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지 않은 해외여행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여행을 꼽으라면 아마 홍콩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너무 더운날이었고 짧은 일정 중에 중국어를 하는 친구를 따라 후다닥 갔다와서 그런지 어디가 어딘지,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고 그냥 그 친구의 코스대로 따라다니기만 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때 새 운동화 때문에 엄청난 물집으로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했던 홍콩이기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차근차근 당시의 여행을 뒤돌아보니 오히려 새로운 기억들이 많이 납니다. 처음 블로그를 했을때 그냥 정보성으로 주루륵 올렸었는데 다시 기억을 되살리고 당시에 제대로 올리지 못했던 내용으로 차근차근 다시한번 글을 올리려 합니다. 홍콩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INT 1. 홍콩 국제 공항 (HKIA)
중국본토와 붙어 있는 홍콩은  세계에서 3번째로 번잡한 국제 여객 공항입니다. 2010년 50,900,000명이 홍콩 공항을 통과했고, 매일 160개 도시로 900여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입니다.

홍콩 국제 공항은 일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구룡반도와 홍콩섬이 아닌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홍콩 방문시에는 중국 광저우로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 별다른 이동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 광저우에 갔다가 다시 홍콩을 방문했을 때에는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한 섬 입니다.

※ 가보고 싶은 곳 : 란타우섬
홍콩 국제공항이 있는 란타우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좌불상이 있는 포린사원, 해안도시 타이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홍콩디즈니랜드, 무려 5.7km의 케이블카가 있는 옹핑360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 홍콩을 방문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옹핑360의 케이블카, 그리고 포린사원, 그리고 란타우섬의 1/3이 살고 있는 타이오. 특히 타이오는 수상가옥과 홍콩 원주민들이 살던 곳으로써 볼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홍콩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더욱더 기다려지는 곳입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란타우섬도 빼 놓지 마세요.

POINT 2. 홍콩의 아파트 보기
저는 이상하게 여행을 가면 일반 관광지보다 이렇게 거리풍경, 빌딩 모습, 아파트 모습등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을 좋아합니다. 왠지 복잡한듯 하면서 홍콩의 느낌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려 있는 빨래며, 중국어 가득한 간파느 그리고 최신 현대식 빌딩이 공존하는 가장 홍콩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콩이라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서 살아가려다 보니 특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휘황찬란하고 삭막한 거대 빌딩과는 대조적으로 너무나 사람냄새 풍기는 홍콩의 아파트 모습도 놓치지 마세요.
POINT 3. 도심을 달리는 트램
이렇게 번잡한 도시에서 트램은 정말 최고의 교통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뒤로 들어가서 내릴 때 계산을 하는 홍콩 트램은 타는 순간부터 내릴때 까지 "아.. 진짜 홍콩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교통수단입니다. 처음에는 대체 저 많은 트램이 다 어디를 가는 것인지 몰랐는데 트램 앞면에 종점이 적힌 것으로 골라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 TIP
제대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뒤로 올라타자마자 바로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맨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대부분 짧은 거리를 다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자리는 금방 생길거에요. 앞좌석에 앉았다면 사진은 이제 마음껏 찍으시면 됩니다. 단, 열차가 서로 엊갈려 지나갈 때는 옆 기차에 탄 사람의 콧구멍 털까지 보일 정도로 근접해서 지나기 때문에 머리를 내놓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POINT 4. 타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스타페리(Star Ferry)
요즘은 터널도 생기고, 전철도 생겨서 좀 더 쉽게 홍콩섬과 구룡을 연결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페리는 항상 붐비는 여객선입니다. 일반 관광선이 아닌 버스처럼 저렴한 요금으로 바다(빅토리아 하버:Victory Harbour)를 건너가는 스타페리는 매일 오고가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광광객들에게도 편리하고 꼭 한번은 경험해 봐야 하는 교통수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층보다 1층이 사진찍기에는 더욱 좋았습니다. 특히 맨 끝에 앉으면 배 바로 옆으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배들을 볼 수 있으며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의 홍콩인데도 복잡한 홍콩 바다를 가르며 달려가는 스타페리는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합니다.

