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써 왔던 "이 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버리기로 작정하고,
새로운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아직도 이름을 못 만들고 있네요.
직접적인 이별을 경험해서

그런지 "이 별(지구)"가 어감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더공으로 할지.. 뭘로 해야 할지 정말 정말 고민 고민..

그냥 머리 안아프게 "더공 여행"으로 할지 말입니다.

너무 식상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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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바시

호텔에 간단하게 짐을 풀고나니 벌써 저녁시간입니다. 대충 샤워 하고 옷 좀 갈아 입고나니 피로가 몰려 옵니다. 고작 비행기 몇시간에 전철 좀 타고 왔다고 이렇게 피곤할 수는 없는데 은근 슬쩍 피로가 쌓였나 봅니다.

비행기 안에서 밥 대신 와인을 두 병이나 마신게 전부라서 그런지 허기가 몰려옵니다. 그러고 보니 하루종일 먹은 거라고는 비행용 작은 와인 두병이 전부네요. 당장 어디 나가서 뭐라도 먹어야 겠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고.. 우선 나가보면 뭐라도 먹을거 하나 건질지 모르니까 우선 나가봅니다.

카메라 하나 들고 신사이바시의 중심으로 걸어갔습니다. 나가호리바시에서는 한 정거장 거리라서 조금 걸어가다 보니 입구가 보이네요. 문제는 낮에 왔으면 지리도 좀 익히고 할텐데 초행길이다 보니 길 잃어버릴까 무섭더군요. 가까운 곳만 훓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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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바시에 가보면 작은 하천이 있습니다. 오사카 중심부. 가장 큰 번화가를 동서로 흐르는 도톤보리입니다. 주변에는 음식점과 유흥가가 즐비한 다운타운 지역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곳인데 이곳을 흐르는 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럽습니다.

간혹보면 이곳에 배가 지나다니며 그 배에서는 음식을 먹고 유흥을 즐기는 배가 왔다 갔다 합니다. 물은 더럽지만 참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더러운 물이지만 일본이 월드컵 16강에 올라갔을 때 흥분한 일본 젊은이 50여명이 이 곳으로 뛰어내렸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저 같으면 아무리 흥분해도.. 죽어도 저 물로는 안 뛰어 내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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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서 그냥 지나치려던 생각을 접게 만든 도쿄타워. 우연찮게 들른 도쿄 타워에서 도쿄 여행 중 가장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가장 무덤덤하고 별 것 아닌 일처럼 되어버린 일몰. 그런 평범한 모습이 도쿄타워에서 강렬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전철역 몇개나 되는 거리를 걷고, 아직 끼니도 해결 못한채 다소 지쳐 있어서 그런지 빨리 구경하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먹는 것인데 호텔에서 조식 먹고 길거리에서 우동 한그릇이 전부였으니 참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여정이 도쿄 타워를 가보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니 후딱 해치우는 것이 좋겠다 싶은 생각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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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가 만들어진지 상당히 오래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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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마스코트인가 봅니다. 입구에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어주고 안내도 해주고 합니다. 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쿄타워 보다는 성인용품 같아 보여서 참 웃겼던 캐릭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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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어마어마한 인파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더군요. 약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입구에서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안내책자가 전부 준비되어 있어서 참 편리하더라고요. 특히나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관광 명소긴 명소인가봅니다. 신주쿠 쪽에서는 도쿄도청이 있다면 이쪽에서는 도쿄타워가 전경을 보기에 딱 알맞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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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잘 맞췄는지 후지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포샵으로 이리저리 하지 않아도 멋진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몰이죠. 사실 이렇게 일몰을 보는 것도 쉽지 않다고 했는데 운이 좋은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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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져 내리는 장면도 눈에 보입니다. 거리가 상당한데 진짜 도쿄를 여행하면서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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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향해서 렌즈를 들이 댔습니다. 렌즈 망가지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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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쪽은 이렇게 고요합니다. 이른 저녁시간이지만 구름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냥 하늘 위는 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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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땡겨보니 도심 부근만 구름이 가득하고 저 멀리는 날씨가 상대적으로 맑은 듯 보이네요. 저 멀리는 아직 해가 남아 있어서 밝게 빛이 나고 있고 이쪽은 구름으로 어두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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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또 구름이 없습니다. 맑아 보이죠? 높은 곳에 올라와 보니 사방팔방 구름이 몰려 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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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데 저쪽은 완전 다른 먹구름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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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구름과 함께 해가 지고 있습니다. 역시 도시 풍경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봐야 제맛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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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구름과 하늘. 도시의 모습이 제각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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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이런 기념품을 파는 가게, 편의점 같은 상점, 커피숍, 음식점등이 있습니다. 돈만 넉넉하다면 다~ 해보고 싶지만 저는 가난한 여행자니까 그냥 사진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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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래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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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바닥에는 이렇게 유리로 된 곳도 있습니다. 그냥 아래를 볼 수가 있습니다. 분명 강력한 유리인데도 불구하고 살짝 무섭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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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반대쪽에 있는 건물들은 노을을 받아 물들기 시작합니다. 가을 단풍처럼 도심의 빌딩에 물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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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레인보우브릿지 다리 보이시죠. 저 다리 있는 곳에서 부터 걸어 왔습니다. 가까워 보이지만 절대로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시바다이몬 (Shibadaimon), 조조지 (Zojoji)  

길 한번 잘못 들었는데 참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전철역에서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오다이바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끝까지 왔으면 조금만 걷고서도 바로 올 수 있는 곳이었는데, 한참을 걸어 온 곳 입니다. 시바다이몬을 지나면 바로 조조지(Zojoji) 절이 나옵니다. 토쿄 타워 바로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얼렁뚱땅 같이 구경을 하게 된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 양쪽으로 여러 전통적인 건물이 눈에 띄고, 가장 놀라운 것은 길 가운데 사진처럼 보이는 대문이 있더군요. 시바다이몬 문을 지나면 절이 나옵니다. 한국의 절을 보면 본당 멀리 일주문 같은 개념인지는 모르겠으나 재미 있는 볼거리였습니다.

