. 편리한 생활에 빠져 바로 옆의 인물과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눈 앞의 화면으로 대화를 하는 말 그대로 게을러터진 인류입니다. 그러한 인류의 모습은 엄청난 살로 인해 풍선 같은 배와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으로 표현이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은 처음 월E의 모습에서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죠.

월E가 처음 외계의 우주선에 도착해서 보게 되는 장면은 우측의 젤리 형태의 외계인 입니다. 뼈가 없는 완벽한 젤리. 그러한 외계인은 몇번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치며 점점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인류의 모습으로 변화를 하면서 이야기도 인류가 가진 사랑이라는 주제로 거듭나게 되죠. 더불어 전체적인 이야기도 지구를 떠난 인류. 그 안에 홀로 남겨진 월E와 이브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로 재 탄생하게 됩니다.

만약 처음 기획대로 젤리 외계인이 나왔더라면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 새롭게 정착하는 외계인의 이야기로 변했을지도 모릅니다. 젤리 형태의 외계인이 등장했더라면 나와는 다른 그냥 외계인 이야기였을텐데 인류가 나옴으로써 좀 더 "나"라는 존재와 "월E와 이브"의 사랑에 더욱 동감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랑한다면 손을 잡아 보세요

월 E에서 사랑의 교감은 서로의 손을 잡는다는 것으로 표현이 됩니다. "차갑고 거친 다른 로봇의 손을 잡을 때의 느낌이 어떤 것일까?" 영화 내내 그들 스스로는 이름만 부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교감은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죠. 단 한번의 손을 맞잡는 행동에서 둘의 감정은 이미 저 멀리 하늘 끝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내가 너의 손을 잡음으로써 사랑은 이루어졌노라.

이 영화를 몇번이나 봤는지 모릅니다.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듯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모습은 감탄사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봐도 즐거운 영화가 월-E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극장 개봉 당시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더더욱 집중해서 보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월-E (Wall-E, 2008)
감독 : 앤드류 스탠튼
벤 버트, 엘리사 나이트, 제프 갈린, 프레드 윌러드

※ 본 리뷰는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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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인베이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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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인베이전
World Invasion / Battle: Los Angeles (2011)

     좋은 외계인, 나쁜 외계인, 이상한 외계인

좋은 외계인과 나쁜 외계인의 구별 방법은 "말로 하면 좋은 외계인, 공격하면 나쁜 외계인" 이라는 단순한 구분 방법이 있습니다. <ET>에서 아이들과 자전거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외계인, 음악과 소통을 즐기는 <미지와의 조우>에 나오는 외계인은 좋은 외계인입니다. 또는 수퍼맨처럼 무작정 도와주는 외계인은 아주 착한 외계인이죠.

그 에 비해 <인디펜던스 데이>와 <화성침공>, <클로버 필드>, <우주전쟁>에 나오는 외계인은 나쁜 외계인입니다. 그 중에서 <패컬티>와 <에일리언>처럼 인간의 몸을 그들의 양식으로 삼는 외계인은 극악의 외계인 입니다.

물론 <디스트릭트 9>에 나왔던 이상한 외계인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불시착한 그들을 지구인들이 보살펴 줘야 하는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납니다. 어찌됐든 외계인들은 우여곡절 끝에 잘 떠납니다. 혹시 이번에 침공한 외계인들은 그들이 보낸 전투병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District9>에 나온 외계인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골치 아픈 존재였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할 듯 합니다.


     인간 vs 외계인 : 둘 중 하나는 무너져야 끝나는 싸움

외계인 침공이라는 스토리의 영화는 대부분이 자원이 주 목적입니다. 자원을 필요로 하는 외계인은 밑도 끝도 없이 인간을 공격합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선과 악이라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가축을 기르고 잡아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저들은 지구 자원이 필요하고, 인간 또한 지구가 필요합니다.

양보할 수 없는 물건 하나를 놓고 같이 써야 한다면 당연히 분쟁이 생깁니다. 그 분쟁을 종식 시킬 중재자가 없을 경우에는 누군가는 끝이 나야만 해결이 됩니다.
월드인베이젼

     세트의 완성도가 만들어낸 사실적인 장면

모티브는 외계인의 침공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시가전에 충실한 영화 입니다. 사람 대 외계인의 싸움이 아니라 조금은 강한 적과의 싸움입니다. 그러한 적과 도심에서 전투가 붙었습니다. 마치 <블랙 호크 다운>의 시가전을 방불케 합니다.

대부분의 장면이 세트장에서 촬영이 됐으며, 1억달러 짜리 시가전이라 그런지 많이 때려 부숩니다. 더군다나 실사 폭파 장면에 추가적으로 CG를 입혔으므로 말 그대로 화끈한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초인적인 미 해병대의 활약상은 "지나친 애국주의 영화가 아니야?"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오락 영화니까"로 본다면 기본에 충실한 헐리웃 영화입니다. <인디팬던스 데이>는 아예 대놓고 대통령이 전투기를 몰고 싸우러갑니다. 그에 비한다면 <World Invasion : Battle LA>는 아주 얌전한 영화로 보입니다. 어차피 영화는 처음부터 미 해병대의 시가전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으며, 기본에 충실한 헐리웃 액션 SF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등장인물로 보는 월드 인베이전

미셀 로드리게스 (Michelle Rodriguez : 1978.07.12)
월드인베이젼
<걸파이트>에서 강인한 복서로 출연한 이후로 나오는 영화마다 군복을 입고 출연합니다. <레지던트 이블1>에서 좀비로 변한 생명체들과 싸우며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후 <아바타>에서 정의감에 똘똘뭉쳐 헬기를 몰던 모습 이후로 다시 한번 군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사실 로드리게스가 그동안 맡은 역할을 보면 대부분 군복을 입고 출연을 했는데 강인한 모습 만큼이나 군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써는 최고의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브리짓 모나한 (Bridget Moynahan : 1972.09.21)
월드인베이젼
<코요테어글리>에서 레이첼 역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브리짓모나한은 이후 <아이로봇>에서 로봇 공학 박사를 맡아 인텔리한 느낌을 강하게 각인시켰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에단 호크가 주연으로 나왔던 <로드오브 워>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이후, <월드 인베이전>에서는 수의사 역할로 나옵니다.

아론 에크하트 (Aaron Eckhart)
월드인베이젼
<월드 인베이전>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아론 에크하트는 얼굴이 낯익은 얼굴입니다. 2008년 개봉했던 <다크나이트>에서 정의감 넘치는 검사로 조커에 의해 사랑하는 약혼자가 죽은 후 갈등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죠. <월드 인베이젼>에서는 전역을 앞둔 해병대 하사로 출연하여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월드인베이젼
이 영화의 출발은 아주 단순합니다. 아주 오래 전 LA 상공에 나타났던 미확인 UFO(미확인 비행물체)에 대응사격을 합니다. 이것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어낸 영화가 <월드 인베이전 : Battle LA>입니다. 당시의 사건이 현재까지 이어져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당시에 있었던 사건을 기본적인 모티브로 삼고 만들어진 영화 입니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에서 이 사건과 연관지어 생각할 만한 것은 나오질 않습니다.


     총평

12세 관람가라는 것을 본다면 가볍게 팝콘과 콜라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눈으로는 화끈한 시가전을 즐길 수 있으니 오락영화로써는 적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1억달러짜리 치고는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입니다. 1억달러면 <스카이 라인>을 10편 만들 돈인데 말이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각 나라의 도시마다 시가전을 펼친다면 시리즈로 250편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닌 현실처럼 들렸습니다.
Battle Seoul, Battle Beijing, Battle R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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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 (Howl's Moving Castle)

기대한 만큼의 만족도를 보여주었던 영화입니다. 그동안 작은 비디오와 DVD를 벗어나 처음으로 개봉관에 가서 본 영화입니다. 작은 풀잎 하나까지 움직이는 섬세함은 감탄사를 느끼기에 충분했죠. 셀애니메이션을 그 큰 화면으로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하늘을 나는 장면은 그동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보여 주었던 그 모든것을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2D를 3D처럼 움직이는 화면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넓은 들판에 작은 풀꽃이 펼쳐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그림과 현실의 세계를 뛰어넘는 동화를 선보입니다.

특히 미야자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인 마법이 공존하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바로 전에 나왔던 고양이의 보은에 이어집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나오는 그 기괴한 집 또한 공간을 이동하고, 지형을 가리지 않으며 걷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나중에는 "소피"조차도 하늘을 날고 신비한 세상을 경험하게 만들어줍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미야자키표 환타지

전쟁이 있지만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 미야자키가 꾸준하게 추구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공중전을 보여주었던 붉은돼지 보다 더 실감나는 공중전을 펼치고,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에서의 폭발씬 보다 더욱 실감나는 전쟁씬을 보여줍니다.

그 이전에는 약한 폭발로 펑펑하는 수준이었다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하늘에서 수없이 폭탄이 떨어지고 온 도시가 빨갛게 물이 들 정도로 불에 탑니다. 그 이전에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직설적이며 과격한 표현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개봉전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조만간 은퇴할꺼라는 얘기가 사실인양 그동안 보여주고 싶었던 모든 공중전과 마법, 그리고 확실한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이전의 영화가 둥글둥글한 느낌이었다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기존보다 날카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울과 소피가 하늘을 걸어다니는 모습은 무중력 같지만 분명 바닥이 있는 듯한 모습의 가볍고 시원스럽습니다. 마치 태양의 서커스를 보셨다면 허공을 느릿 느릿 걷는 장면처럼,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이고 비현실적인 장면이지만 그러한 장면 조차도 현실처럼 만들어버립니다.