※ 이용안내
총 네개의 노선이 운행중이며 여행객들은 대부분 침사추이와 센트럴을 왕복하는 노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용요금은 1층과 2층의 요금이 차이가 있으며, 주중 요금은 1층 HK$ 2.0  2층 HK$ 2.5  / 주말요금은 1층 HK$ 2.4,  2층 HK$ 3.0 입니다.
POINT 5. 스타의거리에서 레이져쇼와 야경 보기
스타페리를 타고 건너와서 바라보는 홍콩의 야경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소개가 되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고 그 음악에 맞춰 하늘을 가르는 레이저쑈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는 경험입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북적이는 그 공간에서 프로포즈해도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바다 건너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생각과 눈이 호강하는 공간입니다. 특히 시원한 캔맥주나 달콤한 솜사탕 하나씩 먹으면서 즐기는 것도 아주 좋더라고요.

※ TIP. A Symphony of Lights는 8시 전부터 준비!!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난간이 있는 곳과 바로 뒤에 앉을 공간이 1m정도 살짝 떨어져 있는데 미리 자리에 앉아서 기다린다 하더라도 레이저쑈가 시작되면 난간 앞에 늘어서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자리를 잡으려면 난간까지 다~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진도 찍고, 시야에 막힘이 없습니다. 계단에 자리하고 있다가 "어~ 어~"하는 사이에 자신의 앞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사람들의 뒷통수를 볼 수도 있습니다.
POINT 5-1. 구룡역 시계탑 (CLOCK TOWER OLD KOWLOON STATION)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 옆에 위치한 이곳은 본래 런던행 대륙횡단 열차가 출발하던 기점으로 구룡역이 있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1978년 홍함(HUNG HOM)으로 기차역을 옮긴후 지금의 시계탑만 남아서 예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탑 앞에있는 분수대 또한 시계탑과 잘 어우러져 있어 홍콩 젊은이들에게 약속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스타페리 선착장 옆에 있기 때문에 바로 볼 수 있으며 스타의거리로 통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달랑 볼거리 하나지만 홍콩의 역사를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첫 홍콩 여행에서는 그냥 대충 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시계탑도 꼼꼼하게 둘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POINT 6. 홍콩 100% 즐길 수 있는 침사추이(Tsim Sha Tsui)
그중에서도 침사추이는 홍콩에서 가장 번화하고 온갖 쇼핑몰이 몰려 있으며, 박물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하나 가득인 침사추이는 말 그대로 관광객의 천국입니다. 입구에서도 볼거리가 많지만 좀 더 발걸음을 재촉한다면 조단역과 야마테이역 주변의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홍콩의 매력은 밤에 파는 길거리 음식아니겠습니까.

홍콩에서 이 정도만 둘러봐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후시간에 도착을 했다면 첫 방문지를 어디로 정해야 할지 헷갈릴텐데 숙소가 홍콩섬이냐 구룡지역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행의 첫날은 구룡에서 보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눈에 확 홍콩을 느낄 수 있거든요. 낮에 트램타고, 걷고, 스타페리 타고, 스타의거리 둘러보고, 침사추이까지 오면 깜깜한 밤이 됩니다. 홍콩이 작은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돌아보면 상당히 넓습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홍콩입니다.


PART1. END


2IF 높이 : 412m

2IF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1990년에 완공,높이412m로 중국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뉴욕 무역센터 건물이 사라져서 높이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2IF는 홍콩에서 가장 잘 보이는 빌딩이기도 하다. 전망대는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바로 옆에 스타페리를 타는 여객터미널이 있다. 현재 사진을 찍은 곳은 스타페리를 타기 위해 가는 곳이기도 하고 빅토리아 피크를 올라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기도 하다.