시바다이몬 왼쪽 사이로 도쿄타워가 살짝 보입니다. 제대로 맞게 왔네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지 몰라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봐야 되는 문인가 봅니다. 한번씩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가더군요.
문 옆으로는 이런 건물들도 있습니다. 분명 뭔가 의미가 있는 건물일텐데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런 건물도 있고요. 큰 대문쪽은 뭔가로 막아 놓은 것을 보면.. 
그냥 가정집인가?
 
Zojoji Temple
Zojoji 입니다. 정식 명칭은 "산엔쟌 고도인 조조지(Zojoji Temple)"라고 불리웁니다. 정토종의 7대 본산중 하나이며 1393년 유우쇼우소라는 고승에 의해 에도 패총이 있는 땅에 정토종 정통 근본 염불 도장으로 창건 되었습니다. 1470년 기원소에 임명되어 관동지역의 정토종 교육과 학문의 전당으로 발전에 기여하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귀의를 받은 겐요존노우 고승이 막부의 보리사가 되었으며 에도성의 확장과 함께 미나토구잔디에 이전해서 20만평의 경내에 대가람이 축조됐습니다.

이후 쇼와 20년 전쟁으로 장군사당과 대가람은 소실 되었고 남아 있는 장군보탑과 사당안문, 미카도, 경 쿠라, 쿠로문등을 포함한 경내는 장군묘소 이장과 오토노 재건과 함께 근대적으로 정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절의 연혁을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내용으로 쭉 적었는데, 사실 이에야스를 제외하고는 잘 모르겠네요.
절의 옆으로 보면 제가 목적지로 정한 도쿄타워가 보입니다. 진작 이리로 왔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왔습니다. 길을 보시면 알겠지만 걷기에도 좋고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에도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절 옆으로 담벼락 같은 곳에는 대리석으로 무슨 이름인지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제 머리의 한계치를 넘어서서 잘 모르겠네요. 블로그 쓰면서 모르겠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니 죄송합니다~ 
경내에는 이렇게 사람이 아주 많더군요. 복을 빌러 오는 사람도 많고, 구경온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이는게 좋아 보입니다. 먼저 포스팅 했던 메이지처럼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깥 벽과 인접한 곳에는 이런 보살 모양의 작은 조각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인지 보실 수 있습니다.
<니시무키 관음>이라 불리우는 작은 돌 인형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작은 바람개비를 하나씩 놓고 살짝 눈을 감은 모습입니다.
본당의 옆 모습입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보고 싶었는데 대기자만 거의 수백명이어서 그냥 포기하고 도쿄타워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왼쪽 계단쪽으로 보면 사람들이 겁나게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많죠? 어떤 분은 이런 모습이 무섭다고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산모가 건겅하게 아기를 출산하게 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모자나 턱수건 같은 모양은 아기와 연결지어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죠?


이 뒤로 쭉 올라가면 도쿠가와의 무덤이 있습니다.. 


ⓒ 더공


우연찮게 걷게 된 거리

도쿄타워(Tokyo Tower : 東京タワー)는 원래 계획에 없었습니다. "비슷하게 만든거 뭐하러 구경을 가?"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죠. 그냥 오다이바(Odaiba : お台場) 보고 긴자(Ginza : 銀座, ぎんざ)로 가서 구경하다가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오다이바(Odaiba : お台場) 해변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도중 모노레일 창 밖으로 보이는 도쿄타워(Tokyo Tower : 東京タワー)는 손에 잡힐 듯 가깝더군요. 그래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가도 점점 골목으로 들어가고 모노레일에서 봤던 도쿄타워는 보이질 않는 겁니다.

한참을 일본의 일반 주택가를 헤메이고 있는데 건물 사이로 살짝 타워가 보입니다. 무작정 방향을 정하고 가는데 이번에는 굴다리가 나옵니다. 그런데 굴다리 사이에는 많은 노숙자들이 종이 박스로 집을 지어 놓고 지내고 있더군요. 바로 요요기공원에서 봤던 그런 모양의 노숙자들이었습니다.

사실 요요기공원에서 그들을 봤을 때는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라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혼자이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게 조금 걸리더군요. 더군다나 말도 안통하는 일본. 그냥 태연하게 담배한대 물고 지나가는데.. 다가옵니다. 저에게 다가옵니다. 와서는.. 담배 하나 달랍니다. 이런... 한국 담배인데..주기도 그렇고 안주기도 그렇고 참 난감하더군요.
-_-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습니다. 굴다리를 빠져 나오는데 뒤에서 뭐라뭐라 말 하는데 뭐 안들리는 척 하고 나왔습니다. 굴 다리를 지나니 비로소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 나오더군요. 참 아이러니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노숙자 문제는 양쪽 다 심각한 듯 보입니다만... 현재 대한민국 기사에서는 노숙자 문제가 나오질 않고 있는데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본보다 심각한 노숙자 숫자. 없어진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아무 말 안하는 것이죠.

어쨌든 한참을 걸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전철 타고 가다가 남산 타워 보고 내려서 걷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나중에 알아보니 모노레일에서 도쿄타워까지 전철역으로도 몇 정거장을 더 가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전철 갈아타고 갔으면 훨씬 금방 갔을텐데 정말 사서 고생했습니다. 제가 여행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길 모르면 개고생이다. ^^
정말 부럽도록 잘 만들어진 도로 같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일반 도로에 비한다면 일본은 녹지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 보입니다. 깔끔함은 뭐라 말 할 수 없을 정도고요.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파출소가 나옵니다. 파출소가 좀 신기한게.. 안에 들어가 보니 한명만 달랑 앉아서 뭔가를 하더군요. 뭐 말도 안되는 일본말로 도쿄타워에 가고 싶다고 하니 그림을 그려서 주더군요.

그리고 길을 건너 올 때 까지도 계속 손으로 갈 방향을 짚어 주더군요. 한참 온 후에 사진을 안찍었다 싶어서 줌으로 땡겨 찍었습니다. 
대로변인데도 왜 사람이 없는거야!!! 
건물마다, 집집마다 하나씩~ 하나씩~ 
여기도 뭔가.. 
그나마 도쿄 타워에 가까이 오니 사람이 좀 많아 지네요. 정말 많이 걸었습니다. 굴다리에서 노숙자도 1:1로 만나고, 파출소 들어가서 길도 물어보고, 일반 주택가도 걸어다녀 보고, 사람 없는 한적한 빌딩 숲을 걷기도 했습니다.