    둘만이 통하는 사랑의 언어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지브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중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에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성 라퓨타", "이웃의 토토로",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에서 보여주었던 "전쟁/자연"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물론, 자연과 평화에 대한 갈망은 느낄 수 있지만 "소피"와 "하울" 두 주인공들이 느끼는 오래된 기억의 사랑은 극 전체에 가장 큰 줄기로 자리 잡습니다. 즉, 그 이전에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흐름 속에서 사랑이 존재 했다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소피와 하울의 서로를 향한 언어 유희가 마음껏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나는 도망만쳤어.. 그런데 이제 지켜야 할 것이 생겼어..
그건 바로.. 소피 너야"
"그래요.. 마음이라는 것은 원래 무거운 것이죠"


멜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대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아예 대 놓고 말을 하기 때문에그냥 그려려니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듭니다. 둘 사이의 헌신적인 마음과는 다르게 무너져 가는 하울과 그 마음을 안타까워 하는 소피의 모습의 변화를 보시면 저들의 사랑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사랑이 만들어져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피의 사랑은 하울을 보는 순간에 시작된것이 아닙니다. 그 아주 오래전부터 차츰차츰 쌓아온 사랑이고, 이후 하울을 봤을 때의 느낌은 그동안 쌓아 올려 놓았던 마음속의 모습이 현실의 모습으로 투영됩니다. 소피는 몇번의 변신을 하게 되는데 그 변신의 모습이 어른 같은 모습에서 하울을 만나며 점점 본래의 소녀다운 사랑으로 변하게 됩니다. 담아두었던 사랑이 표현되는 사랑으로 바뀌는 것이죠.

더군다나 여자보다 더 예쁜 하울의 미소년 이미지는 그동안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남자 주인공 중에서 가장 예쁜(?) 얼굴일 것입니다.

    원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국의 동화작가인 다이애나 윈존스의 원작 소설이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는 제목이 사용되었고, 마법의 성을 중심으로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폭삭 늙어버리는 소피와 하울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보다 활자로 보는 묘미는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두 배로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미야자키하야오는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은퇴를 이야기 했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들면서 그 은퇴 이야기를 접게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마법과 판타지가 가득합니다. 인물관계도 매우 복잡하지만 120분이라는 시간안에 모든 내용을 표현하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원작을 한번 쯤 읽어 봐야 더욱더 정확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보다 더 오래 인기를 끌었던 OST

미야자키 하야오 하면 가장 유명한 히사이시조. 그가 만든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영화 개봉 후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핸드폰 벨소리 다운로드 1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음악만 들어도 하루가 즐거워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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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천국이란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지구상에 천국이란 어디인가
바다에 대한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몇 년 전 겨울의 정동진 이었습니다. 한동안 스노보드에 빠져 살면서 스키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쉬기로 하고, 무작정 떠났던 정동진행이었습니다. 그때 정동진에 몰아치던 겨울 바다의 모습은 뭐랄까 심장을 후려 파는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하늘엔 무거운 구름으로 가득 차 있고, 집채만한 옥빛 파도가 몰아치는데 그 위에 산산히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정말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강렬함 그것이었죠. 그런 바다. 바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제 기억 속의 바다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바다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 바다를 향해 떠나는 두 청춘 남자가 있습니다. 오직 바다를 못 봤고 생에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그들은 바다를 향해 달립니다. 그 사이에 온갖 일을 겪으면서 달려갑니다. 그저 세상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천국을 향해서 말이죠.

인간의 역사상 실제로 천국을 본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냥 그런 곳이 있겠지. 하는 믿음에서 종교가 탄생했고, 그러한 천국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천국이 아니라 현재 세상에서 그들이 볼 수 있는 천국을 향해 나아 갑니다. 남들은 비웃을지 모르는 그 여정을 아주 당연하고 당당하게 나아가죠.

마치 고래사냥의 춘자(이미숙)를 고향인 우도에 데려다 주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병태(김수철)와 민우(안성기)처럼 루디와 마틴도 단지 그곳이 목적지이기 때문이죠. 일부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는 그러한 곳이지만 그들에게 있어 그곳은 천국입니다. 춘자의 천국이고 마틴과 루디의 천국입니다. 세상의 모든 불결한 것이 씻겨나가는 그곳이 바로 바다입니다.


천국을 향한 그들의 여정

그 전에 나왔던 "델마와 루이스(1993)" 에서 보여지는 자유는 그녀들의 선택이었다면, "노킹온 헤븐스 도어"에서 이들이 택한 자유는 필연입니다. 즉,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지만 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근접한 자유를 향해 떠나는 여행이죠.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폭력적인것 같으면서도 폭력적이지 않고, 감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감동적인 코드만 따라가지도 않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시시껄렁한 농담과 유쾌한 농담으로 가득 차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왜 그들이 그토록 집착하게 바다를 향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라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로 기억을 하는데 실제로는 유럽영화입니다. 독일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하며 1997년 제 20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틸 슈바이저(마틴 역)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1998년 흥행 성적이 그닥 신통치 않았는데, 이후 비디오와 DVD가 발매 되면서 나중에 빛을 발하게 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틸 슈바이저는 이후 툼레이더 2에도 출연하며 얼굴이 낯익은 배우에 속합니다.

천국에 대해서 못 들었나?
그곳엔 별다른 얘깃거리가 없어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다에서 바라본 석양을 얘기할 뿐이야
물 속으로 빠져들기 전에 핏빛으로 변하는 커다란 공...
사람들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강렬함과
세상을 뒤덮는 바다의 냉기를 논하지
영혼 속의 불길만이 영원한 거야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불은
촛불 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노킹 온 헤븐즈 도어 (1997)   Knockin' On Heaven's Door

코미디, 범죄, 액션 |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 89 분 | 개봉 1998-02-28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토마스 얀
출연 : 얀 요제프 리퍼스 (루디 역), 틸 슈바이거 (마틴 역), 휘프 스타펠,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레로나르드 란신크



Guns N' Roses - Knocking On Heaven's Door Liv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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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러브레터 같은 것이겠지.. 그런데 의외의 영화를 만났습니다.

나카무라시도우

나카무라 시도우

영화 개봉 당시 “타케우치 유코”의 상대 남자 배우가 “왜 그렇게 생겼냐..” 라는 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무인 곽원갑과, 적벽대전에서도 출연할 정도의 큰 배우가 되었으니 배역은 어느 정도 잘 연결이 된 듯 합니다. 더군다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도 미오의 남편으로 잘 소화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러브레터", "철도원", "4월이야기"처럼 그냥 드라마 입니다. 많은 일본 영화 처럼 이 영화 또한 현실과 미래, 과거를 넘나들며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줘야 하지만 그 혼란의 포커스는 작습니다. 즉, 영화자체는 혼란을 안고 있지만 영화 흐름은 혼란을 부추길만한 내용이 없이, 원래 그런듯 흘러갑니다.


결혼과 이별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우"는 영화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실제로 2005년 결혼을 합니다. 더군다나 결혼 당시에 이미 아기가 뱃속에.... 저를 비롯한 많은 다케우치 유코의 팬들에게 시기를 받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후 1년만인 2006년 11월1일 나카무라 시도우에게 이혼을 통보하고 2008년 2월29일 정식으로 이혼을 하게 됩니다.

배우들은 영화를 끝내면 한동안 영화속의 인물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혼 후 다케우치 유코는 온갖 상을 휩쓸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나카무라 시도우 또한 여러 영화에서 비중있는 역활을 맡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혼으로 일이 더 잘 풀리는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도이 노부히로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말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감독 노부히로"어렵지 않는 단순한 러브스토리만이 아닌 가족의 사랑을 담고 싶었다"는 말을 합니다. 이별이라는 아픔이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가족의 사랑. 자신과 가족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을 버리고 가족을 선택하는 가족을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을 보여줍니다.

사랑 영화가 눈물 샘을 자극하고 끝이 어정쩡한 여운을 남기는 것 보다는 "끝난 후에 웃으며 이 영화를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처럼 단순히 슬픈 영화가 아니라 유쾌한 기분으로 남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생각하면 슬프지 않으면서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유입니다.
SYNOPSIS
타쿠미(아빠)와 유우지(아들)은 하늘나라로 간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일년이 된다. 미오(엄마)는 지난해 장마가 시작되면서 하늘나라로 갔다. 떠나면서 "장마가 시작되면 돌아오겠다"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마가 시작되는 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미오가 타쿠미와 유우지에게로 돌아온다.

왜 돌아왔는지, 어떻게 돌아오게 되었는지, 미오와 타큐미는 어떻게 사랑을 했는지, 그 이야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낯설지만 정말 잘 적응하는 미오. 장마가 끝나면 돌아갈 미오 때문에 타쿠미와 유우지는 안절부절 못한다.

어느새 6주간의 장마가 끝나고 맑은 하늘이 보이는 날...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남기고 다시 하늘로 떠난다..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처럼 미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いま,  いにゆきます
지금, 만나러 갑니다...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가야만 합니다.
호수가 있는 역에서, 분명 그 사람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나의 멋진 미래를 준비하고 말이죠.
기다려 주세요. 나의 소년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2004)
감독 : 도이 노부히로
출연 : 타케우치 유코(아이오 미오), 나카무라 시도(아이오 타쿠미), 다케이 아카시(아이오 유우지)
118분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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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일을 알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이별을 미리 아는 사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되질 않는다. 그 이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내일 이별을 통보할 계획이라면? 사랑하는 연인이 내일 아주 멀리 가버린다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간다면?

그녀를 위해 뭔가를 준비할 테고, 좀 더 뜻 깊은 시간을 보내는 일을 할 것을 알고 있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할 테고, 그녀가 하고 싶었던 일을 실행하기도 할 것이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도 준비를 할 것이다.