외국에서 택시는 무서운 존재
이른 아침. 대~충 씻고 홍콩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해내기 위해 부지런을 떨었다. 아침도 안 먹고 바로 빅토리아 피크로 가기로 했다. 어떻게 갈까 어떻게 갈까 스타페리 있는 곳에서 위가 없는 2층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질 않는다.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고 못견디겠다. 대충 알아 보니 버스가 오려면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결국 비싼 택시를 타기로 했다. 한참 빙빙 돌더니 어디선가 내려준다. 이런 젠장... 걸어가면 10분이면 가는 거리를 빙빙 돌아서 온거냐? 매번 "꼼꼼하게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당하는 이 어리숙함이여... -_-^
그런데 택시 요금을 치루고 서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려보니..

차가 온다. -_-
가방 들고 바로 계단으로 올라가고..
차는 내가 서 있던 곳으로 돌진해 와서 가드레일을 꽈꽈꽝
아 뭐여 시방........

다행히 큰 교통사고였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듯하다.
차량은 앞이 반파.


홍콩에서 마지막날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바로 전에 저기에 서 있었다. -.-

어디선가 몰려든 사람들. 모두가 필리핀계 사람들이다.

뭐 하시는 분들일까? 오는 도중에 굉장히 많은 필리핀계 사람들이 한군데 모여서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는 장면을 봤었는데... 한국에서도 휴일에 많은 동남아계 사람들이 한군데 모여서 정보 교환하고 하는걸 보면 그런 모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크트램을 타는 곳이다. 피크트램은 평지를 달리는 트램과는 성격이 다르다. 급경사의 산줄기를 타고 기차가 올라간다. 철길 중간에 쇠줄이 있어서 그 쇠줄을 통해 기차가 오르내린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조금 지난 후에 내려와서 볼 때는 줄이 거의 100여미터까지 서 있다. 정말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진다. 피크트램을 타려면 아침 일찍~ ^^






정상에 올라가면 작은 오솔길이 있다. 오솔길을 돌면서 홍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발소에 어울릴 법한 그림들을 파는 상인들이 걸어놓은 그림을 볼 수 있다. 


홍콩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구룡반도가 보이고, 스타페리와 야경을 봤던 프롬나이트도 보인다. 그렇게 북적이던 도심을 위에서 내려다 보니 한가롭고 평화롭게 보인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인가..


센트럴 Queen's Road에서 D'aguilar st.로 올라가면 bar가 밀집되어 있는 란콰이퐁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홍콩섬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길 건너 그대로 쭉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퐁은 광동어로 "방"이라는 뜻입니다.

밤이되면, 한블럭 밖에 안되는 구역이 물을 환하게 밝히고 그곳으로 온 세계 사람이 다 모이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서 그런지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기보다는 거의 대부분의 술집이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술집 내부와 밖이 그냥 연결되어 있습니다.
란콰이퐁에서는 모두가 외국인이고 모두가 홍콩인입니다. 편안하게 술을 마실 수 있고, 술값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홍대를 생각하면 되나? 하지만 홍대보다는 훨씬 자유스러움이 있고, 술에 취해 비틀대는 젊은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골목 곳곳에서는 경찰들이 무언가를 적고 있었는데, 침사추이 입구에서도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뭘 하는걸까?"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답이 풀렸습니다.

오래전 이 작은 언덕의 밀집된 술집 골목길에서 한 사람이 넘어지며 도미노처럼 뒤에 따라오던 사람들이 넘어져 많은 인명사고가 났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홍콩의 경찰들은 인간들이 밀집되는 지역 곳곳에서 들어가는 사람의 숫자를 세고 있었다. 인원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입구에서 통제를 한다고 한다.

골목에서 그냥 보이는 술집 바깥에 자리를 잡고 하이네킨과 맥주 몇병을 마셨습니다. 터키쪽 술집인가? -_- 암튼 이제 시간은 점점 깊어지고.. 슬슬 졸립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발가락의 고통과 더위에 충분한 잠을 못자서 그런지 피로도가 상당했다는 것이죠. 마음 같아선 구석 구석을 돌아보고, 대~충 식당에 들어가 즐겼다면 훨씬 좋은 여행이 되었을 텐데...
란콰이퐁.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욱 많은 곳. 세계적으로 유명한 퀴이담의 광고간판이 눈에 띈다.
길거리에는 이런 술집이 그냥 널렸다. 한국처럼 안주가 따로 나오지 않고 그냥 맥주만 마신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인도, 태국, 중국식당이 나오고 그곳에서는 안주등 요리를 시킬 수 있다.