여행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보여준 여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좀 더 대한민국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어느 분은 메이지신궁은 꼭 가봐야 하는 곳,
소원을 적고 왔다는 글,
100 여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분개하는게 웃기다는 글 등..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일제 강점기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분노스럽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일왕 신궁에 가서 참배를 하고, 소원을 빌고, 종교의 신처럼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까지 가서 그들과 똑같이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그분들의 말대로 12만 그루가 넘는 울창한 나무숲과 산책로는 분명 걷기 좋고, 시원시원한 신사의 건물은 보기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메이지라는 사람은 대한제국을 일본과 강제병합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그때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으며 몇세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봉헌해 놓은 신사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소원을 적고, 기도하는게 과연 한국 사람으로써 해야 할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소원을 빌고 싶다면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에게 빌어 보세요. 왜 하고 많은 신(神) 중에 메이지에게 고개 숙이며 소원을 비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혹시라도 토쿄에 가게 되어 메이지신궁에 들르시더라도 소원을 빌거나 고개를 숙이는 행동은 하지 말아 주세요. 소원을 비는 행위 자체가 메이지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강제합병이 아닌 그들의 논리대로 정당한 합병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재미삼아 한다고 하더라도 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관광 차원으로 그냥 둘러 보는 것은 좋지만 제발 그 사람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건 좋은 것이고 나쁜건 나쁜겁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과거의 일을 가지고 무턱대고 나쁘게 보자는 것이 아니라, 잊지 말자는 것입니다. 최소한 그 사람 때문에 수십년동안 고통 받았던 우리 민족의 고통을 생각하시라는 것이죠.

메이지 신궁은 하라주쿠역 바로 옆에 있으며, 요요기공원과도 붙어 있습니다.
하라주쿠->요요기공원 -> 메이지 신궁을 둘러 보면 적당합니다.



























가부키초
가부키초에는 수많은 유흥업소와 술집이 즐비합니다. 술집은 물론이고 오락실도 많고 이상 야릇한 물건과 야시시한 사진이 즐비한 가게도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 찍을 때 주의하기 바랍니다.



신주쿠
일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어두컴컴한 동경의 밤하늘 이었고, 도시의 새벽 공기였습니다. 하네다에서 모노레일과 전철을 타고 도착한 신주쿠. 신주쿠의 첫 인상은 수많은 까마귀떼였습니다. 약간 뻥을 친다면 내 몸통보다도 큰 까마귀 수십마리가 까악까악 울어 제끼는데 기분이 참으로 묘하더군요. 그 부리의 크기는 손바닥의 절반크기만했습니다.

너댓마리가 지나가는 사람을 신경도 안쓰고 그 큰 부리로 쓰레기 봉투를 뒤지는 보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어찌됐든 신주쿠는 참으로 묘한 곳이다. 서울 신촌의 풍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숙소를 찾기 위해 가부키초와 신주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다닥다닥 붙은 술집들의 모습에서, 바깥에 나와 있는 삐끼들의 모습에서 비슷함을 느껴집니다.

아침 풍경은 서울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밤새 영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술 취한 여자들.. 골목에서 밤새 먹은 술을 게워내는 여자. 검은 양복을 입은 어깨들이 떼거지로 몰려 인사하고 헤어지는 모습 등 이른 아침 한국의 술집 골목과 비슷합니다.

그 시간이 조금 지나서는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까지 한국과 너무나 똑같은 풍경입니다.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안내 전단지와 담배꽁초까지 어쩜 그리 똑같은지 모르겠더군요. 한국과 틀린 점이라면 새벽에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8시경에 수많은 청소차가 골목골목에 들어차고 집 주인이나 가게 주인은 자기 집 앞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쓰레기 봉투만 내 놓는 것이 아니라 영업이 끝나고 가게 주변까지 치우고 문을 닫더군요.

마술이라도 부리는 것처럼 5분여만에 도로는 깔끔해졌습니다. 술집 이 즐비한 가부키초를 빠져나오자 그야말로 전형적인 일본의 도로가 나타납니다. 깔끔하고 자로 잰듯한 거리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한국과는 똑같은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다른 모습입니다.

신주쿠에서 가장 놀란 것은 뭐니뭐니해도 어마어마하게 큰 전철역일 것입니다. 사방으로 뻗은 지하도의 크기가 가늠이 안되고, 당췌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듯한 일본인들도 헤멜정도로 방대한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어느 노선의 어느 출구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저나 시골에서 올라온 일본 사람이나 똑같더군요.

그 크기에 앞도 되어 한동안 헤메고 다녔다. 인천공항 같은 느낌이랄까?

※ 술집이 많은 곳이므로 밤 시간대에 시비 붙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어지간 하면 밤 시간엔 호텔 근처 가까운 곳에서 한잔 하도록..
※ 술집 앞에 있는 사람들을 사진 찍을 때는 신중하도록. 괜히 피 보는 수가 있음.
   특히 검은 양복 입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카메라는 조용히 내려 놓도록.


아침에 검은 양복을 입은 깍두기들이 신기해서 사진 한방 찍는순간 우르르~~ 몰려와서
"뭐냐고..." 물어보는데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었던 까마귀들.
신기한 길거리. 어떤 곳은 금연구역. 길을 가다보면 흡연구역 금연구역이 정해져 있더군요. 지금 보시는 곳은 금연구역. 옆에 노란선 안쪽은 자전거 주차구역. 참 재미 있는 나라입니다.
유명한 코마(KOMA) 건물입니다. 이른 아침에 봤을 때 한쪽에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표를 구하기 위해서 줄을 서 있던 것인지 아니면 일당일을 하기 위해서 줄 서서 대기하고 있던건지 궁금하더군요.
도쿄도청을 가려면 철길 아래로 지나가야 됩니다. 이쪽은 유흥주점과 여러 쇼핑몰이 있는 곳이고 저 건너편은 사무실같은 오피스텔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노란선 안쪽은 자전거 주차 구역이죠~




도쿄도청 찾는데 친절하게 알려준 ampm 편의점. 다행스럽게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 청년 덕택에 쉽게 찾을 수가 있었죠. 지금쯤은 졸업해서 뭔가를 하고 있겠네요. 나중에 한국에 가서 공부를 하겠다고 혼자 주절주절 말하던 그 학생이 생각납니다.
건물 뒷편은 아무래도 눈이 덜 치워지더군요. 응달진 곳의 눈이 가장 늦게 치워지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다는~ 눈이 뭉쳐져 바닥에 얼어 붙었을 때 전세계의 공통점은.. 상당히 미끄럽다..