그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탈거요? 말거요?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소”
이별의 순간을 미리 알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지금의 행동과 선택에 따라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사랑은 멜로가 아니라 다큐다”라는 책 제목처럼 사랑하는 연인을 보낼 때는 “멜로” 보다는 “진지한 다큐”가 어울린다.

“과거야 아무렴 어때.. 중요한 건 이 순간인데”라는 “이든”의 말처럼 결국 내일 이별을 할지 안 할지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이고, 이별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제니퍼 러브 휴이트(Jennifer Love Hewitt) 가 부른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Take my heart back를 뒤늦게 가슴 아파하며 듣기 싫다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사랑해”라는 말을 해보자. 내일 이별이 찾아온다 하더라도 오늘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연인의 본분이 아닐까 싶다.


네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 받는 법도..
이프 온리 (2004) If Only
로맨스/멜로 | 영국, 미국 | 96 분 | 개봉 20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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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2006)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 [2006]
Das Parfum - Die Geschichte eines Mörders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SYNOPSIS : 18세기 프랑스. 악취나는 생서 시장의 한 귀퉁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이 태어난다. 선천적으로 후각은 뛰어나지만 정작 자신의 몸에서는 그 어떤 냄새가 나지 않는다.어느날 한 여자의 향기에 취하게 되고, 그 이후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향수 Das Parfum
전에 향수를 좋아했던적이 있었다. 한방울의 향이 하루종일 은은하게 풍겨 나는 것에 반했다고 해야할까. 어떤 향은 하루종일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어떤 향은 부드럽게 하고, 어떤 향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처음에는 그러한 향수를 모으기도 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인위적인 향수의 향 보다는 깔끔한 비누향이 더 좋아졌으니 나이를 먹은 것인지 취향이 변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처음 향수라는 영화의 포스터를 봤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한눈에 반해버린 포스터였다. 영화 또한 책의 내용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화면과 프랑켄슈타인이 바로 튀어나올 듯한 시대적인 배경까지 흠잡을 곳이 거의 없다. 더군다나 향수를 만드는 장면에서는 콧가에 부드러운 향기가 뭍어 나오는 착각에 빠질 정도다. 실제로 향수를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책으로 읽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제조법을 알 수 있었다. 수 천송이의 꽃을 농축하고 그 최후의 한방울을 병에 담아내는 장면은 감탄사가 나오기 충분했다.

또한 지저분한 18세기 프랑스의 뒷골목 풍경이라든지 엽서에서 튀어나올 듯한 시골 풍경, 미로정원의 모습, 수만 송이의 장미, 수천명의 액스트라등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참으로 대단한 영화라 생각된다. 영화의 분위기는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전반적으로 붉고, 노란계열의 따뜻한 색상으로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를 영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 Das Parfum》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정도의 흡인력이 강력했었다. 지금은 책은 개정판으로 한 여성이 누워서 장미를 들고 있는 양장본의 책이었는데 개벙판이 나오기 전에는 양장본이 아닌 일반 문양이 그려진 책이었다.

다만, 영화에서의 아쉬운 점이라면 향이나 맛은 경험에 의한 것이 강렬하다. 이미지나 영상만으로는 상상을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소설에서의 상상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즉, 소설에서 "그 향은 감미롭다"라고 한다면 독자의 뇌 속에 기억되어 있는 감미로운 기억과 향기를 떠올리지만 영화에서의 감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몸짓으로, 영상으로 표현을 하기 때문에 더욱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화면상으로 느껴지는 향기를 상상하고 느끼기에는 부족한듯 싶다. 그러한 향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영상이 보여지는 스토리와 화면은 그 부족한 것을 어느정도 덮어주는 역할을 한다.

- 각색 작업 : 2년
- 총 제작비 600억. 촬영 1년.
- 촬영지 : 베예스가드저택 / 바바리아 스튜디오(Bavaria Studio)
- 스텝 : 350명
- 엑스트라 : 5,200명
- 의상 제작 : 4개월의 연구, 3개월동안 1400벌의 의상 제작.


영화에서 파란계열이 나오는 부분은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가 자신을 찾아갈 때만 나옵니다. 즉 사랑의 향기가 아닌 자신의 향기를 맡기 위한 공간은 투명한 파랑과 흰색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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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지로의 여름
Summer Of Kikujiro, 菊次郞の夏, 1999

제목만 본다면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실제 어린아이 이름으로 "기쿠지로"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저 앞의 건장하고 껄렁한 포즈의 아저씨가 "기쿠지로" 입니다. 즉, "마사오"와 여행하는 "철없는 옆집 아저씨 기쿠지로의 여름 여행"을 담은 영화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할 일 없는 아저씨가 옆집 아이의 엄마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입니다.


아버지라는 이름
공원에서 자주 보는 장면은 아이들과 같이 놀고 있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민턴도 치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곳에서나 가족의 행복한 모습은 보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간혹, 아이들과 어른들 대여섯명이 좁은 공원에서 족구를 하곤합니다. 모두에게 개방된 곳이기는 하지만 달리고 걷는 사람들과 겹치는 공간에서의 족구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용히 다가가서 "한칸만 옆으로 옮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전사고 위험도 있고요" 이런 말을 하면 아이들은 그 말 뜻을 이해하고 바로 옆으로 옮기지만 어른들의 경우는 틀립니다. "당신이 뭔데??" 하는 것이죠. 아이들 앞에서는 지고 싶지 않고 분명 잘못된 행동인줄 알면서도 쉽게 수긍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을 보다 보면 전직 야쿠자였던 "기쿠지로"가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마사오"와 같이 동행하게 된 기쿠지로는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그야말로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개망나니의 모습이죠. 전직 어깨였으니 세상 무서운게 없는 인간 말종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행하던 "기쿠지로"는  "마사오"에게 거짓말 합니다. "계단에서 굴러서 다쳤어...". 다친 기쿠지로를 위해 마사오는 문 닫은 약국문을 두들기고 기어코 약을 구해다가 "기쿠지로"에게 발라줍니다.

"기쿠지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평범한 가장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즐거워 하는 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일을 이 영화에서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보여줍니다. 몇명의 등장인물도 없이 그냥 "마사오"의 엄마를 찾아가는 모습을 코믹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냅니다.

"마사오"의 엄마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일본의 여러 시골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이웃의 토토로"에서 나오는 버스 정류장 같은 풍경도 볼 수 있고, 최가박당의 코믹 액션(?)도 볼 수 있고,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의 멋진 바닷가 장면 도 나옵니다.
영화만큼 유명한 OST
히사이시 조의 Summer 는 "기쿠지로의 여름"이라는 영화를 안 본 분들이라도 알 수 있는 곡이죠. 1983년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히사이시 조에게 음악을 맡기고, 이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천공의성 라퓨타",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등을 연달아 맡게 됩니다. 한국 영화 OST참여로는 "태왕사신기"와 "월컴투 동막골"의 OST를 작곡합니다.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Summer는 겨울에 들어도 참 좋군요.

- 기쿠지로의 여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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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러너
SF, 액션, 드라마 | 미국 | 117 분 | 국내 개봉 1993.05.08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해리슨 포드(릭 데카드)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 해외 : R 도움말
공식사이트 : 블레이드러너 홈페이지


1982년. "E.T"에 빠져 있었습니다. 연필도 E.T였고, 책가방도 E.T였고, 늙은 호박 같은 얼굴에 손가락에서 불빛이 나는 E.T는 말 그대로 외계인에 대해서 예쁘고, 즐거운 상상에 빠지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지금 보면 예쁘다기 보다는 "뭐 저런게 다 있지?"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캐릭터네요.

"블레이드 러너"는 철이 들 즈음 미래에 대해서 고민할 나이에 우연찮게 TV에서 Blade Runner를 접한 이후로 매일 같이 비디오를 빌려다 봤고, 결국은 비디오 테잎을 샀습니다. 그 비디오 테잎이 늘어져서 화면이 흐리게 될 즈음 DVD로 구입을 했습니다.

블레이드러너는 제가 SF영화에 빠지게 만든 영화였으며, 그 영화의 배경이나 모티브를 따라 올 만한 영화는 아직까지 못봤다고 단언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죠. 남들은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스타트랙에 빠져 있을 때 저는 블레이드러너를 보고 또 봤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터미네이터2편 의 더블컷을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던 에드워드 펄롱에 잠시나마 빠져 지내긴 했었지만 역시 최고의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였습니다.

한창 젊을 때 이 영화에서 그리는 미래세상은 정말 암흑이 가득한 세상이었고, 인간이 인간답지 않은 미래상을 그리는 영화였기에 더욱 깊게 다가왔던 영화였습니다. 정말 수십년 후에는 저런 모습일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죠. 하지만 십수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 몇 년 안남은 현재 "블레이드 러너"의 미래는 다가올 것 같지 않습니다. 인조인간도 없고, 수백층의 빌딩이 온 도시를 뒤덮을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속에서 그려지는 미래의 모습은 천천히 다가올 듯 합니다.


상영에 대한 일화
블레이드 러너 국내 개봉보다 TV에서 먼저 방영이 됐습니다. 1982년에 만들어져서 6년이 흐른 1989년 MBC 주말의 명화를 통해 "서기 2019년"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게 됩니다. 아래 신문(경향신문 1989년1월7일) TV 방영표를 보면 언제 방영이 됐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케이블 TV와 미디어의 발달로 이러한 주말의 명화를 기다리지 않는 시절이 되었죠.

그 이후에 1992년 해외에서 감독판이 재상영되면서 국내에서는 1993년 전국적으로 개봉을 하게 됩니다. 처음 1982년 영화가 만들어지고, 1989년 TV로 방영이 되고, 그 이후 1992년 감독판이 해외 재개봉. 국내에서는 1993년 첫 개봉이라는 다소 시간에 역행하는 순서를 경험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영화 한편이 국내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미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1993년 국내 개봉 당시에도 블레이드러너(Blade Runner)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한 것이 아니고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하게 됩니다.