이런 음주문화가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물론 취할때 까지 마시는 한국의 습성상 아무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이 조금은 힘들겠지만..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되" 좀 더 힘을 내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언덕 밑에 왔을 때 이미 해는 지고 어두운 하늘만 있었다. 까마득한 어둠속으로 그는 빨려들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그의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비웃듯 그를 내려다보며 웃던 그들은 "이 남자가 가질 수 있는 것은 한평도 안되는 작은 무덤일 뿐"이라며 그를 비웃었다.
왜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톨스토이 책의 내용이 생각 났을까?

그 멋진 홍콩의 야경속에서 누구의 손이라도 붙잡고 있고 싶은 그 시간에 말이다. 비록 그 땅에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거둬들이지는 못했지만... 남자는 그 넓은 땅을 자신의 발로 밟으며 행복한 상상을 하지 않았을까?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기억에 남는 것처럼 말이다.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찌됐든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사람을 감성적으로 빠져들게한다..

프로포즈는 이런 곳에서 해야 하는데....
삼각대 없이 손각대를 사용해서 찍은 야경이라 칼같은 선명함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짧은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휘둘리는 빛의 향연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침사추이는 홍콩 주룽 남쪽 끝에 위치해 있는 곳을 말한다
스타페리
를 타고 도착하게되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이 시계탑입니다. 저쪽에서 건너편의 레이저쑈도 보고 하는 곳이죠. 침사추이는 이곳에서 시작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옛 카오롱(카오룬) 시계탑입니다. 1921년 건축되었고 스타페리 피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한국에 와서 알았는데 홍콩 법정 문화재로 지정될만큼 역사적인 건축물이라고합니다.
저 앞에는 같이간 일행분들이 계십니다. 사람이 많아서 찾기는 힘들거에요. 앞에 허리 굽힌 여자분은 그냥 지나갔으면 되는데 괜히 오버해서 더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네요. 사진찍는데 인사까지 해 주시고..^^;
홍콩의 침사추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관광이라고 한다.  역시나 정신없는 간판은 첫 홍콩 여행자인 나를 어지럽게 만들고, 뭐가 있는지 구경하는 것조차 힘들게 만든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길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이곳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빌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홍대나 명동의 연휴 전날 인파를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반적인 날인가봅니다.
구룡역 시계탑 (CLOCK TOWER OLD KOWLOON STATION)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 옆에 위친한 이곳은 본래 런던행 대륙횡단 열차가 출발하던 기점으로 구룡역이 있던 장소였다. 하지만 1978년 홍함(HUNG HOM)으로 기차역을 옮긴후 지금의 시계탑만 남아서 예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특히 이곳 탑 앞에있는 분수대 또한 시계탑과 잘 어우러져 있어 홍콩 젊은이들에게 약속장소로도 유명하다.
 
홍콩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장 홍콩스러운 곳이 어디냐고 물어 보면 대부분
"침사추이"
라고 말을 합니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살 것도 많고 북적북적대는 것이 홍콩의 진짜 모습이라고 말이죠.

교통도 편리하고, 중국 전통 음식점이 즐비하고, 전자제품부터 전통적인 물건까지 전부 침사추이 안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니 말입니다. 밤에 볼 때는 그런게 많은 곳인지 몰랐는데 말이죠.

물론...

저는 먹을 곳도 못 찾았고, 전자제품을 파는 곳도 못 봤고, 그 편리하다는 교통편도 침사추이에서는 이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침사추이를 제대로 못 본 것은....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랬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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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스타페리 / CANON 350D / 더공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 해주는 대표 교통수단 "스타페리(Star Ferry)"

전철이나 버스등 다른 교통수단도 많지만 홍콩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거리별로 요금이 나갑니다. 전철 비용은 센트럴-침사추이 두 정거장 정도 가는데 6HKD정도인데 비해서 스타페리의 가격은 1층이 1.7HKD, 2층이 2.2HKD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아래층은 바다와 가까워 바로 옆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고, 2층은 좀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관람은 아무래도 2층이 좋겠죠.