일본 신주쿠의 모습은 뭐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깔끔함도 요즘의 서울과 비교하면 비슷비슷하고요. 확연하게 다른점이라면 어지간해서는 전봇대와 전깃줄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어마어마한 까마귀 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까악~ 까악~






참 신기한 동네입니다.

 도쿄에서 가장 번잡한 신주쿠를 딱 세정거장만 지나면 이런 시골틱한 전철역이 나옵니다. 한국에 있는 시골 간이역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승강장과 티켓을 끊고 나오는 출입구가 거의 붙어 있습니다. 참 사람이 많긴 많더군요.

주변에 패션 상가와 쇼핑몰이 밀집된 곳이다보니 이렇게 많은 인파가 절로 모이는 듯 싶습니다. 본인은 그냥 쇼핑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둘러보지는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눈도장만 콱~

자세한 정보는 바로 위의 접힌 글을 펼쳐서 보시면 더욱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쇼핑과 패션 그리고 일본의 대략적인 흐름을 보려면 이곳 주변을 꼼꼼히 둘러보면 됩니다. 거의 하루 이상의 볼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찾아가 볼 곳도 많고, 싸게 옷을 구입할 곳도 많은 곳입니다. 아!! 추천하는 먹거리도 많다고 하네요.































전날의 폭설로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긴 요요기 공원의 모습입니다. 아마 일본 여행중에 이렇게 사람 없는 요요기 공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요기 공원은 사진도 별로 없고 워낙 급하게 돌아봐서 그런지 잘 몰랐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름대로의 운치있는 곳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원의 크기는 한국에 있는 일산 호수공원정도의 크기일까? 암튼 상당히 큰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수백마리의 까마귀떼가 이곳으로 날아올때는 말 그대로 공포영화의 한장면 같았습니다. 영화 "오멘"이 생각나더군요.

오래전 도쿄의 까마귀떼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까마귀들은 이곳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새벽에는 도쿄시내로 날아가 쓰레기 봉지를 뒤져서 배를 채운 후에 다시 이곳으로 날아온다고 합니다. 집단 서식처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암튼 기대했던 깜찍한 복장의 젊은이들과 여러 이벤트성 행사를 보는 것은 고사하고, 엄청난 수의 까마귀떼에 공포를 느끼며 뒤돌아나왔던 요요기 공원.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간다면 맑은 날 주말 날짜 잘 맞춰서 다시한번 가고 싶은 곳입니다.

요요기공원 주변으로 기차역이 4개나 있을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하라주쿠역 요요기 공원역, 싱궁앞역, 요요기하치만 역이 있습니다. 접근 경로는 하라주쿠역에서 내려 하라주쿠를 돌아보고 메이지 신궁에 가서 풉.. 하고 한번 비웃어 주시고, 요요기공원을 슬슬 걷는 산책 코스를 추천합니다. 메이지 신궁은 굳이 안들어가셔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요요기공원 앞에 여러가지 먹거리를 팔고 있는 포장마차들.
선글라스 쓴 남자는 왜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지..
렌즈로 확... ^^;;

목이 말라 물을 사려고 하니 100엔짜리 생수를 200엔 달라고 합니다.
제가 일본말은 잘 못해도 숫자는 읽을 수 있단 말이죠...
그냥 100엔 내고 돌아가니까 뒤에서 일본말로 궁시렁 궁시렁.
나도 한국말로 궁시렁 궁시렁.
우산과 박스로 집을 만들어 쉬고 있는 노숙자들.
엉성해 보이지만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게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노숙 문제는 한국보다 더욱 심각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이런 장면을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인적이 별로 없는 다리 밑이나 육교 아래, 공원등에서 아예 집을 짓고 사는 노숙자들... 사실 길 몰라서 도쿄 시내를 헤메다가 도쿄타워 근방 굴다리에서 봉변도 당할뻔 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거부감이 드네요.
수백마리의 까마귀를 발견하고 찍었는데 어렴풋이 한마리만 찍혔네요. 분명 까마귀 입니다.
아무래도 날을 잘못 잡은 듯 보이죠? ^^
1909년 7월 1일, 육군성이 28만평의 요요기 연병장을 신설했다. 1910년 12월 19일에 도쿠가와 요시토시 일본제국 육군 공병 대위가 일본 최초의 비행에 성공한 곳으로 이후 일본 육군 요요기 연병장이 되었다. 요요기 연병장은 패전 후의 1945년에 미군에 접수되어 미군의 숙소인 워싱턴 하이츠가 되었고, 1964년에 도쿄 올림픽의 선수촌이 된 후, 도쿄 23구내의 도시 공원 중 4번째로 넓은 공원으로서(540,529m², 대략 도쿄 돔 11개분) 1967년 10월 20일에 개원되었다. 1990년 5월에는 높이 15m - 30m에 이르는 대소 3기의 분수를 가진 수경시설이 설정되었다. 이 공원에는 오다 미키오의 실적을 칭한「오다 필드」(육상 경기장)가 있고, 그 주변에는 NHK 방송 센터, NHK 홀, SHIBUYA BOXX, SHIBUYA-AX, 시부야 머슬 극장,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1・제2 체육관, 메이지 신궁 등이 있다.이 공원은 하라주쿠 역, 요요기 공원역, 메이지 신궁앞역, 요요기하치만 역에 인접해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시부야로부터 사람들이 대부분 모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공원은, 이노카즈라 거리를 끼고 분수가 있는 북측의 A지구와 스포츠 시설이나 이벤트홀 등이 있는 남쪽의 B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공원을 사이에 두는 이노카즈라 거리 위에는 폭이 넓은 2개의 보도교가 가설되어 있다. 요요기 공원은 원칙으로서 개방 시간제한이 있지만, 실제로는 심야에도 들어갈 수 있다. 단게 겐조가 설계한 독특한 올림픽 건물이 여전히 주변에 있다. - 다음 위키 백과사전 -



혹시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음악을 아시는분이 계시다면 그 음악을 들을 때 마다 오다이바와 다리가 생각나실 겁니다. 저 또한 그 음악을 들을 때마다 항상 이곳이 생각나거든요.

