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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보이스코리아 마지막 배틀라운드 살린 장은아 이윤경

by 더공 2012. 3. 31.

보이스코리아 the Voice of Korea
방송일 : 매주 금요일 밤 11시. 엠넷, KM, XTM

보코8회에서 복병이 있었습니다. 4주전부터 광고를 했던 배근석의 무대는 보이스 코리아 8회 무대 중 최악의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노래ㆍ무대도 지금까지의 배틀 공연중 가장 나쁜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그보다 먼저 있었던 무대 중에서 최고의 무대는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으로 불리우는 길 팀의 장은아 vs 이윤경의 무대였습니다.



■ 마지막 배틀라운를 살린 장은아 vs 이윤경 [각주:1]

모든 관심이 배근석의 무대에 쏠려 있던 중 3번째로 출전한 장은아와 이윤경의 무대는 소녀시대의 "훗(Hoot)"을 공연했습니다. 더욱 놀랐던 점은 가장 실력이 딸린다고 평가받았던 이윤경이었습니다. 장은아는 "제이스민"이라는 이름으로 두 장의 앨범과 여러 무대에 서본 경험이 있는 실력파 가수였고, 이윤경은 완전 생 초보에 지나지 않는 참가자였습니다.

그런 이윤경이 장은아와 함께 소녀시대의 훗을 부를 때 티빙을 통해 방송을 보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감탄사를 내뱉기 바빴습니다. 특히 소녀시대의 훗이 아니라 이 둘만의 훗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기립박수로 두 사람의 공연에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보이스 코리아에 어울리는 배틀이다.. 신승훈
보이스 코리아에 딱 어울리는 공연이라는 말을 한 신승훈의 말처럼 둘의 무대는 이번 마지막 배틀라운드에서 가장 화제였고, 가장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나는 어렸~어~"는 그동안 들었던 소녀시대가 한순간에 지워졌습니다. 더킹투하츠에서 소녀시대 때문에 괴로워 하는 리강석(정만식)에게 이 공연을 보여줬더라면 소녀시대는 지울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들의 무대가 더욱 의미 있었던 점은 무대매너 뿐만 아니라 무대 기획까지 이 참가자들이 만들었다는데 있습니다. 배틀 2라운드에서 이찬미가 포텐이 터졌다면 배틀 4라운드에서는 이윤경이 포텐이 터졌습니다. 아깝게 탈락한 이윤경씨는 또 다른 무대에서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강미진 vs 이찬미의 배틀에서 일방적인 배틀일거라는 예상을 깨고 이찬미씨가 너무나 잘해줘서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된 것처럼 이번 라운드 또한 무대 경험이 많은 장은진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 됐습니다. 그런데 이윤경씨가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 내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이 배틀라운드가 마지막 무대가 됐더라면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장식했을텐데 다소 아쉬운 느낌입니다.




■ 빈 수레가 요란했다. 배근석 vs 강태우[각주:2]
이 팀의 녹화가 끝난 후 혼자 이슬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내가 코칭을 못했구나.. -강타-
무려 4주전부터 광고를 했던 배근석의 무대는 24번의 배틀라운드 중에서 최악의 무대였습니다. 이러한 최악의 무대가 가장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것 자체가 의아스럽습니다. 편집 실수를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실력으로만 봤으면 우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강태우가 훨씬 낫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방송이 진행 되는 순간 채팅창에는 배근석vs강태우 중 배근석을 선택하면 강타가 실수하는 거라는 글이 쉴틈없이 올라갔습니다. 렙부터 노래, 무대장악력까지 배근석은 강태우보다 괜찮은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과는 역시 강타의 첫 바램대로 보코 사상 가장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첫 블라인드 오디션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점쳐지던 배근석의 무대는 많은 사람을 실망시켰지만 결국 라이브 무대 진출을 하게 됩니다.