블레이드 러너 간략 줄거리
21세기초.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19년. 그 이전에 타이렐사에서는 복제인간(리플리컨트)라 불리우는 인간과 똑같은 로봇을 만듭니다. 그 로봇은 인간과 똑같은 생각을 하며, 스스로 진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중 "넥서스 6"이라 불리우는 인조인간은 모든 능력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게 됩니다.

인간들은 그들의 능력에 두려움을 느껴 "넥서스 6"의 수명을 4년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넥서스 6"이라 불리우는 로봇들은 인간의 식민지화에 동원된 로봇들이었는데 어느날 폭동을 일으키고 그들 중 일부(남자 셋, 여자 셋)는 지구로 잠입을 합니다.

그 지구로 잠입된 로봇들을 잡는 사람들을 "블레이드 러너"라고 불리워졌으며 서로간에 쫒고 쫒기는 것이 이 영화의 주 된 스토리입니다.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1999년에 개봉됐던 "바이센테니얼 맨", 2001년 스필버그 감독의 "A.I" 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 봤을 문제입니다. 인간의 생각과 모양을 가진 로봇은 인간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죠.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다 해서 인간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가."라는 고민은 현재까지도 진행형 입니다.

인간이라는 단어는 생물학적인 접근 보다는 철학적인 접근이 더 용이할 듯 합니다.

"인간의 고유한 특징으로는 영혼·사유·노동·유희·소비·도덕 등이 제시되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은 세계와 우주의 본질을 탐구했는데 이러한 존재 질서에서 인간은 중심 위치를 차지했다.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지만 인간의 본질은 영혼이다. 신화적·종교적 세계관에서는 영혼이 천상에서 물질 세계로 추방되어 육체에 갇혀 있지만 세계보다 참된 것이라고 보았으며 여기에서 이원론적 사고가 마련되었다."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

인간과 로봇을 구분짓는 것은 과연 그 뼈대를 이루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생각을 가진 생명체인가. 인간의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짐승보다 못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도 인간이라고 불리우는데 과연 인간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 입니다. 인간과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다른 존재를 없애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는 문제는 지금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인간조차도 인간에 대해서 생물학적인 부분 보다는 철학적인 문제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각과 영혼에 대해 생각하고 사고할 줄 아는 존재에 대해서 "인간인가? 아닌가?"로 접어든다면 더더욱 구분 지을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묻는 영화가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마지막 대사가 그들을 로봇으로 봐야 하는지..
인간으로 봐야 하는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모든 순간들은 시간속에 사라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이제 가야할 시간이야...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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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유일척하동사
(我家有一隻河東獅, 河?獅吼: The Lion Roars, 2002) 홍콩

마을에서도 알아주는 천방지축 유월홍은 혼기가 차면서 오빠와 함께 남편감 물색에 나선다. 한편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 진계상 역시 신붓감을 구하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월홍이 벌인 싸움판을 구경하던 진계상은 우연찮게 여기에 휘말리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이때, 유월홍은 진계상에게 반하고 이후 두 번째 만남에서 둘이 천생연분이라 여긴 황제의 명령으로 혼인하게 된다. 하지만 계상의 바람기 때문에 둘은 늘 티격태격하고, 그런 와중에서도 사랑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월홍의 오라버니가 다쳐서 월홍이 대신 화물 운송을 하게 되는데.. - OCN -



요즘 새로 개봉되는 홍콩 영화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찮게 OCN에서 방영되는 것을 본 후로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홍콩 영화 특유의 가벼움과 즐거움.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이 담겨 있다. 주연으로 나오는 장백지도 예쁘고 내용도 좋다.

이 정도의 영화라면 2,000년 이전에 국내개봉 했더라면 충분히 성공했을 영화인데, 한국영화의 급성장으로 그냥 묻혀버린 듯 싶다. 내용은 너무나 간단하다. 바람기 있는 남편을 지키는 여자. 남편은 한순간 바람을 피우고 헤어진 후 그 잘못을 깨닫고 다시 맺어진다는 내용이다.

내용만 보자면 뻔한 스토리의 3류 영화 같지만 은근하게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 웃기면서도 감동도 있고, 감동이 있으면서도 웃긴 그런 재미 있는 영화다. OCN에서 방영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네이버 영화 검색순위 10위권으로 올라올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다. 장백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12세 관람가로써 누구나 가볍게 시청해도 좋을만한 영화다.


       지금 이 순간부터 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오

       부인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오로지 진실만을 말할 것이오

       부인을 늘 지켜주고 지지하며 믿을 것이오
       또 누가 부인을 괴롭히면 내가 나서서 지켜줄 것이고

       기쁜일은 함께 웃어주고
       슬퍼하면 함께 눈물을 흘려줄 것이오

       나는 지금 이순간 부터 영원히 당신만을 기억하고 사랑할 것이오

              - 아가유일척하동사 中


아가유일척하동사 (我家有一隻河東獅, 河?獅吼: The Lion Roars, 2002) 홍콩 |
감독 : 마위호
출연 : 고천락, 장백지, 서소홍, 황위문, 진평평
해외 등급 :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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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
감독 : 손재곤
출연 : 박용우, 최강희, 조은지, 정경호, 이희도 모든 출연진 보기
기타 : 2006-04-06 개봉 / 110분 / 멜로,애정,로맨스,코미디,스릴러,범죄 / 18세 관람가


언뜻보면 일본식 코메디 영화와 너무나 비슷하다. 가볍고 그냥 별 내용없이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 그런 영화말이다. "영화니까" 이런 생각으로 영화를 보면 되는 것이다. 결말이 어떻게 되든 그녀가 무슨 역할이든 아무 상관 없다. 너무 깊게 생각하면 안되는 영화가 있다. 가볍게 보라고 만들었는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웃자고 말 한 것을 가지고 죽자고 싸우는" 꼴이 될 수 있으니 진지한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영화 되겠다.

대학 강사를 하고있는 "황대우".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황대우"다. 이름이 조금 웃긴다. 이름만 봐도 이 영화는 진지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체질적으로 연애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그가 이삿짐 한번 날라다 주면서 허리를 다치고 처음 본 "미나"에게 반한다. "황대우"는 별자리도 싫어한다.

친구 때문에 얼떨결에 "미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미나"는 덜컥 데이트를 받아들인다. 원래 그렇게 데이트 신청이 쉬운거였어? 나는 왜 한번도 그렇게 안되는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영화의 공식대로 어설픈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점점 "미나"의 정체를 알아가는 "황대우". 미술을 전공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는 "미나"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거실에 걸려 있는 "몬드리안"의 그림도 모르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도 모른다. 대체 "미나"의 정체는 뭐냔 말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가벼운 농담과 대사로 보는 내내 시간 지나가는게 즐겁다. 마지막 결말이 조금 아쉽지만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우 : 00! 왜 또 그런식으로 받아드려요!!
미나 : 지금 나한테...00 이라고 그랬어요?
대우 : 예! 00이라고 그랬어요.
         나도 화나면 욕해요.
         미나씨 오늘 너무 00스럽다~
계동 : 00이 욕이란다~ 00
장미 : 나 빼놓고 갔다 오니까 좋니?
계동 : 누가 놀다 왔니? 이 00스러운것아~

말 장난 같은 대사처리도 물 흐르듯이 오감을 파고든다. 툭툭 던져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모든 것을 코메디처럼 만든다. 분명 스릴러, 범죄의 유형을 띄고는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운 기분이 가득하다.



미나 : 왜 내가 묻을거라고 생각해?
장미 : 아니... 뭐 이쯤 팠으면 된것 같은데....
         계속 파니까 혹시 2인용인가 싶어서 계속 신경이 쓰여요.



-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입니다. 청소년 여러분은 나중에 보시기 바랍니다.
- 사용된 이미지는 공개된 이미지만 사용하며, 영화 리뷰를 위해서 쓴 것임을 밝힙니다. ⓒ 더공

영화 카테고리 발행입니다. ⓒ 더공  


지구를 지켜라 (2003)
미스터리 SF 코미디 - 118분 - 2003 - 18세 이상 관람가
장준환 (감독) 백윤식 , 신하균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뜻하지 않은 대어를 건지는 경우가 있다. 그 중 한 영화가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다. 당시에 이 영화를 보고 받은 충격이란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한창 한국 영화가 부흥기로 접어 들면서 폭력물이 주를 이루던 틈새에서 샛별 같은 영화였다.

하지만, "지구를 지켜라"는 망했다. 전국이 "올드보이"에 열광할 때 그냥 조용히 개봉 했다가 조용히 사라졌다. 말 그대로 쫄딱 망한 것이다. 개봉관도 제대로 잡지 못해 몇 개의 개봉관에서 반짝 상영 이후 급격하게 극장에서 사라졌고, 그 이후로 입 소문을 타면서 극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이 영화를 보게 된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많은 평론가와 영화를 본 관객들은 환호 했지만 소수에 불과했고, 대중성이라는 것과는 다소 멀었던 영화였다.


2003년의 판타지
만약 이 영화가 지금 개봉했더라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을 것이라는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찌 보면 세월의 흐름보다 더 빨리 시간을 앞서 나갔던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지금 보면 이런 류의 영화는 그다지 신선하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지만, 2003년 당시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은 환호를 하면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영화 분류는 미스터리, SF, 코메디임에도 불구하고 중반부터는 황당하게 흘러간다. SF라고 말하기 다소 어려운 장면이 나온다. 말 그대로 황당함의 극치를 달리지만 생각의 반전과 스토리의 의외성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배우 백윤식
정말 놀랐던 것은 강사장(백윤식)의 출연과 그의 완전 삭발 연기일 것이다. 그것도 본인의 의지가 아닌 봉구(신하균)에 의해서 이루어지니 참으로 놀라울 수 밖에 없다. 포스터를 살펴보면 백윤식은 붙잡혀 있다. 온갖 고문(?)을 당하며 펼친 그의 연기는 박수를 치기에도 모자를 정도다.