일년 사시사철을 놀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오다이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변에 놀 거리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연인이 그냥 조용히 걷고 쇼핑하기엔 딱 알맞은 곳 같습니다. 물론 겨울에 해변을 걷기엔 상당히 춥습니다. 전부 끼리끼리 놀러왔는데 혼자 배낭에,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기엔 참으로 힘든 일이죠.  

"JR야마노테센"을 타고 "신바시"에서 내려 조금 내려가면 큰 빌딩이 있는데, 그 빌딩 내부에서 "유리카모메"라는 모노레일을 탈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도쿄타워"를 지나고 해변가를 향해가다가 "레인보우 브릿지"를 만납니다.

밤이 되면 그렇게 예쁘다는 레인보우 브릿지도 낮에 보는 다리라 그런지 회색빛의 거대한 다리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봐서 예쁜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

밤에 보질 못해서 얼마나 조명이 멋질까? 라는 상상을 해 보지만 그리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깨끗한 날 모노레일을 타고 다리와 어울린 바다를 보는 것은 잊지 못할 광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모노레일은 거대하게 회전을 하여 레인보우 브릿지 중앙통로로 바다를 건너갑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다이바"역이 나오는데, 그곳에 내리면 바로 오다이바에 도착하게 됩니다.

내리면 바로 미래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아쿠아 씨티 건물 뒷편에 있는 거대한 둥근 구의 "후지TV" 건물이 확 들어옵니다. 보기 드문 건축물입니다. 

저 건물 안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던데... 날이 추워서 대충 "아쿠아 씨티" 구경도 좀 하고 바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을씨년스러운 겨울 바다에 비한다면 180도 틀린 모습에 당황하겠지만 여긴 일본이고, 바닷가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모습에 그냥 이해하련다. 겨울이라 그런지 바다 냄새도 나지 않고 말입니다.

JR야마노테센 신바시역에서 내려 다른 건물로 가야만 모노레일을 타는 곳이 나옵니다. 처음엔 어디 있는지 몰라 한참을 헤멨습니다. 같은 신바시 라고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모노레일 건물과는 다릅니다.
모노레일이라길래 뭔가 대단한줄 알았더니 뭐.. 작은 소형버스 몇대 붙여 놓은 듯한 크기 입니다. 더군다나 소음은 왜그리 큰지.. 
짜짠. 오다이바에 도착했습니다. 그림자는 접니다. 혼자 앉아 있습니다. 한겨울에. 그것도 혼자. 바닷가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항구도 보이고, 변화 무쌍한 하늘엔 구름이 몰려 옵니다. 태평양과 맞붙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참 묘한 느낌입니다.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있네요. 저렇게 생긴 기차가 다닙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사람은 많지 않은데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은 저 혼자네요. 
후지TV건물인데 상당히 독특합니다. 건물 중앙에 거대한 쇠공이 있는 듯한 모양입니다. 25층 원형 전망실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훗... 멀리서 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아래는 아쿠아씨티라고 여러 편의시설과 쇼핑등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생뚱맞은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왠 자유의 여신상? 큭큭.. 이러면서 말이죠. 작은 크기지만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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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신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 이용 (13분) - 오다이바카이힌공원 or 다이바 하차.
요금 : 440엔 편도
공원 역이나 다이바 역에서 내려도 됨.





도쿄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

도쿄도청으로 향했습니다. 전날의 디즈니시에서 놀던 중 내리던 폭설을 생각했을 때 많이 쌓여 있을것이라는 예상은 싹 사라졌습니다. 응당진 곳을 제외하곤 거리가 너무 깨끗하더군요. 더군다나 믿기지 않을 정도로 투명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주쿠역에서 도쿄도청까지 걸어갔습니다. 응달진 곳에는 눈이 쌓여 있어 걷기엔 다소 불편했지만 금방 찾아갔습니다.

금방 찾아 갔다고는 하지만 도쿄도청이 어떻게 생긴 건물인지는 모르지만 신주쿠 근방에서 높은 빌딩이 즐비한 곳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걸어갔죠. 날씨는 춥지, 눈은 얼음으로 변해서 걷기 힘들지 아침 댓바람이라 바람도 차갑지.. 좀 힘들긴 하더군요. 그렇게 도착했는데 제가 놀랐던 것은 지상으로 걸어가지 않고 지하로 걸어가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딱 한마디가 떠오르더군요. "길 모르면 개고생이다"
 
중국 여행 당시에도 길을 잘 몰라 정말 다리에 쥐날 정도로 걸어다녔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여행 하기 전에 지리에 대해서 공부좀 많이 하고 올껄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우연히 들어간 편의점 AMPM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알바생의 안내에 따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쯤 졸업했겠군요. ^^

후아.. 뭔 도청을 이리 높게 지은건지.. 저 높은 건물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건지 상당히 의심스러울 정도로 건물이 크더군요. 저 정도 건물 하나면 대한민국 경기도의 모든 시청과 도청이 다 들어가서 업무를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입장 절차는 엘레베이터를 타기 전에 입구에서 간단하게 흉기를 소지 했는지 가방 검사 후에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슝~ 하고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오우~ 탁 트인 전망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도쿄 시가 발 아래 전부 다 들어옵니다.
저 멀리에는 빌딩이 많이 몰려 있네요. 시부야 쪽 같습니다. 전날의 폭설이 맑은 시야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왼쪽 하단에 보시면 빌딩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굽이굽이 고가 도로가 인상적입니다. 이쪽은 전체적으로 높은 빌딩은 별로 보이질 않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빌딩은 모양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바로 주변의 빌딩들도 쭉쭉 뻗어 올라오지만 도쿄도청에 비하면 아래에 위치합니다. 빌딩 높이가 별로 안되어 보이는데.. 50층이 넘는군요..-.-
이리저리 둘러보며 도쿄의 풍경을 담고 있는데 바로 앞에 왠 산이 보이는 겁니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한테 물어봤습니다.