그러니까~ 현지인들은 저렴하니까 타고, 저 같은 외국인들은 신기하니까 타고.. 절대로 전철 비용이 아까워서 탄건 아닙니다. ^^.
스타페리는 에어컨도 없고, 사람도 많고, 의자도 딱딱한 옛날 교회의자로 만들어져 있지만 거리가 짧고 저렴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나봅니다.

짧은 바다를 건너는데 일반 도로보다 더 복잡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복잡할 수가 있지?" 마치 바다에 길이 있는 것처럼 마구마구 달리는 배들... 뭐..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겠지만 가만히 서서 그 많은 배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15분정도 걸렸나? 그보다 짧았나? 어쨌든 땀이 식을 겨를도 없이 구룡반도에 도착. 도착은 했는데 한국에서 출발 하기전에 발 좀 편해볼 요령으로 깔창을 하나 더 깔았더니 발가락이 아픕니다. 홍콩은 점점 어두워지고, 오후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덥고.. 밤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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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벽과 안내판..
두꺼운 페이트칠.
여느 항구의 여객 터미널과 비슷한 풍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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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사람 정말 정말 많습니다. 일본사람, 미국사람, 호주사람, 프랑스사람, 중국 사람, 한국 사람, 동남아 사람, 홍콩 사람.. 암튼 엄청나게 많은 인종들이 스타페리에 타기위해 몰려듭니다.

벽에 걸린 낡은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지만 더운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 더워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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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나 보던 스타크루즈가 정박해 있습니다.
언제 저거 한번 타볼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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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홍콩!!!

홍콩 트램(Tram)은 길이가 13km인 시내 교통 수단으로 1904년에 설치되었으며, 매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케네디 타운에서 샤우케이완까지 홍콩섬의 북쪽 해안을 따라 달리며 해피 밸리 경마장으로 빠지는 지선도 있습니다.

요금은 거리와 상관없이 일률적이며 하차시 요금함에 집어넣으면 됩니다. 60세 이상 연장자와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는 반액(HK$ 1달러)이며, 3세 이하 아이는 무료랍니다.
tram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트렘(tram)을 타다


홍콩을 대변하는 것이 있다면 멋진 야경과 더불어 "트램"이라는 지상 전차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타는 방법은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면 됩니다.

여행가서 잘 모르면 그냥..
남들 하는데로만 따라 하면 어지간 하면 다 됩니다.


내릴 때 HK$ 2달러를 내면 됩니다.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출퇴근시에는 사람으로 가득가득합니다. 아마도 전철과 더불어 가장 빠르게 원하는 지점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가 봅니다. 아무래도 전철을 타려면 지하로 내려 갔다 올라갔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겠죠.

홍콩에 가게 된다면 지하철도 좋지만 꼭 트램을 타보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콩 하면 계속 생각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억에 오래 남는건? 꼭 해봐야 하는것이다"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DY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중심부 트렘이 지나는 횡단보도는 대부분 중앙에 섬이 존재합니다. 가만 보면 무단 횡단 하는 사람도 아주 가끔 보지만 어지간해서는 다 신호를 지키더군요. 요즘 서울이나 수도권의 중앙 버스차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DY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1층과 2층으로 된 트렘. 보행자 신호가 걸리면 모든 트렘과 차량이 섭니다. 참 복잡하지만 나름대로의 규칙속에서 어울립니다.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DY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횡단보도를 건너는 수많은 인파. 뭔 날인지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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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중앙엔 트렘이 옆으로는 일반 차선이 운영됩니다. 길 양쪽으로 어지러운 광고 간판이 도로 위로 가득하고 트렘 또한 광고가 가득합니다. 서울에서 저렇게 간판 내걸면 "도시미관을 해친다" "집값 땅값 떨어진다" "법 위반이다" 라면서 엄청난 민원이 들어왔을 텐데..