라이브쇼에서 배근석이 이번 무대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논란에 휩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근석보다 더욱 잘한 강태우를 비롯해 정말 아깝게 탈락한 오경석, 함석훈, 나들이, 황예인, 그리고 우승후보였던 강미진과 붙어 아쉽게 떨어진 이찬미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현재 강타 팀의 합격자를 탈락한 사람들로 꾸려도 평균 이상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 배틀라운드 아쉬운 탈락자들[각주:3]

월드컵 예선으로 본다면 백지영팀은 남미, 신승훈팀은 유럽, 길팀은 아프리카, 강타팀은 아시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강자가 쏠린 팀이 백지영, 신승훈팀에 심하게 몰렸습니다. 즉, 탈락하기엔 너무 아까운 참가자들이 서로 배틀을 붙어 어쩔 수 없이 탈락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쉽게 탈락했다고 생각되는 참가자 중 대부분은 신승훈팀이라는 것을 보면 뛰어난 실력자들이 한곳에 쏠림현상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강타팀에는 믿었던 배근석까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으로 보여졌으니 쩌리팀이라는 오명을 쓰게 됩니다.


나들이
특히 보이스코리아 7회 방송에서 코뿔소를 불렀던 신승훈팀의 이소정 vs 나들이의 경우는 한명을 굳이 탈락 시켜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던 무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가 강타팀에 들어갔더라면 막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는 평가가 나오는 참가자입니다.

오슬기
보이스코리아 6회 신승훈팀의 선후배 관계로 오슬기 vs 손승연 은 "하늘에서 남자가 비처럼 내려"를 불렀는데 역시 그 누구를 탈락시키기 정말 어려운 무대였습니다. 신승훈의 보컬 트레이너는 "꼭 한명 떨어뜨려야 되?"라면서 아쉬운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던 오슬기는 아쉽게 탈락을 하게 됩니다.

황예린
보이스코리아 5회 신승훈팀의 황예림 vs 장재호 의 "안부"무대 였습니다. 보이스코리아 여성 보컬 중 가장 감성적이라는 목소리를 지녔는데 하필이면 최소 TOP4라는 장재호와 붙어서 아깝게 탈락한 참가자입니다. 보이스코리아 듀엣 경연 곡중 가장 좋은 공연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노래 못하는 아이돌에게 비수를 꽂는군요"라는 심사평으로 유명한 무대가 이 공연이었습니다. 황예린이 강타팀에 들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참가자였습니다.

오경석
보이스코리아 5회 첫 배틀라운드에서 강타 팀의 지세희vs 오경석은 "맨발의 청춘"을 불렀습니다. 전체적인 무대는 오경석씨가 낫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세희씨는 무대에서 실수까지 하지만 강타는 "다음 라운드에 무대의 다양함을 고려했다"는 엉뚱한 발언을 하며 지세희씨를 선택합니다.

이날 강타씨의 발언으로 여러 게시판에 보코의 기본 포멧을 강타가 이해 못한게 아니냐는 말을 듣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강타씨가 첫 라운드에서 오경석씨를 진출시켰다면 지금처럼 쩌리 팀이라는 오명은 쓰지 않았을 겁니다. 오경석씨의 탈락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시 밴드 번드하우스의 보컬로 돌아간다니 시간되면 공연보러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보이스코리아 8회 우승자
백지영 : 인지윤 (생방송 진출) vs 함성훈 (탈락) / 박태영 (생방송 진출) vs 임병석 (탈락)
신승훈 : 이은아 (생방송 진출) vs 선지혜 (탈락)
길 : 장은아 (생방송 진출) vs 이윤경 (탈락)
하예나 (생방송 진출) vs 편선희 (탈락)
강타 : 김현민 (생방송 진출) vs 김지훈 (탈락) / 배근석 (생방송 진출) vs 강태우 (탈락)

■ 라이브쇼 진출자[각주:4]
: 하예나, 우혜미, 장은아, 신초아, 최준영, 남일
백지영 : 박태영, 인지윤, 허공, 유성은, 신지현, 강미진
신승훈 : 손승연, 이은아, 이소정, 구샘, 정승원, 장재호
강타 : 정나현, 홍혁수, 배근석, 김현민, 지세희, 장정우

ⓒ 더공
  1. 마지막 배틀라운를 살린 장은아 vs 이윤경 [본문으로]
  2. 빈 수레가 요란했다. 배근석 vs 강태우 [본문으로]
  3. 배틀라운드 아쉬운 탈락자 TOP4 [본문으로]
  4. 라이브쇼 진출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