나 : 저기 아주머니. 혹시 저게 후지산인가요?
아줌마 : ^.^?????
나 : ^.^;????

일본 아줌마한테 한국말로 저게 뭐냐고 물어봤으니 정말 웃겼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멀게 보였지만 정말 손만 뻗으면 잡힐듯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후지산 보기

도쿄 도청에서 바라본 정말 투명할 정도로 선명한 후지산의 모습입니다.  줌으로 살짝 땡겼지만 산의 굴곡과 쌓인 눈, 바로 옆에서 피어 오르는 구름까지 정말 너무나 멋지더군요. 직선 거리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대략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가 되겠군요. 그러니까 서울 시청에서 천안에 있는 산이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쿄 주변으로 산이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쿄와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곳이겠죠. 도쿄의 특징은 뭐라고 해야하나.. 아파트가 별로 안보인다고 해야하나? 낮은 주택들이 동서남북 가득 합니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을 봤을 때 위에서 보면 뭔가 상당한 높이의 빌딩들이 가득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망대 내부의 모습.

도쿄도청사. 높이 243m. 입장료 없음. 밤 11시까지 개방.
- JR 신주쿠 역세어 서쪽 출구를 이용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 도영 지하철 오오에도센 도청앞(도쵸마에) 에서 도쿄도청까지 갈 수 있는 지하도를 이용하면 날씨에 상관 없이 바로 제 1청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래 홈페이지를 이용하시면 한글로 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도쿄도청 홈페이지
- 도쿄도청 주변 지도




도쿄 디즈니시 l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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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목적은 아사쿠사를 본 후에 바로 <디즈니씨> 와서 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놀다보니 시간이 마구마구 지나가더군요. 오후 시간을 전부 디즈니씨에서 보냈습니다. 혼자 놀러 왔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놀았습니다.

요즘은 잘 보질 않지만, 또 봐도 그리 재밌지도 않지만 예전에는 일요일 아침마다 디즈니 만화를 방영했었죠. 미키마우스, 도날드덕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렇게 재미 있었는지.. 일요일의 늦잠보다 소중했던 만화세상~ 나이 먹어감에 따라 시근퉁 했던 디즈니만화가.. 감수성을 자극 할 줄이야.

디즈니씨에 들어가려면 모노레일 티겟을 끊어야 하는데 하루 티켓을 끊는게 좋더군요. 편도 요금보다 하루 요금이 100엔 더 들어가니까 그냥 하루짜리를 끊으세요. 잘못 내리면 표 다시 사야 되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루짜리 사서 이곳저곳 구경하세요.
도쿄 디즈니시 l 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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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은 여러 군데서 정차 합니다. 첫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사람들 내린다고 얼떨결에 따라 내렸다간 다시 모노레일 표를 사야하므로 정신 바짝 차리고 내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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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왠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지?? 뭐냐... 누구냐.. 왜.. 몰려 있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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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시> 를 직접적으로 말 하자면 상당히 세련된 느낌과 이국적이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말 그대로 중성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즈니랜드와는 다른 SEA라는 테마처럼 땅속과 물의 대 향연을 볼 수 있습니다. 2001년 개장한 도쿄 디즈니시를 간단하게 설명 하자면 세계에서 11번째로 개장한 디즈니 테마파크. 건설비는 40억 달러가 들었고, 36개의 어트렉션및 쑈가 있습니다.

테마파크가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에 도쿄만 일대를 매립하기 시작해서 무려 13년만에 만들어졌습니다. 넓이는 총 48ha에 이르며, 처음 오픈 당시에는 수익성을 염려하기도 했지만 도쿄 디즈니랜드와 더불어 도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주변에는 쇼핑센터와 호텔, 우체국등이 들어서 있어서 한 곳에서 지낼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혼자 갔던 여행이라 느긋한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곳의 시스템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스템이 아니라 어트렉션 입구에서 티켓을 발권 받으면 자신이 이용해야 하는 시간이 찍혀서 나옵니다. 그러면 다른 곳을 보다가 티켓에 있는 시간에 맞춰서 가면 어트렉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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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도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죠. 정말 남녀노소 아무나 다 껴안아 주더군요. 저도 구피좀 해 보고 싶더군요. 특히 청바지 입은 여자분은 머리가 눌릴 정도로 안아주는데..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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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모습입니다. 저는 아직도 이런 놀이공원에 들어갈 때면 설렙니다.
으힛.. 두근두근.. 놀이 공원은 나이 불문, 남녀 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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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거대한 화산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 있게 탔던 어트랙션이었는데 마치 물 속을 가는 듯한 느낌의 화차를 타고 다니다가 여러 공룡도 보고, 이리 저리 움직입니다. 분명 물 속이 아닌데도 진짜 물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 놨더군요.

혼자 타서 그런지 모르는 일본 애들하고 같이 타는 바람에 사진도 못찍고.. 시끄러운건 역시 일본 애들이나 한국 애들이나 똑같은가 봅니다. 어쨌든 그 화차는 어둠속에서 하늘에 있는 구멍을 향해 갑자기 속력을 내다가 저 구멍에서 밖으로 슝~ 나오면서 아래로 바로 급 하강합니다.