드라마 "서울의 달" 이후로 드라마 쪽에서 탄탄한 연기를 하던 그가 "지구를 지켜라" 에서는 강사장 역할로 나와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후로 "범죄의 재구성" "싸움의 기술" "타짜"를 거치며 이제 백윤식 하면 영화배우라고 먼저 말이 나올 정도의 입지에 올랐으니 어찌 보면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는 백윤식 개인에게 있어서도 연기의 터닝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모든 잘못은 외계인 탓이다?
사회의 부조리. 사회는 병구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의 모든 안 좋은 일은 외계인에 의한 것이고,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병구의 말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면하다. 그리고 악덕 사장이라고 생각하는 강사장을 납치하기에 이른다. 자 이제 부터 강사장이 외계인일지 아닐지 병구가 밝혀 내야 할 것이다.

어떤 것부터 시작할까? 어떻게 해야 외계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외계인이 정말 있기는 한 것일까? 고문은 무엇으로 해야 할까? 물파스?

요즘엔 다소 이 영화를 찾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잘 찾아 보면 보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 영화를 못보신 분들이라면 천천히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지구는 소중한 것이니까요.
 
ⓒ 더공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龜は意外と速く泳ぐ, 2005)
감독 : 미키 사토시
출연 :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후세 에리, 빈센트 기리 모든


엇박자의 편안한 아줌마 스파이 영화!!

뭘 해도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주부. 우연히 코딱지만한 "스파이모집" 전단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스파이 면접을 보러간다. 결과는 당당히 합격. 너무나 평범함이 채용 조건. 임무는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평범하게 지내는 것~"

전형적인 일본 코메디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가볍고. 간단하게 끝나는 내용. 일본 코메디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은 이해가기 힘든 코메디에 진부한 느낌이 들겠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재밌다. "너무나 평범한 인간 세상에서 무엇인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 그러면... 탈출하자!!!"라는 것이 이 영화가 내세우는 이야기이자 주제다.

각박한 세상에서 남들과 조금 틀리게 사는 것도 삶에 있어서 활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스파이 영화라고 "미션 임파서블"을 상상하지는 말자. 말 그대로 평범한 스파이니까 괜히 액션을 기대 했다가는 그 허탈감에 오징어가 하수구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스윙걸즈에서의 깜찍한 여고생으로 나왔던 "우에노 주리"를 23살의 젊고 평범한 주부로 다시 한번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그다지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얼굴은 확실하다. 그 뚱~ 한 표정이 압권.

훼훼훼훼훼~


DVD INTRODUCTION NOTE

당시 일본에서 떠오르던 주역 <우에노 주리>와 <아오이 유우>가 함께한 전대미문의 코믹 스파이 무비! 평범한 일상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보석 같은 메세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라는 기상천외한 제목의 의미는 뻔한 일상에도 아직 알지 못하는 다른 세계가 있고 그것을 알게 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작은 메세지이다. 버라이어티 구성작가 출신인 감독의 독특한 유머 감각은 단순히 "웃긴다"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 속의 인간들이 부대낌으로 거기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즐긴다"라는그만의 웃음 철학이 실현된 것이다. 비비드한 색감의 의상과 귀여운 세트, 신선한 소품 등 눈까지 즐거워지는 작품이다.

평범한 주부를 연기하는 <스윙걸스>의 대책없는 소녀 우에노쥬리와, 주인공과는 정반대의 통 큰 여자 쿠자쿠를 연기하는 <하나와 엘리스>의 아오이 유의 매력으로 조금은 이상해 보여도 귀엽고 독특한 작품으로 완성 되었다. 폭소는 아니지만 보는 내낸 비실비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주부 스파이 무비이다.

미토사토시 감독

미키 사토시 감독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평범한 주부가 스파이로 활동한다는 이야기다. 일본 인디필름페스티벌 앙코르 상영작인 이 작품은 아무 의미도 없어 보이는 평범함도 자세히보면 어떤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하 똑같은 일이 정반대가 되는 것이다.

스파이라는 실존을 인식하면 매일 하던 거북이 먹이주는 일도 엄연히 중요한 스파이 임무가 되고 이웃들과 인사하는 법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테크닉으로 변한다. 그동안 무료하고 답답했던 일상에서 빠져나가고 싶어했던 주인공 스즈메는 스파이로써의 자기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하고 어중간한 일상을 이어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북이가 느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 관찰해보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토끼와 거북이"라는 동화에만 매몰되어현실의 소중함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는 이들에게 일상의 스파이가 되길 조심스럽게 권한다.

DVD 내부 이미지


DVD 내부 케이스는 디자인이 괜찮다



ⓒ 더공



신선한 스토리 : 이 리뷰는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을 위한 리뷰입니다.

skyline
<스카이라인>에서 보여지는 그래픽은 놀랍습니다. 빛이 쏟아지는 장면이라든지, 화면의 색상, 그리고 무리없이 움직이는 외계인, 공중을 날아다니며 싸우는 전투기들까지 놓치기 힘든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외계인, 우주선, 빛을 이용한 공격,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 사냥을 하는 외계인, 인류 멸망 직전의 장면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죠. 솔직히 내용이 다소 혼란스러운 점이 있지만 시간은 정말 금방 시작한 것 같았는데 어느새 자막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스타트랙>이나 <터미네이터>와 같이 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터클을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전 지구적 재앙인 <2012>처럼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간 또한 펜트하우스와 도시 일부분으로 한정이 되어 있고요. 외계인 보기 힘들었던 <클로버필드> 조차도 온 도시를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비해 <스카이라인>의 공간은 제약적입니다.

스토리 또한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보통은 왜 그랬는지에 대한 내용이 영화전체에 깔려 있거나 어느 정도의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냥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싸우는 겁니다. 지구인은 싸우고 줘 터지고 도망가고, 싸우고 얻어 맞고 도망가고를 반복하죠. 거기다 다소 황당한 설정도 있습니다. 아마도 축지법 스토리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재미있게 봐 줍니다. 영화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외계인 나오는 영화를 좋아해서인지는 몰라도 스토리도 신선했고, 후반부의 급격한 축지법 스토리 또한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할 수 있죠. 오히려 영화에 군더더기가 없는게 흠일 수도 있겠습니다. 과일 깍다가 너무 깍아버린 느낌이랄까요. 알맹이는 맛있지만 떨어져 나간 껍데기가 더 아쉬웠습니다.


스카이라인 (Skyline, 2010)
미국 | SF, 액션 | 2010.11.24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 콜린 스트로즈, 그렉 스트로즈
출연 : 에릭 벌포, 스코티 톰슨, 토니 블랙, 브리타니 다니엘



영화보다 더 반전이었던 제작비

작품성, 스토리에 대해 사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굳이 말을 해야 한다면 "그럭저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 부숴버려라!!!" 식의 SF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분들보다 점수를 후하게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트릭트9 l 3천만 달러

옆의 영화 포스터를 기억하고 있나요? <디스트릭트9 : 2009 개봉> 이라는 영화였죠. "외계인출입금지"라는 카피를 내걸고 개봉했던 영화였는데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디스트릭트9> 또한 저예산 영화로써 우연찮게 지구로 들어온 외계인들과 지구인들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제작비는 SF영화로써는 비교적 적은 3천만 달러를 들인 영화였습니다. 미국에서 개봉 당시 <지아이조 : 이병헌 출연>와 한판 붙어서 대승을 거둔 영화이기도 하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 했던 영화 입니다. 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서 1억8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2탄도 제작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네요.

디워 l 7천만달러

한국영화 <디워>가 개봉 당시 제작비로 신고한 7천만달러 or 3천만 달러. 그리고 외계인이 거의 나오지 않았던 <클로버필드>는 2천5백만 달러가 들어간 영화였죠.

그런데 비주얼 동영상을 보고 엄청난 영화일거라 생각됐던 스카이라인(Skyline)은 제작비가 1천만 달러입니다. 이건 정말 반전에 반전입니다. 영화보다 더욱 놀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예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작습니다. 1천만 달러로도 이 정도를 만드어 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오락영화입니다.



스카이라인이 혹평이 많은 이유

분명 위에 적은 것 처럼 장점도 많은 영화가 분명합니다. 또한, 저와 같은 볼만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혹평은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 내부에서 찾는 것 보다는 영화 외부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국내에서 <스카이라인>은 출발이 잘못되었습니다. 포인트를 잘못 맞춘 것이죠. 이 영화의 광고는 마치 엄청난 제작진들이 참여해서 만든 엄청난 영화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광고에 혹~ 해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낚았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과연 그런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연출력이 이 정도였나?"라는 의문점을 품게 되고, 그 의문점은 혹평으로 남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본전 생각도 나는 것이고요. 그나마 그냥 놔뒀다면 B급 영화중에 비주얼이 강한 영화로 남을 수 있었던 영화였는데 이제는 그도저도 아닌 모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예산 영화라는 것을 강조했더라면 지금 보다 더욱 좋은 평가와 점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디스트릭트9>의 절반도 안되는 예산으로 이 정도의 비주얼을 보여줬다면 정말 박수를 받아도 될만합니다.



※ 제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 스틸컷은 포털사이트에 제공된 공개된 이미지만 사용합니다.
※ 영화 스틸컷은 리뷰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 것임을 밝힙니다.