어쨌든 중앙의 트렘이 다니는 길은 뻥 뚫린 반면에 양측 차량이 다니는 길은 차량이 계속 밀리는 것을 보면 대중교통은 역시 "트렘"이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막힌 차량과 뻥 뚫린 트렘을 볼 수 있습니다.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DY

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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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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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한국의 수퍼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목 좋은 자리에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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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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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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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TRAM l PHOTOGRAPH LEE DEOKYONG


홍콩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트렘. 다른건 몰라도 이건 정말 한번 타보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시내에서 원하는 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대중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주변으로 지나가는 풍경은 서울의 뒷편 복잡한 곳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어지러운 바깥 풍경과 창문 사이로 길게 내걸린 빨래들을 보면 한국의 모습과 흡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HONGKONG l PHOTOGRAPH DEOKYO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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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인지 성당인지 잘 모르겠지만 낮 시간의 풍경은 여유롭게 보이네요.


HONGKONG l PHOTOGRAPH DEOKYO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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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과 오른쪽의 차량 진행 방향만 다를 뿐 차량이 밀리고 막히고 하는건 어딜가나 똑같습니다.
HONGKONG l PHOTOGRAPH DEOKYO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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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PHOTOGRAPH DEOKYO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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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택시. -_-
여행중에 택시를 탔었는데..
걸어서 5분 거리를 택시로 10분을 돌아서 가는 그 무지막지한 운전사 아저씨.. 
잘 살 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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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l PHOTOGRAPH LEE. DEO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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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30분.
비행기가 뜬다~~~~ 비행기 탈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이륙할때의 기분은 정말 황홀합니다. 롤러코스터에서 막 출발할 때의 그 느낌이랄까. 약간의 흥분과 긴장감이 밀려옵니다.

이제 1시30분(한국시간 2시30분)이면 홍콩에 도착합니다. 스튜어디스 서비스는 조금 좋지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선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무뚝뚝한 얼굴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특히 키메라 분장을 하고 저 멀리 서 있던 그 여승무원. 무섭다. -_-;;

타이항공 기내식은 아나항공의 그 어수룩한 음식보다 훨씬 좋습니다. 홍콩경유 방콕행 점심 메뉴는 기본 빵과 커피, 음료, 와인이 제공되고 생선과 제육볶음을 고를 수 있다. 맛도 그럭저럭 먹을 만 하더군요.

삐프엔쌩썬? 삐프엔라이스?
분명 저주받은 내 영어실력의 귀에는 이렇게 들립니다. 같이간 영어 잘하는 분이 밥먹을거냐 생선 먹을거냐 물어봅니다. 저는 밥을 선택합니다. 밥 다 먹으면 영화도 보여줍니다만... 뭔 내용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 (최신작은 아니다)

낮 비행이라 그런가? 잠도 안오고... 잠깐 엉덩이 피로를 풀기 위해 돌아다니다 바깥을 보니 두꺼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환상적이네요.

지구는 둥글다고 하지 않았나?
올라가보니 알겠습니다.
지구는 둥글둥글합니다.

이제 조금만 가면 홍콩입니다.


HONGKONG l PHOTOGRAPH LEE. DEO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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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쟌~ 홍콩 뭐 별거 있겠습니까. 맘만 먹으면 금방갑니다. ^^. 여느 공항처럼 북적이고, 시끌시끌합니다. 인천공항에 비해 규모가 작더군요. 역시 인천공항이 디자인이나 규모로 보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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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났을 때는 왼쪽으로 피하라고 커다랗게 표시가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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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온 일행들은 뭔가 좀 먹자고 보챕니다. 불과 4시간 전에 한국에서 밥 먹고, 기내식 먹고, 간식먹고 했으면서 배가 고프다는 저들의 뱃속이 궁금합니다. 홍콩에 왔으니 중국 음식을 먹자고 가더군요. 전 배가 안고프기 때문에 패스~


HONGKONG l PHOTOGRAPH LEE. DEO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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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왔으니... 온통 중국식 음식점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익숙한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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