심장이 입 밖으로 뒤어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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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동화 나라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실제로 많은 건물은 여러 상품, 관리소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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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넓직넓직한 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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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아래로 가면 이런 것이 있습니다. 각 굴마다 어트랙션이 있고요. 중앙에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이런 놀이시설에는.. 가족과 연인끼리 아니면 저처럼 혼자 오는 사람들은 참 심심합니다. 타는 곳도 솔로 줄이 따로 되 있더군요. 커플들!!! 천년만년 연애할 것 같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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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타보질 못했네요. 날도 춥고 미리 예약을 해 놔야 하는데 먹는거 찾으러 다니는 통에... 그냥 사진으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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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곳에서 사 먹은 만두(?) 암튼 거대한 빵 같은 것에 속에 뭔가를 가득 넣은 그런 만두 같은 것이었는데 양도 많고, 싸고 맛도 좋더군요. 그 전에 바로 식당에서 먹었던 비싼 2천엔짜리 고기덮밥에 비해서 여기가 훨~ 씬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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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씨에는 무료로 운행되는 기차가 달립니다. 워낙 넓다보니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는 이 기차를 타면 좋습니다. 간혹 사람이 몰리기도 하지만 기차가 금방 금방 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5분 정도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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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찍은 거대한 타이타닉호. 올~~ 멋집니다. 저것도 가보질 못했는데 레스토랑이 있다고 합니다.

디즈니씨에 갔을 때는 급작스러운 기온 강하와 갑자기 내린 폭설로 사람이 그닥 많지 않더군요.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많지 않은 사람 덕택에 어트랙션 예약이 수월 했고 평균 30분 정도의 대기 시간으로만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하고는 약간 다른 시스템인데 타고 싶은 놀이기구나 그런 것 입구에서 자기의 티켓을 넣어 보면 탈 수 있는 시간이 예약 되더군요. 그럼 그 시간을 보고 다른 남는 것을 보고, 시간 되면 가서 타고, 다른데 구경하고 예약하고 그런 것이라 시간도 절약되고..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참 좋더라고요.


도쿄 디즈니시 / 디즈니랜드사이트
http://www.tokyodisneyresort.co.jp/index_kr.html
도쿄 디즈니시 사이트
http://www.tokyodisneyresort.co.jp/tds/index_kr.html

도쿄 디즈니씨 보러가기



가미나리몬

아사쿠사 
호텔방에 짐 버리고, 뱃속에 집어 넣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집어 넣은 후에 바로 아사쿠사로 향했습니다. 돌아볼 곳이 많은데 숙소 주변부터 돌면 나중에 멀리까지 왔다갔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최대한 멀리 있는 곳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도 북동쪽에 위치한 곳이라 숙소인 신주쿠에서 전철을 여러번 갈아타고 와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전철타고 일본사람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아사쿠사에 도착. 조금 길을 걷다보니 사진으로 많이 봐 왔던 곳이 나옵니다.

"아,, 여기가 아사쿠사 구나.."

에도 시대의 거리모습 그대로라고 하던데...

"예전에 이렇게 중심 거리가 좁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수없이 많은 전병가게와 기념품 가게가 꽉 들어차 있어서 그다지 새로운 감흥은 들지 않더군요. 워낙 많은 미디어에서 접해서 그런지 그냥 다시한번 확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고 귀여운 인형들이 많기 때문에 하나쯤 기념품으로 살만했습니다. 손들고 있는 작은 인형 하나 샀습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일본 관광객도 진짜 겁나게 많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아침 이른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상점이 많이 있어서 쭉 돌아보니 도쿄에 관련된 열쇠고리 같은 것을 사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이 좋겠더군요. 면세점 가격과 비교했을 때도 아사쿠사의 작은 기념품 가게의 제품 가격이 종류도 많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공항에 있는 면세점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물건만 파는 반면에 이곳에서는 나카미세만의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다만 전통 인형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건 등이죠? 상당히 큰 등이 입구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문 옆에는 이렇게 큰 짚신이 있습니다. 이것도 뭐라 부르던데 저주받을 제 기억력은 한계에 다다랐는가 봅니다. 철망으로 싸 놔서 새나 다른 짐승들의 접근을 막아 놨습니다. 철망 아래에는 소망을 적은 종이가 묶여 있네요.
상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만물상점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본인은 돈 없는 여행객이기 때문에 사진으로만 남깁니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곳도 있네요. 먹을 것도 팔고 작은 기념품도 팔고 문에 걸린 축소 모형도 팔고 암튼 잡화상처럼 많은 물건을 팝니다.
나막신과 슬리퍼, 가죽으로 된 여러 상품을 팔고 있더군요. 요즘엔 저런 슬리퍼도 한국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끈으로 된거 사면 발가락 안아픈가요? 한번도 안신어봐서뤼..
한국의 막걸리 비슷한 맛을 내는 음료를 팝니다. 따뜻하고 쌀을 발효 시켜서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종업원이 귀여워서 사먹은 것은 절대 아닙니. 그냥 따끈하게 보여서 사 먹은 것이랍니다. ^^; 뭐냐고 물어보니까 한참 생각 하더니.. "후룹 라이스"라고 한다.. ㅎㅎㅎㅎ

나중에 알아보니 아사쿠사에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정식 이름은 키비당고(KIBIDANGO) 라고 불리우는 떡꼬치를 파는 곳입니다. 아사쿠사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러 맛 보시길.
어딜가던 널려 있는 전병 상점. 정말 정말 많이 팔더군요. 그만큼 많이 먹고 즐겨 먹는 것이겠죠? 전통 부채도 팔고 있습니다. 뭐 필요하시면 사도 되는데 왠지 살짝 조잡스러워 보여서 패스~ 더군다나 여행 했던 날은 날씨가 너무너무 추웠습니다. 부채는!!! 여름에!!!
뒷골목 풍경. 바로 오른쪽의 건물은 아사쿠사에 입점해 있는 건물의 뒷부분인데 상당히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은 신시장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외국인도 많고 일본 사람도 많고 어쨌든 바글바글. 상점 길 가운데 하늘에는 여러가지 종이 인형들이 있습니다.
화투에서 많이 본 송광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하더군요. 뭔가?? 하고 본인도 뛰어 가 봅니다. 뭔지 모를땐 남들 하는데로 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괜히 힘 뺐습니다. 밥 먹은거 소화되는데 괜히 뛰었습니다. 배고프면 여행하기 힘든데 말입니다.
향로 내부를 보니 이렇게 많은 향이 서로를 태우며 재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 연기를 몸으로 쐬면 쐴 수록 많은 복을 받는 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뛰어와서는 연기를 쓸어 담듯이 몸쪽으로 손 부채질을 합니다. 본인은 여행객이므로 냄새가 배면 안되니까 재빨리 탈출.
사진을 찍는데 왠 아저씨가 달려오면서 ~ 뭐라고 소리치면서~ 사진 찍지 말라는 시늉을 합니다. 모르고 찍을 수도 있지 정색을 왜 하는겨..
본인은 크게 "니하오~"를 외치며 씩 웃어 줍니다. ^_________^;;