ⓒ 더공

おもひでぽろぽろ 추억은 방울 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 l 추억은 방울 방울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몇몇 작품은 몇번을 두고 봐도 잔잔한 재미를 줍니다. 1991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 또한 옛 이야기가 궁금해질 때 한번씩 꺼내 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색상톤 또한 상당히 밝고, 스토리도 가볍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시청을 해도 좋습니다.

하루하루가 변함 없는 도시의 일상을 보내던 "다에꼬"는 여름 휴가를 시골로 가게 됩니다. 시골에서 일을 하며 잊고 있었던 학창 시절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사건들을 기억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다에꼬"가 생각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풋풋한 사랑의 기억과 더불어 수채화 같은 풍경의 화면은 보는 이에게 오래도록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으로 남을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 Memories Of Teardrops, 1991)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이마이 미키, 야나기바 토시로, 혼나 유코

귀하디 귀한 파인애플을 사온 아버지. 그 파인애플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기대감 속에 먹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맛이 없고 딱딱한 맛에 다들 실망하지만 "다에꼬"는 맛있다고 말하며 먹는다. 식구들은 <바나나>가 맛있다며 일어서지만.. 자신은 고집을 피우며 식구들이 남긴 것을 억지로 먹어 치운다. 결과는... 역시 과일의 왕은.. "바나나"

이런 사소한 일상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 애니메이션은 그 누가 보더라도 무리 없는 작품입니다. 1991년 일본 개봉당시 211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올라 섰던 작품이죠. 애니메이션이 극장 개봉 1위를 하는 일본. 오죽하면 애니메이션이 실사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까 하는 말이 나왔었죠.

이 작품 역시 지난번에 소개했던 <청춘스케치>처럼 "현재의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집안 분위기 속에서 자란 다에꼬는 시골 생활이 그닥 좋았던 기억만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잠깐 동안의 시골 생활 동안 "현재의 모습이 과연 옳은 것일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죠. 도시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99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
이제는 DVD로 편안하게 방 안에서 시청하고 있지만 90년대에는 일본 애니 한번 보려면 진짜 생쑈를 해야 했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이 작품을 얻기 위해서 그야말로 007 작전에서나 나올법한 작전으로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청 지하철 몇시에 인천방향 첫번째 칸 입구에서 1만원을 주고 재빨리 검은 봉투에 든 비디오 테잎을 건내받은 것이죠.


자막도 없어서 대사를 하이텔에서 텍스트 대본으로 받아 프린트 합니다. 그 이후에 동시에 비디오와 대본을 봐 가며 시청했었죠. 이때 처음으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했었습니다. 그러던 비디오를 한번 보고 두번 보고.. 돌려보고, 나중에는 비디오 테잎자체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보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가봅니다. 그 너덜너덜해진 비디오는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에 DVD가 딱 자리하고 있으니.. 흐르는 것은 작품뿐만 아니라 본인의 나이 또한 같이 먹어가는가봅니다.

기억에 남는 OST
보통 영화의 OST를 생각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데 <추억은 방울 방울> 하면 바로 떠오르는 OST가 있습니다. 바로  
미야코 하루미(都はるみ)가 부른 THE ROSE 라는 노래가 마지막에 흘러 나오죠. 이상하게도 영상과 음악이 흡수된 느낌을 받는데, 바로 그 때문인지 <추억은 방울 방울>만 생각하면 실제 내용과는 다른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 더공





Reality Bites

Reality Bites (1994)

 
간혹가다 진짜 구하기 힘든 영화가 있다. 1994년 개봉 후 DVD 발매로 2005년11월에 다른 영화 세장 합본 팩으로 발매된 후 전국의 매장에서 그야말로 한순간에 자취를 감춰버렸다. 아무리 찾으려 해도 영화평만 있을 뿐 DVD는 찾기 힘들었다. 꼬박 하루를 찾아다닌 끝에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중고 DVD로 주문해서 드디어 보게 된 "청춘 스케치".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좋게 기억하고 있다. 내용이라봐야 일반 청춘물과 그리 틀리지 않는다. 다만, 그 내용을 담아내는 방법이 조금은 직설적이라고 해야할까? 세상 살아가고 있는 그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야 하는 10대를 지나고, 20대 초반 사회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물어보게 된다.

처음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는 문제는 비단 본인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문제다. 설레임도 있었고, 일을 하면서 왜 나는 이렇게 대우를 받는지에 대한 고민도 했었고, 좀 더 나은 생활은 없을까에 대한 고민도 하고, 저 사람과 사귀어 봤으면 좋겠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사내연애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일에 대한 고민도 있고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도 터져 나온다. 이 모든 것이 사회에 첫발을 내딪으면서 겪는 문제였다.

결국 모든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그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에는 상당히 오래 걸렸고, 직장이라는 조직에 대한 이해 또한 쉽지 않았다. 그 누구도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조언과 해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춘 스케치 (1994) Reality Bites
발매일자 : 1994-02-01 / 코미디 | 미국 | 99 분 |
감독 : 벤 스틸러 / 출연 : 위노나 라이더 (레이나 역), 에단 호크 (트로이 다이어 역), 수지 커츠, 수잔 노플리트, 빌 볼렌더


Winona Ryder

Winona Ryder

레이나(위노나 라이더)는 10대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사회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봇물처럼 밀려온다.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에 답을 찾기도 하고, 좌절을 하기도 한다. 누구나 회사 생활 하면서 겪어 봄직한 문제를 생각하게 해준다. 회사와 직장 상사에 대한 반항, 실직, 남녀관계, 우정, 사랑을 생각한다. 미국 청춘들이라고 미래에 관한 고민이 없을 까.

다 똑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좋은가는 지금도 과거도 똑같은 고민이기 때문이다. 더욱 세상이 힘든 이유는 그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데 있다. "이것이 정답이다"라는 답이 없기 때문에 방황을 한다. 


Reality Bites 알라딘 링크미국이나 한국이나 젊은 날의 고민은 비슷하다. "청춘스케치"는 그러한 젊은 날의 모습들을 진솔하게 담아낸다. 아직도 이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은 1994년이나 지금이나 시대만 변했을 뿐 삶의 방법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세상은 변해도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하다. 20년 전에도 젊은이들은 삶에 대해 고민을 하고 지금의 젊은이들 또한 똑같이 삶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십 수년전의 젊고 예쁜 위노나라이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렇게 풋풋한 모습이었는데 많이 변한 그녀의 모습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변함이 없지만, 얼굴에 주름을 만드는 세월은 인정해야겠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젊고, 현재에 머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추억이 되고 과거를 회상할 수 밖에 없다.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시간의 수레바퀴와 같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시간은 공평하다.

"젊음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은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든, 과거를 살았던 사람이던 간에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 청춘스케치  Reality Bites - Alternate OST(You Tube)


※ 본 포스팅은 알라딘 2010년 12월 이달의 리뷰에 선정되었습니다.



ⓒ 더공


이별의 진화론
인간이라는 종족이 지구상에 나온 이후로 이별의 방법은 다양하다. 매일 매일 무한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스트레스 지수를 120%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삶의 목적 조차 잃게 만든다. 진화론에 근거한다면 이별에 대한 진화론은 전혀 진화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만약에 우리 앞에 지우고 싶은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기계나 약이 있다면 어떨 것일까. 누구나 한번은 혹 할 만한 내용이다. 누구나 기억하기 싫은 일이 있기 마련이다. 또는 그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이 너무 아려와서 영영 잊어버리고 싶은 일이 있다. 기억이라는 것은 떠나질 않는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이 치유하지만 그 시간이 길고, 그 중간의 공백은 너무나 슬프다. 그녀와 함꼐 걷던 그 길에만 가도 그녀가 생각나고, 어떤 물건 하나만 보면 그냥 의도하지 않은 눈물이 한방울 뚝... 흘러 내리는 것 말이다.

사랑할때의 세상과 헤어진 후의 세상은 너무나 다르다. 무언가 공허하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그러한 상태를 우리는 잊을 수 없다. 그게 짐승과 사람이 다른 점이기 때문이다.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제작년도2004.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SF 2005 .11 .10
107분 미국 15세 관람가 감독 미셸 공드리


짐캐리 영화 중에거 가장 묵직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충 빗은 머리와 면도하지 않은 얼굴. 대충 입은 듯한 짐캐리의 모습에서 어느 배우 못지 않은 중년 남성의 멋진 모습이 그대로 뿜어져 나온다. 왠지 한번쯤 닮아보고 싶은 그런 남자의 모습말이다. 만약 그가 거리를 걷고 있다면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속에 파묻혀 버릴지도 모르겠다.

짐캐리 주연의 영화가 여러편 되지만 이 영화가 제일 멋지다. 주차해 놓은 자신의 차 옆구리를 들이 받고 "미안하다"고 적어 놓은 쪽지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감사합니다"를 써 놓는 짐 캐리의 모습에서 세상에 대한 미련이 하나 없는 듯 풍겨나온다. 이 또한 자신의 기억이 지워지기 이전 연인이 망가뜨린 것을 기억 못하고 옆차가 들이 받은 줄 알고 대꾸한 것이다.

<이터널 선샤인>은 커플천국의 모습이 여과 없이 나온다. 낯선 곳에서의 우연한 만남, 얼음판 위에서 누워 별보기, 어깨에 기대어 잠들기. 사람 많은 곳에서 업고 다니기등으로 말이다. 계속 이렇게 영화가 진행됐더라면 중간에 꺼버렸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흘러 비오는 밤. 짐 캐리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테잎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자연스런 주름이 진 짐캐리의 얼굴은 그야말로 알수 없는 슬픔에 빠진 표정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무슨 이야기일까.


기억을 지우는 약?
괴로운 기억.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지울 수 있다? 참으로 멋진 이야기다. 그런 약이 나온다면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먹고 싶다.

이별에서 가장 아픈 것은 머릿속이 아니라 가슴이라는 것이다. "이별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을 하지 않고,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다. 기억을 지운다 하더라도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아련한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사람이 한순간에 반할 수 있을까
한순간에 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게 사랑이든 짝사랑이든 말이다. 지우고 싶은 기억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아마 짝사랑의 아픔. 사랑의 아픔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가슴 아파하고 잊고 싶어 하는 것이다.

시간이 해결한다고? 너무 오래 걸리잖아. 그 긴 시간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 시간을 줄이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런게 가능하다면 딱 헤어질 때의 아픈 기억만 지우고 나머지는 남겨두고 싶다.


"네가 어떤 생각을 하게 되면 난 너에게 싫증이 날거고, 답답한 느낌이 들거야. 그게 나와 관계된 일일테니까"



"기억은 지워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다"
날씨가 점점 추워 집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하세요.

PS. 이 영화가 궁금하다면
     - 이터널 션샤인 공식 뮤직비디오 보러 가기



ⓒ 더공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아직 못보신 분들이 많아 스포일러성 내용과, 영화 스틸컷은 되도록 안썼습니다. 1년 후 좀 더 세밀한 내용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므로 제 글을 읽으시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원래의 포스터는 옆의 이미지처럼 너무 공포영화처럼 나와 있습니다. 맨 위의 장면은 이 영화의 전환점을 맞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강렬하면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감동이나 그 어떤 기억 보다도 또 다른 매력의 한국 영화로 기억에 남습니다. 폭력적이지만 이상하게 폭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공포스럽지만 이상하게 공포스럽지 않고, 슬프지만 이상하게 슬프지 않는 그런 이상한 여운으로 남을 듯 합니다.

실제 개봉 당시에는 제목 때문에 극장을 찾지 않았었죠. "그냥 뻔한 스토리의 다소 웃긴 영화거니" 이러한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영화길래 신인 감독상?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그런데 알지도 못하던 이 영화가 곳곳에서 상을 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요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7억원의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가 온갖 화제를 뿌리며 상을 휩쓸고 있는 기사가 연일 나옵니다. 아래는 개봉 이후 받은 영화제 수상 내역입니다.


2010.11.18. 대한민국 영화대상 : 서영희 여우 주연상 (축하합니다)
2010.11.18. 대한민국 영화대상 : 장철수 신인 감독상 수상
2010.11.09. 제 30회 영평상(영화평론가협회) : 서영희 여우연기자 수상

2010.10.30. 대종상 : 장철수 감독 신인감독상 수상
2010.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  관객상, 여우주연상 수상.
2010. 6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 초청
2010. 제 14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작품상, 여우주연상, 후지필름이터나상 수상
2010. 제 4회 시네마 디지털 서울 영화제 : 버터플라이 상

가만 보면 실제 이슈가 될만한 큰 영화제의 상은 대종상 신인 감독상 하나인데 비해 다른 영화제에서는 관객상과 여우상등을 탑니다. 즉, 영화 관계자들의 눈 보다는 관객의 눈에는 볼만한 영화이고,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라는 것이죠.

더군다나 일반인, 전문가 평점은 8.0 이상의 점수를 기록할 만큼 높습니다. 참고로, 포털 사이트에 있는 영화 평가라든가 댓글은 안보고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너무 난무합니다.


STORY : 태양을 한참 째려 봤더니..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미움이나 폭행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외딴 섬에서 살고 있는 김복남(서영희)는 어렸을 때 해원(지성원)이 보여준 작은 친절 하나로 살아간다. 남편과 시엄마, 동네 여자들과 남자들의 온갖 폭행과 손가락질 속에서도 "세상은 친절한 사람도 있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해원(지성원)은 그녀가 유일하게 불친절하지 않게 느끼는 사람중 한명이다. 김복남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해원은 진실을 외면한다. 그리고 감자를 캐던 김복남은 말한다. "태양을 한참 째려봤더니 말을 하대.. 참으면 병 생긴다네~" 비로소 김복남이 세상을 향해 몸으로 소리를 치는 순간이다.


배우 서영희의 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몰입도가 상당하다. 정말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단 한순간도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의 몰입도를 자랑하고,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로 타임머신 기능을 보여준다. 물론 그 중심에는 김복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영화는 극 후반부까지 김복남이 왜 살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김복남은 살인을 한다. 그런데 왜 살인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극 초반에 나왔던 해원(지성원)의 연기가 아니라 실제 주인공인 김복남(서영희)의 신들린 듯한 섬마을 아낙내의 연기다.

정말 연기가 아니라 실제 그곳에서 살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돌맹이 투성인 길바닥에서 온 몸을 던진 연기는 따로 박수를 보내지 않더라도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 듯 하다. 한 장면 한 장면, 행동 하나 하나까지 정말 감탄사가 나온다. 감자를 캐는 모습, 헐렁한 몸빼 바지에 화장기 하나 없는 새까맣게 탄 얼굴, 그냥 대충 정리한 머리, 구수한 사투리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왜 못탔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녹아 들어 있다. 마치 뜨거운 물에 설탕을 넣으면 금방 사라지듯이 말이다. 영화가 서영희를 살렸는지 서영희가 영화를 살렸는지는 이 영화를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연기를 과연 누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 정도다.

"서영희라는 여배우가 이 정도였나?" 할 정도로 다시 보게 됐다. 정말 그녀의 열정과 연기에 모든 찬사를 보내도 손색이 없다.


너무 잘 만들어 아쉬운 영화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스토리의 힘과 서영희씨의 연기가 빛을 발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물 흐르듯이 흐르고, 아역 연기자부터 노망든 할아버지, 그리고 동네 아낙들, 가장 괴롭히는 남편까지 무서울 정도로 현실감이 넘친다.

하지만 단 한 부분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오니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나중에 감독판이나 다른 버전의 스토리를 기대해 본다. 또한 스릴러로 넘어가는 부분에 다소 잔인한 장면이 나올 수 있으니 그런거 싫어하는 사람은 꺼려할지도 모르겠다.


"넌 너무 불친절혀"
이 말을 왜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지 않았을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다. 그리고 왜 그런말을 했을지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참 많은 말이 나올 법 하다.

우리 사회는 너무 불친절하다. 또한 그런 불친절이 당연한듯 느끼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은 "그래 나쁜놈은 그냥 죽어야지 살아서 뭐해"라는 공식 말이다. 누가 봐도 나쁜 놈들인데 세상에 알랑방구 뀌는 그런 놈들에 대해서 과감하게 낫을 드는 것은 대리만족까지 느끼게 해 준다.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처럼 이 영화 또한 악당을 향해 과감하게 낫을 든다. 처음 다큐멘터리 같던 영화의 흐름은 순식간에 스릴러로 변한다. 반전 중에 이런 반전은 없다. 아무런 영화 정보 없이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영화의 분류가 <스릴러>로 분류된 것은 김복남이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장면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그 불친절하게 대했던 사람들에게 김복남이 베푼 친절함은... 어떻게 저런 스토리를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슬프다 못해 눈물이 맺힐 정도다. 그래서 이 영화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영화다.
 
이 영화가 추석때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처럼 홍보를 많이 하고, 많은 개봉관에서 상영을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접을 받았을텐데 하는 불친절한 세상을 보는 듯 하다. 그래도 이렇게 늦게나마 이런 영화를 알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PS.
-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입니다. 청소년 분들은 이 영화를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봐 주세요. 영화 한편 안본다고 해서 사는데 지장 없잖아요.

- 많은 분들이 스포일러 강한 내용을 쓰고 계시는데, 우리.. 그러지 말자고요. 다른 분들이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라는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거잖아요. 스포일러를 적어 놓으면 방문객은 늘어나겠지만, 이 영화를 안보신 분들에게 너무 불친절 한거잖아유.



ⓒ 더공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2006)

캐나다, 일본, 미국, 프랑스 | 공포, 스릴러, 판타지, 미스터리 | 124 분 | 개봉 2006.11.09

감독 : 크리스토프 강스
출연 : 라다 미첼(로즈), 로리 홀든(시빌 베넷), 숀 빈(크리스토퍼), 데보라 카라 웅거(댈리아 길스피)
국내 등급 : 18세 관람가
해외 등급 : R
공식 홈페이지 : 국내 http://www.silenthill2006.co.kr/

"코나미"사의 대표적인 게임 "사일런트 힐"의 비디오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미국, 유럽에서만 4백만장 이상을 판 게임이다. 게임으로는 사일런트힐 1편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영화화 했다. 출연진들은 "반지의 제왕"에서 나왔던 숀빈과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레이다 미첼등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우선 "사일런트힐" 이라는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사일런트힐"의 세계관을 이해 해야만 제대로 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을 접했던 사람들이라면 별다른 설명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관객들이라면 약간은 이상한 영화를 보고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흐름은 특정한 장소에 가서 특정한 물건을 집어들고 그것을 가지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건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것인데 게임에서는 아주 중요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물건처럼 보이지 않아서 조금은 섭섭하다.

이것은 주인공이 어딘가 떨어져 있는 아이템 하나하나를 가지고 그것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중요한 장면인데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뜬금없이 열쇠를 찾고 랜턴을 꺼내고 위치가 적힌 조각을 찾고... 뜬금없이 칼을 집어드는 주인공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영화 말미에 영화 관객들을 위해서 악마가 소상하게 설명해준다. 왜 그렇게 했는지 말이다. 게임을 모른다고 해서 너무 섭섭해 하지 않아도 될만하다.