 
뭐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일본말을 몰라서 죄송~ 암튼 들어갈 수 없어서 그냥 나옵니다.
여러 여행 책자에 실린 유명한 상점이라고 하는데 내부 사진 촬영을 허락해 주시더군요. 물론 말은 못하고 몸짓으로 통하는 언어였습니다.
물건 가격이 비싸더군요. 저는 아주 작은 손들고 있는 마네키네코 하나 구입했습니다.  복을 불러 온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복은 안불러오더군요. 복좀 와라~~
후아.... 정말 작은 상품들인데도 비쌉니다. 역시 이런 제품은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찍어서 그냥 두고두고 보는게 제맛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신 시장의 모습입니다.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문을 닫아 놓은 곳이 많습니다. 비가와도 비를 맞지 않는 구조에 넓찍넓찍해서 좋더군요.
절간 앞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삿갓을 쓴 스님(?). 아사쿠사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더공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하늘에 떠가는 비행기만 보더라도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더군다나 비행 항로 아래쪽에 살다보니 일정 시간만 되면 하늘에서 비행기 소리가 나고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모습만 봐도 "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에 빠져들죠.

비행기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뜨기 바로 직전의 가속 구간의 느낌입니다. 마치 롤로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지상 수미터높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비행기가 유일하죠. 비행기가 뜰 때의 느낌은 참 오묘합니다. 애써 촌놈티 안내려 평온한 듯 표정을 지어 보이지만 하늘로 올라갈 때의 느낌은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낍니다.

겨울에 다녀왔던 일본 여행입니다. 대충 연휴를 끼고 2박3일 기간으로 다녀 왔습니다. 가깝더군요. 가자고 마음만 먹으니까 그냥 슝~ 여행사에 일본 간다고 말 하니까 한방에 다 해결해 주더군요. 새벽 비행기라 출국장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출발 당일날 여행사에서 제 여권을 빼 놓고 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다른 일행들과는 떨어져서 혼자서 일본 여행을 하게 됐네요.
사진이 흔들려서 자체 모자이크가 되었네요. 역시 많이들 피곤하신가 봅니다. 다들 최대한 편안하게 앉아 쉬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정말 정말 좋아요. 출국장에서 쉬는 공간도 좋지만 공항 내부에도 구석 구석 편안한 공간이 많거든요. 제가 하루를 공항에서 보내다 보니 그런곳이 많더라고요.
비행기가 작죠. 일본에 몇번 더 나가면서 느끼지만 비행기 진짜 작습니다. 작은 비행기가 속도감은 짜릿하더라고요. 달리다가 갑자기 가속........ 슈융... 가끔여행 가고 싶을 때는 날아 오르기 바로 전의 느낌이 항상 생각 납니다. ^^
뱅기가 이제 빠져 나갑니다. 어차피 바깥은 깜깜한 밤이고 봐봐야 아무것도 안보이니 그냥 편안하게 사진기 꺼 놓고 쉬기로 했습니다.
금방 도착했네요. 와우~ 인천에서 떴는데 금방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가깝습니다. 혼자 와서 그런지 한 무리의 일행이 빠져 나가고 혼자 고생 했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티켓 발매기 앞에서 잠시 멍하게 있다가 어디서 줏어 들은 얘기는 있억지고 1000엔 짜리 티켓을 샀습니다. ^^;; 모노레일로 신주쿠로 이동 중입니다.
저는 티켓이 한국 가격으로 생각해서 일일 자유 이용권인줄 알았는데.. 1000엔에 해당하는 지하철 티켓이더군요. 어쩐지 넣을때마다 삑삑대더라니.. 뭐 그래도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신주쿠를 외치니 친절하게도 제 손을 꼬옥 붙잡고서는 해당 전철 옆에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ㅎㅎ
이렇게 전철 타고 신주쿠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해가 어렴풋이 뜨기 시작하네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전철 좌석에 앉으면 다 자네요. 저 멀리 바다 건너 아저씨가 확실하니 얼굴 모자이크는 안해도 되겠죠?
호텔까지도 혼자 찾아 왔습니다. 사실 신주쿠의 그 거대한 지하도에서 한참을 미친듯이 헤메다가 찾았습니다. 물론 밖으로 나오는 것만 10분 정도 헤맸고요. 호텔 찾는데도 10분 정도 걸렸네요. 급한김에 길가는 애를 잡고 호텔을 물어보니 직접 호텔까지 데려다 주네요. 복받을겨 일본 21세기 소년~
코딱지만합니다. 침대 하나에 장난감 같은 화장실 하나가 있습니다. 아직 아침식사 시간이 안끝났으므로 그냥 짐은 다 내팽겨 쳐 놓고 우선 먹으러 갑니다. 먹어야 잘 돌아 댕기죠~
작은데도 다 있네요. 오밀조밀.. 사실 화장실이 상당히 작은데 비데가 설치되어 있죠. 그 비데가지고 잠깐 장난 쳤다가 현관 앞까지 분수처럼 쏴 올라가더군요. 첫날은 이렇게 지냈는데 저녁부터는 현관에 수건 깔아 놓고 지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나갔다 오니 깔끔하게 청소를 해 놨더라고요. 일본 여행시 작은 화장실에 있는 비데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라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호텔 바깥 풍경 입니다. 별거 없더군요. 그냥 도심에 있는 풍경입니다. 주차장은 참 인상적입니다. 돈 안내면 차 못꺼냅니다. -.-
호텔 모습입니다. 신주쿠역에서 중심가를 지나서 바로 있는 호텔이죠. 뭐 그럭저럭 지낼만 하더군요. 어차피 혼자 와서 호텔 놀음 하려고 한게 아니니까요. 그저.. 온도조절 잘되고, 밥만 잘나오면 저 같은 여행객에게는 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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