영화보기전에 알아야 할 것들

사일런트힐의 세계 : 안개가 끼어 있는 곳은 사일런트힐의 공간이고 깨끗한 화면의 공간은 현실세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물론 후반부 회상 장면이 끝나는 시점에 나오는 곳은 사일런트힐의 공간이므로 헷갈리면 안된다..

1. 현실 2. 안개 3. 암흑 4. 과거

사일런트힐의 장소 : 각각의 장소에서는 아이를 찾기 위한 힌트와 아이템이 있고, 그 힌트를 찾아야 다음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주인공이 물건 하나하나를 어디다 쓰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한 아이템이다.

1. 지하실 2. 학교 3. 병원 4. 교회 5. 호텔


사일런트힐의 세계관

아직도 많은 사람이 헷갈려 하는 장면들이 있다. 그 궁금증을 여기 적어 놓으면 스포일러성 글이 되기 때문에 그런것까지 적지는 않겠다. 다만 사일런트의 세계는 현실세계도 아니고 죽음의 공간도 아니다. 즉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 또한 다시한번 죽기 때문에 사일런트힐의 공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는 것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죽은 사람이 죽을 수 있는가?"

다만 "사일런트 힐"이 현실 세계와 틀린 점이라면 현실 세계에서는 몸은 남아 있고 영혼이 빠져나가지만 "사일런트 힐"의 세계는 몸과 영혼이 함께 존재한다.

그 안에서는 시간이 흐르지도.. 나이를 먹지도 않는 무간지옥 같은 중간 세계다. 마을이 폐쇠된지 30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의 인물들은 모두 그대로이다.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것은 오로지 악마만이 가능하다.

마지막에 "죽었냐 살았냐?" 이건...... 바로 위에 사일런트힐의 공간이 어떤 곳인지를 밝혔기 때문에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헬레이져와 캔디맨의 공간처럼 말이다. 즉 살아있지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며 죽었지만 죽어있지 않은 것이다.


총평
개봉당시 큰 화면으로 볼때 얼굴의 모공이 보일 정도의 깨끗한 화질과 빵빵한 사운드, 그리고 특수효과 기술까지 흠잡을 만한 것이 없지만 문제는 영화의 볼거리는 화려하지만 완벽한 재미까지는 충족시키질 못한다. 초반의 지루함과 미국인들만의 독특한 아이들 사랑은 지겹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 "플라이트 플랜"에서 사라진 아이를 찾기위해서 수백명이 탄 비행기를 떨어뜨릴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조디포스터의 아이 찾기. 그리고 드라마 로스트에서 "마이클"이 잡혀간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서 생존한 동료들을 팔아먹고, 극의 흐름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까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이만 구하면 면죄부를 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웃는다. 이 영화에서도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를 찾아 다니고 결국 누군가가 죽는다. 미국영화 아니랄까봐.. 거기다 여주인공 역할의 엄마는 너무나 약하게 나오면서 호기심은 110% 가득하다. 무조건 도망부터 치고 본다. 그러면서도 아이 찾기를 멈추지 않는다. 나 같으면 몽둥이라도 하나 들겠다. 게임에서의 그 캐릭터들은 다 어디간거냐...

일부에서 지적하는 작고 소소한 문제가 있더라도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 요즘 공포영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관절꺽기, 꺽꺽 대는 트림소리, 눈알 위로 까 뒤집기,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기.. 귀신들과 허여멀건한 귀신들에서 벗어난 악마와 괴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은 충분하니까 말이다.

더군다나 사일런트힐의 세계를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것과 등장 캐릭터들의 사실적인 모습은 설사 "실리콘"과 "식용 색소"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더라도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가장 재미 있고 흥미롭게 봤던 장면은 "간호사 크리처"가 나온 장면이었다. 처음 그들의 모습에서 동시에 움직일 때 마치 발레를 보는듯, 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록 영화속 캐릭터들이었지만 그들의 움직임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된다.

또 하나 놀라웠던 것은 화질의 선명함이었는데 마치 고화질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선명함의 극치는 악마의 회상장면 후반부에 나왔는데 바로 눈 앞에 있는 듯한 느낌과 솜털까지 보일 정도였다. 디지털 작업이 많았던 <반지의 제왕> <수퍼맨 리턴즈> <스타워즈 3>보다 더욱 깨끗한 화질을 볼 수 있었다.

※ 다들 알겠지만 공포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은 전부 만들어진 것들이므로 너무 징그럽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징그럽다고 생각하면 징그럽게 보인다. 그냥 "실리콘과 젤리"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보기 편하다.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가면을 뒤집어 쓰고 연기하는 연기자들에게 박수를~~ 특히 간호사 크래쳐는 최고다.



등장 캐릭터 소개
 
간호사 크리쳐 (The Nurses)

암흑의 ‘사일런트 힐’ 속에서 멈춰버린 시간을 살며 굳어버린 간호사들이 섬뜩한 크리쳐로 탄생했다. 한때는 ‘사일런트 힐’ 마을 병원의 간호사로 근무했을 그들이지만 이제는 빛에 반응하여 공격성을 발휘하는 무시무시한 ‘비밀병기’. 오랜 세월 동안 움직이지 못해 몸의 관절은 모두 굳어버렸지만 그들이 휘두르는 메스의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특징: 낡은 회색의 간호복 차림의 육감적인 몸매와 공포스러운 관절의 움직임. 때로 이들의 동작은 우아한 단체 무용극을 보는 듯 하다. 사일런트힐 크리처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피라미드 크리쳐 (The Red Pyramid)

암흑으로 변한 ‘사일런트 힐’ 세계에서 가장 큰 덩치와 파워를 자랑하는 공포의 크리쳐. ‘사일런트 힐’ 게임 속에서는 등이 뒤틀린 꼽추의 형태로 인상적이었으나 영화로 넘어오면서 크리쳐 디자이너 패트릭 타투포우로스의 솜씨에 의해 근육질의 몸매와 더욱 큰 파워를 자랑하게 된 크리쳐다. 그야말로 지옥에서 바로 뛰어나온 모습으로 惡의 모습 그 자체. 눈앞에 있는 생명체는 남김없이 잔인한 방법으로 처단한다. 네티즌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쳐.

신체특징: 황금비율을 가진 피라미드의 이미지와 거구의 인간의 조화.

출몰장소: 안개의 사일런트 힐이 암흑의 사일런트 힐로 바뀌면 그 어디든 자유롭게 출몰한다.

무기: 날카롭고 거대한 지옥도
달리아 (Dahlia)

안개와 암흑을 오가는 끔찍한 사일런트 힐을 30년째 지켜봐야 하는 비운의 여인. 그녀의 머리를 풀어헤치고 무섭게 다가오는 모습은 크리쳐를 연상케 하나, 사실 그녀는 사일런트 힐이 변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예언자이자 독보적 존재. 생존자들은 그녀를 ‘마녀’라 부르며 경계하고 돌을 던지지만 딸을 잃은 슬픔을 30년동안 간직한 그녀는 불쌍한 어머니일 뿐이다.
잿빛의 아이 크리쳐 (The Grey Children)

아이의 모습을 한 그들. 그러나 영원한 지옥의 저주를 받고 끔찍한 모습의 반투명 괴물체로 사람들을 공격한다.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다가오는 그들의 공포스러운 모습을 보며 <사일런트 힐>의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는 ‘비참한 회색의 아이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작지만 강한 파워를 가진 이들이 내뿜는 숨결은 지옥의 불길과 닮아있다.

특징: 영원히 비명을 지를 운명의 회색 얼굴을 한 모습. 사람의 얼굴을 닮아있으나 길고 피부가 뒤쪽으로 미끄러지며 입은 영원히 비명을 지르도록 쭉 나와있다. 영화에서는 잠깐동안 등장했다. 일부 사람들은 나왔는지 안나왔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출몰장소: 낡은 공장 지하실

무기: 그들과 닿는 순간 뜨겁게 타오르게 된다!
문지기 크리쳐 (The Janitor)

학교를 지키던 문지기,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으로 인해 끔찍한 형벌을 받고 말았다. 온몸이 쇠꼬챙이로 된 사슬에 감긴 채 ‘역겨운’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다. 목구멍 속에는 통로를 지나다닐 수 있는 열쇠를 숨기고 안개의 사일런트 힐이 암흑의 사일런트 힐로 바뀌면 몸이 거꾸로 뒤집힌 채 괴로워하며 학교를 방황한다. 주인공 로즈는 아무런 준비 없이 이 크리쳐를 목격, 바로 구토를 해버리고 만다.

영화속에서 나온 크리처 중에서 가장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강력한 그 무언가를 보여 주는 듯 싶었으나 큰 위협은 되지 않았다.

특징: 과거에는 인간이었지만, 안개의 사일런트 힐에서는 시체이고, 암흑의 사일런트 힐에서는 괴물이 된다. 그의 등장은 곧 죽음의 경계가 열린다는 신호.
출몰장소: 학교 화장실
광부들 (The miners)

이들 역시 크리쳐는 아니다. 크리쳐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마을 남자들일 뿐. 크리쳐의 독성강한 산성액체를 막아낼 수 있는 특수복장과 헬맷, 고글을 착용하고 손에는 늘 위험을 가장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카나리아 새장을 들고 다닌다. 그러나 이들의 마음속은 암흑의 사일런트 힐 보다 더욱 위험하고 무서울지도.
 







오랫동안 써 왔던 "이 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버리기로 작정하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아직도 이름을 못 만들고 있네요.
직접적인 이별을 경험해서

그런지 "이 별(지구)"가 어감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더공으로 할지.. 뭘로 해야 할지 정말 정말 고민 고민..

그냥 머리 안아프게 "더공 여행"으로 할지 말입니다.

너무 식상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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